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닭은 꼭 맵게 볶아야하나, 뭐?!

| 조회수 : 8,207 | 추천수 : 60
작성일 : 2007-08-30 22:52:26


오늘 저녁에 약속이 있었습니다.
오늘따라 아침 7시부터 잠시도 쉴 틈 없이 빡빡하게 움직이느라 정신없는 가운데, 어머니 저녁 준비를 해야하는데...
바쁘다보니,
뭘 해놓고 나가야 잘 드시겠나, 싶으면서도 손이 많이 가는 것은 할 시간적 여유도 정신적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좀 넉넉하게 사서, 남겨뒀던 닭 허벅지살을 꺼냈습니다.
닭 허벅지살은 3개 정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양파 ¼개 채썰고,
청양고추도 ⅓개 정도 송송 썰고,
파,마늘도 준비했습니다.
닭에 파 마늘 양파 청양고추를 넣은 다음에 맛간장과 간장을 2:1의 비율로 넣고,
참기름과 후추까지 손으로 간이 배도록 한참 조물조물했습니다.
여기다가 팽이버섯 까지 반봉지 넣었습니다.
일단 작은 팬에 볶다가 멸치국물을 반컵 정도 넣었어요.

보통은 양념장을 만들어서 간을 본 다음에 주재료에 붓는데, 오늘은 그냥 무턱대고 부은 터라 혹시라도 너무 짜지나 않을까하고, 한수저 떠먹어 봤는데..아주 괜찮은 거에요.
간본다고 떠먹는데..외출이고 뭐고, 나가서 저녁을 먹거나 말거나, 그냥 식탁에 털퍼벅 앉아서 밥 한그릇 뚝딱했으면 생각뿐...^^

보통 닭을 볶는다 하면 맵게 볶는 볶음탕만 생각하기 쉽잖아요?
이렇게 간장 넣고도 볶아보세요. 생각보다 아주 괜찮습니다. 특히 청양고추 아주 조금만 넣어주세요.
양파랑 팽이버섯도 빼먹지 마시구요.

오늘, 좀 많이 걸었더니...다리가 뻑뻑하고..눈꺼풀이 내려앉네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몬셔
    '07.8.30 10:56 PM

    이럴수가..나 일등?
    냉동실에있는 닭이 얼어죽는다고 몇날며칠을 아우성인데..낼은 뜨끈한 싸우나 해줘야겠네요^^
    샘~이른시간이지만 안녕히주무세요

  • 2. 꽁찬맘
    '07.8.30 10:56 PM

    매워도 맛있고 저렇게 해도
    맛나겟어요

  • 3. 그린
    '07.8.30 11:13 PM

    우와~ 선생님, 오늘 유산소운동 제대로 하신 거네요.^^
    이제 날씨도 선선해져서 운동하기 좋은 날씨인데
    저도 부지런히 걸어야겠습니다.
    참, 매운 거 엄청 좋아하는 저이지만
    요즘은 오히려 담백하고 개운한 맛이 더 좋아지는 듯해요.
    간장볶음.... 꼭 기억했다 해 봐야겠어요.

  • 4. 크레센도
    '07.8.30 11:13 PM

    한밤에는 이곳에 들어 오면 안되는데...안되는데...

    이렇게 !습관처럼 또...(스읍!-침 닦기...)

    안녕히 주무세요!

  • 5. jisun leigh
    '07.8.31 9:48 AM

    전 닭요리가 참 힘들어요. 남들은 참 쉽다는데...

  • 6. 아따맘마
    '07.8.31 3:34 PM

    선생님 요즘 닭요리에 푹 빠지셨나봐요..
    저도 닭고기를 무지 좋아하는지라...
    넘넘 만들어 먹고 싶네요..
    하지만...
    제가 해 먹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오늘은 치킨 시켜먹어야 겠네요..

    환절기에 건강조심하세요..~~

  • 7. Xena
    '07.8.31 4:38 PM

    매운 걸 잘 못먹는 저같은 사람은 샘의 저 닭요리가 넘 맛나보이네여^^
    옆에서 마구마구 떠먹고 싶습니다~

  • 8. 코코샤넬
    '07.9.5 11:22 AM

    아이들도 참 잘 먹을거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