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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올라왔던 엔지니어 남편의 쇼핑목록 얘기...
쇼핑해서 나갔으며 최근 남편과 관계가 소홀하여 바람인지 그냥 부탁받은 물건인지 헷갈려한다는 식의 글요...
그거 읽으면서 제 예전 일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예전에 4년간 사귀었던 사람도 엔지니어였고 출장이 굉장히 잦은 사람이었거든요...
물론 결혼까지 생각했었던 사이였고 부모님은 물론 친하게 지내던 친구랑 학창시절 은사님까지,
특히 은사님은 "남자는 남자가 봐야 안다"고 보고 싶다고 계속 말씀하셔서 소개해드렸더니
"정말 괜찮은 사람 같으니 좋은 결실 맺기 바란다"고 하셨을 정도였어요.
결론은 지금 저만 위해주는 착한 남편만나서 애기 놓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만,
참... 그 과정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그 사람은 저랑 만나는 4년을 깜쪽같이 절 속였었어요.
그 남자 결혼해서 애가 두명이더라구요.
그 남자는 외국인이었고 직업이 엔지니어였는데
한국의 어떤 대기업 공장에서 그 사람의 회사에 발주를 줘서 한국에서 그 시스템을 만들어서
물건이 생산되기까지 감독하는 업무였어요.
언어가 다르고 그 회사에 그 나라의 언어를 잘 구사하는 분이 안계셔서 제가 그 분을 통역하는 걸로
처음 만났다가 나중에는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답니다.
한국에 거의 살다시피 했고(중간중간에 그 사람 본국 본사에 복귀했다가 여러 다른 나라에 출장가는 일도 많았답니다)
제게 끈질기게 사귀자고 구애했으며 너무 성실하고 총명한 사람이어서 반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사귀는 동안 저랑 결혼하게 되면 한국에 어디서 살거며 집은 어떤 평수가 좋겠고 차는 뭘 타고 싶은지..
그런데 애기는 안가졌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힘들어질것 같고 자기는 애보다 저를 더 생각하고 싶다고, 둘이서 행복하게 살자고
핑크빛 미래를 설계했었는데...
어느날 그 사람의 와이프가 이른 새벽에 제게 전화를 하면서 모든게 밝혀졌어요.
그날따라 업무가 너무 밀려서 아침 7시쯤 회사에 출근했었는데 그 시간에 제자리 전화로 전화가 울리더군요.
혹시 외국 바이어가 전화했나 싶어서 받았더니 그 사람 와이프였고
그 남자랑 저랑 주고 받은 사랑의 메일을 전부 읽었고 남편 소지품을 뒤져서 제 명함을 찾아서 제게 전화한거더군요....
순간 띵~~했어요....
나중에 퇴근 후에 통화하자고 전화를 끊고 퇴근 후에 집에 가서 그 와이프랑 통화하면서
정말 그 남자 쓰레기라는 걸 알았어요.
발각되고 나자 부인에게 한 말이
제가 한국에 있는 회사에서 붙여준 콜걸이라고 했더군요... 미틴...xx.
와이프 말을 빌자면 저는 아시아 지역 와이프 중 한 사람이라더군요.
출장 가는데마다 여자가 있고 특히 중국에 있는 여자는 물불 안가리고 완전 덤빈다고 제게 하소연 할 정도였어요.
제가 그 와이프에게 물었어요
"나는 이제라도 알았으니 미련없다. 당신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 당신 어린 자식들에게도 너무 미안하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남자랑 계속 사는거냐? 선진국이라도 당신 나라는 이혼녀로 사는 게 힘든거냐?
한국이란 나라는 이혼녀가 살기 너무 팍팍한데 당신이 사는 곳도 그런거냐?"고 제가 물었어요.
그랬더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남자가 워낙 잘벌고 하니 그냥 참고 산다고 제게 그러면서 자기나라에 한번 오지 않겠냐고...
오면 만나서 모든 걸 다 얘기 해주겠다고 말했어요..
그 후에 그 남자에게 전화가 와서 "부인과 자식들에게 평생 잘해라. 너 같은 놈하고 살아주는데 고맙지 않냐.."
뭐 그 정도 얘기만 하고 너무 지쳐서 전화를 끊었고 저는 연락처를 바꿔버렸어요.
한 일년을 우울증에 매일 밤 울어제꼈는데요...
그러다가 지금 남편 만나서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한 오년 정도 지난 얘긴데 아직도 그 사람 생각하면 그냥 가슴 한켠이 먹먹해지는건 사실이에요.
너무 사랑했었는데 그게 한순간 모든게 거짓이 되어 버린 거니까요.
그 미틴 넘... 아직도 한국에 출장오면 제 메일로 연락합니다.
한국 가는데 한번만 자기 휴대폰으로 전화 주면 안되겠냐구요....
저는 생까구요.
그래서말인데요..
저는 주변에 친한 지인들 남편이 해외 출장이 잦으면 그냥 왠지 제가 불안해져요..
오늘 비도 오고 그때 그 분 남편분 얘기도 생각나고
제 아픈 과거도 생각나고, 이래저래 그냥 우울해지는 오후네요...
ㅠㅠ
1. 보통
'11.2.27 2:49 PM (220.255.xxx.28)보통 사귀다보면 1년정도 있다가 부모님 집에도 갔이 가고 친구도 만나면서 회사밖의 인간관계도 많이 보여주지 않나요. 원글님이 많이 순진하셔서 이것 저것 많이 생각 못하고 만난 것 같아요. 그런 사람하고 헤어져고 좋은 분 만나서 다행이구요. 연인관계라도 여자분들이 많이 현명해서 남자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살펴보세요.
2. 헉
'11.2.27 2:50 PM (122.34.xxx.64)님... 너무 힘든일을 겪으셨네요.
정말 미친***들이 많군요!!!
이제 깨끗이 잊어버리시고, 착한 남편님과 행복하시기만을 기원할께요.3. 외국넘들
'11.2.27 3:51 PM (124.55.xxx.133)미국이나 유럽사람들 아직 울 나라 수준을 울 나라가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보는 정도로 생각합니다.
우린 나름 선진국이 되었으니 외국에서 우릴 알아주겠거니 생각하는데 천만에 만만에겠지요...
집이 데치동이라 강남역도 가끔 가는데 젊은 외국넘들-주로 금발의 백인-과 팔짱끼거나 더한 스킨십도 하면서 돌아다니는 젊은 처자들 보면 참 걱정됩니다..
개중에 진실된 넘도 있겠으나 울 나라에 학원강사질 하러 들어오는 넘들 수준 뻔하잖아요..
그들 눈엔 울 나라 여자들 수준이 우리나라 남자들 베트남가서 현지처 두는거랑 별반 다르지 않죠..4. 토닥토닥
'11.2.27 4:00 PM (72.194.xxx.243)원글님...
그 나쁜놈은 꼭 벌 받을꺼에요.
암요...5. 음...
'11.2.27 4:45 PM (125.182.xxx.42)후진국적으로 여자를 봐서 그런게 아니라,,,원래 서양..내가 본 미국 남자.여자들은 본능에 무척 충실합니다.
눈만 맞으면 장소 생각치않고 그자리서 해결 합니다. 못믿겠다구요? 지금 미국 대학 내에서 행해지는 사태 입니다. 둘이서 맘만 맞으면 스포츠처럼 즐겨요.
내가 서양 남자를 남자로 안 본 이유도 여기서 기인하구요. 한국에서 하는짓도 걔네들의 행동방식중 하나죠.
그리고,. 원글님에게 제가 옆에 있던 친구라면 낌새 맡아서 말해줄 수도 있었는데...다국적회사 있을적에 원글님 전남친같은 남자들 ...았어요. 결혼은 하지 않은 총각(동남아 남자애) 수첩 한개는 그남자 돌아다니는 전세계 여자들 전번으로 꽉 찼다는....그걸 자랑삼아 꺼내들고 남자들끼리 ㅣ있는데서 자랑질 한다는...이러니 내가 외국적 남자들에게 학을 떼고,쳐다도 안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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