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두가지 돼지불고기
그것도 쇠고기보다는 돼지고기를~~
kimys는 돼지고기에 새빨간 고추장 양념한 것을, 아들은 삼겹살을 그냥 구워먹는 걸 좋아합니다.
어제 돼지고기 볼기살을 2㎏ 정도 사왔습니다.
볼기살의 100g당 가격이 850원. 삼겹살의 절반도 안되는 것 같아요.
우리 집도 삼겹살을 자주 먹는 편이지만, 사실, 우리나라 돼지고기 소비형태, 좀 바뀌어야할 것 같아요.
얼마전 글을 쓰느라 자료를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삼겹살의 40%는 수입 삼겹살이고,
무려 16개국에서 수입해온대요.
어제, 삼겹살의 유혹을 떨치고 볼기살을 사다가 반으로 나눠 두가지로 양념했습니다.
하나는 고추장 양념.
더덕이 조금 있길래 같이 양념했다가 오늘 점심에 구웠는데,
더덕 탓인지, 아님 양념이 잘 된 건지,
아님 스텐 불고기판 덕분인지, 맛이 각별했습니다.
저녁에는 생강구이 구워먹었습니다.
저는..한꺼번에 고기를 많이, 배터지게 먹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먹는 게 더 좋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그렇게 먹으면 고기를 더 많이 먹을 것 같아서,
고기는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로 줄이고, 주로 생선을 먹는데..오늘은 그냥 점심 저녁 다 고기 먹었어요.
불고기판에 고기를 구우니까 더 맛있는 것 같기는 한데,
이거 닦는 것이 장난이 아니네요.
또 양념한 고기들이라서 판에 들러붙고, 타고 해서, 불고기판이 한장 쯤 더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먹다가 판이 너무 탔을 때 갈아주면 좋잖아요?
그래서,
그래서 먼저 불고기판 산 중고주방용품점에 전화했더니, 다 팔리고 없대요.
혹시, 희망수첩 보고 다 팔린 건 아니겠죠?
하나 더 샀으면 좋았을텐데...ㅠㅠ...
삼송리 중고집에 없으면, 담에 시간있을 때 수색쪽에 한번 가볼까봐요.
수색쪽에 보니까 세 집인지, 네 집인지 중고집이 몰려있고, 스텐 작업대들이 잔뜩 쌓여있는 걸 어제 봤거든요.
어제, 시간만 많으면 가보는건데...
p.s.
돼지고기 생강구이 레시피는 요기,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recipe&page=2&sn1=&divpage=1&sn=off&...
돼지고기 고추장불고기 레시피는 요기,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recipe&page=1&sn1=&divpage=1&sn=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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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래미안
'08.4.27 9:27 PM우와! 배불리 저녁먹었는데도 확 땡기네요 배고파요
선생님 책임지세요2. 자연맘
'08.4.27 9:52 PM군대 간 아들 녀석, 다음 번 면회 때에는 이 레시피로 만들어 가서
먹이고 와야겠습니다. ^^
지난 번 면회 때에는 삼겹살을 지나치게 먹고, 딸꾹질 때문에 물을 1.5 리터인가
들이켜더니 나중엔 토하고 말더라고요. (풀밭에 거름 줬어요. ㅜㅜ)
그 모습 보고 기가 막히면서 한편으로는 안쓰럽고 만감이 교차 했습니다.3. 왕눈이맘
'08.4.27 9:54 PM고추장 불고기 너무 좋아해요. 어릴때 아빠랑 둘이서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석쇠에 구워먹던 그 맛 잊을수가 없네요.
4. 베티
'08.4.28 7:54 AM선생님..근데 이 스텐 고기판을 어디에 구우시나요?
구멍이 약간뚫려 있는데 밑으로 양념과 고기국물이 새지는 않나요?
바보같은 질문이었나요?
ㅎㅎㅎ5. 또하나의풍경
'08.4.28 10:04 AM아앙~~ 몰라몰라요 ㅠㅠ 저 아침 먹었는데 또 먹고 싶어요 ㅠㅠ
얼큰한 고추장 불고기 한점 상추위에 척 얹고 쌈장 조금 얹어 먹고 싶네요 ^^
생강구이는 매운거 못먹는 저희집 아이들이 아주 잘먹을거같구요 ^^(매운거 못먹는 식구들땜에 간장설탕에만 재워서 볶아먹였답니다 )
생강을 넣으셨으니 생강향이 ~~~ 아흑..생각만해도 군침이~~~
저 생강 많이 좋아하거든요 ^^ (도대체 제가 싫어하는게 뭐가 있을지 저도 궁금하네요 -_-)6. 정인순
'08.4.30 7:53 AM해 먹을려고 레시피 찾아적었어요.해 먹고싶은 것은 많은 데 도통 살은 안 빠지고. 먹는 게 무서운 나이예요.혜경샘은 어떠신지요.그래도 해 먹고 말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