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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관심을 접었습니다.
그래도 영어 해결 보러 여전히 많이들 나가죠.
저희는 남편이 더 적극적이지만, 저또한 전혀 관심이 없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우연히 이미 외국에 나가 있거나(예상보다 훨씬 더 장기체류가 되는 경우도 많지요.)...
아니면 이미 갔다 온 아이들의 커뮤니티를 들여다 볼 기회가 됐습니다.
그런데, 그 곳을 들여다 보고, 조용히 마음을 접었습니다.
아이들의 세계라는 걸 감안하더라도...마치 영혼이 없는 듯한 그 가벼움을 보고 나니까요.
물론, 아이들이 꼭 외국에 있어서는 아니고, 그저 저희들만 있는 공간에선 두 얼굴일 수도 있다는 거 압니다.
게다가 그런 공간에선 마냥 가벼운 언어로 대화가 오가는 것도 다 알고요.
하지만, 보는 내내 그 아이들이 영어를 얻은 대신 평생 채워지지 못할 결핍을 보고 말았습니다.
너무 거창한가요? -.-;
그 중 장기체류하고 있는 한 아이의 엄마는 항상 저에게 너무도 강권합니다.
넓은 물로 나가야 한다고요.
자신은 너무도 만족한다면서요.
하지만, 오늘 확실히 알았습니다.
넓은 물로 나가는 건 아이가 충분히 성숙하고 다져진 다음에 다음에 해야 된다는 것을요.
1. 먼저
'11.3.2 9:33 PM (180.64.xxx.147)경험한 엄마 입장에서 말씀 드리자면
일단 조기유학이 원글님께서 말한 것처럼 영혼 없는 아이를 양산 하는 것도 아니지만
굳이 꼭 가야하는 것도 아니다 입니다.
평생 채워지지 못할 결핍 운운은 저로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 카페 꼭 그 곳이 아니더라도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은
모두 마찬가지인데 꼭 그렇게 표현을 하셨어야 하는 지 되묻고 싶어집니다.
내가 본 몇몇 아이들이 실패했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영혼에 상처 입었다
생각하지도 말고 몇몇 아이가 성공했다고 해서 조기유학이 필수코스인양
말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체 무엇을 보고 영어를 얻은 대신 남은 평생 채워지지 못할 결핍이라고 하는 지 모르겠으나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시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 아이들도 분명히 있겠지요.
항상 하는 말이지만 사람마다 다릅니다.2. ....
'11.3.2 9:36 PM (221.139.xxx.248)케바케 아닐까 싶어요...
아이 스스로 한국에 놔 둬도 스스로 잘 다독여 가면서 공부 할 스타일 애는 미국에 던져 놔도 잘 할 것이고....
한국에서 세는 바가지면...
미국가서도 줄줄줄 일꺼구요...
그냥 저는 케바케이것 같아요...
그중에 가장 중요한 건 아이인것 같구요...3. 원글이
'11.3.2 9:43 PM (111.118.xxx.41)네, 당연히 성공케이스도 많겠죠.
그러니, 저또한 흔들려 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다녔겠지요.
그리고, 음지를 찾으려면 '가정의 붕괴' 등의 훨씬더 선정적인 이야기도 많겠지요.
네, 다 압니다.
그 결핍은요...뭐라고 말로 설명하긴 어려운데, 아무튼 저에겐 충격이었습니다.
그 어머니에게 너무도 얘기해 주고 싶을 정도로요.
나가서 같이 사는 엄마는 전혀 짐작조차 못하겠지요.
네, 아이를 한국에서 끼고 기른다고 해도 당연히 아이를 다 안다고 볼 수는 없겠지요.
내 아이가 밖에 나가서 어떻게 하고 다4. 나가서
'11.3.2 9:48 PM (180.64.xxx.147)같이 사는 엄마가 전혀 짐작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애써 외면하거나 원글님께나 주변에 이야기를 안하는 것 뿐입니다.
그런 종류의 결핍은 아이가 커가면서 엄마들이 많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에요.
사춘기에 접어들면 누구나 겪는 성장통도 있구요.
그런 와중에 글로 뱉어내는 것들은 실제보다 더 부풀려지기 마련입니다.
82 회원 중에도 많은 아이들이 조기유학으로 나가 있는데 이런 글이
그런 분들에겐 과연 어떨 지 생각해 보시기 바래요.
조기유학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깊이 생각해보고 난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이런 정도의 글이라면 그동안 참 많았는데 아이들의 상처 운운 하시니
너무 앞서 나가시는 것 같습니다.5. 0000
'11.3.2 10:29 PM (122.32.xxx.93)수준없는 애들을 만나셨군요.
맞아요. 그런 애들, 좀 나이가 들어서는 허영심에 날라다니는 애들도 있는 거 같더군요.
그러나 그 반대인 애들도 있어요.
국내보다 좋은(?) 교육 받아서 인종, 빈부, 외모 등에 대한 선입견 없이 사람을 보는 자세를 배워온 애들도 있어요.
한국적 금전만능주의 풍토를 부끄럽게 느끼게 만드는 인간주의의 정신을 배워온 애들도 있구요.
성적보다 독서를 중요하게 여기는 교육시스템에서 여러 분야의 책을 잔뜩 읽어온 애들도 있구요.
자기가 가진 것만이 대단한 줄 알고, 얄팍한 프라이드를 엄청 자랑질 하는 애들은,
순수 국내파에도 엄청 많아요.
아이들은 부모 됨됨이를 닮는 거 아닐까요?6. 펜
'11.3.2 10:32 PM (121.139.xxx.252)원글님께서 뭐가 결핍인지 뭐가 충격적이었는지 설명을 안 하시니 원글님 주장에 공감이 안가네요.
물론, 기러기 어쩌고 조기유학 어쩌고 참 별로라고 여기고는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원글님께서 좀 더 자세히 자신의 의견을 설명하신다면 더 좋겠다 란 생각이 듭니다.7. 미국거주
'11.3.2 10:39 PM (98.119.xxx.112)하는 사람인데요,
솔직히 바람직하지 못한 기러기 가정들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엄마들도, 기러기 가장한 별거, 시집 안보고 싶어서 하는경우 많구요,
아이들도 한번씩 보는 아빠 그냥 돈나오는 기계로 많이 생각하죠...
오면 솔직히 귀찮죠. 밥도 해줘야 하고, 신경써줘야 하니까요.
물론 사람들 만나면, 자기 가정이 얼마나 화목한지 얘기하지만,
뭐....알아서 판단할 일이구요...
교육은 여기가 나을지 모르겠지만, 사람이라는게 공부만 하고 사는게 아니잖아요.
모두 가치관이 다르니, 제가 뭐라고 하지는 못하지만 ,
잘 할 아이는 한국에 있어도 잘 하던걸요...8. 0000
'11.3.2 11:14 PM (122.32.xxx.93)근데 평생 채워지지 못할 결핍을 봤다고 하시는데....
그 실체가 뭔가요? 참으로 추상적인 말씀이라 궁금하네요.9. 김치전
'11.3.3 12:02 AM (125.131.xxx.60)글 쓰신 분이 무슨 말씀 하시려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부모 인생에 아이만 있는 것도 아닌데 부모는 무슨 죄로 부부가 생이별하고 사는건지 싶은 생각은 드네요. 얼마전 일로 만난 일본분이 한국의 기러기 가족 얘기하면서, 그 생활을 몇 년씩 지속하는 가족은 부부의 결혼생활이 과연 유지되는 걸로 봐야하는지 물으셨는데 별로 할 말이 없었어요.
10. 점쟁이들이
'11.3.3 11:38 AM (110.47.xxx.95)부부 사이 나빠서 점 치면 굳이 이혼까지 할 거 없이 기러기해- 하고 한다고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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