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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격때문에 너무 괴로워요.
착하긴 한데 매력은 없는건가 그다지 속 깊은 친구는 별로 없는 편이예요.
그저 제가 전화연락을 먼저 하면 얘기하는 정도로..
게다가 전 많이 솔직한 건지 아니면 생각이 없는 건지..
제 속 얘기를 편하게 하는 편이구요.
지나고 나면 나는 내 친구들에게 이런 저런 얘기를 참 많이도 했는데
친구들에 대해서는 속속들이 아는 게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몇달 전에 괴로운 오해를 받고 10년 정도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다른 곳으로 옮겼는데 조건이 이전보다 못해요
정말 심신이 많이 지쳐서 너무너무 힘들었었는데 누구한테든 하소연 하기도 힘든 상황이었는데
그저 가끔 연락오는 친구들 혹은 제가 연락해서는.. 주절주절....좋은 일도 아니고 그런 얘기를 했어요.
전화통화 끝나고서는 와...난 도대체 얼마나 자신감이 없는건지..아니면 자존감이 없는건지
이런 얘기까지 해서 친구들과의 관계가 돈독해지는 것도 아니면서
친구들도 성공담이 좋지...이런 괴로운 얘기는 피할텐데..
제 자신이 처량해지네요
자식도 있고 남편도 있으면서 충분히 사랑받고 있는데
왜 뭔가 헛헛한 마음이 있는건지
저를 꾸미지 못하고 제 치부까지 들어내면서 남에게 이해 혹은 동정을 받으려는 건지...
좀 깍쟁이처럼 야무지고 싶어요.
그저 착하다는 말이 최고의 장점이 아닌데...
푼수같이 이렇게 살고 있는지.....괜시리 맘이 그래요.
1. 에공...
'11.3.5 2:48 PM (118.216.xxx.162)토닥토닥...저랑 비슷한 성격이신 것 같아 뒤늦게 덧글남겨요. 힘내세요. 가끔은 나만 손해보고 나만 푼수짓하고 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도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거...이거 알면서도 기대고픈 마음...
2. ..
'11.3.5 7:20 PM (58.237.xxx.116)저도 그래요. 착한게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여기 82와서 공부하고 좀 균형을 잡게 됐어요.
어떤 댓글에서 마냥 착한거 보단 자기보호가 첫째고 그담에 현명하게 착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했네요. 그래도 지금도 푼순가 할 정도로 남을 오바해서 도와주려는 성향이 강해서 현명해 질려고 생각을 많이 해요. 제것도 적당히 오픈하고 ..즉 제 패를 다 보여주진 않는다는 것이죠. 하지만 지혜가 부족할땐 어쩔수 없이 진정한 벗들에게 의논합니다. 그럼 지혜도 빌려올 수 있고요.
그럴땐 자신을 자책하지 않아요. 터놓을땐 또 터야 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자신을 깡그리 보여줄 줘도 될만한 벗들이 있다면 그렇게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세월이 흐르면서 스스로 알아지는게 많아지고 스스로 해결하는 것도 늘어요. 또 한가지는 원글님같은 분을 진국으로 생각하는 그래서 좋아하는 사람들도 나타날거에요.3. 원글입니다.
'11.3.6 6:47 AM (175.193.xxx.212)답변주신 두분 감사해요. 그래도 저랑 비슷하다고 위로해 주셔서.....이런 제 모습을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괜시리 저를 자책하지 말아야 하지만... 어쨌든 항상 현명하게 살아야함을 그리고 내 패를 모두 보여주고 살지 말자는 생각을 해요.... 조금 지나면 더 나아지겠지요... 노력하겠습니다. 보다 지혜로워지려구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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