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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된 아기 이유식 안 먹어 정말 죽겠어요~~젖 떼면 잘 먹을까요??

아기 엄마 조회수 : 771
작성일 : 2011-02-26 22:45:39
완모하고 있는데, 아기가 젖맛을 알아서 그런지 정말 이유식을 안 먹어요.

보통 식사시간 30분 잡고 먹이는데, 별별 쇼를 다 해서 먹이기도 쉽지않아요.

위에 아이들이 놀아주면서 붕붕태어가면서 먹이는데도 입도 안 벌리고  우겨 넣고 싶어도 입을 안 벌리니 억지로

먹일 수도 없고...제가 울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아기가 싫어해서 울고 안아달라고 하면 저도 어쩔 수 없이 그만 먹자..하고 물러서지요.

그리고 있다가는 잘 먹을꺼지??하며 손과 얼굴을 씻겨주는데 눈물이 나요...

젖맛을 알아서 젖을 떼면 잘 먹을것이다라고 주변에서 얘기하는데, 이유식 잘 먹이겠다고 젖 떼었다가

이유식 안 먹음 정말 슬플것 같았요.

지금은 수유도 이유식 후에 하는데 아기가 떼 쓸 땐 어쩔 수 없이 젖을 조금 물렸다가 이유식 먹이기도 하고..

밤중 수유까지 못 끊어서 그런지...젖에 집착이 늘어서 그런지..

정말 젖을 떼면 이유식 잘 먹을까요???정말 궁금해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12.149.xxx.5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1.2.26 10:57 PM (175.208.xxx.105)

    마음을 비우세요. 그게 엄마 정신건강에 더 이로워요. 저희 애기도 진짜 진짜 안 먹어요. 13개월인 지금도 잘 먹는 편이 아니랍니다. 게다가 아직 젖도 못 떼고 있어요. 얼마 전에 회사 복직했는데도 집에 오면 젖부터 물립니다.;;
    젖맛을 알아서 밥 안 먹는 거는 맞는 거 같아요. 그냥 크면 잘 먹으려니.. 하고 이것저것 해 줘 보시면서 마음을 비우세요. 아침에 깨면 젖 물리기 전에 이유식을 먼저 먹이시고요. 배고플 타이밍 잘 맞추는 게 중요해요. 괜히 잘 안 먹는다고 이것저것 끊임없이 먹이면 애가 배고플 새가 없으니 더 안먹어요.
    전 열심히 정성들여 해 준 거 안 먹으면 화가 뻗쳐서 애한테 막 소리도 지르고 그랬어요. ㅠ_ㅠ 그런데 그러니까 애가 밥 먹는 자체를 더 싫어하는 거에요. 아휴.. 진짜 애기한테 잘못했죠. 맘을 비우고 먹든지 말든지 뭐.. 알아서 하렴.. 하니 오히려 서로 더 편해진 거 같아요.

  • 2. 완모맘
    '11.2.26 11:06 PM (114.207.xxx.133)

    저는 두 아이를 똑같이 2년 넘게 모유먹여 키웠는데요.

    젖을 떼든 안떼든 이유식 안먹을 아이는 안먹고 잘먹을 아이는 잘 먹는다는거에요.
    큰 아이가 그렇게 젖도 찔끔찔끔 자주 먹고 이유식은 죽어라 안먹었는데 작은아이는 젖도 한번 먹으면 배가 불룩해질정도로 양껏 먹고 젖 먹으면서도 이유식은 주는대로 안가리고 다 먹더라구요. 그냥 아이마다 다른것 같아요.

    뭐랄까 큰아이는 비위가 약해서 초등학생이 된 지금도 가리는게 참 많고 새로운 음식에 대해서 경계심이 커요. 아마 아기때도 먹는법이나 맛이 낯선 이유식을 무조건 거부했던것 같아요.

    해결책은 저도 ㅠㅠ 모르겠네요. 큰아이를 지금 다시 키운다해도 어떻게 해야할지...오만가지 시도를 다 해봤으나 실패했었거든요.

  • 3. 이쁘게만들기
    '11.2.26 11:10 PM (211.44.xxx.91)

    모유가 다좋은데 6개월지나면 철분이 부족해요 분유엔 철분이 들어있지만 모유는 6개월지나면 없어요 음식으로 섭취가 안되면 철분부족으로 밥을 잘 안먹고 발육에도 영향을 준데요
    저희 아인 제가 보균자인 관계로 감염항체검사를 해야했는데 의사샘이 모유수유하는 지 물어보더니 피 뽑는 김에 빈혈검사도 같이 해보는것이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어요 잘먹는 아이인데도
    수치가 간당간당..이럴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안먹는다고 울고 맘약해지고 그러지마세요 큰아이때저도 겪었지만 그거 도움안되요
    억지로 먹이면 더 안먹고 먹는 자체가 즐거움은 커녕 고역이 될수도 있어요 그럼 길게 가니까
    잘 달래가면서 해보세요 제가 큰아이 안먹는 걸로 맘고생을 했기에 이런 글에 지나치질 못하네요
    큰도움은 안되는데도 말이죵 ㅎㅎ

  • 4. 제아이는
    '11.2.27 12:09 AM (222.105.xxx.144)

    10개월인데,
    남일같지 않아 로그인했어요.
    저도 완모중인데, 제 아이도 9개월쯤 잘 안먹더라구요.
    만6개월때 시작한 쌀미음도 쩝쩝 잘 받아먹고 소고기죽도 잘먹었었는데...

    주위에 제 아기 또래들은 엄마들이 그냥 맨밥도 먹이고, 국에 말아먹이기도 하던데,
    저는 그냥 이유식을 좀 다르게 만들어봤어요.
    소고기는 꼭 섭취해야하니까, 채소 여러종류 넣어서 물 부어 자작자작하게 끓이고,
    진밥보다 더 질게 쌀죽 만들어서 국따로 밥따로 먹이는 식으로 했어요.
    소고기국은 철분때문에 꼭 먹이고, 아기가 먹기 싫어하면 밥은 덜 먹였어요.

    그리고 젖은 아직 떼지마세요.
    이유식책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500-600cc정도 하루에 섭취해야 한다더군요.
    소아과에도 문의해봤는데, 모유는 완전식품이라 돌이후에도 간식처럼 먹이는 게 좋다구요.
    아이큐 이큐에 모두 도움도 된다고 하고..
    제 아이는 모유탓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건강해요.

    좀 더 기다려보시고, 울지마세요..아기 키우는 거, 정말 쉽지않죠?
    이러는 저도 오늘도 힘들어서 울었어요.
    그리고 가급적이면 한자리에 앉아서 먹이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대요.
    힘내세요..

  • 5. 제아이는
    '11.2.27 12:13 AM (222.105.xxx.144)

    참 덧붙여서요..
    핑거푸드 해주세요. 아기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제 아이는 한살림에서 나오는 현미튀밥을 좋아해서
    이유식 먹일 때 식탁위에 놓아주면 하나씩 집어먹거든요.
    먹으려고 입벌릴때 이유식하고 함께 넣어주면 잘 먹더라구요.

  • 6. 이유식을
    '11.2.27 12:47 AM (112.148.xxx.216)

    ... 이유식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아프리카 같은 나라에 대해 유니세프에서는
    2년간 모유수유만 할 것을 권하기도 해요.
    젖떼지 마세요.

  • 7. 식사분위기
    '11.2.27 5:54 AM (112.152.xxx.130)

    먼저 1)아기가 이유식할때 주위에서 산만하게 하지 않고 조용히 하여서 '분위기를 바꿔' 보시고

    이유식 시간은 꼭 제시간에 규칙적으로 하시고

    한 자리에서 먹이시고

    2)이유식의 질감(알겡이 크기,묽은 정도)가 아기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또는 이유식이 엄마가 해준게 맛이 없을 수도 있겠죠..아기 입장에서는

    혹시 가능하시면 짱*,이나 참살* 같은 홈메이드용 이유식을 골고루 한팩씩 시켜서

    아기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확인해보세요..온도도 적정온도로, 알러지 테스트 하시고요

    아기가 싫어하는걸 억지로 먹일순 없으니까요

    전 울 아기가 먹기 싫어해서 하이체어에 앉혀 매일 제시간에 1시간씩도 먹이다가-45분-30분 정도로 단축되었어요..인내심과 사랑으로 규칙적으로

  • 8. 저도 고민중.
    '11.2.27 4:29 PM (112.150.xxx.233)

    저희 아기도 9개월 넘었는데, 이유식 초기는 잘 먹다가 요즘 넘 안먹네요.
    한번 열나고 아프더니만 입맛을 잃었는지 그 후론 영 죽을 싫어하네요.
    근데 밥 같은거, 고기 굽다 조그맣게 잘라주는거... 요런건 또 잘 받아먹어요.
    변비도 있어서 되도록 죽먹이려고 하는데..
    비싼 유기농으로 만드어 놓고 다 한술씩 침만 섞여서 버리게 되니...정말 화도 나지요.
    결국엔 만드는거 포기하고 이유식 업체에서 배달 시켰어요.
    골고루 한가지씩 배달시켜서 하루에 한가지씩 맛 테스트하는데, 어떤건 잘 먹기도 하고 어떤건 싫어하기도 합니다.
    싫어하는건 제가 먹어봐도 별 맛이 없어요.
    치즈를 넘 좋아해서 죽에 조금씩 얹어 유인해 가면서 먹이기도 합니다.

  • 9. 저도 미쳐요
    '11.2.27 10:20 PM (112.185.xxx.84)

    울아기도 첨 이유식할때 보니 잘안먹는데
    울아기 친구들은 너무 잘 받아먹더라구요
    울아기는 씹어먹고...친구들은 보통 꿀떡 삼키더라구요

    지금 13개월인데...정말 손에 물마를날이 없네요
    손가락으로 주니 안먹어서....부스터 앉혀 놓고 핑거푸드 했더니
    이제 완전 자기 손으로 엉망...바닥도 엉망...그 손으로 얼굴 머리 만지고
    울아기는 당근이랑 양배추 찐거 부스터 식판에 주면 손으로 젤 잘먹어요
    보기에는 그냥 가지고 노는것같은데 응가보면 당근이 제법 있더라구요
    안먹어서 달달한 배/사과/대추/단호박 이런거 소고기+야채랑 넣어주면 가끔씩 먹구요
    한동안은 김 구워 밥싸주면 먹더니 요즘은 또 시들시들...미니김밥도 가끔싸주고
    양배추찐거에 갈치구은거랑 밥싸주면 먹을때 있구요
    어제는 넘 안먹어도 바나나 조각에 맨밥 싸주니 잘 먹더라구요
    오늘은 고구마랑 늙은호박이랑 버섯 채썰어 쌀가루 넣고 부침개 해줬어요
    부침개는 또 잘먹네요
    호박죽 끓였는데 안먹더라구요
    참기름 넣고 하면 또 좀 먹는것같구요...아무튼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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