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식당에 가보니 33- 열두대문
지난 6월9일에 찍어놓은 사진이 있는데..이걸 안올렸더라구요.
사실 이 식당은 밥도 밥이지만 건물이며 정원이며 연못이며 이런걸 카메라에 담아와야 하는데..
이런 사진이 없어서..안 올렸었어요.
이곳은 시어머님의 여든여덟번째 생신을 맞아서, 저어기~~청계사 부근의 열두대문이라는 집에서 가족모임을 했었습니다.
저는 집에서 차려도 상관없다고 했는데..네째 시동생이..힘들다고 나가서 하자고, 기왕이면 야외분위기 나는 곳으로 가자고 해서,
그러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시누이들더러 물색해달라고 부탁했구요. 기왕이면 밥숟가락 놓자마자 헤어져야하는 곳이 아닌..좀 놀다가 헤어질 수 있는 곳으로..
인덕원에 사는 세 시누이들이 사전답사까지 하면서 이 열두대문으로 결정했고,
일인당 거금 삼만원이나 하는 밥값도 시누이들이 몽땅 냈어요.ㅋㅋ...좀 싼걸로 하라고 했는데...
우리 시누이들덕에 전 아주 편하고 좋았습니다..^^
무쌈
무에 비트물을 들인 듯.
배, 수삼, 대추를 얹은 냉채.
소스에는 유자를 넣은 것 같아요.
샐러드.
드레싱은 복숭아통조림을 넣어 만든 것 같았어요.
광어식해무말이.
붉고 동그란 것이 광어식해고 이걸 무에 싸서 먹었어요.
육회.
돼지고기와 홍어 묵은 김치의 삼합.
애들이 안먹어서..어른들이 많이 먹을 수 있었어요..^^
세가지 전
생선회.
싱싱하고 좋았어요.
새우그라탕.
새우살위에 치즈를 얹어서 구웠어요.
꼬리찜.
다른 상에는 기름기가 많았다는데 제가 먹은 상의 꼬리찜은 기름기도 없고 너무 맛있어요.
아무래도 카메라 덕인듯..음식마다 카메라를 들이대니까...보기 좋은 걸로 준 건 아닌가..그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메밀국수.
해물볶음.
이건 좀 특징이 없었어요.
밥 반찬들
이렇게 나왔습니다.
중요한 건 음식 맛보다도 분위기 였습니다.
저희는 식구가 많다고 나무로 지어진 방갈로 스타일의 독채를 내줬어요.
우리 식구들끼리 편안하게 밥먹고, 심지어 노래방기계를 틀어놓고 노래도 불렀답니다.
연령차이가 큰, 아흔을 바라보시는 저희 시어머니부터 이제 고등학생인 조카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노래를 부르자니,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그래도...모두 한곡씩 뽑고..재밌었어요.
연락처는 저도 잘 모르구요,
조사하면 다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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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arianna
'07.6.22 8:58 PM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오랫만에 들어와서 이렇게 일등의 행운이.. ^^2. marianna
'07.6.22 9:01 PM저희 친정이 인덕원 근처인데 부모님 모시고 한번 가봐야 겠습니다...
3. 제리뽀
'07.6.22 9:01 PM음식들이 넘 깔끔하네요
4. 루시
'07.6.22 9:36 PM깔끔한 상차림이 입맛이 돌게하네요
이천에서 무심코 들어간 한정식집이 너무 깔끔하고 맛있어 기분 좋았던
그 느낌이 다시 되살아나요 ^^5. 기분좋은날
'07.6.22 9:38 PM앗싸! 나두야 드뎌 찍고요...
눈요기 잘했습니다.6. 짱가
'07.6.22 10:13 PM^^ 다음달이 아버지 생신이라서..어디쯤이어요~라고 여쭤보려했더니..
조사하면 다나와요~라고쓰셔서...흑흑..
찾아봐야겟어요7. 낮도깨비
'07.6.22 10:44 PM"조사하면 다 나옵니다" ㅋㅋ
여긴 눈 씻고 조사해도 없습니다. ㅎㅎ8. 가딘
'07.6.22 10:45 PM짱가님 인덕원사거리에서 판교쪽으로 가다보면 농협맞은편으로 청계사입구가 있답니다. 청계사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왼편에 있더군요...전 가보진 않았는데...괜찮아 보이는군요
9. 김혜경
'07.6.22 10:54 PM짱가님, 네이버에 검색하시면 다 나옵니다.
위치 전화번호 차림표 등등...10. 똥그리
'07.6.23 3:54 AM조사하면 다 나옵니다... ㅎㅎ
멋진 마무리이십니다~
제 미래도 조사하면 다 나왔으면 좋겠는데... ㅋ~ ^^11. 졸리
'07.6.23 11:29 AM - 삭제된댓글전 점심에 모임이 있어서 두어 번 갔었는데요, 음식만 먹고 그냥 오실거면 별루고 놀다올거면 강추입니다. 너무 덥거나 추울 때 말고 정원에서 여럿이서 수다떨기 참 좋은 곳이랍니다.
12. 짱가
'07.6.23 5:26 PM^^ 가딘님...샘~~감사합니다..
한정식집어디좋은곳없을까..고민하던중인데.. 고민덜었어요13. 소유니
'07.6.23 11:33 PM저도 엄마생신때 가봤는데 별로던데...
첨 가보고 맛있어서 두번째 가면서 엄마생신 식사를 했어요
그런데 실망스럽게 맛이 첨 그 맛이 아니더라구요
가족들도 다 별로라고 하더라구요14. cookinggirl
'07.6.24 11:20 AM이 근처에 식당이 많아요. 백운 호수 주변에도..열두 대문 전에는 괜찮았는데 점점 별로라는.. 분위기는 좋죠.^^전개인적으로 백운 호수 근처 "'토브" 가 좋던데요. 음식 깔끔하고 조미료 않넣구 담백해요.그릇이 너무 예뻐요.안정환 장모가 하는 곳이래요. 식당 분위기도 깔끔하고 종업원도 깍뜻하고 그냥 아줌마 서빙 은 아니예요. 한정식이란게 다 거기서 거기긴한데 개인 취향인거 같아요.
15. 바다
'07.6.26 3:28 PM친구들 모임이 있어 백운호수 주변 알아 보다
주변 분위기가 좋아 갔다가 모두들 실망하고 왔어요.
음식이 별로예요.
우선 음식에 성의가 없고 달고 특징이 없어요.
겨울엔 식사하고 나와 차 마시는 공간이 있는데 그 정자는 좋아요.
허나 음식이 맛나야 되지 않나 싶어요.
아무튼 제가 정해서 넘 미안했어요.16. 박하사탕
'07.6.27 5:02 PM광어식해무말이를 광어식,해무말이로 읽으면서
어떤 음식일까 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