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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저를 사랑하지 않아요

음.. 조회수 : 3,056
작성일 : 2011-02-28 09:06:51
어제 잠깐 침대에서 잠이 들었어요. 남편은 누워서 tv를 보고 있었구요.

남편은 베개 2개를 받치고 누워있었구요.

베개하나 달랬는데 안주더군요.

제가 팔을베고 자고일어났는데.. 팔이 넘무 아픈거에요.

주물러달라 했더니 짜증내더군요.

또...

저녁때 토요일 일요일 밥하는거 보통일 아니죠?

어제 저녁에는 소고기 재 놓은걸 해줬는데.. 안먹더군요..
(아이들과 저만 식사했어요)

그전에 식빵에 잼을 발라 두개나 먹었거든요.
갑자기 깁밥이 먹고싶다고...

그래서 사다줄까? 했더니 싫다고 하더군요.

만들어주길 원했을까요?

(삐져서 라면에 소주 먹더군요..나이가 43입니다)

우웅...

월요일 출근했는데.. 좀 우울합니다.

사소한 예를 들었는데..  

남편에게 맞춰주며 살다보니, 이게 뭔가 싶네요.

남편은 방에서도 담배피웁니다.

몇번 싸우다가 제가 포기했어요.

또 주말엔 집밖으로 나가질 않습니다. 오로지 tv가 낙이죠..

집안일 전혀 안도와주구요.
....


배우자를 고치려하지말고 내가 먼저 변하는게 사랑이다..라는 법륜스님이 말씀이 ..

과연 그렇게 사는게 현명한가 의문이 드는 아침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1.126.xxx.1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28 9:18 AM (72.213.xxx.138)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가 별로 안보이네요, 원글님^^;;

    베게 사실 별거 아니에요. 요즘 메모리폼이라고 좋은 거 많잖아요.
    남편 빼고 님걸로만 하나 장만하시면 됩니다. 아주 꼬소한 기분이 들거에요^^

    쇠고기 안 먹을땐 그 옆에서 더 맛나게 먹어주면 됩니다.
    김밥 사다주는 거 싫다는 얘기는 때때로 어깃장이나 예의상 거절일 수 있거든요.
    맛있는 참치김밥이나 모듬김밥으로 사다주면 조용히 먹을 때가 있을 거에요.

    담배는 오랜 습관이라 참 힘든 문제에요. 보건소를 방문해서 금연 프로그램을
    보조받아 적어도 1년에서 3년간 장기치료를 해야 가능성을 기대할 만한 거라서요.

    우선, 쉬운 것부터 감정적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접근하셔서 해결하셨으면 싶네요.
    내가 하고픈대로 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섭섭하셨으리라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기분푸시고 좋은 하루 되십쇼!

  • 2. 지금부터
    '11.2.28 9:47 AM (203.130.xxx.183)

    지금까지 님이 남편에게 하셨던 베품과 배려와 이별하세요
    완전 반대로 해 보세요
    남편처럼요
    꾸 참고 한 달만

  • 3. ..
    '11.2.28 9:50 AM (59.19.xxx.172)

    우린 더함

  • 4. .
    '11.2.28 9:52 AM (120.142.xxx.36)

    또 주말엔 집밖으로 나가질 않습니다. 오로지 tv가 낙이죠..

    집안일 전혀 안도와주구요.

    이건 우리 남편과 똑 같네요,

    근데, 방에서 담배를 핀다는건 상상을 할수가 없네요,
    늘 밖에 나가서 피우고 들어오는데,
    집이 담배냄새로 쪄들가 겁나네요.
    현명한 방법을 구사해 보셔서라도. 이 방법은 고치셔야 하지 않을지요,
    가령 술 마시고 기분 좋을때 싸우는 방법이 아니더라도, 잘 이야기 해보세요

  • 5. ..
    '11.2.28 9:53 AM (116.43.xxx.65)

    남은 못바꿉니다. 내가 바뀌어야 하지요.
    좀 더 주도적이고 주체적인 원글님이 돼보세요.
    니 할 일은 니가 하고 내 할 일은 내가 하고..
    어린아이마냥 돌봐주려고만 하지 마세요.

    그리고 담배문제는 조만간 해결하세요.
    남편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아실테니
    통할만한 방법을 잘 연구해보시고 밖에서만 담배 피우도록
    설득, 협박이라도 하셔야죠.

  • 6. ...
    '11.2.28 9:57 AM (152.99.xxx.167)

    이런사람들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이예요.
    남들의 피해는 아랑곳없이 자신의 편함만 추구하는.
    윗님말대로 담배는 절대 타협하지 마시고 다른것도 님이 카리스마로 눌러주셔요.
    그럼 그나마 아들 키우는것처럼은 할수 있을거예요. 우리집에 큰~아들 하나 있어서 압니다 그심정. 그냥 아들이다 생각하도 딱딱 시키세요. 구체적으로. 배려를 바라지 마시고 주도적으로다가.

  • 7. 남편이
    '11.2.28 10:24 AM (203.130.xxx.183)

    님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에 미치고 계신 듯 합니다
    저도 집에 와서 똑 같아요
    말 시키는 것도 싫고 귀찮아요
    범인은 스트레스
    남편께 바라지 마시고 그냥 님이 베게도 다른 베게 갖다 비시고
    그냥 님은 님대로 생활하세요
    저도 쉬는 날엔 TV
    그 시간엔 현실의 스트레스 모두 입고 가상의 세계로 빠져 들어서
    나를 완전히 잊고 머미를 텅~하니 비우는 시간이라..
    이래서 인간극장에 나왔던 그 부부들 처럼 시골로 걍 들어가서 살아야한다니까

  • 8. 오타
    '11.2.28 10:25 AM (203.130.xxx.183)

    입고->잊고/마미->머리

  • 9. 어쩌면
    '11.2.28 11:20 AM (121.128.xxx.111)

    님 남편도 님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시고 계실지도 몰라요.
    남편이 먼저 님을 배려하고 사랑해주면 좋겠지만, 우리나라 남자들의 경우,
    그런 것에 대해 좀 무지하잖아요.
    아마도 자신의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는 분일 수도 있으니까
    님이 먼저 사랑을 보여주시면 어떨까요?

    가끔은 남편이 혼자 술을 마시면 한잔 달라고 해서 같이 마셔 주셔요.
    뭐 먹고 싶은 거 없냐고 물어보시고, 요리도 한번씩 해주시고요.
    남자들이 요리를 해달라고 할 때는 정말 뭔가 맛있는 걸 먹고 싶어서 일 수도 있겠지만
    그 내면엔 자신을 위해 요리를 해 주는 아내의 사랑이 받고 싶을 때도 있다더군요.

    원글님 힘내셔서 행복한 가정 꾸려가세요 ~

  • 10. ,,,
    '11.2.28 12:04 PM (210.106.xxx.109)

    결혼23년차 신혼시절부터 남편에게 맞춰주며살다가
    지금까지입니다 뭐든 처음중요하다는걸 뼈저리게
    느끼며삽니다 이제는 나도 갱년기가와서 힘든데도
    남편이 더죽는시늉늘하니...
    아이구 누굴원망하리 내업보인것을

  • 11. 원글입니다
    '11.2.28 12:56 PM (121.126.xxx.15)

    댓글보고 놀랬습니다. 쪽집게처럼 맞추고 짚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푸념처럼 썼는데..많이 위로 받습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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