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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귀차니즘 작렬!! [굴밥]

| 조회수 : 9,934 | 추천수 : 102
작성일 : 2008-02-12 20:14:54


갑자기 날씨가 너무 많이 추워졌죠??
낮에 차 타고 다닐 때는 몰랐는데,
오후에 재활용 쓰레기 버리느라 잠깐 밖에 있었더니..엄청 춥네요.

조금 춥다고, 또다시 귀차니즘이 발동하기도 했고,
또 어제 묵잡채에 넣고도 남은 양파채 당근채도 쓸 겸해서,
굴전이나 부칠까 하고 사들고 봉지굴로 굴밥을 지었습니다.

굴밥을 지은 또다른 이유는,
지난 토요일 업무 때문에 지방 출장 다녀오다가, 잘가는 구기동의 두부집에서 굴밥정식을 먹었는데,
무려 1인분에 1만7천원이나 하는 그 굴밥이 어찌나 맛이 없던지,
내가 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 두부집 굴밥정식보다는 우리 집 굴밥이 낫긴 했지만,
역시 굴밥은 자잘한 자연산 굴로 해야 굴향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거~~ 재료선택이 절반이라는 거~~


굴밥 못짓는 분은 아무도 안계시겠지만, 그래도..모르는 단 한분을 위하여~~




일단 솥에 채소를 깝니다.
아..그런데..저 귀찮으면..채소 안넣고도 합니다...그런데 오늘은 양파채랑 당근채가 있었고,
무채만 조금 썰어서 깔았습니다.




씻어 건진 쌀을 채소 위에 올립니다.




이 사진은 밥물을 보여드리기 위한 것인데..잘 보이시나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밥물은 조금 잡으시라는 거...고두밥이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밥물을 적게 잡으시라는 거..




있다면 다시마도 한조각 올려주면 밥이 더욱 맛있겠죠??




밥물이 넘치면 뚜껑을 열어 밥물이 잦아들도록 했다가,




다시마는 건져낸 후 굴을 얹어준 다음에 불을 줄여서 푹 뜸을 들여줍니다.

양념장은 간장, 파 마늘 참기름 깨소금 후추 고춧가루 등으로 만들어, 비벼서 드세요.

그리고..
오늘..사진 좀 이상해 보이지 않으세요??
SLR 카메라로 찍다가, 아들녀석이 카메라를 들고 나가는 바람에 자동카메라로 찍었더니..
사진의 감도가 영 다르죠?! ^^;;
게다가 완성컷에 양념장이라도 좀 올려놓고 찍었으면 좋으련만,
빨리 먹겠다는 일념하에, 허겁지겁 찍었더니만...어흑..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경마마
    '08.2.12 8:23 PM

    아싸 나 1등

  • 2. 주경마마
    '08.2.12 8:24 PM

    김혜경샘..떨려요...
    늘 고맙습니다...

  • 3. 예쁜솔
    '08.2.12 8:46 PM

    굴밥...
    내일 우리집 메뉴입니다.
    음...
    이시간에 글쓰시는구나~
    어제도 이떄쯤 들어오니 순위안에 들던데...
    영광이옵니다~~~

  • 4. chatenay
    '08.2.12 9:28 PM

    아~물을 저렇게 작게 잡아야 하는군요!!
    몇번 굴밥 해 보니 물을 작게 잡아도 질어져 안 한지 좀 됐는데 샘의레시피 대로 한번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5. 혀니맘
    '08.2.12 9:36 PM

    저두 연휴에 굴밥해 먹었는데..ㅎㅎ
    특별한 반찬이 없어도 한끼 해결이 되어서 좋은거 같아요..
    잊어버리고 다시마를 넣지 않았네요.
    다음에는 꼬~옥 다시마를 넣어야 겠어요.

    그리고 사진 괜찮은데요...
    제가 좀 둔한가??

  • 6. dudu
    '08.2.12 10:08 PM

    모르는 한사람,,저 말고도 계실것 같은데요..ㅎㅎ
    샘,,냄비는 몇 인용이세요? 돌솥있으면 두루두루 유용할 것 같으네요..
    오늘밤 그분이 오실려나 봅니다..

  • 7. 또하나의풍경
    '08.2.12 10:45 PM

    꿀꺽꿀꺽....침 넘어가네요
    선생님댁 돌솥보고 저도 샀는데 잘 안쓰게 되네요 -_-; 이노무 귀차니즘..ㅠㅠ
    쌀불려놓기 싫어서 뜸들이는거 오래해서 자주 지켜봐야해서..핑계가 열두개도 넘습니다요 ㅎㅎ
    내일 시장나가서 굴좀 사가지고 와야할까봐요 ^^

  • 8. 옥토끼
    '08.2.12 11:47 PM

    돌솥에 안그래도 요즘 눈독을 들이고 있었는데 확 꽂히네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선지 굴을 안 좋아해서
    저는 주로 굴전이나 튀김으로만 해서 먹었어요.
    정 귀찮을 때는 그냥 초장에 찍어먹구요...^ ^;
    근데 굴밥 정말 향이 좋을 거 같네요.
    지난번에 여기 장터에서 자연산 굴을 사서 얼려 놓은 게 좀 남았는데
    얼렁 돌솥 사서 함 해먹어봐야겠어요.

  • 9. 김혜경
    '08.2.13 12:00 AM

    옥토끼님 돌솥아니라 냄비에 해도 잘됩니다.
    냄비에 그냥 하세요. 굴밥 때문에 돌솥사지 마시구요.
    돌솥 굉장히 무겁고, 살짝 스치기만 해도 화상을 엄청 심하게 입습니다..ㅠㅠ...

  • 10. 커피쟁이
    '08.2.13 12:09 AM

    제가 쓰는 돌솥이랑 같아서 왠지 반가워요.
    하긴 저한테 돌솥 지름신 내리신 분이 혜경샘이십니다...ㅎㅎ
    하루에 딱 한끼...저녁 때만 집밥먹는 저희 부부한테 정말 좋은 아이템이었어요.
    덕분에 혼수로 해온 전기밥솥은 어쩌다 식혜 해먹을 때만 쓰고 있답니다.
    요샌 희망수첩 보면서 그릇 지름신이 자꾸 내려서 걱정이네요...^^

  • 11. dudu
    '08.2.13 8:40 AM

    저 어젯밤에 샘 사진 보고 질러버렸어요..ㅋㅋ
    근데,,돌솥이 무겁고,,저같은 덜렁이한테 화상도 입기 싶다니 살짝~ 걱정이..

  • 12. 요리열공
    '08.2.13 12:22 PM

    저렇게 야채를 까는거군요..
    늘 뭔가 2%부족한 제 굴밥~~ㅠㅠ..
    다시 시도해볼께요^^
    눈으로 맛있게 먹고갑니다^^

  • 13. 쩡아온니
    '08.2.13 1:37 PM

    이렇게 하는거였군요!!
    굴밥 넘넘 좋아라 하는데
    해먹을 생각은 못해봤어요
    돌솥이 없는데 구냥 뚝배기에 해도 저맛이 날런지 궁금하긴 하네염
    이번 주말 장볼때 굴한봉지 사다가 해봐야겠어요..
    쌩유~

  • 14. 토스트
    '08.2.13 5:53 PM

    굴밥 못짓는 분은 아무도 안계시겠지만, 그래도..모르는 단 한분을 위하여~~

    라는 말씀에 감사하면서도 참 아릿하기도 하네요.

    저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참고로 따님 나이또래 , 사실 두어살 많다죠 ㅋㅋ)
    마치 엄마가 가르쳐주시는듯한걸요~

    감사합니다

  • 15. 여우
    '08.2.13 11:06 PM

    압력솥말고는 밥을 잘 못해서~~ 왜 내가 하면 꼭 설지?

    쩝 배고프다~~~

  • 16. 사과경영
    '08.2.14 12:32 AM

    압력밥솥에 하면 안되나요?ㅠㅠ

  • 17. 모야
    '08.2.14 2:49 PM

    땡큐~

    단 한 사람이 바로 접니당~~^^(우찌 아셨을꽁~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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