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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이런저런 반찬으로 차린 [오늘 저녁 밥상]

| 조회수 : 15,773 | 추천수 : 119
작성일 : 2007-06-11 22:04:19
지난 며칠동안 거의 주부 개점휴업상태였습니다.

돌아오는 금요일, 그러니까 15일이 시어머님 생신이세요.
생일, 당겨서는 해도 지나쳐서는 안하는 거라고 하잖아요.
해서 미리 지난 토요일(9일)날 미리 가족식사를 했습니다.
청계사 부근의 한 식당에서 점심 잘 먹고..점심 먹은 후에는 큰 시누이네로 가서, 저녁까지 얻어먹고 왔습니다.
어제는....생선이며 나물이며..집에 있던 반찬 등 몽땅 먹었어요.

오늘은 월요일!!
새기분으로, 고사리를 넣은 조기찌개, 묵잡채, 달걀찜, 해삼젓무침으로 상을 차렸어요.



묵잡채 입니다.
묵잡채는 만드는 법은 요기에 있습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note&page=1&sn1=&divpage=1&sn=off&ss... )
오늘은 쇠고기가 좀 있길래 넣었더니..남의 살이 들어갔다고..훨씬 맛있네요..^^
고기까지 넣은 레시피는 정리해서, 나중에 히트레시피에 올려놓을게요. 묵 좋아하시면 꼭 한번 해보세요.




달걀찜은....아이들이 있으면 거칠게 전자렌지에 돌려서 합니다. 그게 더 맛있대요.
그런데 오늘은 아이들이 없어서..곱게 일식풍의..거의 푸딩같은 달걀찜을 했습니다.
아마도 '칭찬받은 쉬운 요리'에 달걀찜을 하는 수많은 방법들이 나올거에요.
거기에도 아마 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물과 달걀의 비율을 3:1로 했고..물은 다시마육수를 썼습니다. 물론 체에 걸렸구요.
너무나 보드럽게 넘어가는, 거의 일식집 수준의 완소 달걀찜이었습니다.




지난번에 생물 해삼이 좀 많이 있었어요.
울 식구들..해삼을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상에 한두번 오르면 처음에는 좀 먹다가, 세번째 오르면..눈길도 안줍니다.
해서..전에 해삼을 냉동해봤는데..해삼은 절대 냉동하지 마세요. 코처럼 풀어지는 것이, 식감이 아주 이상해요.
그래서 또 한번은 말려봤는데...이것도..그리 권할만한 방법은 아니었어요.
얼핏 듣기로 해삼을 짚에 그을려서 말린다던가 뭐 그랬는데...저는 그냥 말렸더니...
그래서 올해는 내장을 빼낸 해삼을 송송 썰어 소금을 살짝 뿌려서 김치냉장고 안에 넣어 숙성시켰어요.
오늘 조금 꺼내서 파 마늘 양파 다진 것을 넣고 참기름 고춧가루 깨소금을 조금 넣어 버무려서 상에 올렸어요.
이것도 해삼이 탱글탱글하지 않고 다소 풀어져서 쭉쭉 늘어나기는 하는데..맛이 괜찮았어요.
채소도 좀 썰어넣고 밥 비벼먹으면 맛있을 것 같아요.


오늘 계획은....집에서 책 좀 보고 번역도 좀 하면서...공부 좀 하려고 했는데..
곧 장마도 온다고 해서..이불 빨래하고, 휴일을 보내면서 잔뜩 늘어놓은 것도 좀 치우고 했더니..
책을 단 한 글자도 못봤습니다.
이궁 이래서 공부는 언제하나...ㅠㅠ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니게
    '07.6.11 10:16 PM

    헉!! 1등 달걀찜 3:1 비율 배워갑니다.

  • 2. 상민맘
    '07.6.11 10:16 PM

    저 2등요!!!

  • 3. 난 달림이
    '07.6.11 10:17 PM

    3등 *^^*

  • 4. chatenay
    '07.6.11 10:30 PM

    전 4등요!!샘~다이어트한다고 저녁 간단히 먹었는데..묵잡채 넘 맛나보여용...

  • 5. 또하나의풍경
    '07.6.11 10:33 PM

    저 순위권이네요 ㅎㅎㅎ 너무 맛나보여서 저 지금 밥들고 왔어요 ㅠㅠ 책임지삼..ㅠㅠ

  • 6. emile
    '07.6.11 11:41 PM

    저두 가게서 벗어나 (직원들맡겨놓궁) 책두보구 공부좀 한다고 맨날 다짐하는데...
    결국은 쉽지않고 늘 늘 주변일에 치여 공부 지대루 못합니다요. ㅠㅠ

  • 7. 박현정
    '07.6.12 12:57 AM

    해삼이 코 처럼 풀어진다는 말이 너무나 생생합니다.
    크윽.. 정말 냉동시키면 안되겠어요.

  • 8. tazo
    '07.6.12 1:13 AM

    으아 해삼 진짜 오랜만에 봅니다.
    그리운 오독거리는해삼 ㅠ.ㅠ;;;

  • 9. misty
    '07.6.12 3:18 AM

    공부는 언제 하나... ㅎㅎ 정말 그렇죠?
    해삼을 숙성시킨다, 삶의 지혜가 아닌가 싶네요.
    이리 해봐서 안 좋으면 달리 해보고, 융통성이랄까...

  • 10. 데이지
    '07.6.12 9:43 AM

    묵말랭이... 묵을 채썰어 채반에 널어 말리기만 하면 되는건가요? 가르쳐 주세요~^^

  • 11. 레몬스타
    '07.6.12 10:23 AM

    묵잡채!!
    저도 쇠고기 넣고 한번 해보고 안 넣고 한번 해봤는데 쇠고기 넣고 한게 훨 맛났습니다.

  • 12. 현승맘
    '07.6.12 10:40 AM

    손에서 책 놓은지가 언제인지..ㅠㅠ
    오로지 붙잡고 있는 책은 요리책이랍니다..ㅎㅎ

  • 13. 정현숙
    '07.6.12 12:23 PM

    선생님이 참 부럽습니다. 공부도 잘하시고 음식도 잘만드시고 이야기도 넘 재미나게 하시고 특히 살림도 잘하시고 우울하실 틈이 없이 하루하루가 바쁘게 지내시네요

  • 14. 행복한 나
    '07.6.12 1:21 PM

    어릴 적 자주 먹던 음식인 말린 도토리묵 볶음~~~(옛날엔 산에서 주워온 도토리를 묵을 쑤어 햇볕 좋은 날 채반에 말려서 겨울에 자주 등장 했던 추억 속의 메뉴네요...) 먹고 싶당,,,,

  • 15. 이니짱!!
    '07.6.13 8:17 PM

    사진하고 글보면서 하얀고 김이 모락모락나는 밥이생각나 침막 꼴깍 꼴깍 삼키다 가네요~ 진짜 맛나보이네요~~

  • 16. 껌딱지
    '07.6.18 11:18 AM

    해삼말인데요... 바닷가 근처에 사시는 시어머님 말씀으로는 살짝 데치면 코처럼 풀어지지 않는데요. 지난번에 해산물 뷔페에 가서 해삼을 보며 안타까워 하시며 말씀 하시던데요.^^

  • 17. 김혜경
    '07.6.18 8:00 PM

    껌딱지님 귀한 정보 정말 감사해요...다음엔 꼭 한번 데쳐서 냉동해볼게요..^^

  • 18. 아들바위
    '07.7.3 8:25 PM

    내일은 주문진 어판장에 나가 해삼좀 사야겠어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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