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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차례안지내는 집 있나요?
6년전 시아버님이 저보고 제사가져가라하셔서(시아버님 몸이 안좋으셔서) 가져왔는데 그러고 얼마 안있다 돌아가셨어요.
제삿날이 추석 이틀전인데 제사지내고 돌아서면 똑같은 음식을 또해야합니다.
시누들은 제삿날오면 추석엔 안옵니다.
저희식구와 시동생식구 시어머니 이렇게 추석차례를 지냅니다.
저희집이 시누들한테는 친정택이니 우리 시누들 남편보기에 부끄럽지않게 제사음식외에 제가 따로 먹는 음식에
신경많이 씁니다.
저도 맛난거해서 식구들이 먹는거보면 기분좋아요.
문제는 제가 목디스크에 허리디스크가 있다보니 혼자서 몇번의 무거운 짐지고 시장봐서 제사음식하고 또 치우자마자 똑같은 음식을 하려니 몸이 괴롭고 너무 낭비라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어차피 제사때 다같이 모이니 그때 지금처럼 정성껏 음식준비해서 맛난거 대접하고 추석은 각자 집에서
쉬든 여행을 가든 (시누들이야 어차피 자기들 시댁에 가갰지만)했으면 하거든요.
망설이다 시어머니께 얘기는 어제 했는데 그런 경우는 못들어봤는데...하면서 뜨뜻미지근해하세요.
우선 올해는 지내고 내년부터 그래라하시긴했지만 제가 몸이 아프다하니 안된다 말을 못해서 그러시는거고
말이 바뀔수도 있을것같아요.
시어머닌 옛날분이시라 미신같은것도 많이 믿고 최근엔 작은 아들따라 교회나가긴 하시지만 제사 잘못지내면
저승가서 남편한테 혼날거라고 걱정하는 분이세요.
그래서 혹시 아시는분 있으면 추석차례를 꼭 지내야한다면 그유는 뭔지, 안지내도 된다면 또 그에 맞는 합당한 이유를 알아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근거가 있으면 나중에 무슨 말이 나올때 어머니 설득하기도 좋을거 같고..
추석차례에 대한 82님들의 의견을 듣고싶네요.
1. ..
'11.2.27 2:31 PM (183.107.xxx.227)차례 안모시는 근거라기 보다는 시동생분이 교회다니신다니
추석에 간단히 상봐서(식구들 먹을 음식에 송편정도 추가해서)추도예배 드리는게 어떨까 싶네요.2. 나도 같은 마음
'11.2.27 3:10 PM (219.79.xxx.252)차례를 지내는 합당한 이유도 없는데 안 지내야 되는 합당한 이유가 어디있겠어요.
사정대로 하는게 가장 합당한 이유지요.
저도 외며느리인데 내년부터 차례는 안 지내려고해요. 기일제사는 당연히 지내구요.
별의미도 없는것 같고 저흰 또 외국에 나와있어서 여기 자체가 휴일이 아닌데
지내려고 하니 뻘쭘한 것도 있고 해서요.
남편의 마음은 반반인것 같은데 저는 친정엄마한테도 추석,설차례는 없애라고 말씀드려요.
아무리 친정엄마가 다 하신다 해도 직장다니는 며느리 부담 가잖아요.
저희 남편도 참 합리적인 사람인데 제사,차례 만큼은 없애기가 좀 그런가봐요.
왠지 모를 죄책감 같은게 있는것 같아요. 별의미도 못 느끼면서요.
예를 들어
"네(저)가 차례나 제사 잘지내서 조상님들이 잘 보살펴 주셔서서 우리가
이렇게 잘 살고 있는거다"라고 말하면서도
가끔 무당집이나 굿하는거 보고
"저런걸 믿어, 귀신이 세상을 지배하고 바꿀수 있으면 이 세상에 사람은 이미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것 이다"라고 말하기도 해요. 아이러니 하죠.
시어머니가 아주 반대하시지 않으면 차례 없애시고 성묘로 대체하시던지 하면 될것 같아요.3. ㅇ
'11.2.27 3:15 PM (121.130.xxx.42)추석은 농경사회에나 통하던 명절 같아요.
가을 걷이한 농작물을 조상께 받친다는 의미
한해 농사 잘 짓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
그리고 힘든 농번기 지났으니 좀 놀아보자는 의미
뭐 그런 거 아닌가요?
추석이란 거 요즘 같은 바쁜 현대엔 그냥 패스 했음 좋겠어요.
추석보다는 단오를 명절로 지정했음 좋겠어요.
창포물에 머리나 감고 그네나 뛰게 ㅋㅋ4. 제사때
'11.2.27 3:24 PM (123.214.xxx.114)신위 모신 옆에 온갖 조상님 쓰시면 차례 따로 안 모셔도 조상님들도 받아들이실듯 해요.
5. 저희랑
'11.2.27 3:29 PM (121.166.xxx.188)너무 똑같네요,저희도 추석 이틀뒤에 제사 있거든요,
저도 제가 제사 가져오면서 농경사회도 아니고 햇곡식도 의미없다,,고 잘랐어요,
제사 오는 형제도 없어서 달랑 우리식구만 지내거든요,
어차피 이제는 제사 주관하는 믿며느리 소관입니다,6. 비슷한 경우
'11.2.27 4:41 PM (211.197.xxx.245)저희집이랑도 비슷하네요..
저희집은 어머니께서 제사음식 하실때 음식을 좀 많이 하셔서
두번쓸수있도록 따로따로 나누세요..
그래서 제사/추석차례에 나눠서 쓰세요..
밥이랑 국같은것만 새로하시구요..7. ..
'11.2.27 4:49 PM (61.79.xxx.71)종교 있는 집은 안 지내죠.
추도예배로 하죠.
음식은 잔치음식이나 좋아하는 음식 만들어서 먹구요.8. ...
'11.2.27 9:16 PM (119.202.xxx.124)아무 이유가 없어도 추석 차례를 안지내고 산소에 가서 과일 몇 개놓고 술 올리고 절하고 오는걸로 대신하는 집들이 있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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