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Beautiful Saturday

| 조회수 : 9,431 | 추천수 : 121
작성일 : 2007-08-11 23:39:58
오늘은..큰 시누이 내외와 막내 시누이 내외가 다녀갔습니다.
서로 약속도 안했다는데..약속이나 한듯....

점심은 제가 자주 가는 일산의 한정식집에서 잔뜩 먹고,
그길로 자유로를 내달려, 산위에 웅장하게 서있는 하얀배에 승선해서, 팥빙수도 먹고,
반구정도 산책했습니다.
저녁은 반구정 옆의 장어구이집에서 몇십분 기다렸다가 장어구이도 먹고...

정말 먹다 먹다 지친 하루였다고나 할까요?? 행복한 비명이지요..^^




제가 잘 가는 그 일산 한정식집은 가격도 적당하고,
무엇보다도 메뉴가 바뀐다는 점에서는 기대를 걸게하는 것 같아요.




제 성격이 이상한 탓인지...항상 똑같은 메뉴를 내놓는 식당은 두세번 가면..자꾸 질리게 되어서, 가기 싫게 돼요.

제가 생각하는 요리란..마치 응용력 테스트 같은 것...
기본에 충실하면서, 현재 갖고 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분위기도 비슷하게 내고, 맛도 비슷하게 내는,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고깃집에서 주는 평범한 샐러드라도..조금씩 재료도 바뀌고, 드레싱도 바뀌어야 다시 가고 싶으니까..
제가 성격이 좀 이상한 거 맞죠??




요리에 관심이 많은 막내시누이랑..
드레싱을 숟가락으로 퍼먹어가며, 뭘로 만들었는지 머리를 맞대고 연구했으나
끝내 알아내지 못한 드레싱이 얹혀진 해파리냉채랑,
무쌈 사진 올려봅니다.
그리고..불고기가 뭐 그렇지..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가 맛있어서 박박 긁어먹은 불고기입니다.
불고기는 역시 달착지근해야..^^

그나저나..하루 종일 먹어서..체중이 2㎏은 불었을 듯...살이 찌는 사람은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이렇게 먹는 걸 좋아하니...ㅠㅠ...그래도 먹을 때는 매우 행복하다는...

그리고, 더운 날씨에 어머니의 안부가 궁금해서 찾아와준 시누이들이 고마워서 더 즐거웠던 토요일이었습니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윤스맘
    '07.8.12 1:04 AM

    처음으로 일등! 헤헤~

  • 2. 윤스맘
    '07.8.12 1:07 AM

    낼 손님 치를 일이있어서 메뉴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글 순서가 하나 넘어가네요.. ㅋㅋ 얼른 맨 앞으로 와서 일등 찍고 갑니다.

    두부와 영양부추로 샐러드를 할까 하는데 소스는 뭘로 할지, 두부는 그냥 구울까, 옷입혀서 구울까, 아님 그냥 생식용 두부를 쓸까.. 어렵네요.. 힝~ ㅜ.ㅜ

  • 3. 김혜경
    '07.8.12 1:09 AM

    생식용 두부를 그냥 쓰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시원하게 해서...

  • 4. 윤스맘
    '07.8.12 1:14 AM

    오마나! 감격시대~~~
    실시간 답변 감사드립니다.
    낼 날씨가 은근 찔것같은데 시원한 샐러드로 준비해야겠습니다.
    시.원.한. 두부. 낙찰입니다! ^^

  • 5. 야간운전
    '07.8.12 3:32 AM

    오우. 나도 좀 일찍 둘러볼걸. 실시간 대화놀이 낄 수 있었는데. ㅠ.ㅠ
    날 더울 때에는 맛만 보장된다면
    나가 먹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 ^^
    먹는 즐거움을 아는 것도 큰 복 아니겠어요. 덕분에 저도 그 복 만큼의 무게를 달고 살지만.하하

  • 6. 소박한 밥상
    '07.8.12 8:29 AM

    ㅎ 김혜경선생님....살찌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누나 =3=3=333

  • 7. 또하나의풍경
    '07.8.12 8:45 AM

    저도 항상 같은 음식 내오는 집보단 약간 변형해서 나오는 집이 더 좋더라구요 ㅎㅎㅎ
    저역시 요즘 살쪄서 고민이네요 ㅠㅠ

  • 8. 캥거루
    '07.8.12 4:05 PM

    앗....토요일 저녁에 불고기 해먹었는데...호호
    저는 왜 불고기 할때 달착지근한 맛이 안나는지 모르겠어요.

    버섯 사려가기 귀찬아서 고기만 구웠는데...울식구들 불쌍하네요.

  • 9. 모야
    '07.8.12 6:49 PM

    참 모범적인 가족이네요~~^^

  • 10. 하미의꿈
    '07.8.12 9:53 PM

    그집이 어딘지 나도 함 가보고 싶당 ㅋㅋ누가 알려주면 안잡아먹~~~쥐

  • 11. 효진맘
    '07.8.14 10:08 AM

    나인웰 검색 해 보세요.
    가시기 전에 꼭 예약하셔야 될 거예요.
    저도 여기 좋아해서 지지난 일요일에 갔다가 호수 공원에서 연꽃구경까지 하고 왔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오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