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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모양은 이래도 맛은 멀쩡한 [와플]

| 조회수 : 10,927 | 추천수 : 134
작성일 : 2008-03-09 23:15:17


작년 여름..미국으로 이민가던 후배가 자기 살림을 정리하고 떠나면서,
제게 몇가지를 주고 갔는데..그중에는 전기와플메이커도 있었습니다.
100v용이기는 했지만..집에 변압기도 있고 해서..한번 써봐야지 써봐야지 하면서,
마땅한 와플반죽 레시피도 없고, 그렇다고 와플 믹스도 눈에 안띄고 해서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어요.

그러던 중 얼마전에, 와플반죽 레시피를 외국 요리책에서 찾았습니다.
재료도 구하기 어렵지 않고 해서, 오늘 반죽 만들었는데...
아, 글쎄..제 기억으로는 분명히 집에 변압기가 한대 있었는데..아무리 찾아도 없는 거에요.

집에 와플메이커를 두고도 굽지 못하고, 어떻게 할까 그냥 팬에 핫케이크 처럼 부칠까 하다가,
파니니그릴이 생각나길래, 파니니그릴에 구웠습니다.
하하..그런데 나름 괜찮네요...
예열한 파니니그릴에 반죽을 한 국자 부은 다음 1~2분쯤 지나서 한번 뒤집어서 1~2분 더 구워주니까...
엇비슷한 와플이 되더라는...

요즘, 220v짜리 와플메이커도 많이 팔고, 가스 불을 이용하는 와플팬도 많은 것 같은데,
이 레시피로도 한번 해보세요.
빵종류 반죽 레시피가 뭐든 그렇듯..들어가는 버터 등을 생각하면 칼로리 걱정이 절로 되지만,
그래도, 집에 만드는 반죽에야 트랜스지방은 안들어가니까...좀 안심이 되지 않나요?

이 레시피로 와플을 구우면 가로세로 15㎝ 정도 되는 와플 딱 10장 나옵니다.
그리 달지는 않구요, 버터가 많이 들어간 만큼..고소하고 맛있습니다..^^
맛이 좀 없어도 된다면 버터 양은 좀 줄여도 될 것 같아요.




재료(240㎖ 계량컵 기준입니다)
중력분 1¾컵, 설탕 2큰술, 베이킹파우더 1큰술, 달걀 2개, 우유 1¾컵, 녹인버터 ½컵, 바닐라가루 1작은술, 소금 ¼작은술

만들기
1. 밀가루, 설탕, 베이킹파우더, 바닐라가루, 소금을 체에 넣고 한번 칩니다.
2. 다른 볼에 일단 달걀 2개를 넣어 거품을 낸 다음에 우유와 녹인 버터를 넣고 잘 섞어요.
3. 2와 1을 합쳐서 고루 잘 섞어줍니다.
4. 예열된 와플팬에 한국자씩 반죽을 부어 구워줍니다.

Tip!
※ 버터는 무염버터를 사용했습니다.


미용실에서 보던 잡지에 와플 반죽 레시피가 있길래, 메모를 해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레시피에는 저희 집에 없는 아몬드 파우더..뭐 이런 걸들이 있어서 포기한 적 있습니다.

위의 레시피는 달걀, 우유, 버터 등 비교적 구하기 쉬운 것들이니까..한번 꼭 해보세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8.3.9 11:21 PM

    꼭 해볼게요.
    요새 잠자고 있는 와플메이커 보면서 약간 양심의 가책이 들었어요.^^

  • 2. yuni
    '08.3.9 11:22 PM

    아싸!! 일등.!! *^^*
    아들 아이를 어제 귀대 시켰는데 내일 날짜로 서울로 2차 발령 났어요. ㅎㅎㅎ
    이제 집 가까이 와서 너무 기쁩니다. 이 기쁨을 선생님과 함께 ..

  • 3. 김혜경
    '08.3.9 11:23 PM

    yuni님 축하드려요..^^
    그럼 언제 서울로 오는 거에요? 당장 내일??
    그래도..집에서 출퇴근하는 건 아니죠??

  • 4. yuni
    '08.3.9 11:29 PM

    네, 내일 동해시에서 서울로 떠난대요.
    집에서 출퇴근 하는건 아니지만 부대가 가까이 있으니 심적으로 위안이 되고
    면회도 쉽게 갈 수 있고 무엇보다 이제 배를 안타니까 걱정이 덜하네요.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5. 김혜경
    '08.3.9 11:35 PM

    그럼요...출퇴근 안해도, 근처에 있다는 거 큰 위안이죠..
    yuni님 댁 요새는 좋은 일만 있네요..^^

  • 6. 그린
    '08.3.10 12:15 AM

    앗!! 선생님과 yuni님 두 분이서 주거니 받거니
    실시간 채플을 하셨군요.
    에구 샘나라...ㅎㅎ

    집에 와플 기계는 없으니 저도 선생님 따라 파니니그릴에
    구워보렵니다.
    아울러 yuni님댁 겹경사, 함께 축하드려요.^^

  • 7. 여설정
    '08.3.10 2:38 AM

    제가 댓글달면 왜자꾸 밖으로 내던져지죠?
    어제 오늘 10여번째 그러니 엄청 서럽네요. 아디까지 바꿨어요.

  • 8. 여설정
    '08.3.10 2:39 AM

    좀 길게 글올리면 다른분들도 그러신가요?
    어째 82가 조용한 기분이 싸...하네요.

  • 9. 행복한 우리집
    '08.3.10 3:11 AM

    와~~ 유니님 축하드려요. 전 유령회원이지만 자녀에 관한 얘기를 쓰시는 분의 글이 있음
    꼭 댓글 달고 싶어져요. 축하드려요.
    그리고, 와플 너무 멋져보이네요. (맛있어보인단 얘기가 아니어서 죄송.-,-;;)
    제가 와플을 안 좋아해서요.ㅠㅠ

  • 10. 배낭여행
    '08.3.10 12:07 PM

    실시간 채플 넘 부러워요*^^*
    저도 여설정님과 동감.
    규칙위반일까요? 어떡하면 구제받을까요?
    ...선배님들의 조언 바랍니다,,,흑흑

  • 11. 김혜경
    '08.3.10 12:19 PM

    여설정님, 배낭여행님..혹시 댓글 작성중 로그인이 풀어져서 글이 날아가는 증상인가요??
    로그인 풀어지는 문제는 지금, 서버의 세팅을 다시 하고 있는 중이라서,
    당분간 그럴 수 있거든요..
    조금만 참아주시와요..

  • 12. 지나지누맘
    '08.3.10 1:22 PM

    따님이 사오신 그 접시???

  • 13. 김혜경
    '08.3.10 2:04 PM

    지나지누맘님..눈썰미가 너무 좋으셔요...^^

  • 14. smileann
    '08.3.10 4:24 PM

    하하하...그 접시이던가요? ^^

    요즘 운동하자 모드로 지내나, 어찌나 저런 달콤한 것들이 땡기는지...
    지금 마시는 커피랑 저 와플 하나 먹음 딱~좋으련만...^^

  • 15. 여설정
    '08.3.10 8:34 PM

    아~글쿤요.
    글쓰고 댓글달기 클릭하면 탕! 튕기며 로그인이 풀어지면서
    '제대로 작성해주십시오...' 머 이런 박스가 뜨고요. 한자씩 사알짝(애기만지듯이)

    부들부들 떨며 올리니까 되네요.^^;;;

  • 16. 럭스룩
    '08.3.11 1:59 AM

    와플 위에 휘핑크림 얹어 먹으면....~와우~
    살찔까 걱겅하면서...대신 커피를 블랙으로...ㅋㅋㅋ
    위안 삼으며 저도 잘 먹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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