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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뿌린 만큼 거두기!! [붕장어 구이] [어묵 볶음]

| 조회수 : 11,852 | 추천수 : 72
작성일 : 2007-07-04 20:08:32


종류가 달라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어렸을 때 엄마가 구워주시던 갯장어 구이는 그렇게 맛있더구만, 제가 굽는 붕장어 구이는 늘 20%쯤 모자란 맛이었습니다.
간장양념에도 구워보고, 고추장양념에도 구워보고, 양념에 재웠다가 구어보기도 하고,
그릴에 구웠다 오븐에 구웠다 프라이팬에 구웠다, 도구를 바꿔보기도 하고..
참 다양하게 시도했었으나...늘 어딘가 부족한 맛!

그런데..오늘에 이르러서야...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2% 부족한 맛에까지 이르렀답니다.^^
맨날, 장어구이 맛이 왜 이러냐고 타박하던 kimy도 "먹을 만 하네!!"하네요.
(이 남자 갈수록..음식타박이 늘어나는데...어찌할까요? 확 굶길까요??)

"겨우 먹을만하다고??"하고 확 째려봐줬어요..ㅋㅋ...저 잘 했죠??

음식의 맛은, 진짜로 뿌린 만큼 거두는 것 같아요.
오늘의 장어구이..정말, 성의를 다해서 구웠거든요.

냉동실에 있던 장어 김치냉장고에 두고 서서히 해동한 다음, 물로 한번 씻어내고,
간장에 참기름을 섞어서 한번 발라, 10분 정도 놔뒀다가 예열한 그릴(가스렌지의..)에 구웠습니다.
여기서 간장이라함은..그냥 간장이 아니라, 지난번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1&sn1=&divpage=1&sn=off&ss... 만든 간장입니다.

2차 양념은 역시 같은 날 만든 볶음고추장에 매실주, 매실액, 다진 파, 다진 마늘만 약간 넣어서 잘 섞은 다음,
두번에 나눠서 발라 가며 구웠어요.

그릴 문 열어 팬을 꺼냈다 넣었다 하면서, 정성을 들인 만큼 맛있네요.




그 간장으로 어묵도 볶아줬습니다.
아무것도 안넣고, 끓는 물에 살짝 삶아서 기름기를 빼준 어묵을 적당히 썰고,
팬에 식용유 살짝 두른 후 먼저 어묵부터 볶아주다가, 간장(역시 위의 간장입니다) 조금 휘리릭 넣어주고,
물엿 대신 매실액 조금 휘리릭 넣어주고,
파 마늘만 넣었는데...맛이 괜찮았어요.

사진은 색깔이 잘못나와서..마치 고추장을 넣은 듯 붉은 색인데..
아니에요..간장만 넣은 것이에요..




그럼 여기서...보너스 레시피!!
이 간장 레시피, 지난번에는 만들기만 하고 음식에 넣어보지 않아서 공개 못해드렸는데..
요즘 계속 써보니까..괜찮은 것 같아서 공개합니다.
실은 다섯번째 책을 통해 소개할까 했었는데..알려드리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한 관계로..^^

재료
다시마육수 6컵, 국간장 진간장 설탕 물엿 모두 2컵씩

만들기
1. 재료를 모두 넣어 잘 저어준 후 불에 올려요.
2. 전체의 양이 ½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요.

Tip!
※ 끓일 때 넘치기 쉬우므로 너무 센불에 하지 않는 것이 좋고, 냄비도 속이 깊은 곰솥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해요.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몬사탕
    '07.7.4 8:10 PM

    와!!! 1등이에요 ㅋ

  • 2. 레몬사탕
    '07.7.4 8:11 PM

    학교다닐때 1등 한번도 못해봤는데..ㅋㅋㅋ 희망수첩에서는 1등 몇번 해봤어요 ㅋㅋㅋ

    냉동실에 어묵있는데..어묵조림 해먹어야하는데 맛간장이 없어요 ^^;;
    아쉬운데로 그냥 해야겠어요...
    남들은 2004년에 했던 간단 장아찌를 어제서야 했다지요..
    우는 아기 들쳐업고 무썰고..간장 끓여 붓고 ㅋㅋㅋ
    달까봐 설탕을 너무 많이 줄였는지 맛이 2% 부족하지만 그래도 맛있네요 ~~

  • 3. 스킨레이디
    '07.7.4 8:28 PM

    오늘 메뉴엔 어묵조림이 확 땡기네요??
    전 오늘 감자볶음에 우엉조림, 고등어조림, 노각무침 했어요~
    다음엔 저도 사진도 찍어 올려볼께요.
    선생님처럼 맛깔스럽게 찍어 올리긴 힘들겠지만요 ^^
    볼때마다 침을 꼴깍 삼킨다니깐요 ㅎㅎㅎ

  • 4. angel
    '07.7.4 9:05 PM

    앗3등

  • 5. 이슬
    '07.7.4 9:14 PM

    앗! 순위권!!!!
    울아들 맛있겠다고 군침 흘리네요.ㅋㅋ

  • 6. 햇님마미
    '07.7.4 9:46 PM

    전 제가 못하는(하기싫은것 포함)은 외식으로 해결,지름신으로 해결합니다.
    어제도 동태(김치냉장고에 있는것)만지는 데 어찌 그리 냄새가 나는지.........이궁..^

    선생님, 정말 위대해보이십니다...전 그것 꿈에도 못 꿉니다. 물론 장어도 싫어하지만요^^
    그래도 맛있는 간장은 얼른 따라할 수 있겠네요^^

  • 7. 낮도깨비
    '07.7.4 10:25 PM

    확! 째려봐 주셨다니 제가 대리만족을 느낍니다.
    정말 잘 하셨어요!ㅋㅋ

    전 오늘 아침에 반찬투정 때문에 남편과 한판 했어요
    결혼후(9년차) 한번도 안하던 반찬투정을 오늘 아침에 하는거 있죠.
    남편이 간이 부었나봐요.
    하루죙일 심란했어요. 이걸 확 익명으로 자유게시판에 낱낱이 불어버릴까..엄청 고민했더랬어요.

    근데 저 붕장어 뒤에 어묵 옆에 있는 반찬이 뭔가요? 고사리? 멸치?

  • 8. 맘이
    '07.7.4 10:45 PM

    우리집 남자도 저녁먹고 한숨 자고 일어나서는 배고프다며
    라면끓여 오랍니다.
    에효! 야식이 않좋다고들 하지만 우짭니까?
    끓여다 바쳐야지요ㅜㅜ
    야식 못하게 하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샘님표 어묵을 보니 입맛이 확!!!
    우짭니까.. 책임지소마.^^

  • 9. 예바다
    '07.7.5 2:57 AM

    간장 레시피대로 꼭 해봐야 겠어요.
    샘님! 좋은 정보감사합니다.

  • 10. 여울
    '07.7.5 6:46 AM

    고추장만 계속 고집했었는데 간장도 맛있을것 같아요. 다음에는 저도 간장으로~

  • 11. 이세라
    '07.7.5 7:59 AM

    어묵조림 맛나 보여요.. 오늘 한번 도전해 볼랍니다..ㅋㅋ
    맛간장 없어도 양념으로 간장, 요리당, 설탕 넣으면 되나요? 마늘은 안넣어도 되요?
    -초보주부(*_*)_

  • 12. 김혜경
    '07.7.5 8:27 AM

    이세라님, 마늘 조금 넣으세요.
    전 어제 안넣었지만, 나중에 참기름 한방울 떨어뜨려도 좋구요..^^

  • 13. 이혜선
    '07.7.5 8:56 AM

    크~남자들은 왜그리 칭찬이 인색한지요...울신랑두 음식해주어서 맛나게 먹는모습보구 맛있지?그러면 먹을만해 이런답니다...그냥 응~한번반 해줘두 되는디...샘~저두 울신랑 굶길까요??ㅋㅋㅋ

  • 14. 강정아
    '07.7.5 11:50 PM

    선생님~ 보기만해도 군침이 꿀꺽,,,,,안먹어도 배부릅니다.^*^

  • 15. 돼지코
    '07.7.6 9:20 AM

    그렇지 않아도..
    붕장어 구이 철인데...
    고맙습니다.
    잘해 먹을께요

  • 16. Tiffany Kim
    '07.7.6 10:58 AM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가 선생님 맛간장 레사피 기다리고 있었는데......
    당장 육수 내서 만들께요 . 더위에 건강 조심 하시고 좋은 하루하루 되시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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