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갑자기 먹고 싶어서~~ [메밀 전병]
낮에 비디오 특공대 재방송을 보니까..언제 방송했던 건지는 모르겠는데..제주도의 맛집들이 나오는 거에요.
제가 좋아하는 어랭이물회랑 각재기국, 멜튀김...
헉..어찌나 입에 침이 고이는지...
그런데..같이 소개된 것 중에 빙떡이라고 있는데..메밀전병을 부쳐서 그안에 볶은 무를 넣어 말아 먹는거래요.
먹어보지 않아 뭔 맛인지 모르겠고..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대신...그걸 보니까 김치무침을 넣어 만 메밀전병이 먹고 싶은거에요.
칭찬받은 쉬운 요리를 갖고 계시다면 거기 28페이지에 나오죠?
메밀부침가루가 없어서, 그길로 마트에 사러 갔었습니다.
반바지 바람에 머리는 산발을 하고...누가 알아볼까 무섭더라는..ㅋㅋ...
메밀전병은 메밀만 잘 부치면 80% 쯤 성공한 건데...
역시 오늘도..초장에 헤매다가 반죽이 거의 다 떨어질 무렵부터 제대로 부쳐졌다는 거 아닙니까??
김치( 작년 겨울 김장김치) 송송 썰어서 참기름 깨소금 후추로 조물조물 간해두고,
메밀가루는 아주 묽게 반죽해서 조그맣게 부쳤어요.
맘같아서는 아주 널다랗게 부쳐서 김치소 넣어 돌돌 말고 싶지만....
뒤집지 않아도 될 만큼 얇게 부칠 자신도 없고, 전병을 크고 도톰하게 하면 뒤집을 자신이 없고..
이럴 때는 그저 능력껏 하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조그맣게 부쳐서 김치소 넣고 반으로 잘랐어요.
모양은 예쁘지 않지만, 맛은 끝내준다는...
이걸 위해서 메밀부침가루 한봉지 샀으니까..아마도 한동안 희망수첩에는 메밀전만 나올 듯..^^
원래 아침식사를 잘하지 않는데..식빵이 냉장고속에 너무 오래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
오늘 아침엔 샌드위치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스프레드는 마요네즈에 머스터드 섞어서 만들고,
달걀부침과 햄, 그리고 양상치를 넣었습니다.
샌드위치에..제가 아주 좋아하는, 그러나 최근 좀 뜸하게 마셨던, 까페오레(cafe au lait)를 만들어 마셨어요.
우유는 전자렌지에 데우고, 커피는 원두를 내리거나 인스턴트를 타서,
커피와 우유를 동량으로 섞어서 마시는 건데..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까페오레가 삼각뿔 커피맛우유보다 훨씬 맛있는 것 같아요.
까페오레도 제가 한동안 열광하던 건데..요새 카푸치노에 밀려서리...^^;;
까페오레도 좀 많이 사랑해줘야겠다..했습니다..오늘 마시면서...
내일은 주말이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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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꽃순이
'07.8.17 7:45 PM군침 꼴깍!!!!
2. 아마네
'07.8.17 9:20 PM얼마전에 봉평갔다가 김치소 넣은 메밀전병 먹었는데..
샘 메밀 전병도 너무 맛있어 보여요..^^
무 넣는 것 보다 저도 김치넣는게 더 맛있더라구요..3. 모야
'07.8.17 9:41 PM메밀전을 읽으면서 ~아아 이 더위게 참 부지런도 하시다 ~하면서리
이거 힘든건데 이쁘게도 부치셨다~먹고잡다 ^^
하면서 밑으로 내려가다 커피잔을 보는 순간 !!!
도저히 참을 수 없게스리 마시고싶은 ~~~으으으으으
며칠 후면 출국해야하기에 준비하느라 못해먹겄네요~~ㅠㅠ
살림을 당분간 접고 몇달은 있어야 올 것이라서리~
뉴욕가서도 전 항상 열심히 들어옵니다~~!!!
많이많이 맛있는 거 올려주삼~~4. 모야
'07.8.17 9:43 PM저는요 항상 이런 생각을 해보곤~~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이렇게 사진에 나온 음식을 먹어볼 수는 없을까하구요~ㅋㅋ
왜냐면 전 그냥 이컵을 잡고 마시고싶게스리~~~^^5. 또하나의풍경
'07.8.17 10:35 PM이거 정말 고문샷이네요 ㅎㅎㅎ
메밀전병속의 김치를 보니 진짜 침이 마구 나와요 ㅠㅠ6. 그린
'07.8.17 10:37 PM어제의 메밀국수도 그렇고, 오늘 메밀전병도 그렇고
제게는 정말 사진 속의 떡입니다.
다른 건 괜찮은데 유난스럽게 "메밀" 알러지가 있는 저로서는
누가 냉면 먹자는 말이라도 할까봐 늘 전전긍긍했답니다.ㅋㅋ
그래서 냉면은 몽땅 메밀로 만드는 것이라 지레짐작하고
아예 냉면쪽은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어느 날 함흥식냉면은 전분으로 만든다는 걸 알고(쫄깃쫄깃한 면)
아싸~ 횡재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하지만 아직도 메밀국수(모밀), 메밀전병 맛은 보지도 못했으니
늘 아쉽고 섭섭하기만 합니다.^^7. 적휘
'07.8.18 1:46 AM옆에서 보던 신랑이 "헉~ 맛있어 보인다~" 이러네요...
저도 내일부터 며칠동안 메밀전을 부쳐야될지 생각해 보고 있답니다. ^^8. 맘마미아
'07.8.18 11:00 AM음, 저는 아직 메밀전병을 못 먹어봤어요. 그 맛을 알면, 저 사진을 보기가 괴로울테죠?
'그래, 별 맛 아닐꺼야' 요런 식으로 최면을 걸고 있답니다~. 그런데, 저 김치소는, 아흐,,9. Xena
'07.8.18 11:28 AM샘님은 이 더위에 저런 전병까지 부치시고,,, 전 꿈쩍두 하기 싫은데~^^;
넘 부지런 하셔요. 샌드위치도 넘 땡깁니다. 스읍~!10. 가가멜
'07.8.18 1:41 PM맛있어 보이네요.
그런데 자주 쓰시는 표현중에 "~한다는.."이라는 표현을 삼가해 주시면 안될까요?
일본어식 표현이라 많이 거슬리네요.
요즘에 인터넷 상에서 일본어 번역체를 쓰지 말자는 글들을 많이 봐서 그런지, 눈에 뜨이네요.
모르시고 쓰신 거면 참고해 주십사 해서 적습니다.11. 야간운전
'07.8.18 2:03 PM날 더우니 밥 안해먹고 국수말아먹거나,
빵구워 먹거나.
어휴, 눈으로 먹고 가는거죠~ ㅎ.ㅎ12. 캥거루
'07.8.18 10:19 PM메밀 부치기가 그렇게 어렵나요?..한번도 안해봤는데...
선생님 같은 고수분도 어렵다고 하시니....그냥 만들어둔거 사먹어야 할까봐요,,호호
저두 내일 일요일 아침은 샌드위치에 커피만들어 우아하게 시작해보렵니다...13. yaani
'07.8.21 9:49 PM전 묵가루 있는데 이걸로도 부칠수 있나요?
궁금해요...14. 리디아
'07.8.22 2:16 PM이거 저도 얼마전에 해 먹었었는데..
신김치 잘게 썰어 들기름에 볶아서 속을 넣는데
더 맛나요..15. 리디아
'07.8.22 2:19 PMyaani님,전 생협서 파는 메밀가루2에 밀가루 1정도 비율로 섞어 반죽하는데
묵가루로도 가능치 않을까요?16. 모모
'07.8.26 6:32 AM요번에 강원도 휴가가서 메밀전병 사먹었는데 맛나더라구요.
사진에 메밀전병보니 또 먹고 싶어지네요..
메밀가루 사왔는데 나중에 한번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