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이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음식 [두부 김치]
오늘 저녁은 어찌나 요리하기 싫은지...(허긴, 요즘은 하고 싶은 날보다 하기 싫은 날이 더 많다는..ㅠㅠ...)
이게 말이죠..제가 오늘 점심을 거의 세시가 다되어서 먹었거든요.
점심을 늦게 먹다보니, 저녁 할 시간이 다 되어서까지도 배가 안꺼져...내 배 부르니까....식구들 저녁 하는 것도..귀찮아진거죠..^^;;
저야, 저녁을 안먹을 거지만..다른 식구들은 저녁 먹어야하는데..하기는 싫고...
제일 만만한 것이 두부김치지 싶어서...두부김치했습니다. 전에 누구는 그러대요, 두부김치가 무슨 밥반찬이냐고..술안주라고...
짠 거 싫어서 골라서 산 저염베이컨, 어찌나 맛이 없는지...구박덩어리, 천덕꾸러기 저염베이컨 조금 썰어주고,
먹다남은 김치 모아놓은 것, 속은 다 털어내고, 배추쪽만 골라내고,
양파 조금 파 조금 썰었습니다.
팬에 일단 베이컨을 볶아 기름을 내다가 김치랑 양파 파 넣고 볶았어요.
소금 살짝 쳐주고, 후추도 조금 뿌려주고...
두부는 생식용 두부 그냥 잘라서 담고요...
식탁 차려놓고 서재로 들어와 잠시 사이트 살피다 나가보니...한조각도 남지 않을 걸봐서..맛이 괜찮았었나요...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이게 제 요리철학(? 너무 거창하네요..)인데..
요기에 딱 들어맞는 것 중 하나가 두부김치가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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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새싹
'07.5.23 8:01 PM두부김치 먹고싶어요
2. 새싹
'07.5.23 8:02 PM그런데 코스트코에서 파는 저염베이컨 눈독 들이고 있었는데 정말 맛이 없나요
드셔 보신분 말씀해주세요3. 진이맘
'07.5.23 8:13 PM저 내일 당장 요리 들어갑니다
신 김치가 많아서시리
베이컨대신 먹다 남은 삼겹살로~~
뭘 해먹을까 하는 고민 덜어주셔서 감사 감사4. 숨은꽃
'07.5.23 8:30 PM간편하고 맛있는 음식이지요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 ㅎㅎㅎ
맞습니다 맞고요 ㅎㅎㅎ5. 안줘!
'07.5.23 9:40 PM점심메뉴 스팸넣고 김치찌게였는데
두부김치도 맛나겠네요. 침고여요^^6. 다래
'07.5.23 9:56 PM이 음식 옆에는 초록색병이 궁합이 맞겠지요? ^^*
7. goofy
'07.5.23 10:28 PM전 코스코 저염 베이컨그렇게 맛없지 않던데. 국산 베이컨에 비해 기름이 좀 많이 나오긴 하더라구요. 주로 아스파라거스 싸서 구워먹고 남으면 집에 있는 야채랑 같이 볶아 먹어요.
8. uzziel
'07.5.23 10:36 PM갑자기 두부김치가 먹고 싶어지네요.
참 오랫만에 들어봅니다.
두부김치요~ ^^*
다래님의 말씀에 동감~9. 부들
'07.5.24 5:29 AM맛과 영양이 꼭 만드는 시간과 노력에 비례하지는 않나봅니다 어쩔땐 간편할수록, 짧은시간일수록 더훌륭한 요리가 나오기도 하죠? ^^
10. 꽃순이
'07.5.24 7:43 AM평범한 요리도 특별한 요리로 둔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시는군요.
11. sarah
'07.5.24 8:56 AM평범하고 간단하지만 특별식으로 정말 좋은거 같아요..저도 오늘 저녁 이걸로 ~~
12. 소금별
'07.5.24 11:58 AM두부김치.. 맛나보이는디요...
저는 신김치루다가 김치전이나 붙여야겠습니다.. 친구가 애들을 맡기고 가서 거실에 놀고 있는 아이들이 넷이나 됩니다.. 붙침개나 지져먹어야겠어요.13. 로즈가든
'07.5.24 1:24 PM오늘 같은 날씨에 딱입니다.
사실 두부김치 신혼 시절에 제 주메뉴였습니당~~
별로 할 줄아는 반찬이 없다보니 만들어 놓고 보면 술집에서 자주 보는 안주들만...
근데 노력대비 참 맛나지 않나요?14. 유니게
'07.5.24 1:50 PM아 배고파라..흑
15. 미스타손
'07.5.27 12:16 PM참~~~~~~~~~~~~~~~~~~~~````````
사람 허벌라게 환장하게 만듬니다,,ㅋㅋ
맛나겟당,,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