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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가에 갈 때 뭘 바라시는 부모님...

자취녀 조회수 : 2,143
작성일 : 2011-03-01 20:59:57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는 20대 직장인이에요...

자취한지 이제 1년인데...집에 간건 딱 세번이에요..

네시간 정도 버스를 타야 하는 경남지역인데요..

부모님께선 자꾸 집에 갈 때마다 빈손으로 오면 뭐라하십니다.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데..
할머니 용돈을 드리라는데..그 액수가... 30만원을 요구하시는데..
솔직히 부담스럽습니다.
급여가 230정도인데...월세가 40이고...
작년엔 계약직으로 일하느라...월급이 150이 안됐거든요...돈을 거의 못 모았어요..
대학원 가려고 돈 모으는데...집도 월세고..차도 없고...나이는 이십대 후반을 바라보고...
참 갑갑합니다..
갈 때마다 할머니 용돈 좀 드리라는데...
30만원이면 솔직히 부담스럽지 않나요?
일부러 집에 안갔더니..

"돈 달라 할까봐 안오니?"

계약직에서 정규직 된 것도 얘기 안했더니
"돈 달라 할까봐 말안했니?"

진짜 정나미가 떨어졌어요..섭섭하기도 하고...
한번은 아버지께서 전화 통화 하다가
"집에 생활비 좀 보내라"

솔직히 아버지 퇴직하셔서 놀고 계시지만 월세 500정도 받아서 생활하시는데..
저한테 생활비까지 바랄 정도인가요?

좀 이상하단 생각이 듭니다..
엄마는 저 키울 때 아들 딸 차별하면서 키우셨고
재산은 당연히 아들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입니다.

IP : 220.72.xxx.8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3.1 9:03 PM (116.37.xxx.12)

    할머니 용돈은 부모님 의사말고..원글님이 드릴수있는 만큼만 드리시면 될것같구요.

    지금 중요한건 결혼준비,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셔야하고,
    월세가 가난의 지름길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가난한 사람들이 더 비싼 이자로..

    형편이 더 좋으신 부모님 생활비를 보낼 정도는 아닌것 같아요.

  • 2. 양손은무겁게
    '11.3.1 9:05 PM (125.180.xxx.163)

    오랜만에 본가에 들르면서 빈손으로 가는 것도 좀 그렇죠.
    하다못해 동네 수퍼에서 과일이나 아이스크림이라도 사가지고 들어가셔야죠.

    할머니 용돈은 좀 과하시네요.
    형편이 안되서 그렇다 말씀하시고 10만원으로 줄여요.

  • 3. 그냥
    '11.3.1 9:11 PM (211.106.xxx.210)

    듣고 마세요. 글구 님이 하실수 있는 만큼만 하세요. 노후에 월세 500만원 받으시면 제 생각에는 충분하신 생활비 같은데요. 받아주시면 끝이 없어요. 저희 친정어머니가 그러셨는데 칠십이 넘으셔서도 욕심이 한이 없어요. 그걸 거절못하고 맘만 상하는 나도 답답하구요. 그러면서도 아들만 자식이에요

  • 4. 그냥
    '11.3.1 9:20 PM (220.86.xxx.233)

    한귀로 듣고 흘리시구요. 자취하면 생활비도 많이 들겠네요. 할머님이 손녀한테까지 용돈바라실까요. 그냥 너무 자주 가지마시고 갈때 케잌이나 과일박스 사가세요. 눈에 보이는걸 좋아하시는 부모님이시네요

  • 5. 허니
    '11.3.1 9:29 PM (110.14.xxx.164)

    형편이 어려운것도 아니고 왜 그러시는지..
    할머니야 아들인 아버지가 챙기셔야지 30이나 드리라고 하다니
    갈때 간식거리나 드리고 명절이나 생신때나 10 드리면 되지요
    참 이상하시네요

  • 6. 아ㅜ
    '11.3.1 9:31 PM (112.148.xxx.223)

    부모님이 좀 너무하세요
    물론 자녀를 가르치는 개념으로 할머니 용돈 챙기는 거야 그럴 수 있지만
    자식도 아니고 손녀에게 삼십이라니 너무 과하네요
    서울살이가 얼마나 힘든지 모르셔서 그러신가봐요
    너무 맘에 담아두지 마시고 님이 일단 모을만큼 열심히 모으세요
    기운내세요

  • 7. 매리야~
    '11.3.1 9:34 PM (118.36.xxx.77)

    좀 야박하게 들리겠지만
    생색내세요.
    그리고 똑부러지게 말씀하세요.
    지금 할머니 용돈 댈 때가 아니다.
    대학원 갈 계획도 있고...
    대학원비 엄마가 대 주실거냐...
    내가 나중에 더 잘 풀리면 그 때 용돈 팍팍 드리겠다...

    자식이라고 무조건 돈을 내야하고
    갈 때마다 무언가를 사야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게 아닌 이상은 정말 불편하지요.

    저도 집에 생활비를 많이 대는 편인데...
    큰 돈 낼 때마다 엄청 생색내요.
    그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그런 게 필요하더라구요.
    너무나 당연시 여길 때는...사실 저도 많이 서운하더라구요.
    무엇보다...
    아들보다 딸에게 금전적인 걸 바라는 경우가 사실 더 많기도 해요.

  • 8.
    '11.3.1 10:20 PM (211.107.xxx.21)

    아버님 월세 수입이 500이나 되신다니
    님이 먼저 앓는 소리를 하세요.
    아버지 저 이번에 월세내는 데 부족해요. 월세좀 도와주세요.
    등 등 등...

  • 9. 할머니용돈과해요
    '11.3.2 12:37 AM (218.233.xxx.149)

    무슨 30씩이나........그냥 10정도하시고 원글님 앞날이나 밝히셔요.
    집에갈때 가벼운 간식거리 사가시고요.
    집에가는 횟수도줄이시고요.
    어여 월셋집에서 탈출하시기를.......

    이다음에 결혼자금은 대주시려는지...

  • 10. ,,,
    '11.3.2 1:17 AM (174.95.xxx.180)

    상당히 이상한 부모님이십니다.

    <<아들 딸 차별하면서 키우셨고
    재산은 당연히 아들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 <-- 여기 부터가 문제입니다.

    님 부모님이 30 내놔라 하면 30 주실거고
    50 내놔라하면 50 드릴건가요?
    그거 아니면 님이 기준 세워서 하세요.
    내보기에는 할머니 용돈 10만원도 과해보이는데...

  • 11. 네가지 없지만
    '11.3.2 1:47 AM (124.61.xxx.78)

    객지에서 월세 내고 사느라 여유가 없다고 잘라 말하세요.
    저 아는 후배는 말이 오피스텔이지 딱 고시원처럼 좁디좁은 원룸에 살았는데... 부모님은 자식고생이 맘아프지도 않을까, 이런 생각까지 들더군요. 지방에서 올라오시면 누울 자리가 없어서 다른곳에 방을 잡아야할 정도. 전세금 몇천도 융통안해주나, 싶은데 차마 못물어봤구요. 한번 올라오면 비싼 공연에 부페에 대접만 받고 내려가시지요.
    이렇게 자식노릇만 요구하는 부모님은 쫌... 이해가 되지 않아요. 말하세요. 불평도 해야 부모님이 원글님 고생하는걸 아시겠죠.

  • 12. ...
    '11.3.2 8:22 AM (221.138.xxx.206)

    할머니 용돈은 5만원 10만원이면 충분하구요
    빈손으로 가지 마시고 몇만원이라 들여서 과일이나 군것질거리 사가시구요.
    명절에나 가시고 가면 부모님 10만원이라도 드리세요
    더 드려봐야 모았다 결혼자금 주실것 같지도 않고 대학원 보내주실것도
    아닌분들 같구요
    객지에서 혼자고생하는 딸래미 뭐 먹고 사나 궁금해는 하시나요?
    부모라고 다 같은건 아니지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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