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너무 쉬운 [반달 피자]

| 조회수 : 14,513 | 추천수 : 82
작성일 : 2007-07-18 00:52:45


지난번 밀레하우스 쿠킹클래스때,
재영맘님이셨던 가요?? 한입피자를 할 때 "오븐 없으면 프라이팬에 구워도 될까요?"하는 질문을 하셨는데..
사실..제가 프라이팬에 안 구워봐서..참 송구했습니다.
오븐없는 경우를 대비해서 대안을 제시해야하는 건데...그냥 오븐에 구우세요..해버렸으니...

그래서 생각다 못해서..사과의 의미로 반달피자 올립니다.
이 반달피자는 한입피자에 비해 100배는 쉬워요. 오븐이 없어도 되구요.


지난 2003년에 나온 제 책 '칭찬받은 쉬운 요리' 85페이지에 보시면..이 반달피자가 또띠아피자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어요.
당시..8월 한여름에 집에서 음식만들어서 촬영하느라,
저도 저이지만...저를 도와주시던 82cook 식구들이 여간 고생한 것이 아닌데..
그때 이거 만들어서 사진 찍고나서..순식간에 없어졌었어요. 이거 한쪽씩 먹느라 지친 것도 잊고 재잘재잘..참 재밌었어요...^^
당시 반응이 정말 좋았던 피자랍니다.

칭.쉬. 촬영 때에는 속재료로 쇠고기 양송이 피망 옥수수 등, 일반적인 피자재료를 넣었었는데..사실은 아무거나 넣으면 됩니다.
또띠아와 피자치즈, 피자소스, 속재료들만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젤 중요한거..전 오늘 빨리 하느라고 오븐에 구웠는데..프라이팬에 구워도 잘된다는 거...
칭.쉬.에 실린 반달피자도..프라이팬에 구운 거라는 거...
(당시 저희 집에는 커다란 가스오븐과 오븐토스터만 있었을 뿐 소형 전기오븐이 없었답니다...)





있는 대로 재료를 준비해봅니다.
오늘은 베이컨 햄 양파 그리고 셀러리 준비했습니다.
큰 도마에 이쪽저쪽 빈 구석을 찾아가며 재료들을 굵게 다졌습니다.^^ 이래야...설거지가 적죠!!





팬에 일단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베이컨 먼저 볶습니다.
베이컨의 기름이 좀 나오면 나머지 재료들을 넣어 볶습니다.
아, 다진 마늘도 넣었습니다.
볶으면서, 소금 후추로 밑간 합니다.

이러면서..오븐을 쓰실 분들은 200℃로 예열을 시작하고,
프라이팬에 지질 분들은 프라이팬을 불에 올려 뜨겁게 달굽니다.뚜껑 덮어서요.




자 이제 팬에 또띠아를 한 장 올려놓고 또띠아의 반만 피자소스를 바릅니다.
피자소스가 없다면 스파게티 소스를 그대로 쓰셔도 좋고,
아니면 스파게티 소스를 끓여서 수분을 좀 날린 후 쓰셔도 됩니다.
이도 저도 없다면...음....맛은 좀 떨어지겠지만..케첩이라도 바르세요.




다음은 볶은 재료를 올려놓습니다.
잘 펴서 올리면 더 골고루 익겠죠??




자, 이제 피자치즈를 올립니다. 듬뿍 올리면 더 맛있습니다.
전..그냥 보통으로 올렸어요. 더 많이 올리면 더 맛있어요.




소스와 볶은 재료,치즈까지 올렸으면 반으로 접어서 반달 모양을 만듭니다.
그리고..예열된 오븐에 2분30초만 넣으세요.( 아, 광파오븐 기준입니다. 다른 오븐들은 시간 더 주세요.)
프라이팬에서 구우실때는 뚜껑을 덮은 채로 약불에서 구워주세요.
시간은 중간에 살짝 뚜껑을 열어보아 치즈가 녹을 정도로만 굽되, 한번 뒤집어 주세요. 고루 구워지도록이요.
보통 피자야 뒤집을 수 없지만, 반달피자는 뒤집을 수 있어서 좋다는 거...




이건 광파오븐에서 3분 구워진 것입니다.
조금 세게 구워졌죠?? 그래서 2분 30초만 구우시라고 했어요.




반달 모양 그대로 들고 먹어도 좋고..반으로 혹은 3등분 하신 후 드시면 됩니다.
칭.쉬.를 가지신 분들은 이미 해보셨겠지만..정말 쉽고...아이들도 할 수 있습니다...
쉽고, 노력 대비 맛도 훌륭합니다.

칭.쉬.가 없는 분들을 위해 진작 소개해드렸어야 했는데..잊고 있었어요.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보니..해먹는 것만 자꾸 해먹고 사는 것 같아요.

오랜만에 칭찬받은 쉬운 요리를 펼쳐보니..그래 이것도 참 많이 해먹었었지...이건 왜 요즘 안해먹었지? 하면서,
새록새록 새롭게 느껴집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찍이맘
    '07.7.18 12:54 AM

    저도 그 유명한 1등이란 걸 해보네요..^^ 또띠아피자 저 너무너무 좋아해요~

  • 2. 그린
    '07.7.18 1:04 AM

    ㅎㅎ
    휴일 새벽이라 답글다는 분들이 적은가봐요.
    2등 찍고 혼자 흐뭇해합니다.^^

  • 3. 김영아
    '07.7.18 1:15 AM

    선생님, 맛있고 만드는 것도 재미날 것 같아서
    방학을 맞는 저희 딸과의 요리시간 메뉴로 찜!합니다.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참, 오븐과 프라이팬에 구운 피자 식감은 똑같은가요?
    바삭한 정도가 비슷한지요 ...

  • 4. 프로방스
    '07.7.18 1:44 AM

    우리집에 소개하신 재료들이 다 있네요, 광파오븐까정 ^^
    그런데 이런 손쉬운 방법을 모르고 있었어요. 맛있어 보입니다~~~
    내일 당장 해볼래요

  • 5. 김혜경
    '07.7.18 7:54 AM

    김영아님, 식감은 좀 다릅니다.
    오븐에 구운 건 또띠아가 과자처럼 바삭바삭하고 마치 씬피자의 도우 같은 맛입니다.
    프라이팬에 구우면, 바삭바삭한 맛은 덜하지만 약간 빵같다고 할까? 아무튼 그래도 맛있습니다.

  • 6. 또하나의풍경
    '07.7.18 8:08 AM

    또띠아를 얼른 사야겠어요 ^^ 제가 피자킬러거든요 ^^

  • 7. 연탄재
    '07.7.18 9:11 AM

    매번 볼때마다 해먹어야지~~~~~이러는데....그게 쉽지가 않아요...ㅎㅎ
    맨날 이핑계저핑계로 그냥 지나치게되네요....이런거 울 신랑이 알면 가만
    안둘텐데.....ㅋㅋ
    울신랑은 절대로 82 접근금지!!!!^^;;;;

  • 8. 어설픈주부
    '07.7.18 11:01 AM

    저도 항상 또띠아 사고 싶단 생각은 하는데
    양이 많아서 망설이게 되요...

    오늘 다시 한 번 또띠아 사고픈 마음에 불을 지피시는군요.. !!!

  • 9. 뿌니
    '07.7.18 11:36 AM

    오오~~ 넘 맛있어 보여요!~
    이거 노리타에서 먹은 그 피자랑 똑같이 생겼어요!!!
    노리타가면 꼭 시켜먹는건데!~
    담에 코스코 가면 꼭 또띠아 사와야겠어요~ *^^*

  • 10. 혀니맘
    '07.7.18 12:44 PM

    아~~ 확 필이 옵니다...
    오늘은 위에 재료들을 사서 집으로!! 해야겠습니다.
    울 애들이 무척 좋아하겠네요^^

  • 11. 도깨비맘
    '07.7.18 2:02 PM

    피자 번거로운거 같아 해볼생각은 하지도 않았는데
    반달피자 당장만들어 아이들 기쁘게 해주어야 겠네요.
    샘님 감사드립니다. 쉬운방법 가르쳐주셔서

  • 12. 경빈마마
    '07.7.18 10:30 PM

    배고픈데 한개 들고 가고 싶네요.
    왜 저는 이런게 다 어려운지 모르겠어요.끄응~

  • 13. 티티
    '07.7.18 10:36 PM

    저요!
    지금으로부터 약 7년전쯤, 오븐은 없는데 집에서 피자 만들어먹고 싶어서
    프라이팬에 해 봤어요.
    도우 반죽은 어찌어찌 알게된 레시피로, 우리밀밀가루고 정성껏 했지요.
    두꺼운 팬에 반죽 얇게 잘 펴서 소스와 토핑얹고
    제일 작은 불 (불꽃이 닿을랑말랑) 로 꼭 맞는 뚜껑덮고 익히면 오븐에 한 것과 비슷한 맛이 되더라구요.
    중요한 거는 꼭 맞는 뚜껑 (유리면 더 좋지요) 덮는 것과,
    중간중간 팬을 이리저리 불의 온기가 전해지도록 조금씩 이동시켜주는 거랍니다.
    오븐 없이도 피자 되요...^^

  • 14. 하미의꿈
    '07.7.18 11:22 PM

    오늘낮에 신호를 기다리느라 멈췄는데 뒷차를 보니 샘님하고 똑같으신분이 운전중이시던데 혹시 낮에 안산을 지나가시지는 않으셨나요? 어쩜 그리 똑같아서요 ㅎㅎ

  • 15. 김혜경
    '07.7.18 11:48 PM

    하미의꿈님..안산에..안갔어요...^^
    저랑 똑같은 분을 보셨다니..궁금합니다..

  • 16. misty
    '07.7.19 5:17 AM

    저도 한번 해볼래요!~
    근데 또띠아란 넘은... 어디서 사는 걸까요.
    일반 마트에서도 파는 건지...
    요리물음표에 가봐야겠네요.^^;;

  • 17. 717cook
    '07.7.19 6:13 AM

    마이크로 웨이브에 키친 타울 넣고 돌려도 훌륭한 피자 되구요,
    만두 찔때 쓰는 나무 통이나 철 채 같은 것위에 놓고 해도 아주 훌융하구요,

    이런 반달 피자 끜을 모두 막아서 마이크로 웨이브에 살짝 돌린후, 토스트기에 넣고 돌리면 겉은 크리스피 하고 안을 물컹하고, 쉽고, 에너지도 절약하고, 간단하고...

    제가 기숙사 살때 방안에서 슬쩍 슬쩍 해 먹었어요 이렇게... :)

    그때는 마이크로 웨이브, 토트스기, 밥통 으로 별 걸 다 해 멌었는데, 그때는 정말 사는 것이 힘들엇는데, 지금 그 시절이 그립네요. 하하.

  • 18. 재영맘
    '07.7.19 4:21 PM

    선생님. 저를 위해서... 이런 쉬운 음식을 만들어 주셨나 봅니다. 감격 ㅜ.ㅜ
    내년에 이사를 가면 남편을 졸라서 오븐은 구입을 해야겠습니다..ㅋㅋ
    주말에 해 볼께요..^^.. 감사합니다.

  • 19. 신디한
    '07.7.19 7:33 PM

    제가 오븐이 없어서 후라이팬으로 항상 반달모양으로 해먹습니다..
    아님 두장을 붙여서 해먹어두 맛있어여.. 후라이팬 가능합니다..

  • 20. naropin
    '07.7.20 8:34 AM

    음~맛있어보여요^^ 전 이런 피자가 피자헛이나 미스터피자보다 깔끔하고 좋더라구요.

  • 21. 티라미수
    '07.7.23 3:30 AM

    오늘 만들어먹었습니다.. 간단하고 넘 맛있어요.. ^^
    신랑은 다 먹고나서 더 만들어 달라고 하더라구요..
    간단한 방법 알려주셔서 감사드려요~ ^^*

  • 22. 새신
    '07.7.27 11:14 PM

    애들이 좋아할것같네요 저도 오늘 해봐야겠어요~

  • 23. 아들바위
    '07.8.4 9:14 PM

    정말 간단하네요..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