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난감한 저희 시어머님이 떠오르네요....
전 가난한 집 장남이랑 결혼하며 부모님 도움 없이 17평짜리 전세부터 시작했어요.
혼수랑 예물 같은 거 다 생략하고 있는 돈 모은다음 부족한 건 빚으로 시작했죠...
부모님 원망은 없었어요.
저희가 살 집 저희가 구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지금도 그래요.
그런데 시부모님이 워낙 가난하셔서 집이 없어요...
8년 연애 후 결혼하려 했을 때 어머님이 머리 싸매고 반대하시며
어머님이 살고 싶은 2층집을 사달라고 했어요. 남편한테...
그리고 5년 더 있다 장가가라고 하셨었답니다...;;
벌어서 집에 좀 주고 장가가라구요.
우여곡절 끝에 결혼하고 생활비도 매달 30만원씩 드리다
출산과 동시에 외벌이로 전환하면서 좀 힘들다 했더니,
무척 서운해 하시며 매일매일 울고 지내셨어요.
허리띠 졸라매 3년만에 25평 내집마련해 들어갈 땐
부모님 사시는 집 전세자금 3천만원 빼서 보태신다고 같이 살자 하시더군요...;;;
그때도 우리가 보태준다는 뉘앙스가 강해서 어이없었죠...-_-;
전 시부모님께 바라는 거 하나도 없는데(집, 육아 등등)
부모님은 저희한테 바라는게 너무 많아서 좀 어이없어요...
가끔 화도 나구요...
휴... 그냥 자게 글 읽다가 속풀이 하고가요.ㅡㅡ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집에 관련된 베스트글들을 읽다보니...
-_-;; 조회수 : 1,278
작성일 : 2011-02-27 22:00:38
IP : 110.10.xxx.6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정말
'11.2.27 10:02 PM (211.44.xxx.91)노후준비로 자식을 낳으신가 보군요 저희 시부모님은 머슴용으로 아들 낳으신가 보던데..
토닥토닥...2. -_-;;
'11.2.27 10:08 PM (110.10.xxx.68)어머님이 젊으신데도(50대초반) 그런 생각을 하시고,
저희한테 요구하신다는게 놀라울 따름이에요.
저라면 장남 결혼하는데 돈 한 푼 못보태주면 좀 미안할 것 같은데
(예식비마저 저희 돈으로 했거든요. 부모님 앞으로 들어온 돈은 부모님 다 드리고..;)
오히려 부모님 집도 안사주고, 생활비도 안준다고 서운해 하시는 것 보니
참 씁쓸해요...3. -_-;;
'11.2.27 10:09 PM (110.10.xxx.68)아참.. 울 남편도 머슴노릇 많이했어요. 총각시절에...
4. 흠...
'11.2.27 10:20 PM (180.66.xxx.216)홀시모님인가요?
시부가 없으면 나이 50초반이라도 아들 의지삼아 그렇수 있죠.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그런 심리가 이해는 가요. 그래서 홀시모에 외아들 자리를 꺼려하잖아요.5. -_-;;
'11.2.27 10:42 PM (110.10.xxx.68)시아버님도 계세요..^^;;;
6. 참 나....
'11.2.27 11:24 PM (1.225.xxx.122)아들 낳으면서 보험 들어 놓으셨다고 생각하시나보네요.
생각이 그러면 평생 안바뀔텐데....정말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원하는 대로 해드리다간 님 코꿰니, 현명하게 잘 대처하시길....
착한 며늘 컴플렉스는 없으시죠?
그거....본인 몸 망가뜨리는 첩경이예요. 아시죠?? ㅎ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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