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TV 따라잡기! [고등어묵은지조림]
오늘 낮에 막내 시누이네 가족들이 왔습니다.
온다는 전화 받고, 시누이 내외만 오는 줄 알고..점심 준비를 집에서 할까 했었어요.
물론 나가서 밥먹자고, 어머니랑 우리 식구들에게 밥 사주려고 오는 거지만, 날도 춥고, 나가봐야 뻔하고 해서,
그냥 점심 준비를 할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점심 준비를 집에서 하면 시누이가 아주 부담스러워하고 다음에는 식사때 피해서 오려고 애쓸 것 같아서요.
그러는 사이 시누이네 식구들이 왔는데..아이들까지 모두 데리고 왔는데..
어른들끼리라면 어찌어찌 먹겠는데 아이들까지 있어서..망설이지 않고 나왔습니다.
날씨가 온화하다면 멀찌감치 가서 먹고도 싶었는데,
너무도 추운 관계로 은평구청 앞 한 식당에서 소갈비 돼지갈비 먹었습니다.
그집..낮에 가서 고등어묵은지조림을 먹은 적 있던 식당이에요.
고기를 구워 먹는 동안 kimys는 고등어 묵은지 조림 생각이 나는 것 같더라구요.
"그냥 여기서는 고기 먹어요, 고등어 조림은 집에 가서 저녁에 해드릴게.."
"그럼 그럴까?"
해서 아주 자연스럽게 저녁메뉴가 정해졌습니다.
점심 먹고 집에 들어와 딸기랑 떡이랑 먹으며 좀더 놀았어요.
당연히 시누이네 식구들 저녁 먹고 갈 줄 알고,
고등어도 냉동실에서 꺼내놓고, 멸치와 마른새우 우려서 육수도 만들어놓고 했는데...
그냥 간대요..배 부르다고...
저녁에 해먹은 고등어 묵은지 조림입니다.
고등어는 완전히 해동한 후 내장 손지를 하고 핏물 빠지라고 잠시 물에 담갔다가 토막냈어요.
묵은지는 머리만 탁 끊어서 준비하고,
양념장은 평소보다 국간장을 적게 넣고, 육수에 마늘과 고춧가루만 넣어 준비했어요.
먼저 육수에 무와 고춧가루 조금, 참기름 조금 넣고 무를 반쯤 익히다가,
묵은지에 둘둘 만 고등어를 넣어 끓였어요.
그런데...고등어 두마리를 했더니, 고등어가 너무 많았는지..아니면 돌냄비가 너무 작았는지...
아주 푹 간이 배이도록 못 조렸어요.
저녁에 먹어보니, 김치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고등어에 간이 덜 밴 거에요.
아무래도 김치에 한겹 쌓여있다 보니 그랬나봐요.
한쪽씩 들만 건져먹고 남은 것에 육수를 더 붓고, 은근한 불에 푹 조렸어요. 내일 먹으려구요.
조려두는데 냄새가 죽음!! 저녁을 늦게 먹는 한이 있어도 푹 조린 다음에 먹을껄 그랬다 싶어요.
요즘 저 때문에...희망수첩 분위기가 다운된 것 같아서....
(저 다 털었습니다..^^)
작년 11월에 장난했던 것 처럼..제 옛날 사진 타임서비스로 보여드리려고 했더니..
kimys가 말리네요..주책이라고...ㅠㅠ....
작년 11월에 보여드린 사진이 1978년부터 1988년 것이었다면..이번에는 그 앞쪽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갈래머리 시절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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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포
'07.12.30 7:48 PM가는해에 다 털어 버리시고,
새해에는 좋은 일만 있으세요
~~~복 많이 받으세요 ~~~2. 안개그림자
'07.12.30 7:53 PM고등어 묵은지 조림.. 너무 맛나보여 낼 도전하렵니다~
갈래머리 시절의 샘님 모습도 보고 싶어요 ^^3. sunny
'07.12.30 7:55 PM샘 남편님께서 저희들의 즐거움을 빼앗으신 것 같아 아쉬워요, ㅋㅋㅋ
또 그리 하시니 더 궁금하네요.
그러지 말고 지금 갈래머리 시절의 내 모습이나 들춰 볼까나???????
샘!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내년엔 소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4. 현승맘
'07.12.30 8:29 PM새해에는 늘 건강하시고,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빌어요..^^
5. 후레쉬민트
'07.12.30 8:41 PM올해가 얼마 안남았어요 ..이제 거의하루정도 ㅠㅠ
올해에 안좋은 일은 다 털어버리시고
내년에 즐겁고 행복한일 기다리시던 일만 많이 생기실 거에요
저도 내년엔 결실좀 팍팍 걷어보고싶네요
그럴거라고 믿어요^^
82 모든 분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6. 김성연
'07.12.30 9:13 PM갈래머리 사진 넘 보고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넘 이른 인사인감??? ㅋㅋ7. 유니게
'07.12.30 10:09 PM갈래머리 보여달라 보여달라...ㅎㅎ
궁금해요.
말씀꺼내놓고 안보여주시면 섭하죠 ^^
ps. 찹쌀탕수육하려는데 쌀가루는 구하기 힘드네요. 그럼 녹말가루를 쌀가루처럼 쓰면 되는 건가요? 그러면 튀김옷 입히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어찌해야될까요?
낼 모레 손님 오실텐데...흑8. 유니게
'07.12.30 10:31 PM참 그리고 히트레시피대로라면 500그램은 몇명정도 먹을 수 있나요?
다른반찬 두어가지 있다치구요 ^^9. 예은맘
'07.12.30 10:42 PM선생님!! 한해동안도 너무 수고 많으셨고
마음쓰심에 감사드립니다.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는 더욱더 행복하시고
즐거운 한해 되시길 기도합니다.
모든것이 다 잘 될꺼예요.^^10. 김혜경
'07.12.30 10:47 PM유니게님..안심 500g으로 찹쌀탕수육을 하시면..
다른 반찬이 뭔가에 따라, 메인디시의 역할을 하는 거라면..8~10인 정도까지는 커버가 될 것 같아요.고기 구워먹는 것과는 좀 달라서요.
쌀가루..구하기 힘드시면..방앗간에라도 가보세요...
녹말가루는 그냥 쓰면 농도 맞추기가 참 어려워요.그래서 저도 녹말가루는 잘 안써요.
(그런데..중국요리책에는 녹말가루로 하라고 되어있어요. 그런데..책에서 레시피를 찾으니까..잘 안나오네요..ㅠㅠ..)11. 햇님마미
'07.12.31 10:17 AM묵은지처럼 항상 푸근하고 넉넉하신 우리선생님!!
새해에는 올해 싫었던 기억 다 잊어버리시고 좋은 일만 남기시실....^
내내 건강하시고 새해에는 더 맑은표정으로 저희들을 반겨주시길만 바랄께요......^^12. 초원이
'07.12.31 11:24 AM행복하시고 가족모두 건강하세요 *^^*
13. 크레센도
'07.12.31 11:44 AM앗! 잘 털으셨어요...짝!짝!짝!
새해에는 좋은일만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저...이제 한가해요~~~!)14. 푸른사과
'07.12.31 12:53 PM~m ^.^ m~ (넙죽, 선생님 ~~ 큰 절 받으세요 *^^*)
선생님 가족분들과 함께 새해 福 많이 받으시고 늘 언제나 건강하시고 많은 일들을 이루시는
희망찬 한 해 되세요 ~~!! *^^*15. 오카리나
'07.12.31 3:00 PM다운이라뇨~? 항상 부모님을 생각하시는 그 마음 잔잔한 글이 저희들에게 얼마나 신선한 자극이 되는데요~! 반성하게 되고 의욕도 생기고요!
샘님 잘 털어내셨어요~~ 내일이면 희망찬 새해쟎아요!
2008년도에도 가족모두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지금처럼만 저희들곁에 계셔주세요.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16. 김미숙
'07.12.31 3:59 PM선생님 올 한해도 수고 많이하셨어요
올해는 기쁜일 많이 생기시고 좋은 소식 많이 전해주세요
새해는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17. 복덩이맘
'08.1.1 8:59 AM묵은지고등어조림, 저희 가족이 무척 좋아하는 건데 오늘저녁에 해봐야겠습니다.
희망수첩에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근간에 무슨 일이 계셨나봐요.
훌훌 털어내셨다니 다행입니다.
희망수첩에 다 쏟아 넣으심 안될라나.^^
사람사는 향기가 나서 좋아요.18. 박기미
'08.1.1 1:04 PM선생님! 새해에 복많이 받으시구요 이렇게 좋은 정보를 주신 이 82쿡 너무 사랑합니다
19. Terry
'08.1.2 5:23 PM빨랑~빨랑요~
지금 작업 하시는 중이죠??????^^
어여 보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