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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그릇 넣다 말고~~1

| 조회수 : 13,608 | 추천수 : 69
작성일 : 2007-09-05 00:56:52
저희 집 그릇장이 아무리 블랙홀이라해도...(이렇게 저렇게 정리하면 어떻게든 다 들어간다는..^^;;)
그릇 정리는 늘 제게 숙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떻게 넣어야 꺼내쓰기 좋고, 많이 들어갈까?? 고민거리에 휩싸이게 되는 거죠.

특히 우리 생활자기들은 두께감이 있어 공장에서 찍은 그릇들이 착착 포개지는 것과는 달리 공간을 좀 많이 차지합니다.
어떻게 하면 잘 쓸 수 있을까 하다가,
지난 5월에 그릇장을 정리할 때는 한쪽에는 큰 그릇만, 다른 한쪽 그릇장에는 작은 그릇만 넣었어요.
그랬더니, 짝맞춰 쓰고싶은데, 작은 그릇은 찾았으나, 큰 그릇을 못찾아,
엉뚱한 그릇을 써야하는 불상사가 생기는 거에요.
그냥 포개놓으면 잘 찾을 수 있을건데..그릇 상할까봐 완충제들을 사이사이 넣었거든요.

오늘 사온 그릇들을 그릇장에 넣으면서 아예 뒤집어 엎는 중입니다.
비록 작가는 다르다 하더라도 같이 쓸 수 있는 그릇들을 세트 개념으로 정리해서 넣으면 쓰기 편할 것 같아서요..

그릇이 한두개가 아니니, 금방 끝나지도 않고, 허리까지 뻐근해서..잠시 쉬면서...
지금 세트 개념으로 묶어본 사진, 올려봅니다.
(솔직히..요렇게 해놓으면...나중에 검색해 보면서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

우선 흰색 계열의 그릇들!!




그냥 하얀 그릇들.
한장짜리도 있고, 두장짜리도 있는데...섞어서 상에 올려도 잘 어울립니다.
단정해보이고, 음식을 살려주고..
음식을 살려주는데는 흰그릇만한 것이 없습니다.
다만, 매일 쓰다보면 너무 단조롭고, 겨울에는 좀 썰렁해보이는 단점이 있죠.




역시 흰그릇들입니다.
윗 사진의 그릇들보다는 좀 큰 것들로 메인을 담는데 쓰이죠.
아, 사각형 과 팔각형에는 떡을 담아도 예쁩니다.




흰 바탕에 푸른 무늬가 들어있는 그릇들입니다.
고전적인 느낌이 납니다.
여름에 반찬이랑 찌개를 담으면 정갈하면서도 시원해보입니다.




이 그릇들은 흰색처럼 보이지만, 흰색과 푸른색의 중간쯤 되는...아주 오묘한 빛을 띄는 그릇들입니다.
오른쪽의 사각형 접시는 kimys가 산아래에서 고른 접시랍니다.
삼색나물을 조금씩 담으면 좋겠다는...그릇 좋아하는 마누라랑 살다보니까, 이제 그릇박사 다 됐습니다.
아마도 그릇 브랜드를 웬만한 여자보다 더 많이 알거에요..ㅋㅋ...




흰색이거나 흰색에 가까우면서, 디자인이 좀 많이 들어간 그릇들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그릇들입니다.
다만, 왼쪽의 심하게 자유분방한 그릇들이 때론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죠.




청자 종류입니다. 사진으로 푸른색이 잘 표현되지 않아 백자들이랑 잘 분간이 가질 않지만...
요것 밖에 없습니다.
청자도 음식을 담으면 정갈해보이는데...트렌드가 아닌지...파는 것이 별로 없어요.
오른쪽 뒤의 사각볼은 다른 청자들과는 좀 다르지만..낄만한 곳이 여기 밖에 없어서 이 그룹에 넣어줬어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오는날
    '07.9.5 1:05 AM

    그릇 정리 하시는 선생님을 생각하니 괜히 웃음이 나네요~~ㅎㅎ

  • 2. 비오는날
    '07.9.5 1:06 AM

    저도 넣어놓을곳만 있으면 사도 사도 또 사고싶은게 그릇이예요.

  • 3. 중국발
    '07.9.5 1:44 AM

    단아한 그릇들이에요~

  • 4. 들녘의바람
    '07.9.5 2:02 AM

    지금 이시간에...
    정리를 하시고 사진 올리시는 모습 보이진 않아도 내눈속과 맘에는 ...
    그릇은 보고 또봐도 질리지가 않아요.
    전 항상 시장엘 가든 쇼핑을 가든하면 왜그리 그릇과 주방 용품에 눈이
    가는지.... 그다음엔 색이 참고운 이불쪽으로....

    모두다 가지고 싶어요...
    그냥 전 눈으로만 가져야 할까봐요...

  • 5. 러블리퀸
    '07.9.5 2:28 AM

    아 그릇이 정말로 단아하고 색이 참 예쁘네요 저두 그릇욕심이
    자꾸 나서 사고 싶다가도 수납공간 생각하면서 참고 있어여
    아직은 신혼이라 집이 아담하거든요 저두 빨리
    예쁜 그릇들을 많이 만나고 싶네요

  • 6. 포도공주
    '07.9.5 8:49 AM

    그릇들 보고 감탄만 하고 갑니다.
    아직 결혼한지 1년 반. 혜경샘 따라가려면 멀었지만서도...^^
    이렇게 눈으로 충분히 느껴보고 배우고 갑니다.
    다음에 그릇 살 때는 좀 더 안목있게 고를 수 있겠죠? ^^

  • 7. smileann
    '07.9.5 9:05 AM

    그릇들 볼 때마다 그릇도 예쁘다 생각하지만,
    그보다 저많은 그릇들을 늘 활용하고 그릇장에 넣어두고 하시는
    부지런함에 더욱 놀라게 되네요.

    저는 정말 단순하게 늘 쓰던 그릇들만을...ㅋㅋㅋ

  • 8. 옥토끼
    '07.9.5 9:40 AM

    샘님 그릇들 다 너무 이쁘네요.
    저도 얼마전 이천 사기막골 갔다가 눈팅만 실컷 하고 왔어요.
    점점 우리 그릇들에 더 눈길이 가네요.반찬 담아도 더 정갈하고 맛있어 보이는 거 같아요.
    포트메리온 뭐 이런 거는 요즘 절대 눈길이 안가네요.ㅋㅋㅋ
    저도 오늘 아침에 찬장을 함 뒤집어 정리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82에 들어왔다가 조용히 눌러앉는 분위기예요.ㅎㅎㅎ

  • 9. 레몬사탕
    '07.9.5 9:50 AM

    그릇들 다 너무 예뻐요!!!!!!!!!!
    역시 선생님 안목이 대단하신듯싶어요

    전 창고번개때 사온 포트메리온 그릇
    아직도 상자채 구석에 쳐박혀 있어요~~~
    빨리 이사가서 부엌 좀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당췌 그릇 넣어둘 곳이 없어요!!! ㅜ.ㅜ
    남편아~ 돈 좀 많이 벌어와라 ㅋㅋ

  • 10. 꽃순이
    '07.9.5 9:54 AM

    아침부터 눈이 즐겁네요

  • 11. 열정
    '07.9.5 10:32 AM

    이쁜그릇들을 보니 눈이 즐겁습니다^^

  • 12. yozy
    '07.9.5 10:44 AM

    정말 단아한 느낌을 주는 그릇들이네요

  • 13. 코코샤넬
    '07.9.5 11:17 AM

    그릇 구경은 언제나 즐거워요 하하
    그릇 하나 하나가 다 개성있고 이쁩니다.

  • 14. 마리아
    '07.9.5 11:17 AM

    그릇 구경은 항상 즐거움이 있죠
    앞으로도 계속해 주실거죠?

  • 15. 소박한 밥상
    '07.9.5 12:01 PM

    덩달아 행복해져요
    마치 내 그릇같은데요 ^ ^
    첫번째 사진 아웃라인이 자연스러운 그릇도 좋고
    자유분방한 그릇도 멋지네요
    선생님네 아저씨 귀여우십니다
    아마 예술가적 기질이 그릇보는 안목에도 적용되시는 듯.....

    더 보여 주셔요~~~~~~

  • 16. 고구미
    '07.9.5 5:23 PM

    저도 구경 잘했습니다.
    전 팔각 큰그릇이 너무 이뻐보이네요.
    이천가면 제가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17. mimi
    '07.9.7 12:08 AM

    단순하면서 멋스럽네요.

  • 18. 미서
    '07.9.7 11:11 AM

    전 넣어 둘곳이 없어 그냥 그릇파는데 앞에서는 눈을 질근 감아요...
    싱크대 넓은집 이사가면 가득 가득 넣을 수 있게 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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