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반찬이야? 간식이야? [오늘 해먹은 여러가지]

| 조회수 : 17,319 | 추천수 : 162
작성일 : 2007-05-24 14:45:51
오늘은 아침부터 요리에 꽂혀스리~~

요즘 어머니와 kimys의 아침식사를 주로 누룽지로 했었는데, 오늘은 진하게 생크림감자스프를 끓였습니다.
보통은 아침을 먹지않는 저까지도 스프의 간을 보려고 조금 먹어봤다가, 고소하고 맛있어서 반그릇이나 먹었습니다.




물을 조금 잡고, 감자는 좀 많은 듯 넣었더니..진하고 좋았어요.

재료
감자 2개(중간 크기) 양파 1개, 버터 10g, 생크림 1컵, 물 1컵, 소금 ½작은술, 후추 조금

만들기
1. 감자와 양파는 얄팍얄팍하게 썰어둬요.
2. 냄비를 불에 올려 냄비가 더워지면 버터를 녹이고, 감자와 양파를 넣어 볶아줘요.
3. 감자와 양파가 볶아지면 물을 넣고 불을 줄여 푹 익혀요.
4. 익은 감자와 양파를 핸드블렌더로 갈아줘요. (저는 오늘 너무 곱게 갈지 않았어요. 씹는 맛이 좀 있으라고..)
5. 갈아진 감자와 양파에 생크림을 넣어 저어가며 끓여요.
6.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추고, 후추로 맛을 내요. 간은 너무 짜지 않게 합니다. 먹을때 기호에 따라 소금을 추가하도록 해요.

Tip!!
※ 요렇게 끓이니까 딱 네그릇이 나오네요.
    생크림이 들어가 칼로리는 높겠지만, 고소한 맛은..우유넣은 것과는 차이가 많이 나네요..^^




점심에는...원래 계획이 통닭구이였습니다.
요새...새로 나온 오븐을 테스트중이라, 그래도 오븐하면, 닭을 한번 구워줘야...
어제 연신내 롯데마트(원래 잘 안갔는데..한번 가니까 자꾸만 가게 되네요..^^)에서 한마리에 2,480원씩 주고 두마리 사온 닭에,
허브솔트를 바르고, 뿌리는 기름 살짝 뿌려서 구워줬습니다.
아, 양파 커다란 걸 하나 채썰어서 닭의 배에도 넣어주고, 바닥에도 좀 깔아줬습니다.
오늘 통닭이 아주 인기가 좋았는데..그 이유가 닭이 맛있어서인지, 밑간이 잘되서인지, 아님 오븐 탓인지..
아직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제대로 테스트하려면 두마리를 각각 다른 오븐에 구웠어야하는 건데...거기까지는 생각이 미치지못해, 한꺼번에 두마리 다 구웠거든요.




어제, 닭 사면서 보니까..한입떡볶이라고, 떡볶이 떡이긴한데...흔하게 보는 것보다 훨씬 작은 게 있는 거에요.
냉큼 한봉지 집어들었습니다.
저희 시어머니 떡잡채 좋아하십니다.
이따금 어떤 재료를 보고 혼잣말처럼 "떡잡채도 맛있는데...", 이러시는 거에요.
그 작고 가는 떡을 보니까 떡잡채 생각이 났어요.
떡이 조금만 굵어도 반으로 가르거나, 넷으로 갈라야하기 때문에 조금은 귀찮거든요.

떡볶이 떡은 끓는 물에 넣어 말랑말랑하게 삶은 다음 맛간장 1작은술을 넣어 밑간 해뒀어요.
양파 당근 풋고추 표고버섯은 채를 썰어 각각 볶아서 합쳐준 다음,
맛간장과 파 마늘 후추 참기름 깨소금으로 간했어요. 설탕이나 올리고당 같은 단맛나는 양념은 안넣었어요.
하는 방법이 묵잡채랑 똑같은데..묵잡채는 그래도 밥반찬 같은데 이 떡잡채는 상에 올리고보니 밥반찬이 아니라 간식 같았어요.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오징어튀김 이었습니다!!!
오징어볶음이나 해먹을까하고, 어제 냉동실에서 오징어 한뭉치를 꺼내 냉장실에 넣어뒀어요.
아침에 보니까 다섯마리!
한꺼번에 볶음을 하기에는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두마리만 튀기기로 했습니다.
오징어를 썰어놓고 보니까...

또 튀김가루가 없어요...흐미..증말 미치겠어요..분명히 사온 것 같은데....안사온 건지, 아니면 사온 걸 못찾는 건지...
그뿐인가요? 튀김용 기름도 모자라요.
전 주로 카놀라오일을 쓰는데...통에 있던 카놀라오일을 튀김냄비에 부어보니, 턱없이 부족한거에요...
하는 수없이 포도씨오일을 넣어서 기름양을 채웠고,
튀김가루 대신 밀가루와 녹말가루를 반반씩 섞었어요.

일단 오징어에 날가루 묻혀주고,
달걀을 풀어서 튀김옷을 만들었는데..이 튀김옷이 너무 많아서,
애초 예정은 두마리만 튀기려고했는데 네마리나 튀겼어요..
많이 튀긴 것 같은데 벌써 다 먹고 없어요.
점심 먹기전에 간식으로들 먹고, 밥상에서는 반찬으로 먹고...

오늘 점심 메뉴는 진~~짜 이상했는데..그래도 남김없이 싹싹 비워서...기분은 좋으네요...^^

이제 저녁은..꽁치통조림 넣고 김치찌개 해먹을거에요.
지난 가을에 아주 넉넉하게 김장을 한 덕분에.. 김치찌개 아주 맘놓고 해먹고 있습니다...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플러스
    '07.5.24 2:51 PM

    뭐 해먹을지 생각나는게 없어서 들어왔는데,,,
    떡 잡채에 feel이 딱 꽂혔어요..ㅋㅋ

  • 2. 꽁지
    '07.5.24 2:53 PM

    아...눈으로 맛나게 먹고 갑니다...
    배불러요~~

  • 3. 꽃순이
    '07.5.24 2:54 PM

    좋은 정보 얻어갑니다

  • 4. lyu
    '07.5.24 3:05 PM

    예불 다녀오셨어요?

    우리 딸 아침부터 오징어 튀김 노래를 부르더니 여기서 결국!ㅋㅋㅋ
    다이어트 하니까 안돼! 하고 물리쳤더니 심하게 가책되옵니다.

  • 5. Pak camy s
    '07.5.24 3:38 PM

    선생님 자려다가 들어오니 너무배가고프네요
    이건 너무심한고문입니다
    이밤에 어쩌라고요오
    그래도 눈으로만먹고 자렵니다
    건강하세요

  • 6. 운동하자
    '07.5.24 3:54 PM

    난 튀김 먹으려다 김치부침게로 바꿨다...비두 오고해서리...

  • 7. 둥이둥이
    '07.5.24 4:34 PM

    떡잡채 먹고 싶어져요.....^^
    떡둥이~~

  • 8. 우노리
    '07.5.24 4:43 PM

    헉~~!!
    오늘 내시경 검사라 금식을 하고 있는 터에
    맛난 사진들을 보니 머리가 갑짜기 띵~~해집니다.ㅠㅠ
    82에 온것을 무지 후회하고 요동치는 배를 움켜쥐며 가렵니다....흐흐흑~!!

  • 9. 봄무지개
    '07.5.24 5:18 PM

    저 네개 다 먹고 싶어요~~
    오징어 튀김 담은 그릇도 넘 탐나구요.
    가끔.. 김혜경 샘이 하신 음식 맛은 정말 어떨까 궁금할때가 있어요. ㅎㅎ
    태클(?)거는건 아니구요. 진짜 맛있을것 같아서.. 감칠맛나게.. ^^

  • 10. 그린
    '07.5.24 6:52 PM

    ㅎㅎ
    전 어제 꽁치통조림 김치찌개 해 먹었어요.
    그리고 오늘처럼 비오고 축축한 날엔
    오징어튀김이 아주 맛났겠어요.

    특히 오늘 선생님이 보여주신 그릇은
    아~~주 예술입니다.예술~~^^

  • 11. 박인철
    '07.5.24 6:56 PM

    앙 부럽 먹고싶어요 울집으로 던져주삼

  • 12. 소금별
    '07.5.24 7:44 PM

    아니.. 오늘 이렇게 많은 요리를 다~~ 하셨단 말입니까??? 잔치를 하셨네요. ㅋㅋㅋ
    저도 오늘 이것저것 많이했는데, 선생님처럼 거창하진 않지만,
    아침에 카레, 점심엔 간장떡볶이.. 그리고 중간에 해물야채전(파가 없어 야채를 넣어서리...), 간단한 프리믹스 깨찰빵... 그리고 저녁엔 지쳐서 너구리라면~~~ ㅋㅋㅋ
    지금 배 터집니다... ㅋㅋ

  • 13. uzziel
    '07.5.24 9:40 PM

    비 내리는 날에..
    오징어튀김이라~
    정말 잘 어울립니다.
    하긴 비가 내리는 날에는 뭐가 그리도 땡~기는지...
    무슨 음식을 봐도 먹고 싶어지네요. ^^*

  • 14. ebony
    '07.5.25 12:02 AM

    내일 아침 메뉴를 여기 와서 정하고 가네요. 이렇게 흐리고 축축한 날씨에는 따뜻한 감자스프로 속을 채우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집에 생크림이 없네요. 선생님의 감자스프보다 고소한 맛은 덜하겠지만, 아쉬운 대로 우유라도 넣고 끓여야겠어요.^^;;

  • 15. 지원
    '07.5.25 9:27 AM

    아침에 선식을 먹고나왔는데...가끔 감자스프로도 대체해도 좋겠네요
    바게트랑 같이^^

  • 16. 푸름
    '07.5.25 9:39 AM

    ㅎㅎㅎ 우리집 식구들이 정신못차리는 메뉴들이네요.....
    이번주말 이것 하나씩 풀어주면......ㅋ 주말 무사히 지나겠네요.
    감사~~~~

  • 17. 하늘하늘
    '07.5.25 2:07 PM

    우와 떡잡채 넘넘 맛있겟어요 ^^

  • 18. 오디헵뽕
    '07.5.25 3:52 PM

    희망수첩에 첨으로 댓글 달아봅니다....
    근데요....통닭을 구울때는요.... 목을 짧게 잘라서.... 구웠으면 좋겠어요....
    목이 길게 남아있으면..... 닭같이 보여서... 괴로워요...
    양심이 마구 찔리고... 먹기가 미안해져요....
    아직 한번도 통닭해본 적이 없지만... 통닭 사진을 볼때마다... 결심해요.
    아... 나는 반드시 닭목을 확실히 쳐서 닭같이 안보이게 구울테다....하구요.
    사람들에게 말 좀 해주세요....

  • 19. 똘똘이맘
    '07.5.25 9:27 PM

    감자스프 필^^좋습니다
    저한번 해봐야겠습니다^^

  • 20. 딸기속우유
    '07.5.26 12:30 AM

    나도 오징어 튀김해 먹을려다 튀김가루가 없어 안했는데 선생님처럼 해야 겠네요.
    82cook보면서 제 음식솜씨가 많이 늘었답니다....선생님과 회원 여러분 감사,,감사

  • 21. 커피향기
    '07.5.26 8:29 AM

    저도 오늘은 오징어튀김을 해먹엉봐야되겠네요
    역시 선생님처럼 해봐야되겠죠^^

  • 22. 미스타손
    '07.5.27 12:15 PM

    떡잡채 처럼보이는거 겁나 땡겨여??ㅋㅋ

  • 23. 행복지수
    '07.5.27 1:39 PM

    힘든 음식을 세가지씨이나....
    존경하옵니다
    저는 한가지만 골라서 해야겠어요
    떡잡채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