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철은 아니지만~ [냉이 된장찌개]
제철 음식이 몸에 좋은 것이라고 하지만..때로는 제 철은 아니어도..유난히 땡기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건 꼭 먹어줘야 한다고.
그렇다면서요? 자신의 몸에 부족한 그 어떤 것이 있을 때, 그것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이 먹고 싶은거라고..
오늘은 냉이를 보니까..왜 그리 먹고 싶은지...
비록 봄은 커녕, 이제 겨우 초겨울이지만....냉이를 먹어줘야겠다 싶어서...냉이를 사왔습니다.
멸치와 마른 새우를 넣고 육수를 푹 끓인 다음,
감자 호박 양파 버섯 파 마늘, 아..그리고 냉이를 넣고 끓였습니다.
육수 자체가 맛있으니까..조개나 우렁을 안넣어도, 제 맛이 납니다.
아...아니네요..집에 있는 맛이 없는 된장, 왜된장, 쌈장 전부 섞어 두면서, 새우가루 멸치가루 홍합가루 같은 천연조미료를 잔뜩 넣어 섞었더니 맛을 내는 조갯살 같은 걸 넣지 않아도 되는 것 같아요.
계절과는 좀 어울리지 않는 골뱅이도 무쳤습니다.
골뱅이무침은 좀 시원하게 먹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더운 날 저녁, 시원한 골뱅이무침이 맛있긴 하지만, 어쩌다보니 추운날 저녁반찬으로 골랐습니다.
뭐, 그다지 나쁘진 않네요.
초고추장에 골뱅이와 미나리만 넣어서 무쳤습니다.
어쩌다보니, 요즘 김치냉장고 속에 양념소불고기가 떨어질 날이 없네요.
고기 먼저 프라이팬에 익히고, 거기에 백만송이버섯 조금 넣었어요.
불고기반찬은..좀 자주 먹어도..그리 물리지 않는 반찬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해먹은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오늘 상에 올리니...또 젓가락이 그리 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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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그라미
'07.12.17 8:59 PM벌써 봄이온것같아요.냉이 넘 먹고싶어요~~
2. 크레센도
'07.12.17 10:18 PM냉이....하니까
달래 냉이 씀바귀 모두 캐오자 ♬♪ 노래가 생각 나네요...
봄이 어서 와야 할텐데...ㅋㅋ3. chatenay
'07.12.17 11:25 PM^^ 저도 얼마전 냉이를 보니 군침 돌아 사다 냉이국 해먹었어요~
요즘은 제철이 아니래도 구할 수 있는게 참 많아요...그래도...이 겨울에...딸기는...좀 그래요~
어렸을때 집뒤뜰에 조그마한 딸기 밭이 있었어요...5월이던가,6월이던가...기억은 가물가물한데 그때 밭에서 따먹던 딸기가 얼마나 맛이있던지...
그맛이 그리운데 겨울에 나오는 딸기도,봄에 나오는 딸기도 그맛이 안나더라구요....4. 강혜경
'07.12.17 11:26 PM와~~~
흙냄새가 살짝 날것같은 냉이...국.
골뱅이무침도 좋아하고...
한젖가락씩 맛봅니다~~^=^
감사한 맘으로~~5. 숙희
'07.12.17 11:59 PM음식맛도 맛이지만 뚝배기와 그릇이 정말 탐나고 이뻐요^^
6. 야채스프
'07.12.18 12:58 AM이런 날도 있네요...저희두 어제 냉이국 끓여 먹었는데...^^; 집앞에 나갔다가 할머니 한분이 직접 뜯어오셨다며 팔구 계실길래 사왔지요...좀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
7. 예쁜솔
'07.12.18 12:59 AM세상이 변하니 제 철이라는 개념도 변하나봐요.
요즘은 2-3월이 딸기철이고
언제부턴가 냉이도 요즘이 제 철이에요.
작년에 '겨울에 웬 냉이?' 하며 안먹었다가
정작 봄에는 하나도 없어서 냉이국 한 번 못먹었어요.
그래서 올해는 벌써 몇 번 냉이를 된장 고추장에 살짝 나물무쳐먹고
시금치국 끓일 때 냉이를 한줌 넣으니 좋던데요.
우리 애들은 라면에 파 대신 냉이를 몇 뿌리 넣는답니다.
저 냉이 잔뜩 다듬어서 냉동실에 넣어 놓았어요.8. 아따맘마
'07.12.18 1:33 AM선생님...죄송해요..
언젠가부터 희망수첩 보면서
글 보다는 사진 속의 그릇부터 쭈욱 훑고 있는 저랍니다..9. 창포
'07.12.18 3:45 PM불고기에 버섯도 좋지만
가지 넣고 해도 맛있습니다10. 이호례
'07.12.18 6:17 PM저는 냉이를 케고 싶다면 얼마든지 캘수 있답니다
하우스 일하기 바빠서 한줌 케다가
다듬지 못하여 말리곤 하였는데 앞으론 한줌이라도
비닐봉지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할거 같아요
요즘 밭에서 케는 냉이가 맛나요 단맛이 나죠
살짝 데쳐서 김장양념으로 무쳐도 맛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