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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주 계류 유산된 아기는 어떻게 보내 주나요?
말로만 들어 봤던 계류 유산...
그것도 네 달이나 된 아기가 이렇게 되어 버리는 경우는 의사 선생님 말로도 거의 없다고 하는데,
너무 무리를 한 제 자신을 한없이 탓해 보아도 이제 소용이 없네요...
빨리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아 오늘 종일 인터넷 검색만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 봐도 아기를 어떻게 보내 주는지는 찾을 수가 없네요.
저는 이미 아기가 상당히 자란 상태인데다가, 병원에서 적출물(이 말을 적자 마자 또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로 구분해 버리는 것도 견딜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계류 유산된 아기는 어떻게 보내 주는지요?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1. ..
'11.3.1 9:10 PM (116.122.xxx.49)마음아파도 그 아이를 병원에서 달라는 말도 하지 마시고요..
그거 보면 더 괴롭잖아요... (이유는 차마 쓰기가 힘드네요.. 원글님도 아실테죠?)
어휴....
제 친구는 예정일 앞두고 다 큰 아이가 죽었답니다..
우울증걸리고 힘든 친구 옆에서 위로해주는것도 사치같았지요...
마음 아파도 몸조리 잘 하시고 마음도 잘 추스리세요...
남편이 혹시나 무뚝뚝하니 위로조차 안해준다면
그 남편 역시 너무나 마음이 아파 아무말도 못하는것이라
생각하시고 그걸로 또 상처받지는 마시구요...
영양제 잘 챙겨드시고 몸많이 관리 잘 하시면
어느날 아기천사가 찾아올거예요....
가슴이 저도 너무 아프지만
원글님 또한 걱정 되네요.....
잘 하실거죠?2. ..
'11.3.1 9:15 PM (116.122.xxx.49)절에서 그렇게 보내는 아이들 (소파수술로 보낸 아이들도 다 포함)
뭐 해주는게 있긴하더라구요..
얼핏 들었어요...3. 뭐라고
'11.3.1 9:28 PM (220.88.xxx.167)저는 두달 전에 8주 된 아기, 계류유산으로 보내고 보름을 울었던 것 같아요. 16주면 아기와 교감하고 기대했던 시간들이 더 기셨을 테니 그만큼 더 힘드실 테지요. 뭐라고 쉽게 위로도 못 드리겠네요.
그저 지나가길 기다리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기는... 그냥 가슴에 묻고 기도해 주세요.ㅜㅜ4. ..
'11.3.1 9:28 PM (182.211.xxx.196)거의 없진 않아요..
막달에 그렇게 된 케이스도 꽤 많구요..
진짜 진통 다하고 이미 죽은 아이를 낳아야되요..그 아픔보다 수십배 낫다고 생각하세요.
그럼 좀 위로가 될지도..
다음번에 건강한 아기 꼭 낳으실껍니다...
힘내세요..5. zpvk
'11.3.1 10:21 PM (1.224.xxx.112)불교 안믿으셔도 절에 가시면 태아령 49재 해주는데 있어요.
사람죽으면 49재해주는데 태아도 해주면 좋은곳으로 가서 좋은부모만나 다시
잘 태어난다고 하네요6. ...
'11.3.1 10:57 PM (116.37.xxx.5)우선 정말 위로드려요.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까요.. 저도 2년전에 18주된 아기가 사산되서.. 아직도 가끔 생각나고 눈물이 나거든요.
16주 이후 유산된 태아는 어른과 똑같이 장례절차를 진행해요. 화장장에서 화장하고.. 법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대요. 보통은 병원에 20-30만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면 대신해서 장례절차를 진행해 줍니다. 직접 남편이 화장장에 가서 아이를 보내줬다는 분들의 글도 읽었구요.
계류유산이면 아직 태아가 뱃속에 있는 건가요? 소파수술을 할지 유도분만을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 18주에 사산됐는데 태반이 다 형성된 상태라 소파수술이 안되서 유도분만해서 30시간을 진통해서 출산하는것과 똑같이 했거든요.. )
힘든 시기 잘 견디시고, 마음도 잘 추스리시고, 몸조리도 잘 하시기 바래요.
아이가 없다고 몸조리 대충했다간 나중에 고생해요. 16주 이상 유산엔 1개월 유산휴가가 나와서.. 전 친정에서 2주동안 몸조리를 했어요..7. 대한민국당원
'11.3.2 12:36 AM (211.203.xxx.224)어떤 말로 위로가 되겠습니까? (__) 불교를 믿는 분은 아니신 거 같고, 절에 다니시는 분이라면 아이를 위해 기도를 해주는 방법이 우선이겠지요. 말하기 참 어려운 글이지만 아래 링크 한번 보시고 천천히 생각을 가다듬길 희망합니다. 힘드시겠지만…
http://blog.daum.net/lgguil/3841
http://blog.daum.net/lgguil/3871
http://blog.daum.net/lgguil/3879
http://blog.daum.net/lgguil/3900
조심스럽습니다. 읽은 분들도 그래서 말씀을 못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사실, 댓글 달아서 부담스러운 마음도 듭니다. 그래도 어머니의 마음을 모른체 하지 못하니 엉뚱한 진 몰라도 몇줄…8. 양평댁
'11.3.2 9:51 AM (59.9.xxx.135)오랜만에 로그인 합니다....많이 슬프시죠....충분히 슬퍼하세요...전 재작년 여름에 출산 이틀 전날 둘째아이를 사산했어요....얼마나 슬프게 시간들을 보냈는지 몰라요....충분히 슬퍼하시면 아이 다시 찾아온답니다....전 그 뒤로 8개월만에 무사히 다시 임신해서 낳은 아이가 벌써 5개월이 되었거든요..
그런데 24주 전에 유산된 아이는 그냥 병원에서 처리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24주 이후이면 출산으로 일단 치기 때문에 사산된 아이를 화장해주는 업체에서 데리고 가구요...
너무 허무하게 느야 막 보내서 무척 슬프긴 했어요.
아이 보려고 하지 마세요...아직 무척 작을 거에요..전 사산하고 남편만 아이를 보았어요..보려고 하니 보지 말라고 보면 더 눈 앞에 아른거려 지우기 힘들거라고...
어쩔땐 보지도 못하고 보낸 아이한테 미안해서 불면증으로 많은 날들을 보냈어요...
임신기간 중엔 또다시 불안감이 엄습해서 큰아이 어린이집 보내놓고는 텃밭에 올인하며 지냈어요...무언가 빨리 취미생활을 찾으세요...도움이 많이 되더드리지 못해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9. 21주에
'11.3.2 1:47 PM (115.137.xxx.132)사산한 적이 있어요...유도분만 했고, 아기는..바로 데려가더라고요. 병원에서 화장장으로 보낸다고 해서 남편이...따라가서 유골 받아왔고 집에 데리고 있다가...어른들 야단하셔서 보내줬어요..천주교라 성당에서 연미사 바쳤고 지금도 많이 기도합니다..많이 흐릿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또 눈물이 나네요. 잘 이겨내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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