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그리움에 젖게 하는 [전복죽]
내장으로는 죽을 쑤고, 살은 회로 먹었습니다.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바닷내음 가득한 전복회.
그리고, 참기름과 국간장으로 간해서 고소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전복죽....
전복죽을 두그릇이나 비워내는 시어머니를 보면서,
이제는 영영 얼굴을 볼 수 없는 그 분이 생각납니다.
그 분 생전에 내 손으로 전복죽 한 그릇 쒀드린 일이 있던가...새록새록 후회만 생깁니다.
그분이 좋아하시던 오이지...
신선한 메론...
그리고 전복....가슴이 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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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오미
'07.6.12 7:17 PM회두 좋구 죽도 좋습니다^^
정성 가득한 전복죽.....정성이 가득하니 더 맛나겠지요^^
지금 이렇게 그분...아버님?을 생각하는시간이 감사한거 같아여.........2. 마야
'07.6.12 7:18 PM마음이 그리움으로 가득찹니다.. ^^
3. 프로방스
'07.6.12 7:22 PM죽도 맛있어 보이고 아버님을 그리는 마음도 애틋합니다.
4. 강혜경
'07.6.12 7:43 PM죽그릇이 색깔에서도 그리움이 뭍어 나는듯 합니다~~
그분도 샘님의 그맘 아실터이니~~
편안한 날들 되시길..바랍니다~5. yuni
'07.6.12 7:48 PM저도 전복죽만 보면 아버지 생각이 나요.
잘 드시던거 자주 해 드리지 못하고 보내드려 맘이 아픕니다.6. 비타민
'07.6.12 8:22 PM음식을 볼때마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그리움이 가장 큰것 같아요...
그 가슴 저리는 그리움을 백프로 동감합니다.
아마 좋은 기억만 가슴에 안고.. 떠나셨을 꺼에요..
전복죽이 아주.. 진하고 맛있을것 같아요...7. 예바다
'07.6.12 8:35 PM저도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결혼날짜 잡아놨는데 못보시고 돌아가신 아빠땜에 결혼식당일날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생전에 너무 좋아하시던 전어회만 보면 아빠가 생각나서 전 아직도 전어회를 먹지않는답니다.
샘님의 그리움이 함께 전해지네요.8. 껍데기
'07.6.12 9:25 PM저도 문득 문득 그런 맘이 드는데요
그럴때마다 생각나는 노계 박인로 시조 한 구절...
반중 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음직도 하다마는
품어 가 반길 이 없을새 글로 설워하나이다.
뒤늦게나마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9. 카모마일
'07.6.13 12:37 AM정갈한 죽 한그릇 사진이 참... 저리네요.
자식들 쑥쑥 커가는거 볼때 뿌듯하다가도
한편 앞으로 이런 슬픔을 차례차례 겪어가야한다는 것에 가슴이 짠해지곤합니다.10. 들녘의바람
'07.6.13 1:44 AM저두 지난주에는 전복죽으로 일주일을 지낸 것 같아요.
친정 엄마에게 사촌 언니가 전복이 아닌 오분자기를 5키로를 집에 갔다 놨다고,
빨리들 와서 소진하라고 하여, 즉석에서 구이와 회로 먹고 나머지는 전복죽을 끓일
요량으로 가지고 와서는 큰 냄비에 두번을 끓여서 먹었는데
선생님도 전복죽과 전복회를....
제가 끓인거랑 마니 차이가 나네요.
역쉬 어떤 그릇에 담아내느냐가 관건인가 봅니다.
저는 사무실에 직원들 간식으로 끓여서 넘겨주고....11. 수국
'07.6.13 5:29 AM오늘 또 항암치료 가시는 아빠엄마를 배웅하고.. 들어왔는데...
혜경쌤... 행복한 하루보내세요..12. 기분좋은날
'07.6.13 6:11 AM선생님! 전복죽의 슬픔이라니...
제가 요즘 맨날 전복죽을 끓이는중이거던요.
서방님이 항암치료중이라서.... 뭘 어떻게 식단을 짜야될지 영~~~ 정리가 잘안됩니다
소리없이 울고 있습니다...13. 녹차향기
'07.6.13 7:20 AM휴...마침 전복죽 레시피가 필요해서 들어왔는데..
애끓는 가슴이 느껴집니다.
전 국민학교 4학년때 아빠가 천국가셨기에..14. 또하나의풍경
'07.6.13 8:13 AM선생님의 글엔 선생님 감성과 마음이 가득 뭍어나 있어서 참 좋아요..
오늘 선생님의 가슴저림이 제게도 전해와 저도 맘이 아프네요....15. cookinggirl
'07.6.13 10:27 AM아~ 내장도 먹을 수 있는건가요? 전 못먹는거라고 알고 있어서 그냥 버리곤했는데..
16. 채경희
'07.6.13 7:33 PM선생님의 그마음 공감이 가네요 작년에 돌아가신 저의 아버지 첫 기일이 6월23일이에요 정말 보고싶습니다.
17. 제니
'07.6.13 7:36 PM꿀꺽 너무 먹고싶어요....
18. 으니
'07.6.13 11:10 PM이 시간 전복죽...땡깁니다....쓰웁~~~
안 그래도 요즘 전복 생각이 간절했는 데...... 가계부 생각하며 참고 있었는 데.....지름신 강림하십니다...19. 아들바위
'07.6.14 5:28 PM부모님을 그리는 마음 미루어 집작이 됩니다. 파이팅 보냅니다.
20. 보라사랑
'07.6.15 2:18 PM저도 나이가 드니...맛있는거 보면 돌아가신 부모님생각에..먹먹해질때가 있습니다..
21. 미나리
'07.6.16 9:58 AM전복죽 그릇이 넘 넘 이쁘네요...... 노란색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22. 맘마미아
'07.6.17 10:35 AM아, '가슴이 저립니다' 라는 글귀가 제 맘을 짠하게 하네요.
저도 지난 달에 멀리 가신 할머니를 떠올려봅니다.23. 똥그리
'07.6.23 3:49 AM저린 가슴이 제 가슴까지 전해옵니다...
힘 내고 계시리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