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두가지 돼지불고기

| 조회수 : 12,477 | 추천수 : 153
작성일 : 2008-04-27 21:04:51
우리 집 식구들, 고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것도 쇠고기보다는 돼지고기를~~
kimys는 돼지고기에 새빨간 고추장 양념한 것을, 아들은 삼겹살을 그냥 구워먹는 걸 좋아합니다.

어제 돼지고기 볼기살을 2㎏ 정도 사왔습니다.
볼기살의 100g당 가격이 850원. 삼겹살의 절반도 안되는 것 같아요.

우리 집도 삼겹살을 자주 먹는 편이지만, 사실, 우리나라 돼지고기 소비형태, 좀 바뀌어야할 것 같아요.
얼마전 글을 쓰느라 자료를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삼겹살의 40%는 수입 삼겹살이고,
무려 16개국에서 수입해온대요.

어제, 삼겹살의 유혹을 떨치고 볼기살을 사다가 반으로 나눠 두가지로 양념했습니다.




하나는 고추장 양념.
더덕이 조금 있길래 같이 양념했다가 오늘 점심에 구웠는데,
더덕 탓인지, 아님 양념이 잘 된 건지,
아님 스텐 불고기판 덕분인지, 맛이 각별했습니다.




저녁에는 생강구이 구워먹었습니다.
저는..한꺼번에 고기를 많이, 배터지게 먹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먹는 게 더  좋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그렇게 먹으면 고기를 더 많이 먹을 것 같아서,
고기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로 줄이고, 주로 생선을 먹는데..오늘은 그냥 점심 저녁 다 고기 먹었어요.


불고기판에 고기를 구우니까 더 맛있는 것 같기는 한데,
이거 닦는 것이 장난이 아니네요.
또 양념한 고기들이라서 판에 들러붙고, 타고 해서, 불고기판이 한장 쯤 더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먹다가 판이 너무 탔을 때 갈아주면 좋잖아요?

그래서,
그래서 먼저 불고기판 산 중고주방용품점에 전화했더니, 다 팔리고 없대요.
혹시, 희망수첩 보고 다 팔린 건 아니겠죠?
하나 더 샀으면 좋았을텐데...ㅠㅠ...

삼송리 중고집에 없으면, 담에 시간있을 때 수색쪽에 한번 가볼까봐요.
수색쪽에 보니까 세 집인지, 네 집인지 중고집이 몰려있고, 스텐 작업대들이 잔뜩 쌓여있는 걸 어제 봤거든요.
어제, 시간만 많으면 가보는건데...



p.s.

돼지고기 생강구이 레시피는 요기,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recipe&page=2&sn1=&divpage=1&sn=off&...


돼지고기 고추장불고기 레시피는 요기,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recipe&page=1&sn1=&divpage=1&sn=off&...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래미안
    '08.4.27 9:27 PM

    우와! 배불리 저녁먹었는데도 확 땡기네요 배고파요
    선생님 책임지세요

  • 2. 자연맘
    '08.4.27 9:52 PM

    군대 간 아들 녀석, 다음 번 면회 때에는 이 레시피로 만들어 가서
    먹이고 와야겠습니다. ^^

    지난 번 면회 때에는 삼겹살을 지나치게 먹고, 딸꾹질 때문에 물을 1.5 리터인가
    들이켜더니 나중엔 토하고 말더라고요. (풀밭에 거름 줬어요. ㅜㅜ)

    그 모습 보고 기가 막히면서 한편으로는 안쓰럽고 만감이 교차 했습니다.

  • 3. 왕눈이맘
    '08.4.27 9:54 PM

    고추장 불고기 너무 좋아해요. 어릴때 아빠랑 둘이서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석쇠에 구워먹던 그 맛 잊을수가 없네요.

  • 4. 베티
    '08.4.28 7:54 AM

    선생님..근데 이 스텐 고기판을 어디에 구우시나요?
    구멍이 약간뚫려 있는데 밑으로 양념과 고기국물이 새지는 않나요?
    바보같은 질문이었나요?
    ㅎㅎㅎ

  • 5. 또하나의풍경
    '08.4.28 10:04 AM

    아앙~~ 몰라몰라요 ㅠㅠ 저 아침 먹었는데 또 먹고 싶어요 ㅠㅠ
    얼큰한 고추장 불고기 한점 상추위에 척 얹고 쌈장 조금 얹어 먹고 싶네요 ^^
    생강구이는 매운거 못먹는 저희집 아이들이 아주 잘먹을거같구요 ^^(매운거 못먹는 식구들땜에 간장설탕에만 재워서 볶아먹였답니다 )
    생강을 넣으셨으니 생강향이 ~~~ 아흑..생각만해도 군침이~~~
    저 생강 많이 좋아하거든요 ^^ (도대체 제가 싫어하는게 뭐가 있을지 저도 궁금하네요 -_-)

  • 6. 정인순
    '08.4.30 7:53 AM

    해 먹을려고 레시피 찾아적었어요.해 먹고싶은 것은 많은 데 도통 살은 안 빠지고. 먹는 게 무서운 나이예요.혜경샘은 어떠신지요.그래도 해 먹고 말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