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싸움을 잘 하고 싶어요.

마음 조회수 : 683
작성일 : 2011-03-03 14:00:47
싸움이라 하시니 놀라셨죠? ^^;
치고박고 하는 싸움이 아니라
상대와의 언쟁에서 카리스마 까지는 아니더라도
차분하면서 강한 말투로 말을 조리있게 잘 하고 싶어요.

제가 잘못해서가 아닌
상대가 잘못해서 언쟁이 일어나도
상대랑 말씨름 하다보면  전 잘못한 것도 없는데
목소리가떨리고  단어 생각도 잘 안나고 그래요.ㅠ.ㅠ

미리 예견된 것이라면 연습이라도 하지..
갑자기 생기는 상황에서는 여지없이 떨리는 목소리에
심장은 쿵쾅거리고 얼굴은 화끈거리죠.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차분히 그러면서도 강하게 제 주장을
펼쳐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ㅠ.ㅠ

저 같은 사람은 왜 그런걸까요
성격이 급한 건가요?
IP : 112.168.xxx.21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3 2:02 PM (1.225.xxx.8)

    저도 동감..
    화가나면 목소리부터 떨리고 머릿속이 엉망이 되어 데데데거리다 눈물 왈칵!
    끝나요 ㅠ.ㅠ

  • 2. .
    '11.3.3 2:07 PM (61.106.xxx.50)

    제가 요즘 느끼는건데요.
    싸움?의 기술은 결국 설득의 기술인것 같아요.
    설득이란건 결국, 나의 입장을 말로 잘 설명해서 상대방을 이해시키는것...
    일단 내 입장을 잘 설명해서 상대방이 납득이 되면 상대방도 나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싸움끝..화해무드로 바뀌거든요.
    그런데 내입장을 잘 설명할수있는 말의 기술이 저도 많이 부족해서요..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죠.
    그거 잘하는 사람이 제 남편이고 제 절친인데요,
    듣고있다보면 저사람이저런 심정이었고 저런입장이었구나 하고 이해가 되면서
    내가 괜한 오해, 괜한 시비를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말이 길어졌는데요, 싸움의 기술은 얼마만큼 나의 입장을 잘 설명하느냐가 관건같네요.

  • 3. ..
    '11.3.3 2:10 PM (211.112.xxx.112)

    성격이 급한것도 있겠지만 이성보다 감성이 먼저 앞서서 그런것 같아요..^^

    예전에 제가 원글님 같은 성격이었어요....남편과 결혼전 연애시절에 싸우면 맨날 제가 졌어요 싸움의 원인 제공은 남편이 했는데 싸우다 보면 내가 잘못한게 되어버리더군요...그래서 곰곰히 생각 했지요..내가 왜 싸움에서 지는걸까 하구요..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마음이 먼저 앞서서 이야기 하다보니 맨날 어버버...어버버...하다가 지는것이더군요...
    화가 화를 부른다고 화만 계속 내다보니 내가 무엇때문에 화가 났는지 조차도 까먹을때가 많았어요...

    그 후부터는 남편의 이야기 하는 방식 행동거지 다 스캔 했구요..화나면 우선 아무말도 안하고 머리속으로 생각을 정리 해요..무슨 말부터 해야할지 머리속으로 다~~정리 하고 또 과거에 똑같은일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확인하구요....그리고 나서 조용~~히 이야기 합니다...

    싸움에서는 소리지르고 화 내면 그때는 지는거라고 생각해요....맘으로는 안되겠지만 겉으로라도 여유를 가지고 마음을 억누르고 화가 난것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시고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 하세요 그리고 상대방이 나에게 무얼 잘못했는지를 객관적으로 냉철하게 이야기 하시면 상대방은 자동적으로 기가 죽더군요....


    다~~~경험 담입니다...^^

  • 4.
    '11.3.3 2:14 PM (58.127.xxx.106)

    저도 조리있게 요목조목 잘 말하지 못하고
    꼭 지난 뒤에 아~~~~ 왜 그때 이렇게 못했을까
    땅을 치고 후회하죠. 배 떠난 담에 ㅋㅋ

    임기응변에 능한 사람은 따로 있나봐요^^

  • 5. ㅠㅠ
    '11.3.3 2:54 PM (61.72.xxx.22)

    저도 차분하게 조목조목 말을 잘 못해요.
    침착한 사람들 보면 너무 부럽드라구요.

    일단 맘을 단단히 먹고 심호흡부터 하면서
    자꾸 침착하자 하지만 그게 쉽지가 않네요.

  • 6. 역설인데요,
    '11.3.3 7:54 PM (61.106.xxx.161)

    제가 굉장히 첨예한 논쟁을 한 번 한 적 있었어요,
    끝으로 갈 수록 느낀 점 몇 가지는요,
    1. 완벽히 설득하려거나 완전히 이겨 기선제압하려는 마음을 버리면,
    승률이 의외로 높아집니다.
    2. 자기자신을 믿으면서 부드럽게 져도 된다는 생각으로,
    너는 이렇고 나는 이렇고 그 맥락의 차이를 조곤조곤 선명하게 밝히면
    됩니다.
    논리적으로 시원스레 제압한다고 해도, 그건 제3자가 보기에 제압이지
    반격하는 사람은 열받아서 더 승복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디테일보다 맥락의 차이를 짚어주고 스스로 자기 견해에 회의를 가지게 하는게
    효과면에선 가장 앞섭니다.

  • 7. 과정엔 최선다해도
    '11.3.3 8:03 PM (61.106.xxx.161)

    단선적 사고를 피하면 또 좋구요.
    나는 옳은데 억울하다, 이런 마음으론 절대 설득이 안되고. 불변의 진실이 아니라,
    각자에겐 각자의 진실이 있다 이렇게 다원적으로 생각하고
    아무리 상대주장이 가소로와도 최대한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구요,
    상대를 적으로만 규정하면 절대 못 이겨요,
    아네트 시몬스의 '스토리텔링'이란 책 한 챕터가 전 되게 유용했어요,

    소통의 과정엔 최선을 다하되, 그렇게 과정에 최선을 다해도 상대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경우, 그 몰이해를 또 받아들이는 쿨함이 있어야 해요.
    언어로 소통가능한 건 최대 70%다
    이렇게 소통의 수위 자체를 낮추면 목소리부터 떨리진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5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0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2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