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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쿡 들어오니 갑자기 막 일러바치고 싶은 심정이.... ㅋ

고자질... 조회수 : 4,503
작성일 : 2011-02-27 13:33:45
저번주에 이사전날 전 하루종일 뛰어다니고 짐정리하고 바쁜데 신랑 들어와서는
옆라인 어머니한테 자러 간다고 나간후 멍해서 글을 올렸는데...
댓글에 얼마나 위로를 받았는지.. 담날 응어리가 없어졌더라구요..
아침 기분도 나쁘지 않았고 긴장감도 있어 상쾌하게 시작했는데..

다음날..얘기좀 할께요..
아침에 7시 30분에 이삿짐 센터에서 온다하니 8시까지 올께하며 가던 신랑 ...
9시가 되고 10시가 되도 안오더라구요...
저도 대충 진행보고는 어머니댁에가서 애들이랑 밥먹으려고 가니..
팬티입고 아주버님이랑 나란히 거실에서 자고 있더라구요..
한참을 기다리다 .그래도 남자가 한번 가봐서 얼굴이라도 비추면 낫지 않을까 했더니..
`포장이사는 다해준다....할꺼없다`   ㅠ.ㅠ 그러면서 그냥 자버림...
옆에서 어머님 말씀.. `갈꺼 없다 이사다 해 놓고 이사간집 다 정리되면 가도된다 더자라....`
그러면서 저보고는 저희짐 바꾼것들은 어머님이 쓰신다하여 옷장이니 서랍장이니 침대등 비용
20추가해서(제돈으로) 옮기기로 되어있었거든요.. 그거 가서 빠진거 없나 보라하고 ..
이것도 가져와라 저것도 가져와라...
대여섯번 왔다리 갔다리...
그리고 어머니 댁에 다시 사다리로 올릴때 일하는 아저씨들 짜증 나실까봐
저희집 남은 쓰레기 제가 정리해서 쓸어담고 종량제 담아...50리터 두개랑 이것저것..
저혼자 들고 아둥바둥 내려오는데...팔이 끈어질것 같아 눈물이 나려하더라구요
아주버님 어머니 ...아무도 내다보지도 않으니



그쯔음에 어머니 댁에 가구 들어간다해서 저는 새집으로 가있으면 된다하시길래..
출발했죠....
출발하고 10분후에 일어났는지 어쨌는지 자기도 새집 알아둬야 한다고 출발한다더라구요
제가 도착하고 곧 도착했는데 집이 어딘지몰라 아이들한테 이름물어 와서는 훅...둘러보고
할꺼도 없네 하고 가버렸어요...
대행청소 끝낸 빈집에 할일이 뭐가 있나요....
이삿짐 들어와야 있는거지 ..
애들 밥도 안먹여 데려와서 그상황에 주문해서 바닥에서 먹이고
결국 이삿짐 들어오고는 ...저혼자 아저씨들 비위맞추고 도와 다 했네요..

솔직히 워낙 일상이라 그날만 좀 섭섭하곤 며칠좀 우울하고 ...지금은
그냥 아무렇치도 않긴한데요...
한번씩 울컥울컥...목까지 울분이
뭐 이런 남편도 있다고요...

에구 남은 세월 저리 정내미 없는 사람이랑 살아가려니 의욕이 없네요.
어제 제가 잠자리에서 만약에 내가 어느날 없어진다면..어떤이유로든 당신은 어떨것 같으냐고..물으니..
너 없으면 안된다고 꿀밤을 한대 주네요..
그렇겠지...인간아....싶네요..(좋은의미는 아니에요)



IP : 119.67.xxx.5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사탕
    '11.2.27 1:43 PM (110.15.xxx.248)

    이삿짐 센터 분들이 돌싱이냐고 물어서 당황스러웠다고 한마디 해 주세요
    세식구 짐(남편 빼고)이 왜 이렇게 많아요? 소리도 들었다고 하세요

    짜증나면 말로라도 풀어야지요...

  • 2. ^^
    '11.2.27 1:45 PM (114.206.xxx.238)

    시어머님부터가 참......
    그러니 아들도 그러시죠.ㅡㅡ;
    혼자 고생많으셨구요, 이궁...그 두 모자분들한텐 맘을 비우세요.
    갑자기 예전에 별은내가슴에에 나왔던 박원숙, 박철 모자가 떠오르는지..ㅋ

    원글님, 그리고 두 모자에게서 받는 스트레스에서 해방될수 있을
    나름의 재미나 행복을 느낄 수 있을만한
    다른 취미나 관심거리를 두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 3. 에고..숨차..
    '11.2.27 1:52 PM (118.221.xxx.243)

    혼자 동동 거리는 모습에 덩달아 숨차네요..
    그집 시엄니께서도 참 그러시네요..
    아들 하나 있는데 "난 저런 진상 시엄니 노릇은 말아야지"
    굳게 다짐하면서...
    원글님..
    착한 사람이네요^^

  • 4. 에휴
    '11.2.27 1:55 PM (61.101.xxx.48)

    모전자전이네요.-ㄴ-;;;

  • 5.
    '11.2.27 2:01 PM (119.64.xxx.204)

    진짜 님남편 한대 치고 싶네요.

  • 6. 맙소사
    '11.2.27 2:23 PM (218.155.xxx.205)

    제 상식으론 이해 안가는 남편분이네요
    그걸 그냥 오냐오냐 하시면 안되죠
    여기다 하소연 하지 마시고 한번 작정하고 뒤집어 엎으세요

  • 7. 흐음
    '11.2.27 2:35 PM (121.167.xxx.68)

    그래서 시어머니가 온갖 집안일 다 하는 집 아들은 결혼 피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싶어요. (저 아들 둘) 시어머니가 공주과이고 아들이랑 남편 부려먹는 집.. 이런 집 아들과 결혼하면 당연히 여자는 그렇게 대접해야할 줄 알구요. 저 이사할 때 남편 마구 부려먹었는데.. 둘이 같이 해도 할 일 많던데 혼자 어떻게 다해요.

  • 8. 어머
    '11.2.27 2:41 PM (221.155.xxx.250)

    원글님.. 이런건 착한게 아닌거 같아요.
    저같음 남편이랑 다다다다 대판 하고도 남을 상황인데...어쩜..
    하긴..시어머니까지 합세해서 그렇게 나온다면 당장 어쩔수는 없는 상황이었겠지만
    저녁에 집에서라도 조목조목 다 따지시지 그랬어요!!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입장 바꿔놓고 남편한테 그렇게 하라고 하면 원글님만큼이나 할까요?..
    아휴...속터져...!!

  • 9. ..
    '11.2.27 2:50 PM (125.139.xxx.209)

    울 시모같은 시모, 그 나물에 그 밥이네요. 욕 바가지로 해줍니다 &:/)/:(7/;@4;)(7:/7:/

  • 10. 원글
    '11.2.27 3:20 PM (119.67.xxx.52)

    댓글감사해요..
    에궁.. 제가 착한게 아닌에요..
    살아보니 절대 제가 이길수 없는 이상한 유형의 사람이 있더라구요
    저는 제 남편이 그래요... 한마디 조목 얘기하려하면.. 그자체에 뒤집어지고..
    두마디 세마디 하면..벌써 베란다 난간에 메달려 있어요..때로는 무기...ㅠ.ㅠ
    벌써 제 성향을 파악하고 그것이 남편에게 무기가 되어버려 저는 이도저도 못해요
    방법이 없으니.. 사실 제가 자신없어요....행복하게는 살아야 되니까..
    그냥 저냥 생각안하고 사는데 한번씩..이렇게 열불날때도 있어요...

  • 11. ..
    '11.2.27 3:27 PM (112.72.xxx.13)

    뭔남편이 그래요 그어머니도 참 --
    지네엄마집으로 쫒아버려야할라나 --

  • 12. 허걱
    '11.2.27 4:00 PM (124.55.xxx.133)

    울남편이 이사간뒤 새집으로 주소물어 찾아오는 스타일인데요...
    그래도 우리남편은 공교롭게 그날 외국출장이 잡혀있거나 정말 회사에소 부득이하게 바쁜 일이 있거나 그런 상황이었고 남편이 그런 상황이면 꼭 울 시어머님은 아주버님이나 형님들이 와서 돕도록 해 주셨어요,,
    그런데도 울 남편 두어번 이사갈때 있어주지 못한 걸로 책잡혀서 내가 그 얘기만 끄내면 미안해 죽을라 하는데 어찌 그런가요..확실히 이사가는 날은 남자가 좀 있어야 일꾼들도 말잘듣고 잘 챙겨주고 당연히 그럽니다..
    어떻게 시어머니집에서 처(?)자면서 얼굴도 안 내밀죠..? 님이 너무 죽어사는 거 아니에요?
    내가 다 화가 날라고 합니다..

  • 13. ^^;;
    '11.2.27 4:20 PM (121.137.xxx.136)

    정말 82에도 제주변에도 정말 착한마눌들 많으세요...ㅠㅜ

    전 이사당일 넓은집에서 좁은집으로 포장이사한 다음...남편이 저녁에 들어왔는데...

    짜증에 침대에 엎어져 울기만 했슴다. 아이들과 남편....제게 살기를 느꼈는지 안방근처엔

    얼씬도 안하더군요....--+

    정말 아내로 엄마로 살아가는게 정말 힘들고 고단하네요....ㅠㅜ

  • 14.
    '11.2.27 4:33 PM (175.124.xxx.26)

    남편이나 시집 식구들이나 인간도 아닙니다. 어휴~ 보는 사람이 복장 터져요!!!!

  • 15. 에잇
    '11.2.27 5:35 PM (67.83.xxx.219)

    듣는 것만도 짜증 만땅....
    그런데요 원글님. 그거 다 믿는 구석이 있어서 그런거예요.
    다음부터는 같이 드러누우세요.
    <포장이사 다 해준다. 할 거 없다.>하면 <그렇지? 그럼 나도 놀래.>하면서 같이 주무시고
    모른척하세요.
    물론 이사하는데 두분 다 안가보실 수는 없겠죠. 이건 예를 든거구요.
    앞으로는 무슨 일에 그렇게 무신경 무관심하게 원글님더러 다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나오시면
    같이 <모르겠다~>하고 그냥 계세요.

  • 16. 82의
    '11.2.28 1:22 PM (124.49.xxx.81)

    자게는 참으로 많은걸 알게 해주는군요
    제가 반백년을 살아오면서 님남편 같은 분이나 그를 두둔하는 그런 어미는
    제주위나 그주위분들에게도 들어 본적이 없는 경우군요
    평시에는 손도 까딱 안하는 남자라도
    이삿날은 모두 열심히 서포트하더만....
    어째 애들도 안챙기는 지....
    우리의 경우는
    어쩌다 이삿날 출근이라도 하게 되면
    어찌나 전화를 해대며 걱정을 하는지
    오히려 전화 받는게 방해 된다며 짜증을 내곤했는데...
    인간의 질이 이다지도 다른지....
    원글님의 속상함에 저도 마구 흥분되네요...

  • 17. 세상에나
    '11.2.28 1:33 PM (125.177.xxx.193)

    제 남편도 집안일 나몰라라 하는 스타일이지만, 원글님 남편은 정도가 너무 심하네요.
    아무래도 믿는 구석이 있어서 저리 계속 강심장인게지요.
    원글님 마음이 약하시니,, 지금 이대로는 이길 방법이 없겠네요.
    앞으로 살다가 도저히 못참겠어서 어떻게 달리 행동하면 그 때야 반응이 올 것 같네요.
    모전자전 둘다 못되처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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