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추석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다들 추석 쇠러 가셨나봐요...사이트가 너무 고적해요...저희 집도 고적하구요...
예전에 비하면, 명절에 부치는 전의 양의 절반으로 준 것 같아요.
녹두만 해도, 지난 설까지도 1㎏을 불려 갈아 녹두전을 부쳤는데, 이번에는 500g만 샀어요.
동그랑땡도 그랬고., 느타리버섯도 2㎏들이 한상자를 사서 거의 다 전부치곤 했는데, 이번에는 봉지에 담아왔어요.
전의 양도 많이 줄었고, 또 어제 밑손질 전부 해두고,
9시30분쯤 동서들이 도착하기 전에 이미 혼자서 녹두전을 부치기 시작한 탓인지,
오늘 일이 2시도 못되서 끝났어요.
음식을 적게하니까 설거지도 적고,
일이 적으니까....동서들간의 화기애애한 대화가 끊이질 않았구요.
사실, 송편을 집에서 조금 빚고 싶었어요.
집에 빚은 송편이 맛있잖아요.
그런데 동서들이 싫어할까봐, 추석 지나고 나서, 한번 해먹지 하고는 그냥 송편을 샀어요.
일이 거의 끝나갈 무렵,
농담삼아, "동서들, 일이 너무 일찍 끝났는데...송편 빚을껄 그랬다..호호"했더니,
"아이, 형님, 요새 집에서 누가 송편 빚어요.."하는 거에요.
그래요..명절인데, 맏동서가 전꺼리며 떡빚을 준비 잔뜩해놓고, 계속 부려먹기만 하면..뭐가 즐겁겠어요??
저희 어머니는 여전히 서운하신 것 같은데..(떡을 안빚어서...)..그냥 모른 척했어요.
어머니의 마음도 중요하지만, 동서들 마음도 편해야하잖아요...
이제 내일 추석명절입니다.
일 하시느라, 혹은 먼길 다녀오시느라, 몸도 힘들고, 마음이 복잡하지만....
그래도, 계절이 얼마나 좋습니까?? 그리고 이때 아니면 또 언제 형제들이 다 모여보겠습니까??
행 불행은 결국 내 마음 속에 있는거려니 믿으면서...우리 추석 명절 모두 즐겁게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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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poon
'07.9.24 8:27 PM오홋~ 일뜽 입니다~^^
저는 이제사 일이 끝났어요...
토란국 미리 한번 끓여 놓으면 끝!! 이예요..
송편을 아주 조금 했는데 더 맛있네요.
큰아이가 고 3이라 제 마음도 덩달아 심란해서 일도 더뎠어요..
예년 같으면 저녁전에 끝났을 텐데..
추석 즐겁게 보내시고 달님께 소원도 비세요~^^2. spoon
'07.9.24 8:27 PM아이고~ 글이 길어져 밀렸네요~^^;;
3. 또하나의풍경
'07.9.24 8:49 PM선생님은 혹 천사가 아닐까..생각해봅니다 ^^
어쩜 맘 씀씀이가 이리도 이쁘시고 넉넉하신지...^^
한마디를 하셔도 정말 살갑고 따뜻한 마음이 가득 느껴지거든요.
선생님 희망일기를 읽을때마다 속좁은 제자신이 많이 부끄러워진답니다 ㅎㅎㅎ
추석 잘 보내세요 ^^4. Xena
'07.9.24 9:23 PM다들 고향 가시거나 일하느라 바쁘셨다가 쉬시나 봐여~
좀 조용한 거 같아서 저라두 댓글로 거들려구여 ㅎㅎ
아까전까지 전 부치는 거 돕느라 속이 느글거렸는데, 저녁두 안먹구여^^
근데 샘님의 저 녹두전을 보니 바삭바삭 따끈할 때 먹고파여~(제 정신인감?)
원래 남이 해주는 음식이 더 맛나잖아여.
낼 추석, 해피하게 보내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5. smileann
'07.9.24 10:28 PM82식구들 모두 행복한 마음으로 추석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번 추석에는 뜻하지 않게 저희집에서 모이지 않게 되다보니,
너무 한가한 연휴를 보내고 있는 저 smileann은
웬지 너무 미안한 생각이 다 듭니다.
고생많을 대한민국의 여러 며느리들...
모두들 행복한 마음으로 추석을 잘~ 보내세요~~~6. smileann
'07.9.24 10:28 PM저 빈대떡 너무 너무 먹고싶네요~~~
7. Catherine
'07.9.25 8:11 AM아!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네요.
팔순이 다 되어가시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손 위에 시어머니같은 시누 넷중 둘과 불편한 관계로 지내는 시누들과 모이는게 싫어서... 미국이라는 이유로...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추석을 그냥 지나려 하고 있는중인데요... 축 늘어지신 어머님 어깨가 눈에 어른거려 일도 손에 안잡히고...
선생님의 넓으신 마음이 제속에 불을 댕기시네요8. 장쇠엄니
'07.9.25 8:57 PM남의 나라에있는 식구가 있으면 명절때 더 생각이 나는 법인데 ~~~
올해는 울 장쇠에게
지역이 가깝다고 (2시간 운전해서) 당숙모가 명절 음식을 해다 주었다는 소식에
넘 감격했어요
해서 나르는 음식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올케의 고마운 마음을 이곳에라도 광고 하고파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9. 실비네
'07.9.25 9:51 PM선생님도 너무 일만 하지 마시고 즐~~~~~겁게 명절 보내세요...^^
10. 둥이둥이
'07.9.26 11:09 AM추석 명절 당일만 야간 개장하는 행주산성에 어제 달 구경 갔다왔어요..^^
야경도 보구요~~
선생님도 나중에 가보셔요..
차는 무지 많았지만..올라가는 오르막이 평탄하니..괜찮았어요.
이제 울집에서 띵가~띵가하니 좋습니다...히히~11. lake louise
'07.9.27 11:47 PM아이들이 공부하는 곳에 추석당일에 와서 지금까지 쭉 김치담그고,
밑반찬,고기양념해서 냉동하고 정신없이 보냈네요.
정작 아이들은 시험기간이라 밥 한끼 제대로 먹으면서 얼굴도
못보았어요. 시부모님 살아계실 땐 요거의 1/10도 아닌 양의 일이었는데도
무척 힘들다고 여겨졌었어요.
어휴..내리사랑인가봅니다.
여러사람 식사준비,제사준비 마다안하시고,또 배려하는 마음으로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니 배운점이 많습니다.
남은 휴일,즐겁게 보내시길.12. 윤아맘
'07.9.28 6:24 PM저희 어머님 새벽에 일어나시어 옆집사시는 작은 어머니와 떡 을 다 만들어 놓아서 저희 편안했죠 제가 떡을 안만들어 보아서 전 아에 떡 만드는곳엔 안가죠 포도농사에 애쓰시는걸 보면서 좀더 며느리 편안하게 해 주실려고 하는 우리 시어머니 ..... 기끔은 섭섭하기도 하지만 이럴땐 죄송하고 친엄마 같기도 해요 우리 형님도 그렇고 저두 시엄니에게 잘 해야 하는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