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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대명포구에서~~

| 조회수 : 12,725 | 추천수 : 91
작성일 : 2007-05-30 08:27:45


5월20일 이후에 먹는 밴댕이회가 제 맛이라는 소문을 듣고..
어제(5월29일) 대명포구엘 갔었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어쩔까 하다가..아니, 뭐 비오면 우산쓰고 다니지 싶어서 길을 나섰는데...다행하게도 비는 오지 않았어요.

포구는 생각했던 것 만큼 크지 않았고, 어시장도 규모가 작았습니다. 생선 가짓수도 적고...
요즘이 병어철인지, 병어가 많았어요.
저는 1㎏에 1만5천원이라는 병어..큼지막한 거 3마리 달리네요. 그거 사왔습니다.
어제는 다른 반찬들이 이것저것 있어서 안했고, 오늘 조릴 거에요. 저희 시어머니께서 병어찜 좋아하세요.^^
그리고 꽃새우 곱게 간 거...한종지에 5천원인데..그것도 5천원 어치 사가지고 왔어요.




이게 바로 밴댕이.




요게 병어.
배에서 갓 잡아온 병어를 파는데 금방금방 동이 나곤 했습니다.


어시장 구경을 하고 횟집으로 갔었는데...
먹고 나오면서 "완전 바가지야!" "완전 바가지야!" 소리를 몇번이나 했는지 모릅니다.
저희가 뭘 몰라서 그랬어요.
다른 사람들은 어시장에서 생선을 사가지고 와서 회를 떠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럼 기본 채소가 1만원에 회는 먹으러 온 사람 수 곱하기 2천원, 그리고 매운탕은  끓여주는데 1만5천원이래요.
우리는 셋이 갔으니까 생선값 이외에 3만6천원이 드는 거죠.
그런데 저희는 그런 걸 몰라서 그냥 회를 주문했는데...값보다도 양이 너무 적어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답니다.

저희는 건 숭어회 4만5천원, 병어회 1만원, 밴댕이회 1만원, 이렇게....
산지니까 양을 충분히 주겠지 하고 기대를 했었는지...양이 너무 적어 좀 놀랐어요.
게다가 어찌나 홀서빙이 정신없는지...회가 입으로 들어가는 지 코로 들어가는 지 모를 정도...




이게 4만5천원짜리 숭어회입니다.
TV에서 보니까 요즘 숭어가 제철이라고 해서 숭어회를 시켰는데...
어시장에서는 숭어값이 싸더구만, 겨우 한마리나 될까말까한 요게 4만5천원짜리라고해서..홀서빙하는 분 불러서 되물어봤다는...

물론 회가..서울에서 먹는 것보다 산지나 혹은 관광지에 가서 먹으면 더 비싼 거는 인정을 하는데,
어제는 좀 그랬어요.

연희동 사러가 앞에 있는 향초밥집 회정식이 훨씬 낫다고 입을 모았다니까요.




이게 밴댕이회와 병어회입니다.
병어도 한마리 정도 썬 것 같아요.

작년에 친정부모님 모시고 강화장에 갔을때 먹었던 밴댕이회무침는 참 고소하고 맛있었는데..
그냥 회는 비린맛이 있어서..제 입맛에는 안맞았어요.




매운탕은 맛이 괜찮았는데..문제는 먹고 난 다음입니다.
밖에서 매운탕이나 된장찌개를 먹고나면, 몇시간 후 꼭 속이 좋질않습니다.
나름대로는 MSG 때문이려니 하는데...가끔 집에서도 MSG가 들어있는 굴소스를 넣고 요리하는데 이럴 때는 아주 멀쩡하거든요.
아마도....MSG를 쏟아부어 매운탕이나 된장찌개 맛을 내는 게 아닌가 싶은데....

어쨌든, 김포에 새로 뚫린 길 덕분에 신호에도 걸리지않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간단한 나들이 다녀와서 기분은 아주 좋았어요.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순이
    '07.5.30 8:30 AM

    밴댕이가 있군요. 어릴때 먹던 기억이....

  • 2. 라벤다
    '07.5.30 8:33 AM

    저도 강화에서 먹은 밴댕이회무침이 맛있던데요..^^
    대명포구 생각보다 가보고 실망했다는..
    가족들과 잘 다녀오셨어요..

  • 3. 아따맘마
    '07.5.30 8:46 AM

    저도 어제 tv에서 병어철이라고 보여주는데...
    새콤달콤 무쳐서 밥이랑 비벼나오는 거 보고 얼마나 침을 꼴깍꼴깍 넘겼는지 몰라요,,
    저희 친정아빠가 무지 좋아하시는데..
    오늘은 나가서 점심에 병어 좀 사서 무쳐드려야 겠어요..
    마늘 배달하시느라 고생하시는데 울엄마랑 맛나게 드시게요..

  • 4. 혀니맘
    '07.5.30 8:52 AM

    아우..마구 부럽사와요...

    근데 대명포구가 어디에 있는건가요??

  • 5. 츄니
    '07.5.30 9:13 AM

    아~회 사진을 보니 당장이라고 뛰어가 자리잡고 앉아
    한 접시 후룩 먹어버리고 싶네요~^^ 회 킬러거든요!!!
    이번 토요일 서방이랑 바람쐴겸 가야겠네요....붕붕

  • 6. 달콤함 향기~~
    '07.5.30 9:18 AM

    가격이 너무 비싸네요
    이럴바엔 동네 횟집에서 먹는게 더 저렴하고
    고생안하는데.. 그래도 바람쐴겸 나갔다오면 좋은데..
    가격이 더 비싸니..좀 그렇죠

  • 7. 럭키걸
    '07.5.30 9:23 AM

    저도 지난 주말엔 인천에 가서 밴뎅이회무침 먹고 왔는데.. 지금이 철인줄도 몰랐어요.. ^^;
    회무침은 맛있었는데.. 그냥 회는 다들 비리다고 하시네요..

  • 8. 김혜경
    '07.5.30 9:58 AM

    요기가 바로..대명포구....

  • 9. 코코샤넬
    '07.5.30 10:05 AM

    이구..넘 잘못했네요 그 횟집..

    그러나!! 오....너무나 아름다운 모녀세요.
    선생님은 30대 어머님은 50대로 보이십니다.
    다음엔 꼭 연희동 향초밥집 회정식 먹으러 갈래요 ^^

  • 10. 쌍둥욱이맘
    '07.5.30 10:23 AM

    와우 정말 비싸네요..진짜 바가지예요..저희도 선착장 근처에 살아서..회를 사러 가끔 가는데..
    고기를 사서 횟집에 가면 진짜 푸짐 저렴하게 먹어요..
    야채값 이런거 따로 없고 그냥 한사람당 3천만 주면 야채,마늘,초장,쌈장,고추 다 나옵니다..추가로 5천원만 주면 매운탕 끊여줘요...산초를 조금씩 넣어서 끊여주는 매운탕 진짜..죽음임다..

  • 11. 진이맘
    '07.5.30 10:27 AM

    웃는 모습이 닮으셨어요. 나들이 한 번 하고 오면 며칠은 기분이 좋죠.
    찌든 바람이 아닌 상쾌하고 시원한 바람값이라 생각하시면 비싼 회값이 조금은 덜 아까울라나?
    부럽습니다.

  • 12. 정현숙
    '07.5.30 10:32 AM

    아랫지방이라서 그런지 밴댕이는 처음 봅니다. 맛을 못봤지요 물론 젓도 귀하지요 근데 횟값이 넘비싸네요 하지만 웃고계시는 모녀의 사진은 너무 좋았읍니다.

  • 13. 선물상자
    '07.5.30 11:01 AM

    ㅋㅋㅋ 반가운 동네가 보여서 한글 적구 가요~
    친정부모님이 강화로 들어가신후에 저기 자주 다녔어요 ^^;
    저희는 횟집은 한번도 안가봤구요 ㅎㅎ
    대명포구는 어시장이 전부 선박 이름이예요
    배가 나갔다가 잡아오면 그걸 팔아서 그런지
    날이 안좋아서 배가 못뜨는 날엔 파는 생선도 없더라구요 -_-;
    대체적으로 생선값이 저렴하고 신선해서 자주 갔는데 ㅋㅋ
    횟집이 그렇군요 ㅋㅋ 하나 배웠네요!
    밝은 표정을 뵈니 덩달이 기분이 좋아집니다~ >.<

  • 14. 아름이
    '07.5.30 11:03 AM

    저도 이번주에 숭어회 먹으러 갈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비싸네요
    어디로 가서 먹어야 싸고 맛있을려나...
    사진보니 저도 어머니랑 가야할꺼 같아요. 정말 두분 다정해보이세요

  • 15. lorie
    '07.5.30 11:05 AM

    샘... 얼굴이 반쪽이 되셨네여... 그래도 표정이 밝으셔서 좋습니다.

  • 16. 지원
    '07.5.30 11:35 AM

    기본채소값도 비싸네요...거기에 또 개인당2000씩이요?

    바람쐬고 오는값이라고 치면 좀 마음이 가벼울까요?^^
    밴댕이회무침이 먹고싶네요

  • 17. 똑순이
    '07.5.30 11:44 AM

    혜경님은 참 아름답게 늙으시는 것 같읍니다.
    (저랑 거의 동연배이신 것 같은데 10년은 젊어 보이신다는..)
    어머님께서도 고우시네요.
    아마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아서 두분 다 그렇게 곱게 늙으시나 봅니다.
    건강하세요. ^^

  • 18. 수엄마
    '07.5.30 11:51 AM

    진짜 너무 고우셔요.. 곱게 그리고 아름답게 나이들어가는 모녀의 모습 정말 보기 좋네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은데.. 제 마음속에 있는 이유모를 분노..그리고 짜증.. 이거 어떡게 가라 앉히죠?
    선생님 사진 보니.. 다시금 마음을 다 잡아야지 합니다.

  • 19. 모야
    '07.5.30 12:04 PM

    울샘님~넘넘 이쁘게 나왔당~~^^
    원래 이쁜건 다 알아서 내가 항상 주위에 야그는 하지만서도~
    엄마 모시고 아주아주 자알 하시는거예요~~
    역쉬 효녀당!!!

  • 20. 산사랑
    '07.5.30 12:38 PM

    아우~ 사진 너무 이쁘게 나왔어요...
    꼭 35살 같애요..ㅋㅋ 아부 아님당...ㅋㅋ...살도 많이 빠져 보이구요..
    한 10키로 빠지신 것 같애요..ㅋㅎㅎ
    어머님도 고우시고 참 보기 다정해 보여요 ..
    전 왜 여기와서 선생님 효도 모습을 보고서야 나도 효도를 생각하는지..
    전 정말 나쁜 딸인 것 같애요....

  • 21. 파트라슈
    '07.5.30 3:27 PM

    선생님!!! 살이 너무 많이 빠지셨어요. 사진보고 깜딱~~놀랐어요.. 왕부러움이어요...

  • 22. 빨간코알루♡
    '07.5.30 5:35 PM

    어머 선생님 살 많이 빠지셨네요
    어부현종님이 올려주셨던 사진이랑 다른사람같아요^^
    대명포구 다음에 가봐야겠어요

  • 23. 해든곳
    '07.5.30 6:15 PM

    여기서 뵙는군요. 두 분 보기 좋습니다. 저도 방금 엄마 만나고 들어 왔는데 엄마가 또 보고 싶어집니다.

  • 24. 해수맘
    '07.5.30 6:57 PM

    와~~이럴수가
    선생님 지나가신 길을 제가 밟았다니........
    전 회사가 대곶인데(대명5분거리) 대명항에는 일년에 한번 갈까말까할 정도입니다
    어제는 병어가 제철리라하길래 퇴근길에 들렀는데...
    선생님이 그리 왔다가셨군요,,,
    아쉽습니다......



    그리고 전 병어를 1KG에 2만원에 샀는데..............너무 억울하네요..ㅠㅠ
    1KG 회 뜨고 1KG은 찌개꺼리로 사왔는데........만원 돌리도...ㅠㅠ

  • 25. 해수맘
    '07.5.30 6:58 PM

    아마도 그런데서 선생님 만나면
    선생님은 절 몰라도 전 ..
    저도 모르게 반갑게 인사하겠지요....ㅎㅎ

  • 26. 프로방스
    '07.5.30 7:55 PM

    시어머님이 참 복많은 분 같으시네요. ^^

  • 27. 말메종
    '07.6.6 12:07 AM

    사진까지 올려주시고...
    어쩜 저리도 다정스러울까요^^

    심히 부럽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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