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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시어머님과의 관계
제 절친과 시누가 아는 사이라 제 친구는 제 결혼을 무지하게 반대했지요.그 집 사람들은 너와 맞지 않는다고.
제가 남편을 참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고 그래서 그냥 친구 말 무시하고 결혼했어요.
친정에서 예쁨받고 곱게(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자라 제가 해를 끼치지 않은 다른 사람이 나를 미워할 수 있다는 걸 몰랐어요.
암튼 많은 일이 있었고 이제는 딱 도리만 하는 며느리입니다.
그게 너무나 불만이시라는 거 다 알지만 아무리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다 잘못한게 되버리고 잘하기 시작하면 어머님의 개인 비서가 되는 걸 아는지라 꼭 해야하는 선에서 하는 걸로 남편과 합의하에 부모님을 뵙고 있지요.
이번 일은 어떻게 보면 제가 잘못한 거 일수도 있어요.사실은 남편이 잘못한 건데 늘 그렇듯이 저에게 쏟아 부으셨어요.조금만 하셨으면 그냥 지나가려고 제가 이렇게 저렇게 말을 했더니 (어머님 말씀에 말대답을 한 게 아니라 일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설명을 드렸지요) 더 기분이 나쁘셨는 지 솔직한 제 심정은 그래 너 잘 걸렸다고 생각하시는 것처럼 느꼈어요.제가 실수하는 일이 거의 없으니까 기다리신 거 같다는.
어머님의 스토리는 저를 자극하세요. 전 절대로 말대답안해요. 형님은 어머님이랑 항상 말싸움 비슷하게 하시고 찾아가서 잘못했다고 무릎꿇고 빌고 어머님은 기분좋게 용서해 주는 좋은 며느리이신지라 저는 절대로 말대답안합니다. 그러면 너희만 가족이냐 우리는 가족도 아니냐,그 다음은 니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입니다.
오늘은 여기에서 끝났는데 제가 남편에게 니 부모 소리는 다시는 듣고 싶지않다고 했더니 남편이 전화해서 할 말 있으시면 며느리에게 하지 말고 자기에게 하라고 했어요.아버님은 인연끊자고 하십니다.
이제 처음부터 맘에 안들었다. 내 아들끼고 얼마나 잘 살 줄 아냐, 며느리 잘못들어와서 집안 망했다의 순서로 진행이 됩니다.
바라시는 건 제가 가서 무릎끓고 잘못을 빌고 용서를 구하거나 아니면 몇달 정도 버티다가 흐지부지 뭐 이런 스토리입니다.저도 지겹네요. 옛날에는 남편이 미웠는데 오늘은 남편이 불쌍하구요.
형님은 잘 빌고 잘해서 사업자금도 학원비도 잘 받아가는데 저희남편은 월급쟁이 열심히 회사다녀요.
그리고 전 잘 안쓰고해서 그냥 월급으로 부모님 보시기에 잘먹고 잘 살아요.
부모님 재산 많으시지만 저희는 능력 것 살기로 했는데
그것도 맘에 안드셔하지요.어머님 어머님 하면 백도 옷도 돈도 주시는데
이미 제 마음에 상처가 너무 많아 아버님 어머님 바라시는 좋은 며느리는 못할 거 같은데
자는 남편을 보니 나말고 다른 여자랑 결혼했으면 부모님이랑 잘 지내지 않았을까하는 미안함에 글쓰고 있어요
그냥 내일 아침에 찾아가 빌어볼까 생각하다가 한 번 그러면 평생그래야 하는데 그러면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할 거 같아 참 싫고 잠도 오지 않네요.
결혼 전 약혼했을 때 어머님은 맛있는 과일 먹여주실 만큼 잘 해주셨는데
제가 어머님 손 위에서 어머님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여리고 착한 며느리가 될 거라 기대하셨을까요?
안그러는 제가 집안의 불화를 만들어 집안을 망하게 하고 아들과 부모를 이간질시키는 거라 생각하나봐요.
1. 그리고
'11.3.2 11:36 PM (121.129.xxx.27)이젠 아신거죠,..
내 친구는 정말 좋은친구라는걸..
허튼소리 안하는 친구라는걸 ;;2. 맞아요
'11.3.2 11:40 PM (119.64.xxx.179)제친구가 제 결혼전에 반대하더라구요
시댁어른들이 자주 다투시고 그런게보기안좋다고요
근데 살아보니 정말 그친구말이 너무 맞아요3. 에고
'11.3.2 11:43 PM (121.189.xxx.31)전 주위에서 다 반대했는데...반대하는 결혼은 하는게 아니라는.ㅠ
4. ??
'11.3.3 12:25 AM (121.254.xxx.7)전 이런말까지 들었어요. 시엄니왈..우리집안을 아는 사람이면 절대 딸 시집 안보낼거다 헐~~
5. ...
'11.3.3 12:26 AM (115.139.xxx.35)잘하시고 계시는것 같아요.
제짧은 생각으론 아마도 큰며느리 엄청 무시할것 같아요.
간도 쓸게도 없다면서요.6. 부모끼리
'11.3.3 12:56 AM (220.86.xxx.233)싸우고 사이안좋은 집치고 며느리에게 잘하는 집 없어요. 그런사람들은 본인 생각은 안하고 자식이나 며느리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요. 님 시어머니 시비거는 스타일이네요. 그냥 안보고 거리두고 사는 수밖에요. 보면 괴롭히잖아요.
7. 나
'11.3.3 1:14 AM (116.124.xxx.226)맞아요. 남편 말이 누구에게 시비를 걸어서 그 에너지로 사시는 분이라고 해요.
고칠 수 없으니 맘 상하지말고 듣고 잊어버리라고 하는데
니네 부모 때문에 제가 오늘은 더 이상 참고싶지 않아 남편에게 말했고
남편이 전화해서 할 말은 며느리말고 자기한테 하라고 해서 아버님이 화가 나신거죠.
부모에게 따졌다고
사실은 제가 평상시에 두 분 바라는 만큼 잘하지 않는 게 불만이신 거구요.8. 돈을 무기로
'11.3.3 7:53 AM (115.128.xxx.233)사람을 조종하시는게 보이는데
원글님이 달라진다고 그분들 맘에 들까요?
아뇨..더 더 더욱 원하실겁니다
아예 나죽었소 하길 원하실걸요
원글님 그냥 지금처럼사세요
그동안 노력많이 하신것같은데 이젠 마음편히사세요
그분들 자신들 인품없음에 무시당하는거
며느리 자식에게 보상받고자하는데
바닥이 얕은분들에겐 깨진독에 물붓기입니다9. ...
'11.3.3 9:16 AM (183.98.xxx.147)아 원글님 어떤 느낌인줄 알겠어요,
저희 친정이 이렇거든요. 우리 친정엄마네 딱 -_-;;
뭐 물론 친정이다 보니 님보다야 부드럽게 나오지만 레파토리는 비슷합니다.
님...제가 님 형님같은 타입이거든요? 그냥 갈등이 싫고 얻어쓰는게 있으니 대충 푸는;;
제동생은 님같은 타입이고요..
장기적인 측면에서 님같은 타입이 나아요. 지금은 조그 힘들지만 어떤 고점이 있는데
그걸 지나고 나면 시어머니가 님을 훨 어려워 할거에요. 그리고 알아서 물질적으로도;;
제가 살아보니 그래요 ㅋㅋ
형님같이 하면요..맨날 동네북입니다. 뭐 몇개 더 얻어쓸순 있겠지만..스트레스 장난아니죠
저도 그래서 완전 갈아탔거든요...ㅋㅋㅋ그랬더니 이게 훨 편하네요
물론 친정부모와 시부모과 같겠냐만은...그래도 꾿꾿하게 버티시길 바래요10. 네
'11.3.3 9:31 AM (211.104.xxx.53)돈으로 휘둘러지지도 않아,
그렇다고 예의에 어긋나는 것은 없어 꼬투리 잡기도 쉽지 않아,
그런 며느리 어떻게든 밟아 보시려고 애쓰시는 것 같은데
남편이 자기 부모 허물을 알고 원글님 편이라 정말 정말 다행이네요.
시댁 식구가 어떻든 남편만 내 편이고 이해해주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힘내시고 남편하고 두 사람 사이는 잘 푸세요.
엉뚱하게 시부모 일로 남편 미워하고 화내고 그러면 힘들어져요.
힘들다, 하지만 당신 사랑한다, 그래도 당신 부모님인데 나 이해해줘서 고맙다,
그리 하고 사세요.11. 남편한테
'11.3.3 9:31 AM (175.114.xxx.13)미안해 할 필요 없으세요. 아니 오히려 남편분이 원글님께 미안해해야죠. 좋은 아내 되는 데만 올인하세요. 내 진심 안 알아주는 엉뚱한 데다 에너지 낭비하지 마시구요.
저처럼 시가쪽과 얼굴 안보는 사람도 있는데 이런 걸로 남편한테 미안해할 필요는 정말 없습니다.12. 네
'11.3.3 9:33 AM (211.104.xxx.53)절대 빌지 마시고... 위에 ... 분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나 죽었다 하고 비위 다 맞추는 며느리 잘하는 거 절대 몰라요
그저 만만하고 더 함부로나 대하지요
하실 말씀 다 반듯하게 하시고 (논리적으로, 하지만 공손하게)
남편분 꽉 잡고 계세요. 연 끊기면 아쉬운 건 부모지 자식이 아니에요.13. 님이
'11.3.3 1:37 PM (124.50.xxx.142)잘못했다고 빌어 볼까 생각한다 하셨는데 님이 잘못한 게 없는데도 빈다는건 비굴한 행동 아닌가요.
또 아무리 어른 앞이라도 아주 큰 중죄도 아닌데 무릎까지 꿇고 빈다니 정말 이런 모습을 친정 부모님이 아신다면 얼마나 억장이 막히실까요. 정말로 집안 분위기가 나로 인해 침체되었다고 한다면 그거에 대해서만 공손하게 제가 성격이 나긋나긋하지는 못합니다. 타고난 성격이 그렇습니다. 부모님께서 이해해 주십시오 정도로 말하시면 될 것 같아요. 며느리의 굴종을 바라고 굴종했을때 본인들
승리감에 취해 돈으로 시혜를 베푸다는게 정말이지 나이를 어디로 먹었답니까 원글님 꿋꿋하게 사세요. 정말 원글님께서 잘못했다는 생각이 스스로 들 때만 제가 잘못 생각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란 표현 쓰고 아닌데도 집안 평화 위해 스스로에게 못할 짓은 하지 마세요. 며느리가 나긋나긋하지 못하고 뻣뻣해서 기를 꺽어 놔야겠다가 그분들 본마음인 모양입니다. 특히 요즘 시대에 무릎 꿇고 비는 행동은 정말 아닙니다. 요즘 누가 그렇게 사나요.14. 나
'11.3.3 3:14 PM (61.101.xxx.120)글이 뒤로 많이 밀렸는데도좋은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자존감이 다 큰 어른이 돼서도 흔들릴 수 있다고 느낀 15년이었습니다.
여러분들 좋은 말씀 저에게 큰 힘이 되네요.
마음에 깊이 세기고 힘들 때 기억하고 제 자신을 지키면서 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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