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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이어트 한다고 난리치는 중3 딸땜에 미칠지경입니다 ㅠㅠ

그대의찬손 조회수 : 2,036
작성일 : 2011-03-08 18:52:20
저 밑에 밥 잘먹는 아들 얘기 읽다 보니, 밥 안먹고 속썩이는 어리지도 않은 중3 딸생각이 나서 그 엄마들이 부러울 지경입니다 ㅠㅠ
애가 살이졌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물론 한참 외모에 신경쓸 나이긴 한데 말라있는데도 더 마르겠다고....
밥을 아주 안먹는건 아니지만, 자기가 원하는것만 해내라 합니다.
예를 들어 단호박찜이나 고구마찜 또는 밥은 잡곡밥으로 새모이만큼만 먹고요 ㅠㅠ
조리법도 자기가 원하는대로 해달라 합니다 ..
닭이나 그런걸 닭껍질을 벗겨서 또는 닭가슴살만 양념 발라 구워달라 하고..
섬유질이 많은 우거지 뭐 그런걸 해달라 하는데 그것도 정말 한젓가락 먹고 배부르다 하면서 더이상 안먹습니다 ㅠㅠ
키가 163 쯤 되는데 몸무게는 45키로도 안되요.. 그상태에서 또  더 살을 빼겠다고 저러고 다니니
에미로선 미칠 노릇입니다..
저러다 학교에서 쓰러지는건 아닌지 걱정되고요..
말하는걸 들어봐도 온 신경이 외모에 가있고 에휴..... 이게 왠 시집살인지..
자식 하나 있는게 왜 이렇게 속을 썩이는지 우울합니다 ㅠㅠ
IP : 203.152.xxx.12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건..
    '11.3.8 6:58 PM (122.36.xxx.95)

    우문입니다만, 언제 부터 그렇게 외모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 하던가요?
    저도 딸 키우는데요..아직 초등저학년이라...제말에 잘 따라서 힘들지 않은데...
    님 아이처럼 그러면 저는 그거 다 받아 주지 못 할 거 같아 준비를 좀 하려구요 ㅋㅋ 저도 딸 하나지만....전 좀 심하게 단호하고 엄한편이거든요...
    밥도 주는대로 안먹고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하는거 너무 싫어하구요...벌써 그런애들도 많더라구요...제가 163에 46킬로 나가는데...저야..공부를 하는것도 아니고 체력이 딸리는 일을 하는것도 아니니 별 힘든거 없지만...그 몸무게에서 더 뺄려는건 정말 병같아 보여요...

    안그래도 여학생들 올라갈수록 남학생들이랑 차이나는게 체력싸움에서 밀려서 힘든경우가 많다는데 ㅠㅠ 남일 같지가 않아서 몇 자 끄적여봅니다.

  • 2. 요즘 아이들
    '11.3.8 6:59 PM (122.34.xxx.48)

    다이어트 정말 목숨 걸고 하지요?
    저희 학생 애들이 선생들끼리 밥 먹는걸 우연히 봤는데 무슨 희귀동물을 본것 같은 표정으로 바라보며 하는 말이 "밥 한공기를 먹어치우니 저렇게 살이 찌지. 여자의 기본도 모르나?"라고 하길래 나중에 제가 물어봤어요. 여자의 기본이 뭐냐고...

    아이들이 하는 말이 너무 슬픕니다. 대답은 간단해요. 날씬하고 예쁜거...
    머리는 비어도 여자는 날씬하고 예뻐야 시집도 잘가고 옷을 입어도 티가 나서 좋은 남자를 만난답니다.

    누가 아이들에게 이런 생각을 불어 넣어줬을까요? tv? 연애인? 이런 사회 구도를 믿게 만든 저희들의 잘못이겠지요...

  • 3. 그대의찬손
    '11.3.8 7:04 PM (203.152.xxx.124)

    저희딸이 중2 여름방학때까지만 해도 안그랬어요 여름방학때부터 쌍커플 수술 타령을 해대더니 그 바쁜 아침시간에 매일같이 머리를 감고 고데기를 하고 그거 하느라 새벽같이 일어나고... 겨울방학이 되니까 살뺀다고 난리치고.. 그러는걸 봐서는 좋아하는 남자애가 있나.. 싶다가도 친구들하고 전화하는거나 얘기하는걸 들어보면 딱히 좋아하는남자애는 없는데 ... 모르죠 뭐;;;
    에휴..사춘기딸래미 시중들고 비위맞추기 힘듭니다 ㅠㅠ

  • 4. ...
    '11.3.8 7:29 PM (220.88.xxx.219)

    현미밥 해주시고 원하는 고구마 호박 등등 비치해 두시고, 조리법까지 간섭하면 직접 해먹으라 하세요.

  • 5. 지지배..
    '11.3.8 7:46 PM (218.238.xxx.251)

    딸이 중2 인데요
    학원가기전 5시경에 두부반모 먹고 가거든요...
    9시쯤에 와서는 아무것도 안먹어요.
    살뺀다구...살은무슨... 친구들이 다이어트 한다고 덩달아서...
    아침...우유한잔
    점심...급식
    저녁...두부반모
    이게 답니다. 미치겠어요 저도...

  • 6. ㅋㅋㅋ
    '11.3.8 7:56 PM (59.26.xxx.226)

    저희딸은요..책상앞에 47키로 써붙여놓고..맨날 다이어트 한다고 입으로만 그러구 밤10시에 라면 끓여요..47키로는? 제가 물으면 일단 먹고 생각해본데요 ㅋㅋㅋ

  • 7.
    '11.3.8 7:59 PM (180.64.xxx.147)

    딸은 40kg에요. 키는 160이구요.
    요즘 애들은 38킬로 되는 게 소원이랍니다.
    저녁에 미친듯이 김치찌게에 밥 한그릇 뚝딱 말아먹더니 애가 그러네요.
    밥을 먹고 간식을 안먹으면 되는데 애들은 그 간단한 걸 몰라.

  • 8. 애들이 참
    '11.3.8 8:06 PM (222.234.xxx.31)

    가슴발육의 중요성을 몰라 저러지요.
    사춘기때 괜히 다욧하느라 잘 안먹어 A컵으로 살아야하는 저의 슬픈 얘길 들려주세요. ㅠㅜ

  • 9. 반대로
    '11.3.8 8:32 PM (122.37.xxx.69)

    식탐많은 6학년 딸애땜에 요즘 너무 고민이예요.
    도대체 어찌나 많이 먹는지...키는 크지만 비만이거든요.
    외모에 관심 전~혀 없구요. 옷사러가자는 말 젤 싫어하구요.
    옷이고 신발이고 엄마가 알아서 사다주면 그냥 입겠다네요.
    중학교 가서 교복 어찌 입힐지 걱정입니다. 맞는 사이즈가 있을랑가.
    요즘 교복이 엄청 타이트하던데요.ㅠㅠ
    사춘기가 오면 외모에 관심가질까요?
    울딸도 살뺀다고 밥좀 조금먹고 그랬음 좋겠어요.

  • 10. 윗님공감
    '11.3.8 8:43 PM (220.84.xxx.62)

    제딸은 고2인데, 다이어트 그런것 개나 줘버려입니다.
    운동은 숨쉬기운동만 합니다. 몸매는 글래머인데 살찐 글래머입니다.
    다이어트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좋을긴데,,,,

  • 11. 딴소리
    '11.3.8 9:30 PM (118.176.xxx.217)

    혹시 원글님은 원래 다른데서 사용하시던 닉넴이신가요? 닉넴이 특이한데 어디서 본 기억이 있어서요.

  • 12. 저 키가
    '11.3.8 10:56 PM (219.254.xxx.170)

    154 거든요
    중학교 다닐때 살빼니 뭐니 하다가 키가 이모양입니다,,,
    살뺀다고 맨날 밥 굶다가 더 큰걸 잃어버렸네요
    163보다 더 클수도 있는데 성장이 멈춰 버릴수도 있어요....

  • 13.
    '11.3.9 10:47 AM (115.40.xxx.139)

    저는 너무도 성숙하여..
    초 5학년부터 다욧을 했어요.
    결과는 완전 통뼈인 제가.. 오다리가 되었답니다 ㅜ.ㅜ
    너무 속상하죠.
    초등학교 졸업식때 사진보면 벌써 다리가 엄청 휘어있어요.
    1년사이에 그리 되더라구요.
    그 전에는 두껍긴해도 완전일자다리였는데 흑흑..
    다욧시키면서 칼슘은 꼭꼭 챙겨먹이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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