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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와 가사분담에 대한 제 생각.. 이거 너무 현실성 떨어지는 생각인가요?

// 조회수 : 1,298
작성일 : 2011-03-07 15:56:07

30대 미혼여성입니다.
이런 제 생각.. 아직 결혼을 안해봐서 너무 현실성 떨어지는 생각을 갖고 있는것인지 좀 봐주세요.
요즘은 저희 부모님 세대와는 달라서 남자들도 가사일을 많이 도와주고 있는 추세인것 같아요.
그런데 제 주변 친구나 가족을 보면 맞벌이가 아닌 전업주부임에도 남편에게 집안일을 이것저것 시키더라구요.
심지어 제 친구는 아이없는 전업주부임에도 퇴근해서 돌아온 신랑한테 저녁 설거지 시키는걸 보고 좀 놀랐어요.
아기 있는 전업주부들도 퇴근해서 돌아온 신랑한테 집안일 많이 시키더군요.
(육아가 회사 다니는것보다 힘들다는건 알지만요..)

그런데 주변 사회적으로 성공한 남편을 두신 주부들 보면..
정말 신랑이 집안일은 하나도 신경 안써도 될 정도로 내조해주시는걸 많이 봤어요.
그리고 집안일에 관심있어하고 가사일 많이 도와주는 남자들 중 대체로 생활력이 부족한 남자가 많은듯하더라구요.
(물론 이건 개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제 주변에도 신혼초 가사일 정말 많이 해주는 남자를 봤는데..
결국 회사 그만두고 프리랜서한다고 직장 그만두더니 회사 다니는 와이프 내조해주더라구요.
저희 친척중에도 이런 사람 한분 있구요.

그래서 저는 나중에 결혼하면 맞벌이를 하더라도 신랑을 가사일에 신경 안쓰게끔..
사회 생활에 전념할 수 있게끔 내조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 현실상 아무래도 여자의 직장 생활 수명이 짧고
남자는 평생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상황인데
가사일 신랑이 도와줘서 잠시 편한것보다
장기적으로 신랑이 가사일 할 시간에 자기개발과 직장일에 집중 할 수 있게 도와주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
물론 현실과 이상이 일치될수는 없겠지만요.
제 직업이 스트레스와 업무 강도가 약한 직업이라 이런 생각이 드는것일수도 있구요.

이런 제 생각...시대를 거스르는 고리타분한 생각일까요?
솔직히 저도 막상 결혼해서 힘들고 지치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냥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IP : 114.207.xxx.153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7 3:57 PM (183.99.xxx.254)

    결혼해서 살아보고 말씀하세요~
    언제나 이상과 현실은 차이가 있답니다.

  • 2.
    '11.3.7 4:01 PM (122.40.xxx.97)

    그냥 혼자 생각하시고, 결혼하고 살아보세요.

    육아가 회사다니는 것보다 힘들다는 것은 알지만요.. -> 머리로 아는 것과 직접 경험하는 차이가 백만광년쯤 되더군요.

  • 3. 각자성향차이
    '11.3.7 4:03 PM (58.145.xxx.249)

    뭐가 맞고 뭐가 틀리다고는 할수없는거같아요..
    부부지간 서로 사랑하고 위해주는 마음이 먼저라면요.
    부부간에 원하는 배우자상도 다를거고요.
    서로 이해하는 부부라면 맞벌이든, 외벌이든, 내조와 외조의 방법이 다 달라질것같습니다.
    결혼전에 배우자와 대화를 많이 해보는것도 중요해요~

  • 4.
    '11.3.7 4:04 PM (211.51.xxx.98)

    사람 나름이예요.
    저 맞벌이로 정말 남편 손하나 까딱 안하게 하고 열심히
    내조했건만, 사람 자체가 별로 욕심이 없는 사람이라
    그냥저냥 살다가 명퇴당하더군요. 그래도
    지금 놀지는 않고 있지만, 만약 제가 남편이었다면
    아마도 사시 아니라 행시, 외사 다 되었을 정도였을텐데,
    사람마다 다 달라요.

    내조를 해서 성공을 할 수 있는 그릇인지 먼저 살펴봐야겠죠.

  • 5. 1
    '11.3.7 4:05 PM (121.135.xxx.158)

    직접 겪어보시면 생각하신것과 많이 다를꺼예요.
    특히 상대방이 어떤 마인드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도 다르구요.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결혼 한 두 사람이서 합의점을 잘 도출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6. 과연
    '11.3.7 4:06 PM (152.99.xxx.7)

    남편이 가사일한다고.
    신랑이 가사일 할 시간에 자기개발과 직장일에 집중 할 수 있게 도와주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 시간에 자기개발과 직장일에 집중 할수 있을까요.
    직장일에 집중은 근무시간 내에 해당하고.
    보통 남편들이 설거지 할 시간에 자기개발이나 하면.. 우리 여자들이 덜 그러겠죠..
    쇼파에 디비져 누어있으니... 짜증인거지..

  • 7. 그러게..
    '11.3.7 4:10 PM (118.131.xxx.254)

    보통 남편들이 설거지 할 시간에 자기개발이나 하면.. 우리 여자들이 덜 그러겠죠..
    쇼파에 디비져 누어있으니... 짜증인거지.. 222

  • 8. ㅎㅎ
    '11.3.7 4:12 PM (121.134.xxx.241)

    부인이 열나게 집안일 했을 때
    "내 부인이 날 위해 이런 정성을 기울이다니! 자기 연찬의 의무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겠군!"
    하는 남편이라면 동의

    집안일은 그냥 뚝딱 알아서 다 되어있는 거라 생각하고 뒹굴거리는 남편은 반대

  • 9. 깍뚜기
    '11.3.7 4:20 PM (122.46.xxx.130)

    그런 생각은 여성의 노동력과 능력을 여성 스스로 가치절하하는 것이고
    (여성 임금 불평등, 직장 내 각종 불평등과 연관)
    인간이 자신의 둥지를 관리하는 최소한의 의무(쉽게 말해 가사노동)역시 평가절하하는 것인데다가
    먹고 살려고 직장일, 가사노동, 양육 트리플 악셀에 치떨며 고단하게 살 수밖에 없는 여성들을 두 번 죽이는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10. gg
    '11.3.7 4:25 PM (38.108.xxx.25)

    남편분 의사도 물으셔야 할듯... 가사부담하는 대신 사회적이나 경제적인 성공으로 보답받으려는 심리는 사람에 따라서 부담 느끼기도 해요. 가부장놀이가 좋으시면 정말 전통적으로 가부장역할을 채우실 분을 잘 찾으시길 빕니다

  • 11. 흐음
    '11.3.7 4:27 PM (110.12.xxx.58)

    남자라는 존재에 대해 치열한 자기계발, 성공, 야망, 투쟁 이런 종류의 환상을 갖고 계신것 같아요 원글님이 생각하시는 결혼은 남편은 서재에서 공부하고 아내는 바느질하고 청소하고 아이들에게도 아빠 공부하시잖아 조용 쉿! 이런 생활인가요?

    원글님이 보신 케이스들은 아내가 내조를 잘해서 남편이 성공한게 아니라 성공한 남편들 중에 집안일을 잘 도와주는 사람도 있고 잘 도와주지 않는 사람도 있고 그런거에요
    결혼이라는거 자체가 두 사람의 조합에 의해 만들어지는 결과물이기 때문에 수천만가지의 서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고 그렇게 케이스별로 딱딱 나눌 수가 없어요
    가사와 양육에서 완전히 면제시켜준다고 남편이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남편이 성공한다고 해도 행복하지 않은 경우들은 또 얼마나 많은데요
    사회적으로는 성공했을지는 모르지만 아빠로서 가족으로서 함께 사는 삶을 놓치고 후회하는 우리 아버지 세대의 아버지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 12. 어차피
    '11.3.7 4:55 PM (58.145.xxx.249)

    내 인생은 내가 사는겁니다..
    원글님이랑 가치관이 맞는 사람만나서 잘살면 그만이죠...
    불평등이다, 가치절하하는거다... 이런얘기 신경쓰지마세요.
    솔직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있고 각자의 삶과 가치관이 다른건데. 정답이 따로 있나요?
    어떻게 살든 둘이 합의하에 부부가치관에 따라 사는게 답이라고봅니다.

  • 13. 국민학생ㅇ
    '11.3.7 5:18 PM (218.144.xxx.104)

    인과관계가 뒤바뀐듯. 잘나가서 바쁘고 돈은 많이 벌어오는 남편을 둔 경우 도우미 쓰고 각종 편의물품 갖추고 사니 손갈데가 덜합니다. 남편이 바빠서 못도와주기도 하구요.

  • 14. 통통곰
    '11.3.7 5:28 PM (112.223.xxx.51)

    원글님이 그런 삶을 원하신다면, 조건에 맞는 배우자를 찾아 그런 삶을 사시면 되죠.
    단, 원글님이 만나는 남자가 사회적으로 성공할 싹수도 있고 의지도 있어야 가능하겠죠.

    제 경우는 여자의 직장생활 수명이 짧고 올라가는 길도 한정되어 있는 현실에 그다지 수긍하고 싶지 않고
    승승장구 성공하는 인생 아니더라도 갈 데까지 이 길로 가 볼 생각이고
    남편에게 평생을 부양해달라 하고 싶지도 않고 그러니 그렇지 않은 남자 만나서 사는 거고요.

    그런데 성공을 위해 헌신하는 남편도 아닌데도 가사일과 육아의 최소 70%는 제게 넘어와 있는 현실을 보면
    제 남편도 원글님같은 생각 좀 해주면 좋겠어요.
    저도 자기 계발도 하고 싶거든요.

  • 15. .....
    '11.3.7 7:30 PM (119.201.xxx.38)

    전업주부라면 그래야하지않을까요...
    사회생활 좀 해봤고..그게 나름 고달프다는걸 아는 저로서는.
    남편이 밖에서 직장다니고 와서 또 집안일은 시키지않을것같습니다..
    안쓰러워요.

  • 16. ..
    '11.3.7 8:27 PM (183.98.xxx.155)

    저희 남편은 회사에서 항상 성과 1~2등 하는데
    집안일 많이 도와줘요. 심지어 주말 아침엔 남편이 밥해요.
    그냥 집안일을 좋아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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