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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 점심]에 먹은 이것 저것~~

| 조회수 : 14,342 | 추천수 : 118
작성일 : 2007-06-30 15:40:36
아침에 일어나보니..집에 달걀도 없고, 우유도 없고...
시계를 보니까 7시30분, 가족들이 모두 아직 자고 있는 사이 24시간 영업한다는 킴스클럽이나 다녀올까 하다가..
그저 주저 앉았습니다.
달걀 한줄, 우유 한병 정도야 동네 구멍가게에서 사야하지 않겠나 싶었어요. 대형마트만 가지 말고요..

게다가,
대형마트에 가면, 구경하느라 시간 쓰고, 견물생심이라 이것저것 카트에 집어 담느라 돈 쓰고, 사온거 다 먹어치우느라 살 찌고..
솔직히 한달에 대형마트에 한두번만 안가고도 가계부가 훨씬 윤택해지지 않나요??
전, 그래요...마트 안가면 확실히 절약돼요.




마트에 가지 않는 대신 바로 냉동실의 새우를 꺼내 해동했습니다.
완전히 해동한 새우에 튀김옷을 입혀서 새 식용유에 깨끗하게 튀겨냈습니다.
점심상에 올렸더니..kimys, 자기는 칠리새우가 더 맛있다네요..애들 말로 '헐'...




오징어도 튀겼습니다.
새끼오징어를 통째로 튀겼는데..별로 권하고 싶지 않네요.
몸통을 가르지 않은 상태에서 내장을 빼낸 후 튀겼는데...
몸통 안쪽으로는 튀김가루가 묻지않아 튀길 때 물기도 튀고, 튀김옷도 자꾸 벗겨져서 고생 좀 했어요.
그래도 맛은 있었어요. 새우튀김보다 오징어튀김 맛이 낫다고들  하네요.




샐러드도 했어요.
감자, 오이, 당근, 양상추, 적채 등을 넣었어요.
저는 유자청을 양파와 포도씨오일에 넣어 갈아서 만든 드레싱이 좋던데, 우리 아들은 마요네즈가 더 맛있다고...
프렌치 드레싱으로 밑간한 후 마요네즈로 버무렸어요.




살짝 데친 후 냉동해뒀던 쭈꾸미도 꺼내서 볶았어요.
오늘은 요리에 대한 실험정신이 너무나 강렬한 나머지..오븐을 이용해서 쭈꾸미볶음을 해봤는데..
결론은..조리법은 각각 적당한 도구가 따로 있다는 거...
구이는 그릴이나 오븐에...
볶음은 직화불에 재빨리...




제가 한 방법은,
일단 오븐팬에 양파와 파 고추 등 채소를 깔아주고,




그위에 양념장에 재워뒀던 쭈꾸미를 얹어주고,




호일로 뚜껑을 만들어덮은 후,

220℃로 예열한 오븐에 20분간 익힌 후 뚜껑을 걷어내고 5분간 더 구워줬어요.




그 결과물..
여기에 참기름만 조금 넣어 잘 섞어준 후 완성접시에 담아냈어요.

데쳐서 얼렸던 재료 탓인지 아니면 오븐탓인지 암튼..조금 질긴듯 했어요.

점심을 너무 거하게 먹었나봐요...조금있다가 외출해야하는데...잠이 쏟아져요..ㅠㅠ...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혀니맘
    '07.6.30 3:56 PM

    우와...1등인가요?
    가문의 영광..

  • 2. 혀니맘
    '07.6.30 3:57 PM

    쭈꾸미보니 침을 꿀꺽 넘어갑니다.
    점심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ㅠㅠ

  • 3. angel
    '07.6.30 4:18 PM

    헉3등

  • 4. 다래
    '07.6.30 5:22 PM

    울집 점심이랑 너무 비교되네요.
    울집은 한그릇 음식으로 간단히 해결했는데...
    저는 불량주부입니다. ㅠㅠ

  • 5. 이슬
    '07.6.30 5:28 PM

    점심에 이정도면 훌륭한거 아닌가요?
    EBS 최고의 요리비결 보면서,
    점심은 시켜먹었어요. _ _

  • 6. 둥이둥이
    '07.6.30 9:07 PM

    요즘은..제가 입맛이 없으니까..암것두 하기 싫어요...ㅠㅠ
    오늘은 인천까정 수업에 갔는데..입맛이 없어서 굶고..
    제 사전에 굶는다란 것은 없었는데..헐...

  • 7. 캥거루
    '07.6.30 11:31 PM

    날씨가 더우니 부엌에 있는 시간을 줄이고 싶어요.

    얼마전에 밥솥이야기 보고 필받아서 밥솥 하나 장만하려고 해요.
    가스불에서 하는 3-4인용 밥솥으로요...백화점 세일 기간이라 신나요.
    광주요꺼..내열자기도 세일하고요...사이즈도 다양하게 있었어요.
    풍년압력밥솥이 지금 제일 유력해요...30%세일

    선생님 덕분에 훌륭한 조리도구 하나 생기게 되어 기뻐서 글남겨요.

  • 8. 어진맘
    '07.7.1 1:05 PM

    정말 맛나겠어요...
    하시는 것마다 다 맛있어 보여요...^^
    오징어 사서 냉동고에 얼려둔게 있는데 내일은 꺼내서 저도 맛나게 볶아먹어야겠어요..ㅋㅋ

    참,,근데,,레벨업은 주말에 일괄로 해 주시는 건가요?
    이번주말을 통해서 레벨업되리라,,기대하고 있는데 안해주셔서,,ㅋㅋ
    이번에 레벨업해 주세요~오~~ㅎㅎ
    please~~~???^^
    레벨업!!레벨업!!레벨업~~~!!!앗싸~레벨업!!

  • 9. 금라맘
    '07.7.1 4:32 PM

    비가와서 그런지 기름진 음식이 땡겨서 저도 김치송송썰고
    호박채썰어서 반죽해 숙성시키고 있어요.,
    무쇠팬에 기름넉넉히 두르고 김치호박부침을 해먹으려해요.
    선생님의 튀김들 너무 먹고 싶답니다.
    날이 조금 선선해 진것 같아요.

  • 10. 느티
    '07.7.1 8:36 PM

    양념장에 재워둔 쭈꾸미 색깔에 비 오는, 배고픈 저녁, 빨려들어갑니당! 참, 질문있어요. 레시피따라 충실히 해보건만, 찹쌀탕수육 튀길 때 마다 왜 홀라당 튀김옷이 벗겨져 버릴까요. 아예 튀김팬 바닥에 쩍쩍 달라붙기도 하구요. 튀김 젓가락에도 튀김옷이 철썩 달라붙어 무지 고생이지만 맛은 너무 좋아 또 해봐도 뭐가 문젠지 도통 감이 안와요. 샘 탕수육은 얌전히도 나왔던데...마법을 쓰셨나요^^

  • 11. 초보주부
    '07.7.1 9:15 PM

    우와...정말 부지런들 하세요

  • 12. 박수
    '07.7.3 3:20 PM

    정말 맛나보이네요...군침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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