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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쁜 며느리인가요?
저희 시댁은 부모님 생신에 보통 생신 전 주 주말에 가서 일요일 상 차려서 먹고 나옵니다.아들이 셋이지만 둘은 4시간 정도 걸리고 저희는 7시간 걸리는 데에 살거든요.
결혼한 지 4년 되지만 산후조리할 때 빼고는 두 분 생신을 거른 적이 없지요. 저희 시어머니 아무 것도 준비 안 하는 분이라 장까지 봐 갖고 갑니다
그런데 올해는 못 갔습니다. 시아버지 생신 이틀 전이 어머님(저희 남편의 생모신데 저희 남편 낳고 15일 만에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제사인데 일요일이 딱 제삿날이었거든요. 가까우면 토요일 늦게라도 갔다고 일요일 일찍 오면 되지만 쉬지 않고 달려도 7시간 걸리는 거리라 갔다 오면 제사 준비를 할 수 없겠다 싶어 안 갔습니다.
오늘이 시아버지 생신이었습니다. 용돈은 부쳤지만 그래도 생신 당일 전화는 해야할 것 같아서 전화를 했습니다. 이제 33개월된 저 희 딸이 생일축하 노래를 좋아하고 잘 해서 먼저 노래를 부르게 한 뒤 제가 받았습니다.
그런데 대뜸 화를 내며 " 뭐 하는 거냐?"
"아버님 생신이라서 **가 축하 노래 불러드린 거예요"
"그건 그렇고 넌 도대체 큰 며느리가 뭐 하는 거냐"
"네?"
"내 생일이라고 지난 주에 @@네(막내 시동생) 다녀갔다. 큰 며느리면 집안일 챙겨야지 시아버지 생일에 오지도 않냐"
"아버님! 일요일이 어머님 제사였잖아요.“
“그럼 그 전 주에라도 왔다가야지”
“그럼 좋은데 이이가 토요일에도 출근해서 힘드네요”
“**(신랑)이가 그러면 너라도 이틀 전에 애 데리고 왔다 가야지”
“ 여기서 거기까지 7시간 걸려요. 차 갖고 가도 힘든 거린데 버스 갈아타고 쟤 데리고 어떻게 가요?”
“다들 그렇게 다닌다. 왜 못 오냐?”
“아버님 너무 하세요. 아버님도 저번에 오셨을 때 진짜 멀다고 힘들다고 하셨잖아요. 4살 된 얘가 어떻게 꼼짝않고 7시간을 가요?”
저라도 미리 다녀갔어야 한다고 하는 말을 듣는 순간 짜증이 나기도 하고 전화가 잘 안 들려서 큰 소리로 말했더니 그때부터 시부모한테 소리 지른다 그렇게 시부모를 개떡같이 아니까 안 오는 거 아니냐. 하더군요.
시아버지가 이러는 거 처음은 아니예요. 신혼여행 갔다온 지 이틀 만에 전화해서는 왜 전화를 안 하냐 회사 집들이를 왜 아직 안 했냐고 난리를 친 게 시작이었구요. 남편이 결혼 전부터 부치던 용돈을 결혼하고 몇 달 못 보냈더니 사람도리 하고 살라고 당장 용돈 보내라고 하고 애 낳고 한 달 되었을 때는 연락도 안 하고 애 사진 한 장 안 보내 준다고 찾아와서 소리 지르고... 암튼 잊을만하면 전화를 해서 억지소리를 하고 난리를 치는데 덧붙이는 말이 ‘맏며느리가 돼서’입니다.
그러면 맏며느리한테 뭐 잘해주냐? 일절 없습니다. 며느리 생일 모르는건 당연하고 돈 필요한 일은 맏이에게만 얘기하고 맨날 누구는 아들 며느리가 뭐 사줬더라 어디 데려갔더라 그런 얘기만 합니다.
맨날 사람도리 사람도리 하는데 사돈 집에서 며느리 맞는다고 청첩장 보내도 참석이나 축의금은 커녕 전화 한 통 없었던 분입니다. 사돈 집 선물을 받아도 꿩 먹은 듯 인사도 안 하고.
다른 건 젖혀두고 당신 생일이라고 저 혼자 4살 된 얘 데리고 7시간 걸리는 거리를 왔다가야 한다는게 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나쁜 며느리인가요?
언제나 자기중심적인 시아버지지만 갈수록 더 심해져 가는 것 같습니다. 정말 이거 하라고 하면 저거 해달라 그러고 해도해도 끝이 없네요. 지금 같아선 정말 시아버지 얼굴을 안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답이 안 나오네요. 숙이고 살자니 제가 병 날 것 같고요.
1. ...
'11.3.9 1:48 AM (220.88.xxx.219)숙이지만 마세요, 계속 숙이니 더 그러시는 것 같아요.
남편 분의 생각이 중요한데 남편 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2. 생각만해도
'11.3.9 1:58 AM (110.35.xxx.159)갑갑하네요.
저 밑에 어느분이 링크시켜주신 글이 좋던데..
타인의 생각에 맞춰 자신을 평가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자신을 감정적으로 학대하지 말라고.
그래도 할말 딱딱 하셨으니 고민하지 마시고, 자학하지 마시고 쿨하게 넘겨버리세요. 화병나요.3. 님은
'11.3.9 2:04 AM (220.86.xxx.233)정상이에요. 님 시아버지가 비정상인거죠. 님 시아버지 기준에 맞춰서 살지 마세요. 그런다고 알아주실분도 아니네요.
4. ,
'11.3.9 2:06 AM (175.207.xxx.75)저랑 비슷해요..........사람 봐가면서 하세요..님도........강한 사람에겐 약한 시부죠? 윗님 말마따나 숙이니 그러는 거예요..반응은 넘겨버리세요.할 것만 하고..저도 맨날 전전긍긍하다가 이젠 안하려고요.그냥 남편 따라 하려고요.알아주지도 않아요.요구할때만 큰며느리..지겨운..................할소리도 하고 사세요..언성은 높히지 마시고요.공손히하면서
5. ,
'11.3.9 2:07 AM (175.207.xxx.75)http://cafe.daum.net/chambit1/5LW/427?docid=10vgW|5LW|427|20101009142705&q=%B...
독이되는 부모란 책 내용입니다. 즐겨찾기에 저장해서 계속 세뇌하는 중이예요..저를6. 정글이여
'11.3.9 2:14 AM (218.159.xxx.123)계속 숙이니 더 그런다는 댓글에 한표.
불쌍한척 빌붙는 타입은 독하게 대하지도 못하련만 저렇게 대놓고 막무가내면 뭐,
이제부턴 맏며느리 성깔 장난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세요.
아주 식겁하시게요.7. 원글이
'11.3.9 2:18 AM (115.137.xxx.141)결혼전까지 시댁에서 지냈어요, 그런데 결혼하니까 제 생각에 저희가 가져와야할 것 같아서 갖고 왔어요. 그런데 저희가 가져가겠다니까 시아버지 기분 나쁘다는듯이 당신 생전에는 여기서 지내겠다고 하더니 다음 제사 때는 너희 시어머니가 몇십년간 제사 지내느라 힘들었다고 가져가라더군요. 결혼 2년된 며느리한테 제사 넘겼으면서도 저희 시어머니 어떻게 지냈냐 전화 한번 없더군요.
8. ,
'11.3.9 2:20 AM (175.207.xxx.75)http://blog.naver.com/julythief/140066488316
비방어적으로 대응하기.....9. dma
'11.3.9 2:38 AM (63.224.xxx.52)참 못된 사람이군요.
진짜 원글님이 강하게 나가셔야 할 것 같아요.
위에 <독이 되는 부모> 링크 해주신 점 하나님, 잘 읽었어요. 저도 사춘기가 시작되는 아이가 있어... 느끼는 게 많네요.10. 대단한
'11.3.9 2:41 AM (218.50.xxx.182)위인, 나셨다 그죠? -개콘 여당당 대표 버전-
범 국가적으로 탄생기념 뭔가 해줘야 할 일이 있어야 할 듯..
국민의 한 사람으로 탄신선물 드리고 싶은데..
주소 찍어주시면 제가 소소하게나마 [엿]보내드리고 싶네요 진심.11. 아니요..
'11.3.9 3:47 AM (222.121.xxx.206)시아버지가 나쁜분이네요..
12. 어휴..
'11.3.9 7:00 AM (175.127.xxx.169)이런 글을 보면 속이 다 뒤집어집니다. 왜 이렇게 시어른들은 비슷비슷할까요?
시아버지가 아니면 시어머니가..
저도 시아버지때문에 고생문 훤한 외며느리입니다.
억지가 억지가 장난 아니죠. 자기 아닌 사람의 말은 죄다 거짓말이고.
지금은 시누들이랑 시어머님때문에 참고 있지만 나중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언제까지 참고 살지는.13. 아뇨
'11.3.9 8:00 AM (211.189.xxx.139)잘못하신거 없어요.
이런 경우 제일 화나는건,,,,,,,,,나로 하여금 말도 안되는 죄책감을 갖게 한다는거에요.
시댁일하고만 엮이면 내 상식이 잘못된건가, 내가 이상한건가, 내가 너무한건가,,자꾸 곱씹고
생각하게 되서 더 괴로워요.
늙어갈수록 인자하고 여유로운 시부모님은 안계신건지...14. ...
'11.3.9 8:59 AM (59.10.xxx.172)저희 시부랑 흡사한 분이시네요
저도 15년동안 당하고 살다가 이제는
전화 먼저 안합니다. 시아버지는 자신이 제게 한 말과 행동
다 잊으신건지..아무렇지도 않게 전화해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는데
솔직히 그 음성도 역겨워요 남편 없으면 발신번호 보고 안 받습니다
진짜 며느리를 몸종으로 여기고 하대하는 시아버지 싫어요 싫어15. 저희
'11.3.9 10:14 AM (180.64.xxx.147)시댁은 생일 전 일요일에 모여 아침, 점심, 저녁을 다 먹습니다.
생일 당일 아침에 두 며느리 중 한명이 가서 미역국 또 끓여서 아침 차려야합니다.
수령님 생신도 이렇게 안할걸요.16. 너무한다
'11.3.9 10:25 AM (125.177.xxx.193)원글님 절대 숙이지 말고 지금처럼 그냥 할 말 하세요.
뭐 이미 나쁜 큰며느리로 찍혔겠네요. 잘됐어요. 그냥 쭉 나쁜 며느리 하세요.
그게 길게 보면 더 나은 방법일거예요.
그 시부님 참 이기적이예요.17. ..
'11.3.9 10:32 AM (121.148.xxx.11)그 보다 더한 시아버지 온갖 말로 상처주고 주변에 며느리 뒷담하고 그러길 10년이 넘도록
그러길래 이후 10년 정도를 그러거나 말거나 아예 대꾸도 안하고 그냥 예만 하고
지내니 솔직히 속은 편해요.
아프시다고 해도 나이 드시면 다 아프다고 대꾸만 해주고 맙니다.18. 위로드려요
'11.3.9 11:16 AM (210.123.xxx.222)원글님같은 며느리가 요즘세상에 흔하지 않다는 사실을
시아버님은 모르시겠죠
그분은 복을 스스로 내치시는 거에요.
계속 그렇게 지혜롭지 못하게 사시라고 하세요
연세 많으신 분이니 쉽게 변하시지도 이해하려 하시지도
않을겁니다.
적당히 대접하세요. 고마운줄 모르시는 분에게
괜한 상처받으시며 맘다치지 마시구요19. 쯧쯧
'11.3.9 12:57 PM (222.251.xxx.205)매년 돌아오는 생일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20. 수령
'11.3.9 1:02 PM (14.37.xxx.106)자신들 스스로를 신격화하는것 같아요..
생신상 찾아드시는건 좋은데... 왜 그걸 며느리한테 요구하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요...
원글님 아예 하지 마세요... 않하면 또 그대로 굳어집니다..
자꾸 해주니까..요구하는거에요.. 강하게 나가세요..21. ㅅ
'11.3.9 3:08 PM (211.203.xxx.117)다음에 맏며느리 소리 또 하시면
아버님은 맏며느리라고 말끝마다 하시는데
맏며느리리고 특별히 뭐 해주신것 있나요?
하고 되 물어 보세요
그리고 너무 섬기지 마세요
더 바래요
길들이면 안되요
사람도 봐 가면서 해야지요
앞으로 전화도 하지말고
다음생일에는 몸이 아프다고 가지 마시고요
잘못하다가 잘해야 고맙다고 하지
처음부터 너무 신경쓰면
더 많은 것을 바래요22. ㄹ
'11.3.9 3:11 PM (211.203.xxx.117)오히려
사람같은 시아버지 같으면
온다고 해도,제사 지내고 아기하고 힘들으니 오지말라고 해야 정상 아닌가요?23. 왠지.
'11.3.9 3:20 PM (211.104.xxx.23)생모가 아니라서 아무래도 친자식들과는 다르게
의무를 강요하시는 것 같기도 하네요.
그 아버님 참 밉상이네요.24. 시아버지가
'11.3.9 3:29 PM (203.142.xxx.231)완전 이상하네요. 그냥 원글님 모른척하세요. 배다른 동생들이라 다른 동생들은 제사 안챙겨도 되지만 낳은 엄마 제사가 중요하지 해마다 챙기는 생일. 다른자식들끼리 챙기면 뭐가 안되나요?
화를 내시건 말건 모른척해보세요. 그래봐야 그쪽이 답답하실테니까요25. 쩝..
'11.3.9 6:21 PM (203.234.xxx.3)그래도 아무말 못하신 것보다는 낫네요.
시아버지가 소리지르시면 그냥 "맘대로 하세요, 다음부턴 저 안갑니다" 하고 끊어버리세요.
시아버지가 동서네한테든 남편한테든 원글님 욕하면 욕하든 말든가 하세요.
82의 명언 " 욕이 칼이냐? (배 뚫고 들어오진 않는다)"를 기억하시고요..26. 그러게요
'11.3.9 10:34 PM (116.121.xxx.133)님 나쁜 사람 전혀 아니시네요. 너그러운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더 너그러워지고 반대인 사람들은 나이 들면 들수록 더 심해지더라구요. 언젠간 한계가 올텐데. 더 참지 마시고 지금이 그 한계라 생각하시고 대처해보세요^^
27. 전화통화
'11.3.10 1:25 AM (175.113.xxx.69)전화통화만 읽었을때는..그래도 생일이라 기다리셨는데 서운하셨나보다. 그냥 말대꾸하지 마시고 죄송하다 그러고 넘기시지..했는데...끝까지 읽어보니 별로 그럴 가치 없는 어르신이네요. 그리고 생모면 부인이셨던분 제사인데 시부는 참석 안하는건가요? 원래? 요건 잘 모르겠지만 암튼 얼굴도 못본 자기 전 부인 제사 지내느라 고생했을며느리한테 참 별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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