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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포기할까 봐요...ㅠ.ㅠ

임신준비 조회수 : 684
작성일 : 2011-03-07 15:50:41
맞벌이 결혼 6년차에요.
3년정도는 임신을 미뤘구요.
그 후엔 임신 준비를 했었어요.

그러다 1년 후엔가 임신이 되었는데
초기유산이 되었어요.
그때 기분은 참...

사실 전 아이에 대한 생각이 크진 않았어요.
그런데 남편은 아이를 원하고요.  두사람 다 의견이 맞지 않으니
서로 고집 피울 수는 없고  그래서 제가 생각을 바꿨고
나름 준비한다고 하는데

정작 남편은 아이를 원한다면서 너무 무성의해요.

별 문제 없는 경우에는 부부관계를 자주 해야 확률이라도 높다는데
저흰 한달에 많으면 4번 아니면 3번이에요.
그것도 제가 분위기 만들거나 눈치주거나 해서 준비해야 하구요.
남편이 먼저 노력한 적이 없어요.


어떤 사람은 아이 갖으려고 운동도 하고 담배도 끊고 그런다는데
저희 남편은 보란듯이 담배만 피우고 운동은 숨쉬기만 하구요.
차라리 아이를 낳지 말고 둘이 살자고 하면 속이라도 편하겠는데
아이는 원하면서 노력은 전혀 안해요.
정말 화가 나요.


솔직히 전 좋은 것도 모르겠고 별 느낌도 없는데
임신 계획 때문에 남편에게 분위기 보내고 저 혼자 그럴때마다
정말 자존심 상해요.  이게 무슨 자존심 상할 일이냐 하실 수도 있는데요
정말 저처럼 겪어보셔야 아실 거에요. 그 기분을..ㅠ.ㅠ


원한다는 사람은 노력할 생각을 안하고
별 생각 없던 사람은 노력해야 하고..ㅠ.ㅠ


평상시 자주 못하면 그럼 배란기 주라도 좀 노력하자 싶었어요.
지난주에 배란통이 있길래 한 일주일은 이틀에 한번 정도 노력하자 싶었는데
일요일날 11시 넘어서 일어난 남편  아침겸 점심 먹고  TV보다가  또 낮잠 잤어요.
총 3시간을 넘게 자고는  저녁 무렵에 TV보고 저녁 먹고 또 늘어져 있었구요.

눈치 보내니 다 정리하고 잠들기 전에 노력하자 해놓고서는
세상에  잠자리 준비하고 노력하려고 하는데
남편 준비하다가 졸더라고요.
정말 너무 너무 화가 났어요. 이게 뭔짓인가 싶었구요.

하루종일 자고  또 ...

그래요.  평상시 같으면 그냥 넘어갔을지도 모르는데
배란기때 마저  저러니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평상시때도 노력안해서 배란기때 만이라도 노력하자 했더니
하다 하다...

정말 기분 나쁘고 승질나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IP : 112.168.xxx.2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1.3.7 3:53 PM (112.169.xxx.173)

    건강보험 추천드려요
    http://www.cancerok.com/php/bohumlist.php?idx=1&adins=155

  • 2. ...
    '11.3.7 3:59 PM (203.112.xxx.129)

    우리 신랑도 원글님 남편같았어요. 아이는 낳아야하는데 전혀 노력도 안하고 병원가서 날짜
    받아와도 적극적이지 않고.. 담배피고 술마시고 일에 대한 스트레스까지...ㅠㅠ
    아무튼 2년여 노력했는데 안됐고, 남편한테 말하기도 화나면서 지치는 상태에 이르러서는
    인공수정을 했구요, 차라리 저는 인공수정을 하니 속 편하더라구요.
    굳이 날짜 맞추어 별로 하고 싶지도 않은데 하려고 노력해야하는 것도 안하고 남편한테 싫은소리
    안하니 좋고.. 인공수정 두번 실패하고 바로 시험관해서 우리 아이들 만났답니다.
    뭐 비용부담도 있긴 하지만 아이를 진실로 원하시면 차라리 저같은 방법도 생각해보세요.
    참 짜증나고 화가나는 상황이시죠. 힘내세요~ -.-

  • 3. 맨 윗님!
    '11.3.7 4:00 PM (114.203.xxx.33)

    진짜 너무 하네요.
    왜 모든 댓글에 광고로 도배를 하시나요?
    글 내용을 좀 가려가며 하든지...
    원글님 답답하고 속상한 글에다 이 무슨 짓인가요?

  • 4. 조바심
    '11.3.7 4:03 PM (122.34.xxx.48)

    너무 조바심 내시 말고 기다리세요. 물론 마음은 안좋으시겠지만 강제로 날짜잡고 시간 맟추고 하는것보다 조금 더 마음을 편하게 가지시는게 좋겠어요.

    저도 결혼하고 2년째에 첫 애가 유산되고 2년 후에(결혼 4년) 아기를 갖게 됬는데요, 저희는 거의 월래행사라고 할 정도로 관계가 없었어요. 그래서 아이가 만들어진 날도 알 수 있었구요.

    유산이 한번 됬었기 때문에 더 조바심을 내시겠지만 저희 친정엄마께서 제가 유산되었을때 하신 말씀이 "네 아기가 아닌 아기가 잘못 찾아왔었나보구나... 네 아이는 엄마한테 오려고 열심히 준니 중일테니 몸관리나 잘 하고 있어라. 원래 첫 아이가 유산되고 몸을 잘 가꾸어 놓으면 임신이 더 잘됀다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하셨어요.

    님도 마음 편하게 먹고 몸 관리 잘하세요. 님의 아기는 반드시 님을 찾아 올거예요.

  • 5. 원글
    '11.3.7 4:10 PM (112.168.xxx.216)

    댓글 모두 감사드려요.^^
    휴.. 저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마음 편히 가지면서 몸관리 하고 싶은데
    아마 제가 일부러라도 체크하지 않으면 남편은 아예 안할지도 몰라요
    그런 것들이 더 화가 나요..ㅠ.ㅠ

    그냥 앞으로는 저 아무것도 하지 말고 몸관리나 할까요?
    남편이 노력을 하던 말던 그냥 두고 볼까요?

  • 6. 딱 제얘기
    '11.3.7 6:15 PM (110.9.xxx.161)

    제가 쓴 글인줄 알고 엄청 놀랬네요
    딱 맞벌이인거빼고 나머지 상황 동일이네요 ㅠㅠ
    정말 이게 뭐하자는 시츄에이션인가 싶어요
    갖고자 하는사람은 쳐자고...
    배란기는 어영부영 지나가고...

    저도 윗분처럼 인공 시험관 하고싶은데 비용이 얼마나 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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