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같이 차나 한잔 하세요~~

| 조회수 : 14,047 | 추천수 : 124
작성일 : 2007-11-13 00:01:52


한때는 노래를 무척 좋아해서, 죽으나 사나 라디오나 카세트플레이어를 끼고 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 어쩌다 엄마가 설거지를 시키면,
무엇보다 먼저 주섬주섬 라디오를 찾아들고 부엌에 나가야 설거지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무렵, 공부 좀 할라치면..마치 요즘 잘 때 사운드테라피 틀어두는 것 처럼, FM라디오를 먼저 틀었더랬습니다.

제가 처음 차를 샀던 건 지난 87년,
1200㏄짜린지, 1300㏄짜린지..지금으로 치면 거의 경차 수준이었던 프레스토를 탈 때,
요즘 제 차가 고속주행을 하면 착 가라앉아 부드럽게 나가는 것과는 달리,
당시 타던 제 차는 고속도로에 나가면 차가 붕~ 뜨면서 달달 떨려, 운전하려면..아주 불안했었죠..
암튼 이 무렵, 이 쬐그만 차를 타고 다니면서 싣고 다니던 카세트 테이프가 수십개였습니다.
제법 큼직한 플라스틱 바구니로 두바구니씩 카세트를 싣고 다녔습니다.
좋아하는 노래가 없으면 운전을 할 수 없다는 듯... ^^;;

그러던 것이 5,6년 전부터....소리가 싫어지는 거에요.
그래서 아무리 장시간 운전을 해도, 라디오나 CD를 절대로 트는 일 없이...엄숙하게 다녔죠.
미용실이나 카페 같은 곳에 가도, 음악 소리 좀 줄여달라는....다소 무례한 부탁도 마구 하고...
노래가 싫어지다니...
그래도 대학 다닐 때는 대학 방송국의 음악PD로 1시간짜리 음악프로를 1주일에 3개씩이나 했었는데...
아,아, 내가 늙어가는 구나~~하고 약간은 서글픈 생각도 들었더랬습니다.

그랬는데...저..회춘했나봐요...ㅋㅋ...지금 옛날 가요 듣고 있습니다.
책장 어디를 뒤지니까..명작(名作)시리즈라고 6장짜리 옛날 가요 편집앨범이 나오네요.
옛날에 회사다닐때 누군가가 준 것 같은데...제대로 듣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이걸 어제 밤부터 차근차근 듣고있는데....가슴이 싸한 것이...좋으네요...너무 좋으네요...

조금전에는 다섯손가락의 '수요일에는 빨간장미를'이 나오는 거 있죠?
우리 딸 유치원이나 다녔을라나, 아주 어릴 때 얘기입니다.
하루는 딸이랑 같이 TV를 보는데 다섯명의 가수가 나오니까, 딸아이가 "엄마 다섯손가락 사람인가보다!"하는 거에요.
"다섯손가락 사람이 뭐야?"하니까,
옆에 있던 어른들이 "다섯손가락이라는 가수가 있어"라 해서, 그런 가수가 있는 줄 알았어요.
우리 딸 토실토실한 엉덩이 두드리며, "어이구, 우리 딸, 우리 딸이 다섯손가락을 알아? 엄마도 모르는데~"하니까,
"엄마, 무슨 빨간 장미 그런 노래 불러요~"했는데...
이게 이십년도 더 전의 일입니다.

예전에 부모님이나 선배들이나 십년전 일이다, 이십년전 일이다 하면서 옛날 얘기들을 하시면,
속으로  '기억력도 좋다, 그 옛날 일을 이렇게도 잘 기억한담~'했었는데..요즘 제가 딱 그짝인거 있죠?
무슨 얘기를 하다보면, 그게 이십년전 삼십년전 일입니다...정말 세월이 이렇게 빠르다니....
제가 그만큼...나이를 많이 먹었다는 것이 참 놀랍습니다. 아직 마음은 딱 서른살인것 같은데....

귀찮아서 잘 쓰지 않는 에스프레소 머신 모처럼 꺼내서 카페라떼 한잔 만들어놓고,
아주 제대로 분위기 잡고 있답니다....
제가 옛날 얘기 했으니까...여러분들도 옛날 얘기 해주세요...이십년전에 어떻게 지내셨는지...
우리 딸이 제게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부른 가수가 다섯손가락이라 가르쳐주던 그 무렵, 뭐하셨어요??
5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얼음공주
    '07.11.13 12:07 AM

    ㅋㅋ...전 부끄럽지만 20년전 처음으로 매직을 시작했었어요.
    그것도 소풍전날...그래서 소풍가서 얌전히 앉아있었어요....
    걸을땐 저도 모르게 절뚝거려서 친구들이 티난다고 웃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중학교 1학년이었는데...

  • 2. jasmine
    '07.11.13 12:07 AM

    처음 글읽으면서
    나도 나이가 들면 음악이 싫어질 수도 있겠구나...어떡하나 걱정을 했는데
    저도 음악 없으면 운전 못하거든요...아직은...

    어제 7080에 다섯손가락 나와서
    장미노래 불렀습니다.
    전...그무렵 대학 다닌 것 같아요.

    정말 좋은 현상이네요. 다시 음악이 좋아지셨다니...
    제가 좋은 CD 몇개 구워드릴게욤.
    차 홀짝 마시고 갑니다...^^;;

  • 3. 중국발
    '07.11.13 12:10 AM

    중3이나 고1정도...

    그런때가 있기나 한건가 너무 아득하네요

    어떨땐 좋은 노래가 다른 무엇보다도 위안이 될때가 있죠

    이밤에 차한잔 마시고 싶네요 쩝...

  • 4. 예민한곰두리
    '07.11.13 12:55 AM

    저는 앨범 하나를 계속 반복해서 듣는 편이예요.
    맘에 드는 게 하나 있으면~ 100? 200번?
    셀 수 없이 많이 듣는 스타일~

    최근에는 Paul Potts 동영상이랑 앨범을 거의 하루종일 듣고 있답니다^^

  • 5. 그린
    '07.11.13 12:57 AM

    20년전....
    아득하기도 하지만 불과 며칠 전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오늘 아픈 친구의 검사 결과가 안 좋게 나와
    하루종일 우울하고 맘이 무거웠어요.ㅜ.ㅜ
    다음주에 수술하기로 했는데 부디 잘 견뎌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친구랑 눈 마주치면 눈물 뚝뚝 떨어져서
    일부러 시선 피하며 저녁 먹었는데 헤어질 때 안아주며 울먹울먹했네요.

    힘든 하루 마무리하며 82에서 노는 것이 제겐 큰 힘이 됩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시길 오늘은 특별히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 6. onion
    '07.11.13 1:15 AM

    어여쁜 나이---중3이었어요.
    지금의 반도 안되는 나이...뭐든지 될수 있었던 그때.
    언젠가 지금의 제 나이를 돌아보며 똑같이 말할까요?

    부드러운 커피 한잔. 잘 마시고 갑니다.

  • 7. Pinkberry
    '07.11.13 1:18 AM

    20년전 참 오랜시간전입니다.
    대학을 막 마치고 처음 job을 잡아
    일을 배우기 시작했을 시기
    이제 미국에 온지 30년이 되었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한국가요는
    30년전 보다 훨씬 많이 알게 되었고
    다섯손가락의 '새벽기차'라는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싸~아해진다죠^^

  • 8. 예쁜솔
    '07.11.13 2:13 AM - 삭제된댓글

    음...20년전이라...
    저는 첫 아이 낳았네요.

  • 9. pipi
    '07.11.13 2:23 AM

    그때 저는 중1이었을때네요.
    그전까지 가요라는걸 모르다가 아마 그떄부터 가요를 알게 되었을거예요.
    그떄부터 음악 듣는걸 좋아했었어요.
    요즘도 음악 좋아하구 지금도 어떤분이 해주시는 음방을 듣고 있지만
    예전에 자주 듣던 음악을 들으면 그 당시가 생각도 나요.

  • 10. 코코샤넬
    '07.11.13 4:28 AM

    20년 전이면 제 나이가 17살이었을 적인데요.
    아...나이 다 들통납니다 ^^;;;
    모 가수에 딱 꽂혀서리 가수 보겠다고 서울까지 상경했던 기억이 납니다.
    기획사 사무실에 찾아가 자장면도 얻어먹고 정작 그 유명한 모 가수는
    길가에서 드라마 찍고 있었다지요.
    달리는 버스안에서 그 모습을 봤는데....으아... 뛰어 내리지도 발만 동동 구르던 기억이 나요 ㅎㅎ
    그땐 아이와, 소니 등 워크맨 참 많이 듣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어쩌다 라디오에서 그 가수의 노래만 들으면 20년 전이 생각나요. ^^*

  • 11. 코코샤넬
    '07.11.13 4:29 AM

    그런데 커피 진짜 맛있겠어요.
    맛있는 커피 주세용 *^^*

  • 12. jazz
    '07.11.13 5:12 AM

    갓 대학을 졸업했을 20년 전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에요.
    그땐 참 파릇파릇했었는데,,,
    살면서 가끔씩 그런 생각합니다. 10년 20년이 지난 후 지금을 떠 올리면 그립고 다시 돌아가고 싶어지겠지.
    그래서 지금 이순간이 가장 소중한 것 같아요.
    커피 한잔하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어 봅니다.

  • 13. spoon
    '07.11.13 7:55 AM

    아~ 그때 결혼 했네요... 4달만 있으면 20주년~^^;;

    며칠전 딸 아이가 엠피스리 귀에 꼿아주며 노래를 들려 주는데...
    따라 했더니 완전 흥분을 해서
    "엄마 ! 이노래 어떻게 알아?" (최신곡..)
    신나서 잘난척 하며 더 따라 했죠~

    ㅋㅋㅋ 영화 M의 ost 보아가 부른 그노래는........
    바로 바로....


    정훈희의 안개!!!!!!!

    참 돌고 도는 세상이예요~^^

  • 14. 또하나의풍경
    '07.11.13 8:28 AM

    저는 고1이었네요.ㅎㅎ
    다음해에 올림픽때문에 온나라가 들썩들썩 했던 시기지요 ㅎㅎ
    전 어른들이 예전 노래 들으면서 좋아하는걸 보면 뭐가 저렇게 좋으실까..나도 나이먹으면 좋아질까?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20년뒤...저도 예전 노래가 좋아지네요 ㅎㅎㅎㅎ
    티비에서 7080이라는 프로그램(제목이 맞나요? 배철수가 진행하는..)나오면 다 좋아하는 노래고 또 들으면 참 좋은 노래여서 흥얼거린답니다 ^^

  • 15. 크레센도
    '07.11.13 8:40 AM

    어느 산골짜기에서 첫 직장생활!
    따~~~악! 20년 전이네요...

  • 16. 돼지용
    '07.11.13 8:54 AM

    대학 졸업반이었네요. 셤공부 흉내 좀 내고요.
    그런데 저는 요즘 클래식이 좋아요. 안 어울리게스리...

    예전엔 절대 찾지 않던 첼로 cd까지 샀다는 사실.
    운전 중 라디오 듣다가 음악보다 멘트가 길어지면 바로 cd눌러요.
    사람은 변하는거고, 그걸 안다는게 나이 든다는 건가 봐요.

  • 17. 저도~~
    '07.11.13 9:01 AM

    20년전 노처녀로 결혼했답니다.
    전 가요보다 팝을더 좋아해서 LP판만 백여장~있었죠.
    근데 지금은 FM라디오 듣는것도 뜸하네요. 정말 늙었나봐요.
    오늘날씨는 나나무스쿠리 노래 들으면서 카페라떼한잔하면 딱이겠네요.
    눈감고 음악듣고 차 마셔봅니다. 아-- 정말 맛이 죽여줍니다......
    잘~마셨어요.

  • 18. lyu
    '07.11.13 9:15 AM

    아주 오래 전 이야기 같기도 하고
    바로 엊그제 일인듯도 하고
    그러나.
    지금은 테잎을 하나 찾아도
    씨디 한 장을 찾으려고 해도
    돋보기를 써야 하지요.
    지금도 돋보기 덕분에 이렇게 모니터를 보고요.
    오늘 낮에,
    모임에 나가서 집에 안 들어올래요!!!^^*

  • 19. 시은맘
    '07.11.13 9:52 AM

    20년전에 전 첫직장에 들어와서 지금까지 개기고^^ 있습니다. 아유 지겨워라.. 아마도 마지막 직장이 될듯싶어요

  • 20. yummy
    '07.11.13 10:03 AM

    87학번이었던지라...참 그때...격동이었죠.
    뭔지도 모르면서 여기저기 데모하는데는 쫄랑쫄랑..
    돌이켜보면 그게 청춘이었나봅니다.
    한순간에 쉬익~지나가버린 바람인듯도 싶고..
    커피 저도 한잔 주실래요. 아니다..술이 낫겠네요 흐

  • 21. 열쩡
    '07.11.13 10:28 AM

    겨우 고등학생이었는데
    어려운 고전들 읽으면서(이해를 했을까?)
    꽤나 똥폼 잡고 살았던거 같아요
    친구들과 구석에서 수다떨면서
    기독교에 대한 논쟁도 많이 했구요
    그런 똥폼을 잡았던 날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겠지요

  • 22. 쫑아
    '07.11.13 10:31 AM

    전 그때 대학다니고 있었을때 예요 수요일날 비오면 학교앞 리어커에서 빨간장미 팔구
    했었죠 빨간장미 사주던 친구는 어떻게 변했을까 ....
    돌아보면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는것 같아요

  • 23. 숙희
    '07.11.13 10:41 AM

    전 고2였어요~~카시오페아란 명칭을 달고 5명이 똘똘 뭉쳐서
    참 재밌게 지냈어요
    작년에 20주년 기념으로 가을여행도 다녀왔답니다

  • 24. 호리
    '07.11.13 10:52 AM

    그때 저는 무지무지 더운 나라에서 새카맣게 타서는 땀을 뻘뻘 흘리고 살고 있었네요..
    그래도 재밌는 추억입니다 ^^

  • 25. 부겐베리아
    '07.11.13 10:56 AM

    20년전 노래를 듣기도 좋아하고 저도 설겆이 하며 노래를
    즐겨 부르곤 하였는데 남편이 하던 일이(트렌스 만드는공장)
    잘못되어 살던 집까지 채권자 에게 내주고 보증금300에 월세
    40만원짜리로 이사하면서 제게 노래는 없어지더라구요.
    그 이후 남은 빛 다갚고 열심이 저축해 1998년에 크지는 않지만
    집을 샀어요. 또 2년후 중고지만 차도 사고...
    20년전 그때생각에는 전세만 살아도 좋겠다 했는데 차까지 있어
    그때생각하며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답니다.
    요즘은 모임에 나가면 노래를 부르기도 하구요^^...

  • 26. 6층맘
    '07.11.13 11:07 AM

    이곳의 선생님 글을 읽으니 포근함과 푸근함이 느껴지네요.

    전 그시절 그 노래를 후배 통기타에 맞춰 열심히 불러대고선 드뎌 작은 홀에서 공연까지 했던 시기네요.

    호텔 캘리포니아, 박서 노래의 중간에 들어가는 플룻을 불기까지 ... 소문나서 외국인 파티에 초청공연도 갔는데.(물론 리더는 팝송 백과사전이고 대학가요제 출신이라 엄청 잘하는 사람이었구요. 지금 생각하면 내가 어찌 그렇게 지냈는가 얼굴이 화끈하네요.)

    그 이후로 우리 동네에 플룻이 대유행이 되었답니다.

    선생님 덕에 옛추억이 떠오르며 행복한 시간이 되었네요.

    우리 언제 82cook 식구들이 단체로 7080 녹화보러 가는 것은 어떤지요?

    선생님 연줄로 PD 연락하셔서 방청권 확보하면 가능하기도 할텐데요....

    (단 전국적으로 되려면 꼭 방학 때 하셔야 해요.-완전히 북치고 장구치는 6층맘의 앞섬이네요.)

  • 27. 하늬맘
    '07.11.13 11:29 AM

    올해 입사 20주년이니 막 입사한 신입사원 이였네요..
    나눠 주신 커피 덕분에 잠시 옛생각에 빠져보니..
    원대한 포부나 야망 같은것 없이 그저 눈망울만 초롱초롱해서 내앞에 펼쳐질 인생이
    마냥 궁금한 평범한 여자아이가 보이네요..
    20년.. 일하면서 밥해먹으며..참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그나저나..커피 잔이.. 모양은 카라 같은데 문양은 쯔비벨?
    오랜만에 불쑥 나타나..커피 잘 마시고 갑니다..

  • 28. Xena
    '07.11.13 11:55 AM

    전 그 때 중학생이었나 고등학생이었나여?
    노래는 예전 노래가 더 좋은 것 같아여.
    특히나 대학때 듣던 노래가, 것두 짝사랑할 때 듣던 노래가 지금 들어도 좋더라구여~
    저두 예전에 운전할 때는 음악 잘 들었는데 요즘은 노래를 굳이 찾아 듣지 않고
    카페 가서두 얘기하는데 시끄러우니 스피커 없는 쪽으로 찾아 앉는답니다.
    저두 선생님과 같은 증상?^^

  • 29. 어린왕자
    '07.11.13 12:07 PM

    헉~~이십년전이라 너무나 먼옛날같은데 시간은 정말빠르네요.
    그땐 아이둘 키우느라 온통 아이에게만 매달려서 사느라 우와하게 차 한잔할 시간없이
    살았던 시절입니다.
    이젠 아이들은 다커버렸구 세월은 나와함께 늙어가네요.
    그래도 제일좋은시간은 지나간 아름다운 음악 노래 듣느거예요.
    전 하루종일 라디오 끼고살아요.
    눈으로 만족못하고 저 커피타러갑니다.

  • 30. 비오는날
    '07.11.13 12:26 PM

    국어 선생님이 인생이 전부 였던 고등학교 시절이네요....
    저도 선생님 덕분에 오랜만에 씨디 들으며 추억에 젖습니다.
    한번도 뵙지 못한 선생님이 참 보고싶네요..

  • 31. 짱가
    '07.11.13 2:34 PM

    ^^ 저도...테잎한바구니씩 담고다니면서..운전했는데
    요즘은...노래틀기만해도~머리아프더라구요~

    근데..오늘아침엔 느닷없이..그리움만 쌓이네..라는 노래가 머리속에서 빙빙..
    선생님..저도 회춘하려나봐요~~~ㅎㅎ

  • 32. 해야
    '07.11.13 2:42 PM

    그러고보니 저도 87년에 운전면허를 취득했네요.
    그 무렵 만 4살이 채 안 된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운전학원에 데려 갔는데
    제 차례가 되어 아이를 다른 수강생에게 맡기고 주행연습을 하고 오니
    아이가 자지러지게 울고 있었습니다.
    '왜 다른 아저씨만 차에 태워주고 난 안 태워주냐'면서..

    운전학원 강사를 옆자리에 태우는 걸 보고 배신감에 그토록 서러웠나봅니다.

    아직도 버리지 못한 LP판을 신주단지 모시듯 700여장 갖고 있지만
    저도 언젠가는 다시 소리에 빠져서 살 수 있는 날이 올 거라 믿고 싶습니다.

  • 33. 안지은
    '07.11.13 2:46 PM - 삭제된댓글

    리플들 보니까 제가 꽤 어린 축에 속하나봐요 ^^;
    전 20년전에 초등6학년이었거든요,,,,, ㅎㅎ

  • 34. 선물상자
    '07.11.13 3:16 PM

    소방차 옵빠들의 "어젯밤엔~ 난 네가 미워졌어! " 에 열광하던
    국민학교 학생이었네요 ㅎㅎㅎ ^^;;;
    저 여기만 오면 엄청 어린애가 되는거 같아요~
    인생 선배님들이 너무너무 많으셔서요 ㅎㅎㅎ

  • 35. 꽃게
    '07.11.13 3:38 PM

    아!! 나만 노래가 싫어지는 줄 알았는데~~다행이네요.
    다시 또 좋아지겠군요.

    그런데 요즘은 드라마도 싫어지네요.ㅎㅎㅎ

  • 36. 호야맘
    '07.11.13 4:52 PM

    20년전에 고등학교2학년~
    전 어찌 대학 갔나 몰라요~ㅋㅋ
    맨날 라디오 듣고 LP판 틀고 음악만 듣었던거 같아요~
    87년에 고유재하씨가 나오지 않았나요???
    유재하씨 음악 엄청 들었던 기억이...
    당근 다섯 손가락도 알죠~~
    아...그 시절이 그리워요~

    아주 오랜만에 글 남기니 넘 쑥쓰럽네요~
    뭐 한다고 이리 바쁜지....

  • 37. smileann
    '07.11.13 8:01 PM

    20년 전 대학 졸업반이었나봐요.
    대학 마지막 일 년이 얼마나 아쉽던지... 하루 하루를 아끼고 아꼈던 그 시절.
    이즈음처럼 가을이 물들던 교정.
    새삼 그립습니다.

    어느 새 20년이 흘렀나봐요.
    선생님 덕분에 오늘 옛 생각에 젖어들어봅니다. ^^

    앗, 그런데, 전 반대네요. 예전엔 가요를 오래 못들었어요.
    머리가 아픈 것이...웬 사랑타령이 그리 많냐 하면서...
    (아마 그럴 듯한 사랑 한번 해보질 못하니 그랬겠죠? ^^)

    오히려 요즘엔 하루종일 가요들으면서 지내는데...

  • 38. 온화
    '07.11.14 1:54 AM

    이십년전 결혼식이 있었네요. 벌써 세월이 이렇게 빨리...
    커피사진보면서 식빵과 커피숍에서 젊은 시절을 같이 보냈던 친구들이 그립네요.

  • 39. 두딸아빠
    '07.11.14 5:39 AM

    안녕하세요, 쥔장님
    안양 평촌사는 두딸아빠입니다.
    새벽에 카페라떼 잘마시고 오늘 울 kospi시장 분석하고 있네요.
    미국 다우와 나스닥이 폭등하여 오늘 kospi 불기둥 될려나...

    여기에 오시는 분중에 주식 거래하시는 분은
    파생상품(주가지수선물.옵션)에 관하여 공부하여
    운영자금(투자원금) 대비 매월 안정적인 수익(3~10%)을 낼수있는
    매매기법(전략)을 터득하셨스면 합니다.

    http://cafe.daum.net/FOTRADING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보다 더 수익이 좋고
    주식(현물)보다 더더욱 안정적입니다.
    대박(탐욕) 욕심만 버리면
    매월 둘째주 목요일이 곗돈타는 날입니다. ㅎㅎ

    ----------------
    오늘도 내일도
    즐겁게 행복하게
    ----------------

  • 40. 니나
    '07.11.14 5:49 AM

    윗분중..87학번 여기도 있습니다,
    정말 격동의 세월, 학교가면 일명 닭장차가 항상 학교앞에 있었고
    교문은 굳게 굳세게 닫혀있었고,,휴강..공강...뭐 이런 말이 다반사이던때...
    오랫만에 옛생각에 주먹한번 불끈 쥐어봅니다,

  • 41. 방울이네
    '07.11.14 10:18 AM

    87학번 동기회를 해야 할듯..ㅎㅎ
    반가와요~ 저도 87입니다.
    멋모르고 선배들따라 종로며 서울역, 명동을 눈물,콧물 흘리고 다녔더랬죠..
    지금은 그 매운 향대신
    커피를 배우고 있어요, 같은 캠퍼스 사회교육원에서 말이지요,,
    20년전 그 장소들이 크게 변함이 없는데
    나만 나이가 들었구나..하고 젊음이 부럽기도 하고,
    대학1학년,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을 부르던 검은 코트의 더벅머리 써클선배가
    생각나네요,,

  • 42. 아마...
    '07.11.14 12:54 PM

    그노래가 86년에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대학 졸업하고 직장다니면서 종로로 영어배우러 다녔는데 그해 유달리 수요일에 비가 많이왔었고 종로에 가면 학생들이 빨간장미 한 송이 씩 들고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 43. 소금별
    '07.11.14 1:35 PM

    아,
    그 명작 이라는 편집앨범 저두 있어요.. ㅋㅋ
    이미연이 표지모델이었던듯

  • 44. 빨강머리앤
    '07.11.14 1:47 PM

    전 그 노래 들을때 중1이였는데,
    그당시 제가 제일 좋아하던 그룹이였어요.
    연습장에 노래가사 적고 라디오에 엽서보내고 그랬답니다.

    7080에 나온것 저도 봤는데 많이들 늙으셨더라구요..

  • 45. 뱃살공주
    '07.11.14 2:34 PM

    친구가 다섯손라가의 '새벽기차"를 좋아했어요 고등학교때 하늘나라로 간 친구인데..

    7080에서 저도 봤는데 노래는 끝까지 듣진못했답니다. 그때 그시절이 다시한번 생각나네요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흐르지요?

  • 46. candy
    '07.11.14 3:05 PM

    FM참많이들었었죠~
    특히...배철수씨 방송....^^

  • 47. Pak camy s
    '07.11.14 3:36 PM

    20년전 얼마 안된것같은데 벌써 미국온지 20년이네요
    11월24일1987년에 도착했는데요
    큰애가 8살 작은애가6살 그런데 벌써 장가 갈때가됬네요
    세월 참 빠르네요
    이 밤에 커피가 마시고싶네요
    항상 건강하세요

  • 48. 지나마미
    '07.11.14 6:00 PM

    건설회사에 근무하는 남편이랑 근 10여년을 떨어져 살다가 서울근교로 발령이 나서 중고 포니2를 사서 휴일마다 딸둘을 데리고 전국 명승지를 섭렵을 하고 다녔는데 이제 그딸이 결혼을해서 두아이 엄마가 되어서 학부형 노릇을 하네요 .참 세월 빠르네요.왠지 이가을은 마음이 더허하네요 .

  • 49. 써니
    '07.11.14 8:13 PM

    20년전이면 첫딸을 낳았네요. 그시절 잠실에서 회기역으로 출퇴근을 했는데 지루한 먼 거리를 그래도 잘 다닐 수 있었던건 카세트풀레이어를 들고 다니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일거에요. 시집살이 하며 아이 키우고 직장 다니느라 참 힘든 시절이었는데 ....음악이 있어서 많은 위안을 받았어요. 선생님 덕분에 한잔의 커피와 함께 추억에 잠깁니다.

  • 50. 주원맘
    '07.11.14 11:09 PM

    전 20년전 초등학교 6학년이었네요.....^^
    초등학교 졸업선물로 받은 워크맨(그 때는 다 그렇게 이야기했던 거 같아요....)을 받아서 어찌나 좋아던지...매일 매일 노래 들을 수 있겠다하고 좋아했는데....일주일도 안 되서 누가 가져가서 얼마나 울었던지.....ㅋㅋㅋ

  • 51. 노루귀
    '07.11.16 7:57 AM

    월급만 타면 레코드점 가서 엘피판을 사들이곤 하던 때네요.
    그 판 아직도 가지고 있어요. ^^*

  • 52. 둥이둥이
    '07.11.16 11:07 AM

    저는 초등 3학년...^^;;
    운동회날 엄마가 싸주신 김밥.. 학교 스탠드에서 먹던 기억이 납니다~~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