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딸래미 옷 입히기 힘들어요.

공쥬병 딸 조회수 : 631
작성일 : 2011-03-02 14:07:33
올해 5살된 공주 키우는 엄마인데요.  작년부터 옷입히기 힘들어지긴 했어도 옷에 리본이라도 하나 달려있고 레이스 달려있고 그런거라면 너그럽게 입는 편이었거든요.

바지를 입히더라도 좀 이쁘고 여성스럽다 싶으면 입더니만...  올해 들어선 치마..치마..를 입에 달고 삽니다.

무조건 치마 입어야 하고. 레깅스도 안되고 무조건 타이즈 신어야 하고..  운동화도 싫고 무조건 구두 신어야 한대요.

오늘 어린이집 가는데 하필이면 꽃샘추위가 와서 체감온도는 겨울 못지 않은데도 치마에 구두 신고 갔어요.   감기 걸려서 기침 콜록 거리며 달달 떠는데도 춥냐니까 안춥대요.

아침부터 '엄마. 오늘은 추운날이예요?'하고 묻길래 추우니까 바지 입고 입고 갔음 좋겠는데... 했더니 금방이라도 눈물이 뚝 떨어질라 하길래 치마 입는 대신에 꼭 쫄바지를 입어야 한다고 신신당부 했는데..  영~ 못마땅한 표정으로 어거지로 입고 갔어요.

어린이집 끝나고 집에 오면 편한옷으로 갈아 입으라고 내복 꺼내줘도 기어이 옷장을 다 뒤져서 다른 치마로 갈아입어요.  집에 있으나 밖에 나가나 무조건 외출복 차림입니다 요즘은...

게다가 요즘은 죽어도 포기 못하는 패션 아이템이 있는데 큐빅이 와다다다~ 박힌 키티 시계하고. 돌잔치 드레스에 맞춰 했던 드레시한 왕리본 머리띠에.  동네 문방구에서 500원주고 산 왕꽃모양 플라스틱 반지... 이 3가지는 외출전에 꼭 챙긴다죠.  참 블링블링해요.. 만나는 사람들마다 다들 한마디 할 정돕니다.

그러면서 외출할때 왜 엄마는 안이쁘게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었느냐고. 왜 머리는 꼬무줄로 묶느냐고..  타박질까지...ㅜ.ㅜ

어린이집에서 체육을 하는 날은 바지를 입히고 싶어서..  체육복 사다놓고 '이거슨 공주님들만 입는 체육복이다!!'라고 머릿속에 주입시키고 있긴 하는데 잘 안먹힙니다. 사탕줄께 초콜렛 사줄께 하며 꼬셔서 겨우겨우 입혀놔도 어찌나 궁시렁 거리는지....

운동화도 몇만원짜리 메이커 운동화 사다줘도 신지도 않길래 마트에서 만원짜리 공주님 그림있고. 유치찬란한 디자인으로 걸을때마다 불들어 오는걸로  사주니까 공주님 운동화 같다면서 이제야  살짝 거들떠 보기 시작했습니다.

언제쯤 되야 바지도 입고 그럴랑가요?  그나저나 낼은 더 춥다는데 걱정입니다.
IP : 124.80.xxx.5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2 2:12 PM (110.9.xxx.149)

    한 때예요.저희 딸도 그랬는데,태권도 다니고부터 안그렇게 됐어요.^^

  • 2. ^^
    '11.3.2 2:46 PM (175.211.xxx.119)

    저희집 얘기를 보는듯 하네요. ㅋㅋ 저희 애는 여섯살인데... 초등학교 1학년 정도까지는 그런대요. 전 그냥 포기했어요. 귀엽잖아요. ㅎㅎㅎ

  • 3. 제가
    '11.3.2 3:24 PM (168.131.xxx.156)

    꼭 그런 딸을 키웠는데요.
    지지난 주에 바지 사러가서 그런 애들 입는거 말고 제대로된 청바지(아무 무늬없는 민짜)를 사달라는 말 듣고 꿈인가 싶었습니다.토 쏠리는 거 참고 유치찬란 핑크를 몇년간 견디었더니,제게도 7세의 기적이 오는 거 같아요.

    님에게도 초딩의 기적이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ㅎㅎㅎ

  • 4. .
    '11.3.2 3:47 PM (125.185.xxx.183)

    아이구 이뻐라
    딸키우는 재미예요 전 부럽군요

  • 5. 귀엽
    '11.3.2 4:28 PM (119.207.xxx.27)

    아 귀여워라 원글 공주님이나 댓글 공주님들 이야기 모두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딸키우는 재미?

  • 6. ^^
    '11.3.2 4:37 PM (115.137.xxx.102)

    초등 들어가니 서서히 바뀌네요.
    지난 겨울 겨울 외투 사줄려고 데리고 갔더니
    핑크는 이젠 싫고!!! @-@
    금색, 은색 사달라고 합니다. 그냥 어쩔수 없어요.
    여자아이 5세부터 6세까지는 어쩔수 없답니다.

  • 7. ㅇㅇ
    '11.3.2 5:12 PM (182.172.xxx.5)

    하하하
    딸래미 귀엽네요.
    울딸 4살 어린이집 갔을때 친구 한명이 드레스(진짜 드레습니다...)입고 왕리본 머리띠 하고 와서
    정말 당황했었는데요...
    그 엄마랑 친해졌는데 님 딸이랑 아주 비슷해요.
    그 엄마는 딸래미 원하는대로 걍 다 해줍니다.
    여름에 말도 안 되는 핑크 긴양말 신는다고 해도 그러라고 했어요.

    지금 7살 됐는데 원복 아주 잘 입고 다닙디다.

  • 8. ^^
    '11.3.3 8:57 AM (218.186.xxx.249)

    6살인 울딸은 가진게 거의 다 핑크컬러예요.
    저는 지금 딸을 키우고 있는건지 모르겠어요. 첫째가 아들이어서 옷입히고 머리 만져주는 재미가 없다가 둘째가 딸이라 온갖 상상에 부풀려 있다가 꿈깬지 오래 됐어요.
    엄마가 골라주는 옷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입지않습니다. 자기가 색깔 맞춰서 알아서 입은지 오랩니다. 머리도 자기가 원하는데로...
    더운나라에 살면서 긴팔 입는걸 좋아하고 바지 좋아하고 레깅스 좋아하고...
    옷사러 가도 엄마가 마음에 들어서 산 옷은 쳐다도 안보고 자기가 고른 옷은 열심히 입고 다녀요.
    엄마가 원하는데로 아주 아주 한 번 입어줄까 하네요. T.T
    외출할때는 신경 안써요. 알아서 다 챙겨입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자기 생각대로 옷 입고 나와서 엄마 나 예쁘지 한마디는 합니다.
    5살때부터 그랬으니 안목이 생긴건지 나름대로 옷을 잘 조화있게 입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4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5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0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3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2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2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7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