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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민한 윗동서인걸까요.
이제 결혼한지 1년 반 넘은 새댁입니다.
신랑은 장남인데 동생이 일찍 결혼을 해서 이미 손아래동서와 조카가 있어요.
아직 모든걸 겪은건 아니지만.. 가끔 속도 상하고 거슬리는 부분도 있어
답답한 마음에 82쿡에 털어놓아 보려구요.
동서는 저보다 3년정도 먼저 결혼했고, 저랑 동갑이에요. 결혼때 시댁 반대가 심했다고
들었지만. 지금은 딸같이 여기시는거 같아요.
도련님이 외벌이고 그닥 여유가 있지 않아서 시부모님이 소유하시면서 살고 있는 빌라
한층을 내주어 살고있어요.
전 맞벌이고, 직장 위치로 시댁에서 차로 1시간 약간 넘게 걸리는 곳에서 살고있고,
신랑 직장도 제 직장과 비슷한 위치에요. 회사가 업무량이 많은 곳이라 보통 퇴근이 9시가
넘기고 12시 넘기는 퇴근도 종종 있는 편이에요. 주말도 2주 정도는 회사일을 봐야하구요.
제가 섭섭한 부분은..바로 어머니가 너무 동서를 챙기는거 같아서에요.
저에 대한 배려가 보이지 않아 힘듭닌다.
동서가 일찍 결혼하기도 했고, 같이 살기도 하니 그려려니 하고 넘기려고 하지만 자꾸
생선가시가 목에 걸리듯 걸리네요..
동갑이지만 동서가 쉽게 형님이라 존칭해줘서 저도 같이 존대하면서 그렇게 잘 지낼 수 있을지 알았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그동안 자꾸 걸리는것이 많아 이젠 잘 모르겠네요.
왜 나한테 내 연봉을 묻는지, 왜 내가 결혼준비 이야기 할때마다 자기는 지방에서 얼마짜리 밖에 안했다는
소리를 시부모님 앞에서 하는지..
결혼하고 한번도 같이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우리 아니면 시부모님이 내는건지...
그 중 결혼준비 할 때 한복 맞추던날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요.
시어머님이 소개한 곳에서 하기로 하고 약속장소에 나가니..도련님 가족(도련님+동서+1살애기)이
같이 나와 있더군요. 아무것도 모르고 그려려니 했는데, 우리 한복을 다 맞춘 후 어머님이 동서를
부르더니 제 결혼에 입을 한복을 고르라고 하더군요. 동서는 한번 거절하더니 와서 사이좋게
한복을 골랐고, 그 비용은 고스란히 제가 부담했습니다.
그렇게 동서는 그 한복 곱게 입고 제 결혼식에 참석했구요.
예단을 안했기 때문에 좋게 생각하자고 맘을 다독였지만, 동서 역시 예단 안하고 결혼했고 신랑도
동생 결혼식에 아무것도 받은게 없었다고 하더군요. 하다못해 입장도 못봤답니다. 친척이 부정탄다고 해서..
그리고 전 예단을 안한 이상의 금액을 집 전세값에 보탰었었구요.
동서는 그냥 결혼 때도 몸만 온걸로 압니다.
결혼 후 집들이를 2번정도 했습니다. 그 때 다들 빈손으로 오더군요.
좋게 생각하고 넘겼어요..
이번에 전세금이 처음 들어갈때의 95%가 올랐네요. 다행히 악착같이 맞벌이 한 덕에 약간의 대출로
재계약을 할 수 있었어요. 차도 중고지만 하나 마련했구요.
제가 이렇게 아둥바둥 사는 1년 반동안 어머니는 동서네 김치냉장고, 에어컨 바꿔주시더군요
전..혼수로 다 해왔네요.
해준게 탐이 난다는게 아니라..차라리 모르면 좋겠지만 그런걸 다 저한테 이야기하십니다. 하다 못해
에어컨 바꿀때 동서가 지방에 있는 친정에 가있는 터라 이색이 이쁘네 저색으로 바꿔달라네 했던 부분까지
시시콜콜 하게요.
하다못해 제가 시집 오기 전 동서한테 차한대 뽑아 주신것도 시어머니가 저한테 이야기하셔서 알고 있습니다.
직장생활로 몸이 많이 상해서 임신시도를 쭉 했지만.. 잘 생기지 않습니다. 그만두고 싶은맘이야 굴뚝이지만
당장 밥벌이를 놓자니 쉽지 않네요. 그만둔다고 바로 애기가 생기는것도 아니고, 애기가 생기면 더 힘들텐데
지금 기반 잡아야 될 거 같아 아침마다 겨우겨우 기어나갑니다.
시어머니 이번 구정때 세배하고 나니 덕담으로..인공수정 하라고 하시네요.
그럴려면 회사부터 그만둬야 한다고 하니, 그 말씀 거두시더군요...
그 이갸기가 나오기 전 흑염소가 허약해진 여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소리를 듣고, 시어머님께 부탁드렸어요.
경동시장 좀 같이 가줍시사..
시댁단골이 한약방이 그쪽에 있다고 들었거든요. 친정이 저도 지방이어서요.
감사하게도 한채 맞춰주시더군요. 그리고 일주일 후 친정가있는 동서한테 전화가 왔네요. 어머니가 자기한테도
택배로 한채 보내주셨다고.
이번주에 아버님 생신이라고 방문하니, 첫인사가 동서가 이번에 둘째를 가졌다는군요.
시아버님 동서가 아이 가진걸 모를때 맛있는거 사달라고 할때 못사준게 가슴이 아프시다고
저한테 하소연 하시네요.
이젠 정말 섭섭하고..제가 뭐하는건가 싶어 허탈하네요.
자꾸 금액적인 부분이 언급이 되서 그런가요..
신랑은 제가 욕심많고 예민해서 그렇답니다.
하지만 사람인 이상 모르면 몰라도 다 보이는데 어떻게 넘길수 있을까 싶어요.
동서네 가면 어머니가 해주신 가전과 주방용품이 다 보이는데요...(거의 대부분을 채워주셨어요)
정말 제가 예민해서 욕심이 많아서 섭섭한 마음이 들까요? 그냥 허탈합니다.
이 기분을 어떻게 추슬려야 할 지 모르겠어요...
1. 헐..
'11.3.2 4:35 PM (61.79.xxx.50)저같아도 속상할것 같아요.. 정말...........................
머라고 위로를 드려야 할지...2. ...
'11.3.2 4:37 PM (175.117.xxx.206)이....무슨 시츄에이션?
예민,욕심아닌데요?
님이 봉인가요?
가족모임에...부모님이나 큰아들 내외가 별 이유없을땐...그냥 돈 내게 되더라구요.
좋게~~~이 정도 빼곤...정말....이 무슨....3. 그냥
'11.3.2 4:40 PM (121.168.xxx.50)제 생각은 공짜는 없습니다 나중이라도 몸으로 시댁에가서 봉사하게 될거라 생각됩니다
4. ..
'11.3.2 4:44 PM (180.67.xxx.220)속상하신거 당연하네요..
위로라고 하긴 그렇지만.. 동서도 그러고 사는거 별로 편하지 않을수 있어요.
어찌됐든 님이 윗분이시니 동생처럼 예쁘게 보아주세요.
그게 님 마음이 더 편하실수 있어요..5. .
'11.3.2 4:44 PM (110.12.xxx.230)아니 무슨..이런 말도 안되는 결혼하기전에 지며느리 한복을 자기네돈도 아닌 예비며느리에게
부과시키는 어디 말같지도 않은 일이 있답니까??
에구 원글님 넘 속상하시겠어요..
제가보기엔 넘 착하게 하신거 아닌가요?
그러니 시시콜콜 사준얘기까지 하는 푼수시어머니짓을 하시죠..
저도 맏며느리인데 동서네 집얼마 보태준거 다얘기하내요..
듣다듣다 한번 뒤집었어요..그다음부턴 얘기안하고 해줍디다..
근데요..안들으니까 좀 나아요..해주던 말던 내상관할바아니라고 생각하면..
아유 넘 착한며느리하지마셔요..그래야 물로 안봅니다..6. .
'11.3.2 4:45 PM (220.88.xxx.101)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222222222222
동서에게 시부모님이 많이 신경써준다면 시동생이 뭔가 미덥지 못한 아들이어서 그렇던가
동서가 시부모님께 잘하기 때문이죠
시어른들과 아래위층 사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에요
나중에 어찌될지 모르지만 시어른들이 작은아들과 같이 사실려고 그러시는 지도 모르구요
속은 상하겠지만 원글님은 원글님 가정 잘꾸리시고 사시는걸로 만족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와요7. dd
'11.3.2 4:56 PM (182.172.xxx.5)병나니까 지나간 일은 다 잊으시고요.
예단 한복이나 식사비 같은것도 님이 윗사람이니까 아랫사람에게 베풀었다 생각하고 끝내세요.
대신
이제 앞으로 어머님이 또 동서 뭐 해줬다 이런 얘기 하시면
완전 티 내면서 부러워하세요.
어머님 동서는 진짜 좋겠어요. 동서가 많이 좋아하지요? 저번에 사주신**도 저한테 전화해서
어머님이 사주셨다고 한참 자랑했었는데. 저도 그런 스타일이 요새 눈에 띄어서 구경만
했었던 건데....... 동서 진짜 좋겠어요. 아휴. 부럽다 .
부럽다는 말 100번 하세요..
아직 새댁이라 이런 말씀 하는거 힘드시죠?
철판 딱 까세요. 똑같은 상황 10년 20년 가져가기 싫으시면요.
어머님 눈치 있으시면 담부터 말 조심하실거고
(사실 본인 돈으로 사주고 싶어 사주는거는 서운하긴 해도 뭐라 터치할일은 아니죠.
다만 그 사실을 구지 둘이서 님에게 떠들어대니 더 기분 별로인거 아닌가요)
눈치없으셔서 담에 또 그러시면
님도 똑같이 해주시면 되요
어머님이 자꾸 동서 이것저것 사주시는거 같은데 설마 동서가 사달라고 하는거예요?@.@
눈 크게 뜨고 순진한척 물으세요.
아니다 얘. 그러시면 어머님이동서를 많이 예뻐하시나 봐요. 동서는 참 좋겠다 , 부럽다 100번.
다음에 식사하실때 님이 기분좋게 쏘시고(어차피 낼거 기분좋게 사세요.)
동서. 이번엔 우리가 낼테니까 담엔 동서가 한 번쏴. 하세요.
비록 다음에 또 안낼지언정 티라도 내세요.
님이 말씀 어려우면 신랑시켜서
"**야(도련님 이름) 이번에 내가 쏠테니까 담엔 너가 한 번 쏴라." 하시고요.
말 안하고 지나가시면 집안의내력(? 분위기?)가 됩니다.
이대로 평생가요.8. ??
'11.3.2 5:03 PM (114.206.xxx.212)동서가 시어머니랑 쿵짝이 잘 맞는가보죠...
님 입장에서는 더 좋은거예요.
되도록 시부모님쪽에 신경끄면서 동서한테 넘기세요.
남들은 일부러라도 시어머니랑 동서랑 붙이려하는데요..
저같음 얼씨구나~ 할꺼같네요.
비용부담만 단도리 하시길.9. 세상엔 공짜없어
'11.3.2 5:18 PM (118.46.xxx.133)받은 만큼 숙이게 되있는게 인간관계라고 봅니다.
받은거 없으시니 부담이 없어 좋다고 생각해보세요.
같은 건물에 살면 시어머님이 오라가라하는 일도 많을거고 동서가 귀찮거나
시어머님이 동서네를 계속 살펴줘야하면 시어머님도 언젠가 지칠거에요.
대신 원글님이 동서보다 받은게 없다는걸 시어머님이 인식하시게
역시 어머님한테는 동서네가 최고인거 같다고 하며 거리를 두고 지내세요.
돈없다고 우는 소리도 가끔하시구요.(아무소리 안하면 잘먹고 잘사는줄 압니다)
제가 보기엔 아들이 많이 모자라서
또는 동서네 사는 형편이 안됐어서 그러시는거 같은데요.
그다지 부러워하실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10. 알고보면....
'11.3.2 5:43 PM (1.225.xxx.122)그게 다가 아닐지도 몰라요.
시부모님이랑 같은 빌라 사는 동서,
바로 옆에 두면 좋은 것보다 나쁜 것이 더 많이 보이기 마련인데...
그 동서가 시부모님께 저엉말 잘 하나보네요.
저 정도로 신경 써주신다니,
겉으로만 잘하는게 아니라 마음으로 부터 우러나와 잘하는 가봐요.
원글님도 살다보면 알겠지만, 시자 들어가는 쪽에 맘부터 잘하는 거...쉽지 않아요.
일단 동서가 잘하니까, 경쟁적으로 잘보이고 이쁨 받고 싶단 생각 좀 접고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하세요.
동서가 잘 못해서 맨날 시부모님이 너네랑 같이 살고 싶다하시면...어쩔려구요.
그냥 마음 접고 최소한의 도리만 하세요.
저희도 시부모님이 아들 딸 둘만 두셨는데....그러니까 우리가 외아들이죠. 오빠구...
다 같이 외식하면 한 번도 시누네도 돈 낸적 없어요. 언제나 우리가 내죠.
물론 시부모님도 안내세요.
그걸 따지고 머리 아파하면 나만 손해같아서 그냥 포기하고 맘 편하게 살아요.
자꾸 생각하면 나만 손해라서...ㅠㅠ11. ...
'11.3.2 7:20 PM (61.106.xxx.161)자기주장 분명하고 똑부러지는 커리어우면이미지라서 시부모님이 님을 단단하게 보시고
동서는 뭔가 부족하고 약하고 애틋해 보여서 그럴 수도 있어요.
자의식이 강하지 않으면 유연하게 다른사람 하게 맞춰 주는 것도 쉽잖아요.12. 음
'11.3.2 10:21 PM (118.91.xxx.104)여러모로 형네에비해 쳐지는 환경이라 시부모님이 더 마음이 쓰이시는지 모르겠네요. 원래 부모들이 차남을 더 애처로워하고 그런경향이 있는데..외벌이다보니 더 그러시겠죠.
그렇다고 구구절절 뭘 사줬네..이런걸 님에게 말할필요까지는 없는데...시어머님이 좀 생각이 짧으시구요.
좋은쪽으로 생각하세요. 능력안돼 시댁과 같은 빌라에 사는것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해지네요. 물질적으로 도움받은만큼 동서가 시부모님께 해드려야할부분도 많을거에요 분명히.
식사비 부담같은경우는 많은집에서 장남이 부담하는걸 당연시한답니다. 저희집도 그렇구요. 속상하지만 원글님네만 그런건 아니라는거죠..ㅠㅠ13. 간단히
'11.3.3 9:12 AM (183.106.xxx.181)원글님 자신에게 물어보세요
'동서가 받는 모든것을 내가 받고 , 어른들과 아래 윗층에서 살고 싶은가?'
세상에 공짜 절대로 없습니다.
그 동서는 단 하루도 마음 푹놓고 집에서 쉴수 없습니다.
언제 어른들이 "에미야" 하고 문 열고 들어오실지 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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