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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서 김치 한포기도 얻어 먹은적..
그나마 저희 4남매 겨우 대학은 마쳤습니다
형편이 넉넉 하지는 못했어요
결혼하고 보니 저희 시어머니는 항상 김치도 담궈 주시고
시누이한테는 거진 항상 담궈 주더라고요..전 젓갈 많은 김치는 별로라..
그런데 저희 친정은 좀 정이 없다고나 할까
엄마가 언니 결혼하고 하루 다녀 오더니
김치 담궈 준다고 허리 아파 죽겠다고..눕더라구요
전 딸이 시집 갔으면 지가 알아서 해야지..언니는 엄마를 부려먹나?..라고 생각했지요
그리곤 결혼 하자마자 전 제가 담아 먹었어요.2포기 정도면..한참 ..먹었죠
그런데 주변에 보니
김치 안 담궈도 다 친정에서 가져다 먹는 집이 너무 많은 거예요
그러면서 울컥 ..엄마한테 넘 서운 한 거예요
그래서 엄마한테 애기했더니..좀 니가 서운했나 보네.. 가 아니고
니네 시어머니가 좀 담궈 주쟎아 하며..오히려 귀챦은 표정..
저희 엄마는 몸조리도 시어머니 쪽으로 미룰려고 하다가..정히 안되니..
좀 마지 못해 영 ..좀 짜증나하며..해주었어요
항상 좀 저희 시댁으로만 미룰려고 하고 ..왜 내가 해? 하는 ..
좀 꼭 손해 본다고 생각 하는 듯한
전 동생 등록금도 보태고..명절에 ..꼭 엄마한테 용돈 줘요
몸조리하고 돈도 드리고
친정 엄마가 6.25 전쟁 당시에 피난 내려와..
큰 오빠 밑에서 올케 밑에서 크느라..이미 할머니는 좀 연로하시고..
눈치 많이 보고 컸데요..좀 엄하고 ..좀 칭찬 보다는 나무람이 좀 많은 분위기..
그리고는 엄마도 좀 건강도 안 좋아지고 해서 말도 못 꺼냈고요
사랑이 넘쳐 나는 친정엄마를 둔 ..주변 사람들이 좀 부럽기도 하고
이제 엄마 돌아 가셔서..투정도 할 수 없지만
그냥 가슴속에 엄마에 대한 서운함
좀 신경질적이면서...너무 ..나무라기만 하는 엄마에 대한...
그렇다고 엄마가 자식을 전혀 사랑하지 않지는 않았겠죠
하지만 ..잔 정 없는 ...
저처럼 뭔가 엄마에 대한 서운함..
절 낳고 기르느라고 고생도 많이 했을텐데
이 채워지지 않는 엄마의 사랑에 대한 갈증 ...
저두 가끔 저희 애들 잡을때
꼭 엄마 같다는 ...제대로 받지 못해..충분히 줄 수 없는..반성도 되고
다들 엄마에 대한 서운함..다들 가지고 계시죠?
1. 별 것 아닌데
'11.3.3 5:51 PM (175.207.xxx.139)그런거 좀 서운하죠,,,^^
저도 서운하다가도 그냥 넘겨요,,,그렇다고 엄마한테 말하면 서로 속상하고,,뭐 그러니깐,,2. 장단점 있어요
'11.3.3 5:55 PM (116.36.xxx.40)물론 자상한 친정엄마가 좋긴 하지만
자상하지 못한 분들은 크게 바라는 것도 없더라구요.
평생 살아오신 성격에 너무 서운해 하지 마시고
그냥 친정엄마가 살아오신 인생 생각하세요.
저도 친정엄마가 그런 편이었는데,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제가 넘넘 죄송하더라구요.
엄마의 성격을 그냥 이해했더라면 훨씬 행복했을 것을요.
지금 후회막급입니다. 이미 엄마는 가시고 안계신데...3. 친정 엄마가
'11.3.3 6:06 PM (110.11.xxx.15)아프시기도 하고
어머님 결혼 전부터 어머님 친정에서 가장 노릇 하시고
결혼하시고도 계속 일하셔서 집안일은 못하세요
시어머님을 모시고 사셨지만 시어머님(제 친정 할머니)이 살림 다 하셨구요
그래서 살림도 못하시고 그저 아기 같으세요...
바라지도 않고 산지 되니....물론 남들 친정에서 도움받는거 보면 부럽지만 어쩌겠어요
다 형편대로 사는거니....
물론 살면서 울컥할때..서러워서 잠못자고 눈물바람한적 많아요
그렇다고 제인생 누가 살아주는거 아니잖아요
가진 부분에서 감사하면서 살아야죠 뭐....4. 에효
'11.3.3 6:10 PM (211.107.xxx.125)남편 일찍 죽고 홀로 4남매를 키우셨으니 그 생이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원글님은 어머니가 님한테 잘 못해준거만 생각나나요?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하고 안쓰럽지않나요?
그런 어머니를 내가 잘 돌봐드리지 못한 점은 생각안나나요?5. .
'11.3.3 6:13 PM (116.127.xxx.162)원글님 이해는 되는데요(저도 잔정없는 친정어머니한테 쌓인게 있어서요) 나이가 들고보니
그 어머니의 삶이 얼마나 고되었을까를 생각하게 되네요. 우리 받은거에 대해 감사하며 살아요.6. ..
'11.3.3 6:22 PM (110.12.xxx.90)저도 그래요 저희 엄만 잔정이 없다기보다 맏딸인 저에게 정서적으로 의지를 많이 하셔서 늘 엄마가 버거웠는데 한편으론 같은 여자입장에서 엄마의 삶이 안쓰럽기도 해요
반대로 생각하면 그렇게 다른 엄마들이 여자답게, 엄마답게(?) 정을 표현하며 살때 저희 엄만 집안의 가장으로 자식들을 벌어먹여 살리셔야 했으니까요
다른 엄마들이 남편이랑 여행도 다니고 애교도 부리고 자식들에게 잔정도 표현하며 살때 저희 엄만 고된 일 하시고, 등 긁어주는 남편없이 사셔야했으니까요
친구들이 친정엄마가 산후조리 해주시고, 뭐해주시고 뭐해주신다는 얘기 들으면 부럽죠
의지가 되는 부모라는건 참 멋지구나 하는 생각도 하구요
그런데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쉽게 구부러지지 않는 엄마 손을 보면 그냥 눈물이 나네요 저보다 엄마가 더 불쌍하니까요7. ..
'11.3.3 6:31 PM (122.36.xxx.11)여자 혼자 몸으로 넷 되는 애들 키우려면
있던 잔정도 없어질 거 같네요
남자 처럼 가정을 지켜야 하는 생활을 하도 오래 해서.
아빠와 엄마 두 역할을 한 몸으로 해내느라 고생하신 분입니다.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게 아니신지..
먹여살리느라 고생했는데 남들처럼 김치 담궈주고..하는 잔정까지 줘야한다면
엄마의 인생이 불쌍하지 않으신지요
자식은 영원한 빚쟁이 라더니 계속 받지 않은 것만 생각하는 건 아니신지...
지금 자식 키우면서 받지 못해 주지 못한다고 하셔서...
야단 좀 칩니다.
그만하면 많이 받았다고 생각하고 애들한테는 여기저기서 배워서라도 잘해주세요
엄마 핑게대지 말고요. 막말로 과부로 두 몫을 하며 살아가야 했던 엄마보다는
휠씬 나은 상황이잖아요8. ...
'11.3.3 6:47 PM (175.196.xxx.99)돈이나 더 달라고 하지 않기를 빕니다.
친정덕 못 보는 집 의외로 많으니까 너무 섭섭해하지 마세요.
그래도 키워주셨으니 그걸로 더 이상 바라지 않고 살아야겠죠.
저는 제 아이에게 든든한 엄마가 되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아이도 봐주고 용돈도 주고.. 그러고 싶어요.9. 저라도
'11.3.3 6:54 PM (116.40.xxx.63)홀로 자식들 키웠으면 만사가 다 귀찮을거 같습니다.
다른 넉넉한 어머님들도 계시지만,
님의 어머님 입장도 생각해주세요.10. ..
'11.3.3 7:27 PM (110.14.xxx.164)전 엄마가 몸이 안좋으니 김치 담지 말라고 하고 제가 사서 보내요
11. 에고..
'11.3.3 7:52 PM (110.15.xxx.21)홀몸으로 아이들 넷이나 키운 어머니가 안되서 저같으면 몸 안좋다는 엄마께 반찬 해드릴거 같은데요.. 어머니가 안스럽지 않으세요? 명절날 용돈 드리고 아기낳고 돈 드리는것도 당연한거구요..
12. 사춘기때
'11.3.3 8:08 PM (220.86.xxx.221)마음에 상처를 입었었어요. 하지만 우리 3남매 건사하느라 많이 힘드셨을 엄마, 그리고 엄마 홀로 되셨던 나이 되고 보니 남편, 아이들 데리고 아무 걱정 없이 알콩달콩 사는것도 많이 미안했었고.. 그래도 자식들한테는 이기적인 부분은 하나도 없었던 분이라 그런건지 돌아가신지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모신 자리 앞에 서면 울컥해요. 너무 보고 싶어서...
13. ..
'11.3.3 8:10 PM (211.112.xxx.112)저도 친정 엄아에게 김치 안 얻어 먹습니다..제가 직접 담가 먹어요.....
젊어서 부터 엄마가 일을 하셔서 지금까지 일 하십니다.......저는 전업주부 이구요..
당신 평생 힘들게 일하시고 자식키우니라고 고생 하셨는데 이제 와서 제가 도움 바라는건 염치 없는 딸이라고 생각해요.....더 잘 해드려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항상 죄송합니다....
친정 가면 맛있는거 하나라도 더 해주시려고 하시는데 그러시지 말라고 할때마다 서운해 하시기도 해요.....
이번주 주말에 남편이랑 친정 갑니다...가면서 수산시장 들러서 엄마.아빠 좋아 하시는 해산물 사다가 먹어야 겠어요...^^14. 거기까지가
'11.3.3 9:27 PM (211.63.xxx.199)거기까지가 원글님 부모복이려니 하세요.
전 엄마가 8세때 돌아가셨어요. 정말 철모르던 시절이라 어른들이 제게 너무 잘해주고 절 불쌍히 여기는게 이해가 안갔었죠.
결혼후에야 그분들이 왜 측은히 여겼는지 뼈저리게 느끼겠더군요.
친정엄마가 외손주들 돌봐주면서 나란히 걷는 모녀를 보면 너무 부럽고 특히 저희 시어머니 시누이 끔찍히 위하시는거 보면 제가 비참해지고요.
원글님은 그래도 시어머니께서 김치도 담아주시네요. 전 친정엄마복도 없지만 시어머니 복도 없어서 시댁에서 뭐 얻어 먹는것도 기대 못하고 울 아이들 기저귀 한번 갈아준적 없으신 시어머니네요.
시댁이 먼것도 아니고 차로 20분 거리고 주말에도 자주 찾아뵙는데 며느리에게 베푸는거라곤 없으세요.
원래 잔정 없으신분이라면 덜 서운하죠. 시누이 끔찍하게 위하고 외손녀만 끔찍히 아끼시니 시댁가기 싫어져서 이젠 자주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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