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침 댓바람부터 본 <만추> +약간의 스포있음.

매리야~ 조회수 : 1,006
작성일 : 2011-02-28 12:19:29
왠지 씨애틀의 날씨같은 오늘이네요...
스산한 바람이 뼛 속으로 스미는...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영화 <만추>를 조조로 보고 출근했습니다.
조조영화는 혼자서 봐도 부담이 없다는 메리트를 안고^^

일단 저는 정말 좋았어요.
애나의 깊은 슬픔이 무표정으로 전해지는 영화라고나 할까요.

초록색 드레스를 입고 잠시 들떴던 그녀가
교도관의 확인 전화를 받고
입던 옷을 벗어서 화장실 문에 버리고 돌아서던 모습이
정말 짠하더군요.
죄수가 아닌 여자로서 느끼는 잠시의 행복도 버거워하는...
제가 기대했던 현빈의 모습과는 약간 달랐지만
탕웨이는 애나 그 자체더군요.
원래 탕웨이를 좋아했지만...이번 영화로 더 좋아하게 되었다는...


제일 맘에 들었던 장면은
그리스 레스토랑에서 눈이 부시게 빛나는 햇빛을 받으며
멍하게 있던 탕웨이의 옆모습이네요...
잠시나마 평온함을 느끼는 애나의 모습에 잠시 빙의되기도...(응?)

그리고 제일 미웠던 캐릭터..왕징.
장례식날 식당에서 오열하던 애나 대신
제가 한 대 쥐어박고 싶었어요.
아..이 넘의 욱~병.

그리고
약간은 나쁜 남자 캐릭터인 현빈이 나쁘게 보이지 않았던 건
애나의 말에 귀기울여주고...
애나와 함께할 때만큼은 그녀에게 올인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 이후로 저에게 "아엠 훈~ 나이스 투 미츄~이럼서 다가오면
일단 50점 주기로 했뜸..ㅋㅋ)

저는 사실 오리지날 원작인 <만추>를 보지 않았는데요..
오늘 영화를 보면서
김혜자,정동환 주연의 <만추>를 꼭 봤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집이 아니라 급 마무리~
ㅎㅎㅎ
IP : 211.33.xxx.20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애틀
    '11.2.28 12:34 PM (211.209.xxx.254)

    전 모텔씬에서 훈이가 애나에게 거부당하고 커튼열었을때 비오던 장면이 강렬하더라구여 두사람 넘 외로워보였고 훈이 뒷모습이 어찌나 섹시하던지 ㅋㅋ현빈 탕웨이 두사람 목소리가 넘 좋아서 영화보는내내 눈과 귀가 즐거웠어여 잘만든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 2. 봄바리
    '11.2.28 1:04 PM (112.187.xxx.136)

    일단 정훈, 명훈, 상훈, 경훈, 영훈, 지훈... 등등 '훈'으로 끝나는 이름을 가진 남정네들이
    빨랑 "아엠 훈. 나이스 투 미츄"하면서 말걸어오길 바랍니다.
    훈시리즈 이름들은 50점 먹고 들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요.^^;;

    그리고 트렌치코트는 입고 보셨나요?ㅋ

  • 3. ...
    '11.2.28 2:39 PM (121.133.xxx.147)

    왕징 넘 밉죠?
    혼자만 잘 살고 있음 다야????
    법적으로 깨끗하지만 도의적으로 죄가 많은 사람.

  • 4. 매리야~
    '11.2.28 5:14 PM (49.56.xxx.15)

    바바리....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옷 ㅠ날이 추워서 패딩 다시 꺼내입었네요 ㅠ 사실 국민학교 때 좋아했던 남자애 이름이 정훈. 꺄악
    아이패드로 댓글달기 넘 힘들어요ㅠ

  • 5. 매리야~
    '11.2.28 5:18 PM (49.56.xxx.15)

    점세개님 왕징 밉더라구요. 제가 젤루 싫어하는 우유부단남. 차라리 훈이가 더 좋아요 적어도 비참하게는 하지 않잖아요

  • 6. ^^
    '11.3.1 4:04 AM (175.114.xxx.6)

    오호~ 반가워라~~
    매리야~님!
    저도 오늘 아니 어제 조조로 만추 봤어요.
    탕웨이도 멋지고 현빈은 더 멋지고....
    정말 가슴이 찡~~한 오래오래 마음에 남을 영화였네요.^^

  • 7. 매리야~
    '11.3.1 10:28 AM (118.36.xxx.77)

    시애틀님...저는 정말 시애틀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더라니깐요.
    우중충한 날씨조차도 멋지게 느껴지던....

    ^^님~ 저도 반가워요~
    만추를 한 번 더 보고 싶어지네요.
    배우들 얼굴 표정을 좀 더 면밀하게 지켜보고 싶다고나 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8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9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3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8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2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5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6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7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2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1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9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99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2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0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0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8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2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5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5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8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99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