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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이 세태에 맞지 않는 걸까요?
마흔에 두돌 엄마입니다.
직장생활은 오래했지요. 아기 갖기 얼마 전에 과감하게 관두고
지금은 전업입니다.
요즘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그렇게 정보력이 빵빵한 엄마는 아니고
정보력 중간 정도에 아기 보살핌은 70점 정도
그렇지만 항상 불의의 사태에 대비하는 약간은 신경증정도의 수준으로
집안살림과 아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아이가 만 네살정도되면 전에 하던 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구요.
시어머님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이제는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권유합니다.
애가 따분해 할 수도 있고
저도 나름 좀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이지요.
제가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애랑 100% 에너지 만빵으로 애랑 놀아주는 맘은 못돼요.
살림하고 밥해주고 간식주고 또 혼자 잘 노니깐 중간중간에 같이 놀아주고
나쁘게 얘기하면 어느정도 방치가 되는 느낌이지만 만 세돌까지는 같이 있고 싶어요.
방치라는게 뭘하든 안보는 건 아니고 시선은 늘 아이를 보고 있어요.
그런데 정말 제 몸이나 컨디션이 안 좋을 땐 오후 내내 누워있기도 합니다.
주변에서 아기 친구들도 어린이집을 다녀요. 감기를 달고 살더라구요.
제 딸도 문화센터나 키즈카페 한번만 다녀와도 열감기에 지독하게 걸리거나
코감기에 걸려서 3주이상 매일 병원을 다니고 있어요.
제가 노산이다 보니 아이 엄마 친구도 못 만들고 아이와 집에서
지내고 쇼핑가고 가끔 멀리사는 친구들 보러 가고 시댁가고
이렇게 지내는데
남편이나 주변친구들은 자꾸 어린이집을 권유하네요.
반복적인 얘기를 들을 때마다 그래 사회성을 키우자.
라는 생각이 들지만 세돌까지는 애가 지루해하고 나도 힘들지만
식습관이나 정서적 안정이나 내가 데리고 있는게 낫겠다 싶은게
지나친 자만일까요?
아마 지금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면 바로 보냈을 것 같은데
계획이 미뤄져서 3돌까지는 같이 있고 싶다는 건 엄마인 제 생각이고
주변사람들 의견을 차치하고 아이는 이게 싫을까요?
나물이란 나물 너무 잘 먹고 매생이 국 두그릇이나 먹고
쓴 더덕 구워줘도 행복해하면서 먹고
우엉처럼 아이들에게는 생소한 식재료 너무 좋아서 환장할 지경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식단에 길들여지는 것 같아서 그게 좋은데
그 욕심으로 애를 잡고 있는지 걱정입니다.
춥지 않을 땐 공원에도 가고
피아노 치고 노래도 하고
책은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할 때만 읽어줘요.
문제는 활력이 없다는 거예요.
집에 장난감이나 미끄럼틀 텐트 피아노 등 넘치지만
제가 하루는 어디든 가고 하루는 집에 있는 편이거든요.
집에 있는 날은 여지없이 따분해 하는 걸 느껴요.
혼자서 담요를 뒤집어 쓰고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로 집안을 걸어다닌다던지
요상한 행동을 보이곤 하죠.
아이는 나가서 사회생활을 하길 원할까요?
82에서 육아에 대해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또 도움을 요청하네요.
활동적인 아이예요. 제 욕심을 버리고 아이를 어린이집으로 보낼까요?
아니면 지금 약간 방치인 상태라도 엄마랑 같이 있는게 좋으니 데리고 있을까요?
1. 음
'11.2.28 5:47 PM (125.131.xxx.44)요새 게시판 읽어보니 여유되면 만 세돌까지 안 보내는 게 대세인 것 같던데요.
2. 저는
'11.2.28 5:50 PM (121.141.xxx.234)42에 둘째가 26개월인데...어린이집 보낸지 보름 되었어요..
매일 입구에서 울면서 헤어지지만....아마도 곧 뚝 그치고 재미있게 놀거고...
첫째때는 저도 의욕도 많고 젊어서 (^^) 제가 데리고 있다가 5살때 유치원 보냈지만...
둘째는 마음이 느긋하니 집에서 별로 해주는게 없더라구요...사실....
제 아이도 활동적이고...
아이들 처음에 떨어지는거 거의 대부분 울면서 떨어지고 차츰 적응하는거니....그게 그다지
크게 맘 아프지는 않아요...다 거쳐야 하는 부분이니까...
엄마가 하루종일 활기차게 아이와 놀아주고 하면 좋겠지만...
어떤 이유로든 스스로 그것에 부담을 느낀다면 어린이집 보내세요...
전 위에 오빠가 있어서 집에서도 아이둘이 뛰어놀아서 활동적인 면이 적지 않다...생각했는데..
보름지나면서 확실히 둘째가 달라진게....
뭔지 모르게 아이가 생기가 있다는거예요..
그만큼 마음이 즐겁다는거겠죠?
엄마와 처음에 떨어지는게 싫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아이의 마음이 즐겁다는거를 느껴요..
집에서 가까운곳에 어린이집 알아보세요..3. ..
'11.2.28 5:59 PM (220.118.xxx.107)남편이나 주변분들이 지속적으로 권유할 정도면
자신의 육아모습을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아이가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변에서 보기에 뭔가 힘들어 보이고 아이도 힘들어 보이고 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으니 자꾸 권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저는 아이 키울 때 그런 말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4. ㅡㅡ
'11.2.28 6:37 PM (121.182.xxx.174)제 아이 엄청 까다로왔고, 전 늦둥이 낳아놓고 힘들어서 집에만 박혀있었어요.
31개월부터 어린이집 보냈는데, 까다롭던 아이도 즐거워서 스트레스가 없어지는지
밤에 잠도 잘자고 다녀온 후 훨씬 더 좋아하고 활기차지더군요.
집에 있으면서 식물적으로 지내던 엄마와의 시간보다
한나절이라도 친구들과 놀고 오후부터 밤까지 엄마랑 있는 생활을 훨씬 좋아했어요.5. ...
'11.2.28 7:08 PM (115.86.xxx.17)주위사람들은 맡기고 돈벌어오라는 거 아니면..
짧게 어린이집 보내시는것도 좋아요.
주양육자가 어머니가 되면 되는거 아닌가요??
세돌까지 꼭 엄마가 24시간 붙어있어야한다는건 아닌듯합니다.
좋기는..
엄마가 더 힘을 내서 재밌게 놀아주는게 좋죠.
1년남았으니 조금만더 다시못올 1년이다 생각하고 힘을내서..!6. .
'11.2.28 7:48 PM (209.134.xxx.148)엄마가 안보내고 싶은데 왜 보내세요?
글고..엄마가 무슨 강철도 아니고 하루 나갔다오면 하루는 좀 쉬고 그런게 당연한건데..
우리나라 엄마들은 왜 아이와 재밌게 놀아줘야하는지..
아이에게 좀 심심할 틈을 주지않는게 문제라고... 어디선가 들었네요.
놀다쉬다 하시다가 3돌 지나서 어린이집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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