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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했는데 맘이 참 이상하네요.
밥 먹여놓고 집안일도 손에 안잡혀 멍하니 앉아있으니 왠지 눈물이 납니다.
첫애라 그런가 늘 애틋하고 안쓰럽고 조급한 맘이 듭니다.
오늘도 입구에서 넣어주고 돌아서려다 신발주머닌 제대로 넣었나 자린 제대로 앉았나
결국 유모차 밀고 교실앞까지 가는 극성을 부렸습니다.
신발주머니도 선생님께서 일러주신대로 얌전히 넣고 자리도 비록 구석 뒷자리지만
잘 앉았더군요.
그걸 보는데 왈칵 눈물이 나려는걸 겨우 참았네요.
안그래도 소심하고 여린 성향의 아이를 동네엄마들하고 교류가 없는
엄마탓에 더 소심하고 소극적으로 만든건 아닌가 싶어서 맘이 더 짠한지도 모르겠네요.
오늘도 엄마들이랑 애들 우르르 모여서 가길래 같이 갈까 물어보니
그냥 가자네요. 밝게 웃으면서 엄마랑 가고 싶다고는 하는데....
원래 잘 어울리다 아이의 여린 면때문에 아이가 좀 치였어요.
저희애만 유치원이 달라서 살짝 따돌린다는 느낌을 받고 있을 즈음
어떤 사건으로 서로 감정이 상해서 살짝 서먹해질 무렵 제가 은근따돌려졌고
제 뒷담화가 있었다는걸 알았거든요. 사람관계에서 흔히 있는 일이지만
타형살이에 눈물겹게 고맙고 의지가 되던 사람들이라 충격이 컷던거 같아요.
둘째 낳고 정신도 없고 차차 멀어지게 된 탓에 아이도 동네친구가 같이
사라져버렸네요. 다시 엄마들하고 어울리는노력도 해야겠죠...
겨우 초등학교 입학 시키고 이렇게 훌쩍거리는거 오버 맞죠..ㅡㅡ;
1. ,.,
'11.3.3 9:51 AM (175.113.xxx.208)힘내세요. 또 친구가 생길거예요,.
2. 학교에
'11.3.3 9:59 AM (180.66.xxx.40)아이 친구 엄마들과 좋게 지내세요. 1학년 엄마들 오래 갑니다. 찡...했던 맘들었던 울 큰넘..이제 고등학생입니다 ^^
3. ...
'11.3.3 10:04 AM (211.44.xxx.91)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길게 보면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어요
엄마들이 나서서 아이들 친구 만들어주고 어울리게 하고 베프 만들어준다고 해도
그것이 고학년까지 이어지기는 어렵더군요 엄마들의 참견은 저학년이 한계이고
님의 아이가 자존감 높고 학교생활을 무난하게 잘 해낸다면 스스로 친구를 만들어옵니다
지금 생일초대 받고 안받고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고 엄마가 아이 마음에 공감해주고
힘들지만 체험활동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주는것이 더 아이에겐 도움될거라 생각해요
다른 엄마와 어울리려는 노력은 눈인사로 족하고 남아있는 노력 아이에게 다 쓰세요
저도 비슷한 상황 겪었기에 지나가지 못하고 글 남겨요4. 아휴..
'11.3.3 10:06 AM (175.213.xxx.203)저도 오늘 첫애 첫등교 시키고 마음이 먹먹해서...
멍하니 앉아있다 집청소하고 커피한잔 들고 앉았어요
너무 속상한게..아이는 일찍일어나 기분좋게 등교준비했는데
아이아빠가 전화로 어제 혼냈던것을 다시 혼내켜서 애가 울었어요
꼭 첫등교에 그렇게 해야했는지...겨우 애 달래서..교실까지 델다줬는데
이녀석 또 금새 잊어버리고 헤헤거리며 금새 앞자리,옆자리 친구와 히히덕 거리며 노는데
그모습도 너무 짠하고..
교실뒷문에서 바라보는 저를향해 웃어보이며 엄마 이제 가라고 손짓하는데..
어린이집을 3년이나 보냈는데도 그때완 다른 기분이에요..
그냥 모든게 미안하고..이제부터 고생길 시작인데 그걸 알련지..에고고..5. 흨...
'11.3.3 10:21 AM (116.121.xxx.114)원글님..
저두 오늘 큰아이 델다주고 자리잡고 앉은걸 교실창문으로
목이 빠져라 올려다 보고있었는데..
참...발길이 안 떨어지더라구여..
워낙 돌발행동을 잘 하는 아이라...ㅠ
어젠 첫날 입학식...
선생님성함을 알려주시는데..
선생님 이름을 가지고 놀려대는통에
민망해서 얼굴을 못들고..
집에 오는 내내 입학한 첫날부터 아이를 잡았네요..
학교에서 그러면 도로 유치원보낸다고..ㅠ
오늘 등교시키면서..
오늘도 그러면 안되니..
딴짓이 하고싶으면..3초만 생각해라...
지금 뭐하는 시간인지.. 딴짓을 하는 친구가 있는지 없는지..
잔소리 한참 했더니..
오늘은 그럴 맘이 없으니.. 걱정말랍니다..-.-;;
저는 직장맘인데..아이 학교때문에 이번주 휴가를 낸거라..
더 맘이 짠하더라구요..
제가 더 챙겨주지 못하니..6. 20년전
'11.3.3 10:29 AM (61.76.xxx.5)벌써 20년전 일이네요.
딸아이 초등입학하고 학부모들이 교실뒷자리에 참관하고 있고, 아이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자기이름을 말하는데 딸아이 차례가 되니까 일어서지도 않고 고개만 숙이고 있는데 선생님이 자꾸 일어나라 이름은? 물으시니 그냥 울어버렸답니다. 제가 얼마나 당황했던지... ㅎ ㅎ
그런 아이가 지금은 일본에서 공부하고있어요.7. 첫아이
'11.3.3 10:49 AM (111.188.xxx.55)는 언제나 불안한 마음이,
엄마가 가만히 앉아있을수가 없지요.
저도 그랬답니다.
첫날 학교보내고 돌이지만 둘째를 업고는 앉지도 못하고 서지도 못하고,
그런아이가 지금은 오학년입니다.
아이를 믿고 조금만 기다리세요.
시간이 해결해주는것도 있답니다.
자,
엄마도 일학년입니다.
지금부터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기대해보죠.8. ㅠㅠ
'11.3.3 10:54 AM (110.10.xxx.56)내년에 입학하는 아이를 두고 있어요..막연하게 내년 보낼 생각하니 맘이 싱숭생숭 했는데,
여러분들 글을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요즘 아이들 정말 똑부러지게 자기표현도 잘하고 아이 같지 않은데 아직 마냥 어린아이 같은 아들녀석 보고 있으니 걱정도 많네요.. 시간이 지나면 씩씩하게 당당하게 걸어 나가겠죠?^^
모든 아이들 즐거운 원 생활 학교생활 해 나가길....9. 어머
'11.3.3 1:16 PM (121.125.xxx.166)저희 애도 어제 입학하고 오늘 등교했어요.
두 돌 된 동생이 오빠 따라 입학식 따라다니기 피곤했는지 어젯밤엔 업어가도 모르게 자더라구요. 저희 아이도 여린 아이라(엄마 눈에만 그런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고, 저희 남편이랑 어제 저녁부터 애 이야기만 했네요.
얘 두 달 정도 되었을 때 하루는 안아줘도 보채고 안자고 하길래 옥상에 올라가서 엉엉 울던 기억이 있었는데(죽으려고 올라간 게 아니구요, 답답한데 애 데리고 갈데가 없어서...) 이렇게 빨리 클 줄 몰랐어요. 원글님 아이도 저희 아이도 씩씩하게 학교 생활 잘 하고 공부도 잘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