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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설 명절을 보내고~

| 조회수 : 10,944 | 추천수 : 75
작성일 : 2008-02-08 21:30:34


설 명절 잘 보내셨어요?? 별 일 없이..잘 지내셨죠??
저도 잘 보냈답니다.
해마다 명절을 보내면서...점점 더 조용해지는 것 같아서..약간 서운한 듯 한 거 빼고는요..

몇년전만해도, 조카아이들이 어려서 싸우는 녀석에, 우는 녀석에 시끌벅적,
명절이면 잔치집처럼 들썩이는 분위기가 좋았는데..
애들이 다 커서..제일 막내 조카가 고3입니다...아이들이 너무 훌쩍 커버려, 예전의 그런 분위기가 안 나옵니다.

어제 저녁에도 스물세명이 밥을 먹었는데...너무 조용한 거에요..
이제 아이들이 더 자라서, 제 짝들을 만나고, 그 아이들이 그들의 아이를 낳아야 예전 분위기가 살아나려는지..^^  









저녁이 좀 일렀었는지..다 먹고 치웠는데 겨우 7시.
과일이며 식혜며 커피를 들면서 얘기하고 놀았는데...8시반이 되니까 모두들 일어서는 거에요.
저 피곤하다고, 일 많이 한 제가 좀 쉬어야한다고,  일어섰는데..
저는 좀 아쉬웠어요...명절이니까...밤 늦도록 북적이며 놀았으면 했거든요.
놀다가 출출하면, 밤참 먹으면서 술도 마시고, 이야기꽃도 피우고, 윷놀이도 하고 했으면 했는데...


그런데 말이죠...피곤하긴 한가봐요...
예전보다 음식도 조금하고, 모이는 식구들도 훨씬 줄어들었는데...
오늘 낮에 친정 다녀오고나니...무척 피곤하네요...
저녁 먹고...너무 졸려서, 명절의 단골프로그램인 마술쇼 보다가 쓰러져 잠이 들었어요.
한 두시간 자고나니까..이제서야 좀 정신이 드네요. ^^;;
일의 양으로 치면. 몇년 전에 비해서 아무것도 아닌데...

다들 명절 잘 쇠셨죠?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주말에 푹 쉬시구요...우리 또 열심히 살아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이
    '08.2.8 9:40 PM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두들 건강하세요~~~

  • 2. 느티나무
    '08.2.8 9:58 PM

    사시는 모습이 늘 부럽습니다.
    저도 맏며눌인데 언제나 이렇게 할수 있을지..
    진심어린 정성으로 상차림 하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 3. 예쁜솔
    '08.2.8 9:58 PM

    수고 많이 하셨네요.
    저희도 시댁 식구들 모이니 애들까지 17명이었어요.
    그래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숫자지요.
    점점 북적이는 애즐도 없어지고-
    대신 간난애들이 늘어나네요.
    그래요...또 열심히 살러 가야지요...

  • 4. 경빈마마
    '08.2.8 10:08 PM

    설거지 엄청 나왔겠어요.
    고생하셨습니다.
    늦게나마 새해 인사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시고 더 부자되세요.

  • 5. 장원맘
    '08.2.8 10:16 PM

    작년까지만해도 많은 식구가 벅적대며 차례지내고 식사준비, 후식,간식.. 이 모든 일들이 힘들기만 했던 것 같았는데~~울 손 윗동서가 올해는 많이 아파 병원에 장기 입원 중이라 차례도 없이 그냥 식구들과 떡국과 약간의 음식만해서 식사를 하는데 오히려 평소의 적당한 소란스러움 이 방 저방에 엎어져있는 남자들 흉보며 씩씯거리던 때가 그립더군요..울 82쿡 가족모두 건강이 최고인 거 아시죠..올해도 모두 건강하시구 김혜경 선생님께서도 언제나처럼 살아가는얘기.맛난 음식얘기 부탁드려요..가끔 무기력해지고 지칠때 이 곳에 들러 아자!!힘냅니다..

  • 6. 그린
    '08.2.8 10:16 PM

    저도 며칠동안 설 지내느라 온몸이 고달펐는데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추석까지는 아직 여러 달 남았으니 마음이 부담이 훨씬 덜 하네요.ㅎㅎ
    낮에 저의 아버지가 수고했다고 회 사주셔서 먹고 바닷바람 쐬고 들어왔더니
    기분도 시원하고 마음도 가뿐합니다~~
    선생님도, 82가족들도 정말 애쓰셨어요.^^

  • 7. henna
    '08.2.9 12:15 AM

    와우, 이곳은 명절이 주중이라서인지 그냥 떡국만 한그릇먹고 끝냈어요. 울 시어머니도 저희가족이 외국에서 사는 관계로 음식도 전만 조금 부치셨다고... 니들이 없으니 많이 안한다 하십니다. 외국생활 7년째, 북적대던 옛날이 그립습니다. 먹고 살기 힘든 외국생활이라서 그런가????? 샘, 명절 지났으니 휴식많이 취하시고 건강하고 활기차게 82쿸 지겨주세요....

  • 8. 하나
    '08.2.9 2:22 AM

    설음식 준비하신 모든분들~ 수고하셨습니다~
    맛있는 음식들, 오랫만에 만나보는 반가운 얼굴들.. 모두 다음 추석때를 기약하며~ ^^
    모두 몸살조심하시고 푹~~~~ 쉬세요~

  • 9. 늘푸른
    '08.2.9 2:33 AM

    늘 큰어머니같은 마음씀씀이에
    감동먹으며....
    배우고
    또 배웁니다.
    올 한해도 더욱더 행복하시길.....().

  • 10. ebony
    '08.2.9 12:08 PM

    상차림을 보다가 다시 한 번 혜경 선생님에 대해 감탄하고 갑니다. 저기 칠리새우는 차례상에 올라가지도 않는 요리를 가족들을 위해 만드신 거죠? 정갈한 솜씨도 솜씨지만, 수고로움을 번거로움으로 여기지 않는 혜경 선생님의 마음 씀씀이가 매우 따사롭습니다.
    선생님의 요리처럼 맛깔나고, 마음씨처럼 넉넉한 2008년 되시길 바랍니다.^-^

  • 11. 강물처럼
    '08.2.9 10:44 PM

    항상 선생님 음식에..차림 솜씨에 감탄만 하고 가는 유령입니다..^^

    저희는 이제 고만고만한 조카들 땜에 형제들 한번 모이면 저는 정신이 하나도 없는 시기입니다.
    거기서 저희 아들만 중학생이어서..저희가 가면 모든 조카들이 저희아들에게 딱 달라붙어서
    여동생들이랑 올케가 저희 아들을 뭊 좋아라 합니다.

    이렇게 시끌 벅적한게 사는 맛인거 같아요..

    지금 이런 시기가 금방 지나가서 지금은 선생님댁처럼 스물 몇명이서도 조용히 밥먹을 날이 오겠지요..

    저는 지금이 좋은거 같아요..꼬맹이들도 이쁘고, 지네끼리 싸우고 크는 모습도 이쁘고 그러네요..

    항상 좋은 음식들 잘 보고 갑니다.

    새해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구요...건강하세요~~

  • 12. mulan
    '08.2.10 9:42 AM

    맞아요. 조금 있으면 아이들의 아이들이 나와서 더 시끌해질겁니다. ㅎㅎ

  • 13. 뚱이맘
    '08.2.11 1:26 PM

    와,. 진짜 한상 가득이네요.. 외며느리, 시어머니 힘없어지시면 제가 저렇게 해야할텐데 선생님 솜씨에 눈만 높아져 큰일입니다.
    올 한해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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