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40여시간만의 회생 [갈비찜]

| 조회수 : 12,447 | 추천수 : 130
작성일 : 2007-11-25 14:03:33


빨리쿡 가족 여러분....감기 몸살 주의하세요..증말 대단히 너무너무 독해요.

금요일날 밤, 저녁 다 해먹고 치우고..뭐, 그때까지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목이 뜨끔뜨끔한 것이 아픈 거에요..뭘 삼킬 수 없고,
그러더니, 체온은 치솟고, 몸에서 열은 나면서,
오한이 나서 너무너무 춥고,
뼈 마디마디 하나하나가 다 아픈 거에요.
그리고 골치는 또 왜 그리 아픈 지...골이 울려서 앉아 있을 수도 없는 거에요.

갑자기 그러니, 뭐 손 쓸 방법도 없고,
집에 비상약으로 사다놓은 종합감기약이 있지만, 전 감기약을 먹으면 감기약 부작용때문에 오히려 더 많이 아파요.

밤새도록 잠 한숨 못자고 끙끙 앓았습니다.
제 평생 감기몸살로 이렇게 심하게 앓아본 것이 처음인 것 같아요.
kimys도 너무 놀라며, 제가 이렇게 아픈 거 처음 봤대요.

토요일날 날이 밝자 병원에 가자고 하는데..골이 흔들려서 한발자국도 떼어놓을 수 없는데, 어찌 병원엘 가겠어요.
그래서, kimys에게 저희 집 앞, 제가 다니는 한의원에 한방감기약을 사다달라고 했어요.

첨에는 그걸 먹어도 전혀 효과가 없어서...거짓말 조금 보태서 이마에 주전자를 올려놓으면 물을 끓을듯...^^
어제 하루 종일 침대에서 벗어나지를 못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원래 오래 누워있으면 허리가 아프거든요.
24시간을 누워있다가 보니, 허리가 아파서 견딜 수 없는 거에요.
일어나 앉으면 골이 흔들리고, 두통이 너무 심해서 저절로 비명이 나고,
누워있으면 허리가 아파서 견딜 수 없고...

오늘 아침까지 이러더니..점심 무렵이 되면서, 열도 약간 내리고, 오한이 나는 증상은 없어졌어요.
아직 목이 아파서, 뭘 삼킬 수는 없지만...그래도 어제보다는 살만하네요.
목은 그렇다치고,골만 좀 안 흔들리면 좋겠어요.

이 와중에도 갈비찜을 해서 점심에 먹었습니다.^^;;
정말 완전히 간이 된 그 간장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마도 하나하나 간을 하자고 들었으면,
아까운 갈비만 버리고 말았을 거에요.
입이 써서 간도 잘 모르겠어요. 식구들은 맛있대요.

아프니까..좀 좋은 것도 있는데...거의 아무 것도 안먹고 누워만 있었더니..체중이 1.5㎏이나 줄었네요.
웃어야할 지 울어야할 지...

여러분 감기 조심하세요. 정말 지독합니다.
그저 감기몸살은..걸리지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럭셔리 부엌데기
    '07.11.25 2:12 PM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따끈한 유자차 한 잔 ,,,,가까이 있음 끓여드리고 싶네요...
    내일은 훌훌 털고 일어나세요....

  • 2. 잠비
    '07.11.25 2:13 PM

    너무 절절히 표현하여
    함께 아픈 듯
    천천히 읽고 나니 아무도 없어요.^^

    회복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그래도 며칠 푹 쉬세요.

  • 3. 박순희
    '07.11.25 2:16 PM

    어떡해요.조금나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추워지는 이때가 싫습니다.감기가 잘드니까요.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몸이 아픈대도 갈비찜 하신다니 놀랄뿐입니다.

  • 4. Pak camy s
    '07.11.25 2:50 PM

    저도 지금 감기몸살로 고생하고 있읍니다
    당뇨가있어서 오래가는데 걱정입니다
    벌써 4일째인데 심해지내요
    선생님 빨리 털고일어나세요
    항상 건강하시고요

  • 5. 바하마브리즈
    '07.11.25 4:40 PM

    앞부분 몸살 얘기에선 걱정하면서 읽어 내리다가 갈비찜 얘기에 웃음이 나왔습니다(죄송~).
    진짜 그 와중에..밥알도 돌 같으실텐데... 저두 그런 몸살이 1년이면 서너 번 걸렸었는데 비타민 챙겨 먹고 운동 다니고부터는 덜 하네요. 열이나면 두통 때문에 헛구역질까지... 열나는 몸살이 진짜 괴로운 것 같아요. 선생님 몸조리 잘하세요~

  • 6. 짱가
    '07.11.25 5:33 PM

    아악~~샘 저 오늘오후부터,...열도나고..
    머리도 아프고....목도따끔거리고 그래요...ㅠㅠ

  • 7. 그린
    '07.11.25 6:15 PM

    요즘 감기는 감기같지않고 정말 무서워요...
    선생님, Pak camy s님, 짱가님도
    몸조리 잘 하셔서 얼른 털어버리세요~
    그나저나 오늘따라 사진의 갈비찜이 너무 맛나보이네요.^^

  • 8. chatenay
    '07.11.25 6:54 PM

    아고고...샘!!정말 감기몸살 독한데...어쩐대요?
    그와중에 하신 갈비찜...정말 맛나 보여요...얼른 회복 하셔요!!

  • 9. lorie
    '07.11.25 10:49 PM

    쩝~ 82식구된지 몇년째이지만, 샘이 이렇게 아프다고 하신것은 정말 첨이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기운내세요....뜨신 물 많이 드시고요...

  • 10. 제제
    '07.11.26 1:20 AM

    생강차를 좀 자주 끓여드셔보세요. 저는 작년에 감기 약보다 생강차덕에 잘 버텼거든요.
    날씨 추우니 건강주의 더욱 해야할때네요
    어서 나으세요

  • 11. 요리초보
    '07.11.26 8:52 AM

    아프시다니 깜짝 놀랐어요...걱정됩니다..
    저도 생강차 추천드려요. 전 감기 있을 때 항상 약 안 먹고 생강차로 버티는데 참 좋더라구요.
    얼마전 TV에서 한의사가 그러던데
    두통에 생강만한게 없대요. 우주인들이 비행훈련 받을 때 최고의 어지럼증약으로 생강이 꼽혔다더라구요. 껍질에 더 좋은 성분이 많대요. 껍질채 저며서 생강 중간 크기 1개에 물 4컵정도 부어서 3분만(넘 많이 끓이면 좋은 성분 날아간다구요) 끓여서 먹으라고 권하던데... 전 요즘 그렇게 자주 해 먹어요. 선생님 빨리 쾌차하시길 기도드릴께요~

  • 12. 이수미
    '07.11.26 10:36 AM

    날씨도 춥지 않은데 감기가 극성을 부리네요
    샘님께서 감기로 고생이 많으셨겟어요
    저두 작년에 생전 처음 감기로 인해서 결근을 다했어요
    직원들이 다 놀랄정도로
    종합병원 응급실을 통해서 수액에 믹스해서 진통제 맞구 겨우 정신차렸답니다.
    아마 내생전에 처음인듯 싶어요
    한차례 아프고 나니 나이는 못 속이겠구나 싶구 맘이 이상하드라구요
    샘님 건강 조심하세요

  • 13. 왕언냐*^^*
    '07.11.26 11:27 AM

    저는 토욜밤에 체해서 죽다 살아났는데...
    혜경샘께선 감기몸살이 나셨군요.
    어여어여 쾌차하소서~
    전 간만에 체중계에서 이킬로빠졌단 희소식을 들어
    계속 아플까 말까...생각중이랍니다. ㅋㅋㅋ
    이와중에도 조 갈비찜에 군침이 도는 이유는??
    아무래도 고만 아파야 할까봐요. ㅎㅎ

  • 14. 토끼엄마
    '07.11.26 1:58 PM

    이런...많이 힘드셨겠어요.
    그동안 넘 바쁘셔서, 몸이 신호를 보내는거예요. 푹 좀 쉬어달라구.
    어차피 날씨도 이렇게 궂은데, 따뜻한 이불 속에서 푹 좀 쉬세요.
    마음으로 드립니다. 따뜻한 생강차 한잔~ ^^

  • 15. Sue or 쑥
    '07.11.26 8:28 PM

    선생님 저좀 보세요 !!!!이렇게 댓글다는 것 처음이에요 항상 감사드리며 선생님 살아가는 이야기 요리팁 등 잘보고 있어요 전에 천둥칠때 외출하셨다니 그때 몸에 안 좋은 영향이 있었나봐요.

    선생님은 항상 제 언니같고 또 멘토같은 생각이 듭니다 요리와 그 요리로 빚어지는 가정이라는 제 숙제에 많은 도움을 주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이 겨울 아름다운 몸매 잘 방어하시고 네년 봄부터는 더 날씬해 지세요 ㅎㅎ (사실 제 전략이랍니다, 겨울 방어전 )

  • 16. cindy
    '07.11.28 10:21 AM

    샘..
    그만 아프세요ㅡㅡ
    주소 알믄 약 보내드리고 싶은데..
    정말 프로세요..그와중에 왠 갈비찜을요..존경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