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잠깐 한국에 들어온 외국에 사는 시누예요.
몇년 전 한국 들어와서 1년 정도 한국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자기가 번 돈은 어디다가 썼는지 다 써버리고
결국 다시 외국 나갈때 돈 없다고 어머니한테 돈 받아서 나갔었어요.
어머니는 딸 감싸느라 말씀 안하시지만 짐작에는 못해도 2~3천만원은 들고 나간 듯해요.
한국 있는 동안 돈 문제랑 다른 문제로 여러번 분란을 만들어서 남편도 자기 누나 안 본다고 했는데..
몇년 만에 한국 들어오니 안 볼 수가 없어서 얼굴 보고 같이 식사도 했어요.
근데 몇년 만에 본 동생(남편)에게 돈 좀 있냐고 묻더래요.
저희 어찌하다 전 재산 날리고 신용불량 될 뻔한거 겨우 막고
지금도 그 빚에 이자 갚느라 허리 휘는거 모르는 시댁 식구 없어요.
물론 이번에 들어온 시누도 알고 있고요.
그런 저희에게 돈 얘기 하길래 남편이 우리 형편 모르냐? 돈 없다고 했대요.
그랬더니 그럼 신용카드라도 빌려 달라고 했다네요. -_ㅡ;;
그동안 다른 식구들 돈도 가져가면 땡이고 갚은 적이 한번도 없는 걸 아는지라
돈도 없고 카드도 없으니까 더 이상 얘기하지 말라고 했다네요.
지금까지 사고쳐서 어머니가 막은 돈이며 가져다 쓴 돈이 1억에 가까운데
나이 마흔 넘어서도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가족들에게 손 벌리네요.
그렇다고 시댁이 잘 사는 것도 아니고 대출 풀로 낀 아파트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그나마 팔아서 일부는 시누가 가져가고 나머지는 다 날려서 단칸방에 세들어 살아요.
더 기가 막힌건 어머니께서 이 시누를 못 도와줘서 안달이라는 거예요.
자꾸 도와주다 보면 정신 못차리고 사람 안되니까 알아서 살라고 하라고 해도
어려울 때 가족이 돕지 않으면 누가 돕냐며 오히려 다른 자식들을 잘못 키웠다고 화를 내시네요.
그런다고 남편이 어머니 말 듣고 시누 도와줄 것도 아니긴 하지만
시누하고 어머니 보고 있자니 속상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저희 결혼식때 10원 한푼 안 쓰신 건 물론이고
연애시절 남편이 첫 취직해서 방 구해야 할 때에도 나 몰라라..
심지어는 첫 출근할 때 입을 옷이 있는지 없는지도 신경 안 쓰셔서
여자친구인 제가 남편 손 잡고 가서 정장 사 입혀서 출근 시켰었어요.
그래도 자식 키웠으면 부모할 일 다 한거라 좋게 생각하며 살았는데..
딸에게는 몇년에 한번씩 2~3천만원씩 퍼주고 이제 그것도 할 형편이 안되니
속고쟁이라도 팔아주지 못해 안타까워 죽겠는 시어머니를 보는 마음이 그러네요.
차라리 귀한 아들, 소중한 아들이라 말씀이라도 안 하시면..
아들에게 항상 뭐라도 챙겨주고 싶어 안달인 듯한 티라도 안 내시면..
그럼 그냥 딸은 깨물어 아픈 손가락이고 아들(남편)은 안 아픈 손가락이라 생각하면 좀 편할텐데
여기저기 아들 생각은 끔찍한 듯 소문 내고 다니시면서 정작 퍼주는 건 항상 딸이네요.
이번에 시누 돈 문제로 시끄러워지면서 알았어요.
어머니가 저희 결혼식 때도 집 구할 때도 수천만원씩 돈 해줬다고 주변 사람들께 거짓말 한거요.
흠 보이기 싫어하는 분이라 자식 결혼식에 아무것도 안했다 하실 분이 아니란 것 짐작은 했는데요.
막상 저희가 부모 재산만 다 받아내고 돈 없고 힘 없어진 노인네 나몰라라 했다고
주변분들이 흉봤다는 것을 알게 되니...
정말 화가 나야 되는데 어머니 성격을 어느정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했었는지
화는 안나고 그냥 어이없어 웃음만 나오대요.
당신 위신 안서는게 싫어서 10원 한푼 안쓰고도 집 해줬다고.. 결혼식 시켜줬다고 거짓말 하고
자식들이 당신께 잘하지 못하는건 고스란히 주변에 표현해서 아들며느리 천하에 죽일** 만드시는 어머니..
시누야 신랑이나 저나 안 보고 살면 되고 또 그리하기로 했는데..
어머니는 안 보고 싶어도 안 볼 수가 없으니 참 어려운 문제네요.
부모라고 다 같은 부모는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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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으면 신용카드라도 빌려달라는 시누 그리고 어머니
가짜사랑 조회수 : 1,502
작성일 : 2011-03-04 17:13:19
IP : 112.146.xxx.2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
'11.3.4 5:16 PM (27.119.xxx.98)답도 없는 미친x이네요.. 결혼하고 보니 식구 중에 속 썩이는 사람 없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느껴요.
2. ...
'11.3.4 5:17 PM (220.122.xxx.193)모녀가 쌍으로 도둑이네요. 저러면서 나중에 노후는 아들한테 기댈거에요 분명..
남편이랑 철저하게 한마음이 되셔야해요. 힘내세요3. ..
'11.3.4 6:54 PM (110.14.xxx.164)어른이라도 제대로 해야지 원
제발 빌려주지 마세요4. .
'11.3.4 8:07 PM (211.224.xxx.222)빌려주지 마세요. 저희 동넨 처남한테 카드 빌려줬다가 뭐가 어찌 됬는지 집까지 내놓게 된 분 있어요. 그 처남 빚이 몇억이라는데 완전 집안에 사고뭉치라 주변 일가친척 친구 돈 안빌린데가 없대요
5. .
'11.3.4 9:59 PM (125.176.xxx.21)아나 이런글 보면 정말 시짜들어가는 사람 며느리 우습게
아는것 빡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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