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냉동생선으로~[삼치 간장 구이]
김혜경 |
조회수 : 10,315 |
추천수 : 111
작성일 : 2008-03-03 20:54:52
사상 최악의 황사니 뭐니 하는 바람에..
잔뜩 겁을 집어먹고, 오늘은 현관문밖으로 얼굴 한번 안 내밀어봤습니다.
몇년전, 황사가 몹시 심하던 날,
저희 시어머니께서 어디 외출하셨다가 골절상을 입으셨더랬어요.
119 구급차를 타고 오시는 어머니를 기다리느라 한 30분 정도, 밖에 서있었는데,
그때...며칠동안 가래가 끓어서, 고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후로는 황사 얘기만 나오면 저절로 몸 조심하게 된다는....
오늘쯤 뭔가 찬거리를 좀 사야했지만, 밖에 안나간 관계로, 애꿎은 냉동고만 들들 뒤졌습니다.
냉동고의 한 구석에서 찾은 삼치 한토막.
어렴풋한 기억으로 무지 큰 삼치를 한마리 잡아, 몇토막 얼려뒀었는데,
아마 그중 한토막이 여지껏 남아있었던 모양이에요. 다 먹었는 줄 알았는데...
신선한 삼치는 그냥 구워먹으면 담백하고 맛있는데, 냉동한 지 좀 된 거라 그냥 굽기는 좀 그렇고 해서,
일단 소금물을 풀어 소금물에 담가 해동했습니다.
미스터 초밥왕에 자주 등장하는 방법이죠. 소금기있는 생선들, 소금물에 해동하라고...
팬을 달궈서 식용유 좀 넣고 , 삼치를 튀겨(팬 프라이) 냈습니다.
그리고 소스팬에 맛간장 4큰술에 청주 2큰술, 생강가루 반작은술을 잘 섞어 바글바글 끓이다가,
꽈리고추를 몇개 넣어서 익혔습니다.
튀긴 삼치 위에 꽈리고추 얹고 간장을 뿌렸어요.
그냥 구운 것보다...나름 괜찮던대요.
삼치는 간혹 담백하다 못해 맛이 너무 심심하다 싶을 때도 있는데,
이렇게 간장 양념을 얹으니까 심심한 맛이 좀 커버가 되는 것 같아요.
특히나 꽈리고추가 맛있고...담엔,꽈리고추를 좀더 많이 넣고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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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cecile20
'08.3.3 8:59 PM앗 처음 댓글이네요~ 이렇게 맛난 삼치간장구이를 제 앞에 내 놓으시면 어떡해요~
저녁 한그릇 먹고도 또 배고프자나요 ㅠㅠ2. 튜울립
'08.3.3 9:34 PM저.. 꽈리고추가 넘 맛나보여요...
저녁 다먹고 배도 안 꺼졌는데...침 나오네요~~3. 우물가
'08.3.3 9:46 PM아!..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네요~~츄릅
4. lyu
'08.3.3 9:54 PM일식집 메로 구이가 울고 갑니다~~~
5. 또하나의풍경
'08.3.3 10:24 PM어찌보면 평범할수 있는 삼치조림이 꽈리고추가 더해져서 아주 맛깔스럽게 변신했는걸요 역시나 선생님은 센스장이셔요 ^^
꽈리고추 초록빛이 진짜 먹음직스러워요 !!!!^^6. 후레쉬민트
'08.3.3 11:05 PM그냥 굽거나 조릴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먹으면 색다르겟네요
오늘도 한가지 배워갑니다~~^^7. cathy
'08.3.4 12:35 PM예전에 최고의 요리비결에서 보니까 꽈리랑 맛느타리버섯인가.. 그걸 같이 넣었는데
저도 그렇게 해먹으니까 버섯이 더 맛나드라고요...
워낙 버섯을 좋아하고 이 요리가 나름 쉽고 생색도 나는 요리라 가끔 해먹는데
생선보다 꽈리고추랑 버섯이 더 맛나는거 같아요..
아우~ 저기 있는 꽈리가 정말 아삭할꺼 같아요~8. 클로버
'08.3.4 4:34 PM선생님 화이팅!!!!!!!
희망수첩은 열심히 보고 있으면서 게으름의 여왕이라 오늘 처음 댓글 달아봅니다.^^9. 다은이네
'08.3.5 6:05 AM저도 집에서 한번 해서 먹어볼까나^^
10. 강쥐
'08.3.6 11:52 AM꼭 한번해먹고 저도 요리올려 답해해드릴께용~~~
11. 깨찰누나
'08.3.7 10:26 PM진짜 막 먹고싶네요^^어쩜 색감이 저렇게도 먹음직스러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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