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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고소한 맛의 [냉우동 샐러드], [감자전]

| 조회수 : 21,496 | 추천수 : 174
작성일 : 2007-05-14 22:02:06


오늘은 날씨가 완전 이상해요.
아침에 점심약속이 있어서 나갈 때는 날씨가 아주 좋았는데...날씨가 좋길래, 세차까지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랬는데..점심을 먹는 동안 날씨가 흐려지는 듯 싶더니 비까지 와서...차가 엉망이 됐어요.
황사도 좀 있었는지...비가 깨끗하게만 내려줬다면, 금방 세차한 차라 이렇게까지 흙강아지가 되지는 않는데...
속상해요..ㅠㅠ...

귀가하는 길에 날씨가 꾸릿꾸릿하길래 이런 날에는 전이 딱이지! 싶어서,
감자를 갈아서 감자전을 부쳤는데..날씨가 또 좋아지는 것 같네요...완전 이상한 날씨에요.

오늘 감자전은 모처럼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부쳤어요.
전에 쓰던 강판에 감자 좀 갈라치면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아픈데..
요즘 쓰는 강판은 1천원짜리 2천원짜리 주방용품 파는 곳에서 2천원 주고 산건데 너무 잘 갈아져요.
오늘도 순식간에 감자 2개를 갈았어요.
오늘 제가 부친 감자전은~~

재료
감자 2개, 감자전분 3큰술, 풋고추 홍고추 각 1개씩, 소금 1작은술 정도, 물 1컵,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 껍질을 벗긴 감자를 강판에 간 다음 소금 반작은술과 물을 넣어 휘휘 저은 후 체 받쳤어요.
2. 물기를 대강 짠 다음 볼에 넣고 감자전분과 소금 반작은술을 넣어 잘 저어요.
3. 풋고추와 홍고추는 송송 썰어요.
4. 팬을 달군후 식용유를 충분히 두른 후 한수저씩 반죽을 떠놓고 위에 홍고추와 풋고추로 장식해요.
5. 감자가 투명한 색이 돌면서 노릇노릇해질때까지 약한 불에서 지져요.

감자전을 하는 방법은 이외에도..일하면서 밥해먹기에도 소개했는데..아주 가는 채칼로 썰어서 소금 약간 넣고 부쳐도 되고,
감자를 커터에 갈아서 하는 방법도 있어요.
커터에 갈 때 감자만 넣으면 잘 갈아지지 않으니까 달걀 하나와 소금을 좀 넣어서 갈면 됩니다.

저처럼 한수저씩 부쳐도 되지만, 그냥 널찍하게 부쳐서 찢어 먹어도 맛있어요.





그리고...냉우동 샐러드...
드레싱을 바꿔봤는데..저희 집에서는 반응이 더 좋았어요.
그런데...다른 분들은 어떠실지...제가 좀 자신이 없는 대목은 바로 굴소스를 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굴소스를 넣어야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있는데...

제가 바꾼 드레싱은 이렇습니다.
맛간장 4큰술, 레몬즙 2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와사비 2작은술, 포도씨오일 4큰술, 참기름 1큰술, 땅콩버터 1큰술

지난번 소스의 차이라면 굴소스를 넣지 않고 맛간장을 썼다는 거,
맛간장이 달달하기 때문에 설탕의 양을 줄였다는 거,
그리고...가장 중요한 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대신 포도씨오일을 썼다는 거, 이거 굉장히 중요합니다. 무거운 맛이 가십니다.
또 하나..참기름의 양을 줄이고, 땅콩버터를 넣었다는 거, 땅콩버터가 없다면 그냥 참기름을 원래대로 넣으면 되는데,
땅콩버터를 넣으니까..고소함이 더 살아나는 것 같아요...
(지난번의 소스는 간장 2큰술,굴소스 1큰술,레몬즙 2큰술,식초 2큰술,참기름 2큰술,설탕 2큰술, 마늘 1큰술,와사비 2작은술,올리브오일 4큰술 입니다.)

재료
우동사리 2덩어리, 새우 10마리 정도, 샐러드용 갖은 채소 300g
드레싱 재료: 맛간장 4큰술, 레몬즙 2큰술,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와사비 2작은술, 포도씨오일 4큰술, 참기름 1큰술, 땅콩버터 1큰술

만들기
1. 드레싱 재료를 모두 한꺼번에 넣고 믹서에 갈아서 냉장고안에 넣어둬요.
2. 채소는 씻어서 물기를 빼고, 우동도 삶아서 체에 받쳐둬요.
3. 새우는 데쳐둬요.
4. 접시에 채소를 담고 우동사리와 새우 등을 올린 후 드레싱을 뿌려줘요.

생각보다 우동국수 먹는 맛이 아주 좋아요.
강추 메뉴 입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녹차향기
    '07.5.14 10:09 PM

    어머..일등이네요.
    감자전 저도 좋아하는데 강판에 갈다가 가끔씩 손까지..상해져서....
    저도 마트가서 저렴한 강판한번 사다가 해봐야 겠네요.

  • 2. 행복지수
    '07.5.14 10:10 PM

    냉우동 샐러드 군침도는데요.
    내일 낮에 울신랑이랑 맛나게 먹어야겠어요
    선생님 덕분에 울신랑 배나온다고 기뻐하는데....
    맛있는 레시피 감사합니다

  • 3. 헤레나
    '07.5.14 10:13 PM

    냉우동 샐러드 레시피 기다렸는데......생각보다 빨리 올라와 넘~ 방갑네요.
    드레싱을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휴일날 가족이 다~모이면 맛나게 먹을 생각하니까
    너무 행복합니다.

  • 4. 낮도깨비
    '07.5.14 10:19 PM

    드뎌 순위권에 들었네요..
    감자전이 너무 얌전해요...

  • 5. yuni
    '07.5.14 10:35 PM

    내일은 스승의 날이라고 학교에 안가는 딸아이를 위해 감자전을 부쳐야겠어요.
    제 딸이 감자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감자순이거든요 (생긴것도 감자마냥 동글동글.. ^^)

  • 6. 프로방스
    '07.5.14 10:36 PM

    감자전 너무 맛있어 보입니다. 귀찮아서 하지는 못하고 남이 한거 죽어라
    눈빠지게 쳐다만 봅니다.

  • 7. 소금별
    '07.5.14 11:04 PM

    냉우동 샐러드..
    주말에 도전 해 봐야겠습니다.

  • 8. 복둘
    '07.5.14 11:25 PM

    오늘 첨 가입해서 댓글을 올려봅니다.항상 눈팅만 했었는데 너무 좋습니다. 울 신랑이 제일 좋아하는 감자전 내일 도전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김 혜경선생님 넘 고맙습니다.

  • 9. 코코샤넬
    '07.5.14 11:27 PM

    사진이 하나같이 작품 같아요.
    냉우동 오케이 ^^
    우리집 우동 킬러들을 위해 내일 낙찰이요^^
    알록달록 참 먹음직스럽네요 쓰읍.

  • 10. 그린
    '07.5.15 12:32 AM

    제 컴이 늙어(?) 왔다 갔다 하다보니
    저 역시 82에 들락날락하게 되네요....ㅜ.ㅜ
    그러다보니 그새 선생님 새 글이....^^

    저도 오늘 세차 할까말까 망설이다 안 했는데
    그나마 다행이었어요.
    황사비가 내린 탓에 정말 차에 흙얼룩이 지저분합니다.

    홍고추, 청고추가 송송 올려진 감자전이 정말 맛깔나보이네요.
    샘 사진 기술이 좋아서일까요?ㅎㅎ

  • 11. 양귀비
    '07.5.15 9:25 AM

    아~~~정말 입안에 담백 고소한 맛이 느껴져요,,,ㅠㅠ
    근데 그 강판 어떤것인지 좀 보여주시면 안됄까요?
    저도 요즘 강판 찾고 있는데요,,,,아무리 둘러 봐도
    잘갈리는게 어떤 건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분쇄기에 휘리릭 갈면 질감이 떨어져서요,,,

  • 12. ebony
    '07.5.15 1:00 PM

    감자전의 레시피와 모양이 예전에 중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께서 맛있는 간식 만드는 비법이라며 가르쳐 주신 그것과 비슷해요. 감자전은 원래 이것저것 안 넣고 부치는 편이 더 담백하고 고소하니 맛있으니까 레시피야 비슷할 수밖에 없으려나요? 아무튼 저도 중학생 때 이후로 감자전이라면 감자를 강판에 북북 갈아서 소금과 전분 정도만 넣어서 섞어준 뒤 한 숟가락씩 팬에 떠넣고 청홍고추 고명으로 장식하는 패턴을 고수한답니다.^-^

  • 13. 하인숙
    '07.5.16 10:05 AM

    감자전 저도 땡깁니다
    비오면 꼭 먹을것만 같네요

  • 14. 라니
    '07.5.16 3:19 PM

    냉우동 레시피 감사드려요. 저도 감자전 좋아하는데 갈아서 윗물 따라내는
    것이 조금 귀찮은 것이더군요. 이렇게 쉽게 휘휘저어 짜내면 되겠어요.

  • 15. 박현정
    '07.5.25 7:27 AM

    아아... 감자전 믹서기에 갈아서 해도 괜찮을까요?

  • 16. 두루두루
    '10.9.14 10:32 PM - 삭제된댓글

    굴소스를 싫어해서 도전 못했는데...

    "맛간장" 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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