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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항상 지금 같기를~~

| 조회수 : 14,098 | 추천수 : 118
작성일 : 2007-06-28 22:52:24


오늘은..저희 부부의 결혼기념일입니다.
다른 부부들은 남편이 주로 결혼기념일을 잊어버리고 산다는데..
저희 집은 거꾸로 입니다.

며칠전...."목요일 날 점심 저녁은 어떻게 할까?" 하는 kimys에게, "목요일 날 왜?? 무슨 날이야??"했다는 거 아닙니까?
허긴 28일인 거 외우는 것도 신기해요. 몇년전까지만해도.."이십며칠인데...며칠이지??"했답니다, 제가요.kimys가 아니라, 제가요...

오늘 점심은 각자 따로 먹고, 저녁은 시어머님이랑 친정어머님을 모시고, 넷이서 외식했습니다.
양가 부모님들께서 안계셨다면...오늘의 저희가 있겠습니까?
저희들 결혼기념일 저녁에 처음으로 초대되어 영 쑥스러워 하시는 저희 친정어머니께..이렇게 말씀드렸답니다.
다..엄마 덕이라고...


kimys와 살면서...,
어느 날은 열정으로 끓어오르다가, 또 어느 날은 미움으로 뒤범벅이 되기도 하고,
어느 날은 멀리서 그 미소만 보아도 가슴이 설레다가도, 또 어느 날은 뒤통수만 보아도 짜증나고,
어느 날은 연인 같다가도, 또 어느 날은 오빠나 친구같아 긴장감없이 편안하기만 하고....

그래도 바램이 있다면,
무늬가 다른 컵에 담긴 딸기주스처럼....
표현은 달라도 늘 마음은 같은...
과정은 달라도 목표점은 똑같은...
그런 부부로 살고 싶은 것 뿐입니다.

그리고 항상 건강해주길...
우리 아버지처럼, 엄마를 두고 훌쩍 떠나지 않고..한날 한시에 같이 자리를 뜰 수 있는 그런 남편이길....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ulan
    '07.6.28 10:54 PM

    마음이.... 제 마음에까지 전달되는것 같아요. ^^ 축하드립니다. 결혼... 몇주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 2. 울엄마
    '07.6.28 10:57 PM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항상 두 분의 이야기 보고 들으면서 나도 저렇게 배우면서 살아야지 합니다.
    더위에 건강조심하세요

  • 3. 찔레
    '07.6.28 11:01 PM

    축하 합니다~저도 요즘 철이 드는지 남편이 가엽고 귀하게 느껴 지네요.. 철없을 땐 전혀 이런 마음일지 모르던..

    다 그런 그렇게 세월에 아름답게~

  • 4. 강혜경
    '07.6.28 11:02 PM

    축하드립니다...많이 많이 축하드리면서~~
    정말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이셔요~~
    요즘...전 뒤통수만 보아도 짜증나는 사람인데...ㅋㅋㅋㅋㅋㅋ
    비가 확~~쏟아지더니 조금 시원하네요~
    올라오는 글~감사히 잘보고 있습니다^=^

  • 5. july
    '07.6.28 11:03 PM

    축하드려요.
    바램처럼 늘 건강하시고..행복하시길 바래요~

  • 6. 그린
    '07.6.28 11:05 PM

    와~~ 오늘은 기쁜 날이셨군요.
    두 어머님을 모시고 도란도란 저녁식사 하시는
    모습이 상상되네요.^^
    샘의 희망수첩을 보면 늘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요.
    서로 다른 모습, 다른 취향이지만
    같은 목표점을 향해 달려가는 부부....
    저도 닮고 싶어요.
    그리고 축하드립니다~~*^^*

  • 7. 야간운전
    '07.6.28 11:12 PM

    선생님,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선생님이 82쿡을 잘 꾸려 나가시는 것도,
    가정이 화목하고 kimys님께서 잘 도와주고 이해해주셔서 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좋은 꿈 꾸시고요 ^^

  • 8. 실바람
    '07.6.28 11:33 PM

    저도 축하드립니다..
    지금의 선생님처럼...저두 세월이 더 흘렀을때..항상 지금 같기를~~~
    소망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 9. 하늘보석
    '07.6.29 12:02 AM

    선생님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어머님 두분 모시고 함께 식사하셨다는 글 읽으면서 저도 꼬옥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이먹으면서 조금씩 철이 드나봐요. ^^
    두분 늘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도 늘 선생님 말씀처럼 남편과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

  • 10. 다이애나맘
    '07.6.29 12:36 AM

    아름다운 시 한편 보고가네요.
    저도 선생님과 같은 바램이예요.
    행복하세요~~

  • 11. 냠이
    '07.6.29 12:41 AM

    글을읽고 헉... 했어요
    오늘이 울 부모님 결혼기념일 이거든요 -_-;
    어쩐지 지방 현장서 일하시는 아빠가 예고없이 집에 오셨다- 했네요;;
    엄마는 교회 성경공부 모임 갔다가 늦게오시고 ;;
    아빠가 평소와 다르게 짜증부린다.. 싶었는데 오늘이 울 부모님의 결혼기념일 이었군요;;
    저도 완전 까먹었다는 에공..;;

  • 12. 루시
    '07.6.29 1:09 AM

    축하드려요!^^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글은 저도 늘 바라는거예요
    울 아빠처럼 엄마 혼자 두고 훌쩍 먼저가기 없기....

  • 13. 아이사랑US
    '07.6.29 2:41 AM

    결혼기념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짝짝짝~~
    두분 늘 사랑으로 가득찬 나날들 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랄께요..

  • 14. 은하수
    '07.6.29 5:06 AM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15. 들녘의바람
    '07.6.29 5:43 AM

    저희도 월요일날 결혼기념일 지나갔는데,
    나의 옆지기 기념일 절대 잊어버리는 일이 없어요.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사랑한다 소리를 하루 종일 귀에 징징 거리며 울립니다.

    저흰 친정엄마가 혼자라서 장모님모시고 기념일에 식사를 했어요.
    엄마 좋아하시는 활전복 돔지리로......그리곤 집에서 시원한 맥주로 마무리를 ...

    축하드립니다. ㅎㅖ경선생님 !!!

  • 16. 김성연
    '07.6.29 6:32 AM

    가슴이 짠합니다... 저도 이젠 남편이 동반자라는 느낌으로 편안하거든요.

  • 17. 이창희
    '07.6.29 8:31 AM

    축하드립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세요

  • 18. 포비쫑
    '07.6.29 8:59 AM

    늦었지만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부모님을 생각하시는 샘의 마음이
    넘 아름다우세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19. 언제나처음처럼
    '07.6.29 9:39 AM

    축하드립니다. 100년동안 선생님부부의 결혼기념일 소식을 듣고 싶습니다^^

  • 20. 또하나의풍경
    '07.6.29 9:49 AM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선생님글은 어쩌면 이리도 제맘을 마구 뒤흔드는지요..^^
    너무 감동적이었거든요 ^^
    정말 축하드려요 ^^

  • 21. 마리아
    '07.6.29 10:10 AM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22. 나오미
    '07.6.29 10:23 AM

    축하드립니다^^
    미운적이 더 많지만.......그래두 그런 삭뚝 자를만큼도 아닌것이...
    이젠 미운정이라는걸 알게되는게 부부사이더군요--;;;
    항상 가내 행복이 가득하시길 빌어 봅니다^^

  • 23. 푸짐이
    '07.6.29 10:28 AM

    남편은 항상 제 곁을 지켜줄 거라 믿었습니다
    한치의 의심도 없었습니다
    늘 그 자리에서 못난 저를 지켜봐 주고 보듬어 줄 거라 생각했죠
    항상 저를 지지해 주며 제게 힘이 되어 주었던 그가 이제 거짓말처럼 없습니다
    너무나도 제곁을 빨리 떠나간 그의 빈자리가 여전히 믿기지 않지만
    남편과의 5년 잊지 못할 겁니다
    곁에 있을 때 더 잘해주지 못하고 쑥쓰럽다며 사랑한단 말 한마디 살갑게 해 주지 못했던
    제가 미워집니다
    곁에 있는 남편에게 자주 애정표현하며 서로 아낌없이 사랑하세요
    저처럼 후회하는 일 없도록....

  • 24. 맘이
    '07.6.29 10:50 AM

    축하축하 드립니다.^^
    행복한 시간 보내셨군요.ㅎㅎ
    결혼기념일에 양가 어머님을 모시고 식사를...
    부러워요.^^

  • 25. 모야
    '07.6.29 11:31 AM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금까지 훌류하게 살아오셨으니
    앞으로도 그대~로 살아가시면 되지요~

    특히나 양가 부모님께 효도하시는 샘님!!!
    항상 건강하셔야합니다 !!!!!!!

  • 26. 열쩡
    '07.6.29 11:54 AM

    선생님에게도 미움으로 범벅이 되는 시기가 있다는게
    위안이 되네요. ㅎㅎ
    내년 결혼기념일엔 82회원 중 누구라도 기억했다가
    살짝 알려드려야겠어요.

  • 27. 체리
    '07.6.29 12:25 PM

    혜경샘과 kimys님 축하드립니다.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 28.
    '07.6.29 12:44 PM

    축하드려요~~ 마지막 말씀에 동의를 표합니다...인연 맺은 사람은 끝까지 책임 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 29. 봄봄
    '07.6.29 2:02 PM - 삭제된댓글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

  • 30. 벨라뎃다
    '07.6.29 3:21 PM

    축하드려요
    마음이 어쩜 그리도 예쁠까요
    늘 행복하세요

  • 31. unison
    '07.6.29 4:06 PM

    축하드립니다...
    저도 선생님처럼 예쁘게 살고 싶네요~!!

  • 32. 미씨
    '07.6.29 4:06 PM

    혜경샘님,, 늦었지만,,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글이 너무 이뻐,,제 마음이 다 행복하고 좋네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33. 쫀드기
    '07.6.29 4:53 PM

    늦었지만 축하 드려여~~^^* 매번 챙기던 남편이 까먹은 올해는 제가 챙기게 되더라구여, 물론 집에서 광어회 한접시 놓고 별 말없이 먹긴 했지만여 ㅎㅎ

  • 34. 기분좋은날
    '07.6.29 6:10 PM

    먼저 축하느립니다.
    지금 병석에 누워있는 남편이 안스럽고 가엽지만
    이대로라도 함께 할수있다는게 감사합니다..
    건강관리 자~~알하시고 항상 지금같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35. 레드 망고
    '07.6.29 6:17 PM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36. 커피향기
    '07.6.29 6:34 PM

    기념일 축하드립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예쁘게 행복하게 사시는거같아요^^
    두분 모두 늘 건강하세요

  • 37. 플러스
    '07.6.29 7:59 PM

    결혼기념일 축하드립니다.
    어쩌면 남편에 대한 마음이 저랑 똑 같은지, ㅎㅎㅎㅎ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38. 시골풍경
    '07.6.29 11:06 PM

    앞으로 많이 배우고 많은 가르침 받습니다,,건강하세요,,꼭요

  • 39. 썬!
    '07.6.30 12:15 PM

    축하드립니다, 지금보다 더많이 행복하시길--

  • 40. 주복실
    '07.6.30 2:36 PM

    축하 드립니다...^^

    선생님은 시인 이세요~~^^

    저두 선생님의 그 아름다운 마음을 닮아 가렵니다

  • 41. 솔비맘
    '07.7.1 6:48 PM

    결혼 기념일 축하 드려요~~

    오래 오래 두 분 건강하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

  • 42. bluesky
    '07.7.5 3:59 PM

    기념일이 28일이라는 말씀에 혹시 그래서 82쿡인가? 쌩뚱맞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혼 기념일 축하드립니다...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 43. 초보주부
    '07.7.8 2:36 PM

    늦었지만 축하드려요...참 좋은 글인듯 해요... 가슴에 와 닿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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