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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궂은 날에 제맛나는 [메밀 김치전]

| 조회수 : 10,160 | 추천수 : 125
작성일 : 2008-04-02 23:27:41


오늘 아침, 요리프로에서 메밀전병 부치는 걸 보고, 저녁에는 메밀가루 넣고 김치전 부쳤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도 메밀전병 널찍하게 부친 다음 김치소 넣고 돌돌 말려고 했는데,
반죽이 너무 묽어서, 그만...
메밀가루 반죽을 체에 한번 내렸는데, 그 체에 묻은 메밀반죽 아깝다고, 물을 조금 더 붓는 바람에..흑흑...

진심인지, 저를 위로하려고 하는 건지, kimys는,
"김치 넣고 부친 게 훨씬 낫다!"하네요..역시, 남편 밖에 없습니당..^^;;


요즘, 제가 드라마에 푹 빠져서..1주일이 어찌 가는 지 모르겠습니다.
한때 CSI 라스베가스, 마이애미, 뉴욕, 고스트앤크라임, 크리미널 마인드 같은 미국 드라마에 빠져서,
거의 우리 드라마 안보고 살았는데, 요즘 미국 드라마들 새 시즌이 원활하게 공급되지않고 있는데다가,
그나마 크리미널 마인드는 평일날 방송시간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바람에 맞추기도 어렵고,
(예고는 8시50분에 한다 해놓고 7시50분에 해버리는 횡포도 마구 부리네요, 그 케이블채널...)

요즘 제가 보는 것들은 월요일과 화요일에 '이산',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온 에어',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 이렇게 보다보면 일주일이 후딱입니다.
벌써 4월이잖아요...
10대 때 그렇게 시간이 더디더니, 40대 이후 어쩌면 이렇게 시간이 잘 가는 지 모르겠어요.

오늘 제 계획이 원고지 100장 쓰는 거 였는데..20장 밖에 못썼어요.
시간이 이렇게 잘 가고..계획대로 움직여지지는 않고...헉, 우째야 좋을랑가...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빼꼼
    '08.4.2 11:29 PM

    온에어 보고 다시 와 앉았어요^^넘 재밌어요.
    20장이면 A4두장도 넘는데 고생하셨네요^^
    메밀전, 저도 해볼까봐요, 봉평서 먹어봤던 메밀부꾸미 생각나네요^^

  • 2. 퍼플크레용
    '08.4.2 11:32 PM

    앗, 원고지 100장...!
    그럼 혹시 새책을 기대해도 되는건가요~~?

  • 3. 놀란토끼
    '08.4.2 11:43 PM

    앗 저도 아침에 메밀전병 부치는것 봤는데요~^^ 박수홍이 꽤 잘하는구나 하고 생각만 했는데....ㅋㅋ
    전 오늘 점심에 며칠전에 부쳐먹고 한장 남았던 호박부침개 해먹었답니다~

  • 4. 뿌니
    '08.4.2 11:44 PM

    ㅎㅎ 저도 수,목 '온에어' 토,일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꼭 챙겨본답니다~
    특히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 넘 재미있어요!~ ㅎㅎ

  • 5. 레드문
    '08.4.3 12:00 AM

    저도 마지막 스캔들 너무 재미있어요.
    특히 우리시골동네 오빠가 주인공이니 더 재미있네요.
    어릴적 중학교앞에서 봤던 얼굴 진짜 작고 코 오똑하고 키고 늘 여학생언니들과 함께 얘기하던 모습 생각나요.ㅋㅋㅋ
    교회 소식지에 올릴 글을 써야하는데.. A4한장 채우기 너무 힘들어요.
    글쓰시는분들 참 대단하세요..

  • 6. 쿵쿵
    '08.4.3 9:28 AM

    속초 중앙시장에 가면 메밀전으로 선생님이 원래 하시려던 소넣는거랑 김치넣고 막장처럼 부쳐파는 집이 있어요.
    근데 소넣는거보다 막장처럼 부치는게 더 맛나더라구요.
    맛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드라마 보는게 저랑 비슷하시네요.
    전 월화 이산을 안보고 주말에 엄마는~를 추가해서 보지요.
    안그럼 한주내내 드라마만 봐서요.

  • 7. amenti
    '08.4.3 9:56 AM

    아니, 대장간에 연장없다고 요리꽝인 저도 3개나 갖고있는 스패출러로 긁어내심
    물안쓰셔도 되는데, 꺼내기가 귀찮으셨군요. 선생님 이런 모습 너무 친근감가고 좋아요.
    저는 미드 보는 거라곤 하우스밖에 없는데 담주 화요일부터 하우스4 해준다고 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지요.
    전이 얇고 가장자리가 파삭한것이 맛이 그만이였겠는데요.

  • 8. 또하나의풍경
    '08.4.3 2:53 PM

    저는 어제 김치전부쳤어요 ^^ 부치면서 내내 선생님이 얼마전에 쓰셨던 [비오늘 날엔 기름냄새를](맞나요?)이라는 제목 생각하면서요 ㅎㅎㅎ
    메밀가루넣고 부치셨으니 더 맛있을거 같아요 ^^
    저희집엔 메밀가루가 없어서..ㅠㅠ

  • 9. 빨강머리앤
    '08.4.3 3:10 PM

    부침밑에 까신건 그냥 종이인가요?
    그리고 메밀묵 쑤는 그 메밀가루 넣으면 되는건가요?

    오랜만에 댓글 달면서 질문이 많네요..^^;

    참고로 전 노인네처럼 수목드라마보다 일일연속극에 왜그리 목매는지.
    미우나고우나. 아주 관심 200% 에요. --;

  • 10. 김혜경
    '08.4.3 8:59 PM

    빨강머리앤님, 아무 것도 안깔았어요. 그냥 접시에요.
    이사..하셨어요??

    amenti님..스패출러로 안긁어지더라구요.
    체 구멍 사이사이에 딱 붙어서 안떨어지길래 물을 살살 부었더니, 너무 묽어서리..^^;;

    쿵쿵님..엄마가 뿔났다는..짜증나서 못보겠어요..
    제 성질 버릴까봐, 안봐요..ㅋㅋ..

    퍼플크레용님...언제 탈고할 지...ㅠㅠ...

  • 11. 정인순
    '08.4.3 9:24 PM

    메밀가루로는 안해먹어봤는 데 ,,,혜경샘 맛있나요.내일 마트에서 한봉지 사와야 겠네요.신김치와 메밀가루개어서 부치면 되나요.전 드라마보구 싶어도 아이땜에 못봐요.어떤 때는 제가 이렇게까지 배려하는 데 아이는 ,,,그냥저냥 하고싶은 말들 꾹꾹 삼키며 도닦고 산답니다.

  • 12. 김혜경
    '08.4.3 9:32 PM

    정인순님, 메밀가루로 부침개를 부치면 더 구수한 맛이 나요.
    단 주의하실 점은 얇게 부치셔야한다는 거, 두꺼우면 제맛이 안납니다.
    밀가루 반죽보다 물을 조금 더 넣으신 후 얇게 부쳐보세요.
    애호박도 채썰어 메밀가루 반죽에 넣고 얇게 부치면 맛있어요.^^

  • 13. 푸른하늘
    '08.4.4 10:29 AM

    메밀전~ 바로밑에 동생이 영월로 시집가서 메밀전병에 김치당면볶음싸서 먹는 부침개 첨 먹어 봤어요 이그림 보니까 넘먹고 싶네영

  • 14. 배낭여행
    '08.4.11 8:51 PM

    원고지 100장 대단 하십니다,
    글이 계획되로 되나요!
    필 받을때만 휘~~리릭 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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