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밥 비벼먹으면 너무 맛있는 [비지찌개]

| 조회수 : 17,797 | 추천수 : 101
작성일 : 2007-04-26 23:41:16
오늘은....참 오랜만에 부엌에서 음식도 만들고, 사진도 찍고 했습니다....이 얼마 만인지....
오늘의 메뉴는 비지찌개.

비지찌개의 주재료 비지는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콩을 잘 불려서 간 비지, 이 비지는 콩비지라 부르죠. 주로 돼지갈비 넣고 하얗게 끓여서 양념장을 넣어 먹어요.
또 하나는 두부를 만들 때 콩물을 걸러내고 남은 찌꺼기 비지입니다.
이 비지는 돼지고기와 김치를 넣고 끓여 먹는데...전 콩비지보다 이 비지가 훨씬 더 맛있는 것 같아요.
비지찌개를 흰밥에 비벼먹으면, 한그릇을 순식간 비워낼 수 있죠!

겨울에 먹어야 더욱 제맛이 나는데, 겨울에는 끓여먹지 못하고 있다가
엊그제 서오릉의 두부집에서 점심 먹고 나오다가 그 집에서 공짜로 나눠주는 비지를 얻어다가 오늘에서야 겨우 찌개를 끓였어요.



비지 입니다.
오랜만에 사진 찍어서 뽀샵질 살짝 하는데...너무 오래 쉬었나봐요..잘 안되네요...

비지찌개 만들기

재료
비지 200g, 돼지고기 300g, 김치 150g, 새우젓 2작은술, 물 500㎖

만들기

1. 김치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돼지고기는 큼직큼직하게 썰어요.




2. 냄비를 불에 올린 후 김치와 돼지고기를 넣고 잘 볶아줍니다.
3. 돼지고기의 거죽이 거의 익었을 무렵 물을 붓고 끓여요.




4. 돼지고기와 김치가 한소끔 끓어오르면 비지를 넣어요.




5. 비지를 넣어 끓으면 새우젓을 넣어 간을 맞춘 후 불을 낮춰서 약한불에서 20분 이상 푹 끓여요.





비지찌개는 그냥 떠먹어도 맛있지만, 밥을 비벼먹으면 더욱 맛이 좋아요.
밥에 비빈 비지찌개도 한 컷 찍었는데...사진이 너무 안나와서...못올렸어요..^^;;

비지찌개는 넉넉하게 끓여서 다음날 먹어도 맛있어요.
뒀다가 다음 날도 먹으려면 처음 끓일 때 국물이 많다싶게 끓이는 것이 좋아요.
다음날 보면 비지가 퍼져서 수분이 훨씬 적어지거든요.

2~3일은 너끈하게 먹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게 비지찌개 한 냄비 넉넉하게 끓여두니, 얼마나 든든한지....^^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래
    '07.4.26 11:45 PM

    너무 맛나게 끊이셨네요. ^^*
    숟가락 들고 가고 싶어라~.

  • 2. onion
    '07.4.26 11:50 PM

    아주아주~ 맛있어보여요.
    넉넉하게 끓이셨다니...숟가락 들고 살짝 끼어들고 싶네요.

  • 3. 말메종
    '07.4.26 11:52 PM

    두부집에서 두부 먹고~~비지 얻어왔었는데요.
    비지는 익은 김치와 궁합이 잘맞는거 같아요.

    그냥 가져 가라고 아예 카운터 옆에 놓아두었더라고요^^

  • 4. 헤레나
    '07.4.26 11:52 PM

    저희 아랫동네 사람들은 김치보다도 시래기를 푹~끓여서 먹지요~.
    비지도 되비지 보다는 콩비지로 많이들 한답니다.
    해서...
    해마다 가을이면 메주콩을 넉넉히 준비하곤하죠.
    내일은 저도 동네 두부가게 들러서 되비지 구해다가 샘~처럼 끓여 먹어야 겠어요.
    냠~냠~ ^^

  • 5. 달콤앙꼬
    '07.4.27 12:01 AM

    한번도 안 해봤는데..
    마트에선 비지 살 수 없겠죠?

  • 6. 내사랑내곁에
    '07.4.27 12:31 AM

    비지찌개 한번 해먹어보고 싶었는데..
    레시피 올려주셔서 넘 감사드려요..
    가입한지 몇해가 지났건만 첨으로 용기내서 댓글 올려봅니다...
    자주 들를게요..선생님두 희망수첩에 글 자주 올려주세용..^^

  • 7. 지야
    '07.4.27 12:48 AM

    아..너무 맛나보여요..
    낼 당장 콩비지구하러 가야겠어요.

    그런데..샘..좀더 쉬셔도 되는데..

  • 8. 채영맘
    '07.4.27 12:48 AM

    저는 친정에서 주신 서리태가 많아 불려서 콩비지로 먹어요.
    백태나 별로 차이가 없는듯..미각이 둔하거든요 ㅎㅎ

    먹을땐 괜찮은데 다음날이면 뚝배기안에서 거의 두부가 되어있었는데
    그것이 비지가 퍼진 까닭이였군요 -.,-
    내일은 국물 넉넉히 잡고 끓여봐야겠어요.

  • 9. 루시
    '07.4.27 1:18 AM

    두부 전문점 갔다가 비닐봉지에 조금씩 넣어둔걸
    얻어 왔는데 맛내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엄마께서 만드신 되비지찌게는 혜경샘 말씀처럼
    밥 비벼 먹음 밥 도둑 따로 없었는데...
    새우젓이 들어 가는거군요 오호~~
    담에 얻어오면 반드시 이 레시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 10. 콩이엄마
    '07.4.27 1:38 AM

    경주에 가면 순두부집에서 되비지를 가져가게 내어놓던데, 전 늘 가져와도 냉동시켰다 버리기 일쑤였어요. 도대체 어떻게 해먹는 거지? 하면서요. 그래도 김이 솔솔오르는 비지를 보면 또 가져오고싶은 욕심에 싸와서는 또 해결안되서 나눠주고..^^
    이젠 확실한 레시피가 확보(?)되었네요..ㅎㅎ 토요일에 경주가는데 (친구랑 꼬맹이들 데리고 수영장가요. 재밌겠죠?) 오는 길에 순두부먹고 얻어와야겠어요.

  • 11. Blueberry
    '07.4.27 2:27 AM

    몸에 이로운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할 수잇고
    맛도 물론 좋을것 같습니다^^

  • 12. 아이사랑
    '07.4.27 5:22 AM

    방금 점심을 먹었는데... 비지찌개를 보니.. 또 군침이 도네요..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면 어떤 맛일까.. 궁금하네요..
    오늘저녁은 비지찌개로 결정!..비지랑 돼지고기 사러 마켓으로 휘리릭~~~
    82cook 회원이 되니 끼니걱정이 안되네요.. 감사합니다. 꾸벅..^*^

  • 13. 이쁜마눌
    '07.4.27 7:49 AM

    아이사랑님 말씀이 맞아요 82를 알게된 후에 끼니걱정이 많이 줄었다에. 5표!하하하

  • 14. 러블
    '07.4.27 8:39 AM

    결혼하고 처음 맞은 지난 겨울..비지찌개가 넘 먹고싶었어요. 그치만 요리초보라 선뜻 도전해보지 못했죠
    엄마가 날 추워지면 가끔 끓이곤 하셨는데.그때는 별로 안좋아했거든요.
    사람 입맛이 이렇게 점점.. 한국식이 좋아지는거 보니 이제 저도 나이가(?) 들어가는건가요?ㅋㅋ

    조만간 한번 도전해봐야겠어요 ^^
    맛나겠따 꿀꺽~

  • 15. 어설프니
    '07.4.27 9:23 AM

    예전 모습 찾으시는 거 같아 기쁩니다...
    건강하십시오,,

    전 비지나 청국장을 한번도 못 먹어봤어요...
    청국장은 냄새땜에...비지는 청국장이랑 같은 것인 줄 알고,,,,어릴 때부터...
    어른이 되었는데도 잘 안먹어지네요...
    선생님의 비지찌개를 보니, 한 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16. 서산댁
    '07.4.27 11:20 AM

    수저 들고 가고 싶어요
    ㅎㅎ
    맛있겠당..

  • 17. 깊은바다
    '07.4.27 2:24 PM

    냉동실에 한덩이 남아있는 비지가 막...생각이 나네요. 오늘 집에가서 끓여먹어야 겠어요.
    어제 세일하는 찌개용 돼지고기 사올것을...

  • 18. 기분좋은날
    '07.4.27 2:35 PM

    점심을 먹었는데도 속이 허전한데 헌가마니 곡식 많이 들어간다더니 속이 왜 이리 허전한고... 저도 숟갈들고 싶읍니다

  • 19. 왕언냐*^^*
    '07.4.27 2:36 PM

    와우...오늘은 또 요거에 필~이 확 꽂히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이곳을 알고나서...저희 집 식단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어요.
    어서어서 기운내시고...몸과 맘 회복되셔서...
    값진 시간보내시길...또 우리 모두에게 나눠주시길...기대합니다.^^

  • 20. 써니니
    '07.4.27 4:37 PM

    내 기다렸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식소식 기대할께요...

  • 21. 하인숙
    '07.4.27 4:43 PM

    저도 숟가락 들고 가믄 안될까용?

  • 22. 경빈마마
    '07.4.27 5:20 PM

    홧팅.
    기운 차리신거죠?

  • 23. lorie
    '07.4.27 7:06 PM

    헤~
    몇일이나 기다렸는쥐요.. 샘님의 요리를~

  • 24. 미카
    '07.4.27 7:45 PM

    오~ 넘 맛있을 것 같아요. 저도 한숟가락 주세요~ㅎㅎ
    몇년전 삼성제일병원 갔다가 그 앞에 있는 두부전문집에서 비지를 얻어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가 직접 만들었던 비지찌개.. 참 맛있었답니다.
    그때 그 비지찌개가 생각나네요..

    힘내세요.

  • 25. 세스레
    '07.4.27 9:09 PM

    음~~~~무진장 먹고싶다.
    생님 화이팅.
    낼은 놀토네요. 생님도 아무생각 마시고 푹 쉬세요.
    너무나 보고 싶었답니다

  • 26. 은채맘
    '07.4.28 12:09 AM

    저, 이거 무지 좋아하는뎅. 엄마가 맛있게 잘 해주셨거든요.
    아.. 엄마밥 먹고 싶다... ㅠㅠ

  • 27. ebony
    '07.4.28 1:05 PM

    저렇게 맛나 보이는 비지찌개를 한 냄비 끓여두셨다면 정말 이삼일간은 반찬 건정 안 하셔도 되겠네요. 이번 주말에는 선생님 그저 편안히 쉬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28. 사랑비
    '07.4.28 2:19 PM

    먹고싶네요. 아이 배고파라...

  • 29. 똘똘이맘
    '07.4.28 6:46 PM

    비지찌개 끊이다 실패한기억나네요 비지를 많이넣어 넘뻑뻑해 물 넣고 또넣고 또넣고...
    맛없이 먹은 기억에 비지찌개 안해먹었는데 선생님 비지지찌개보니 다시 끊여먹고 싶네요^^

  • 30. 브리지트
    '07.4.28 8:17 PM

    아 집에 신김치 넘쳐 나는데 내일 해먹어야 겠어요.
    기운 차리신거 뵈니 이제 안심이 되요. ^^

  • 31. 김미숙
    '07.4.28 8:28 PM

    선생님 글이 올라오지 않아서 궁금했습니다
    자주 글 올려주세요
    몸을 추스리신것 같아 다행입니다

  • 32. 문어
    '07.4.29 2:08 AM

    우와~~맛있어 보이네요ㅠ_ㅠ

  • 33. 바닐라향
    '07.4.29 11:06 AM

    저는 콩을 삶아서 갈아 놓고는 콩비지라고 우겼던 기억이 ㅎㅎㅎ
    그래도 맛은 괜찮았어요. 이번에는 잘 만들어서 먹어봐야겠어요.......

  • 34. 주복실
    '07.4.29 12:38 PM

    지금 점심시간인데....ㅎㅎ

    보글보글 비지찌게 .먹고 싶어요

  • 35. 소금꽃
    '07.4.30 12:09 PM

    넘 좋아하는 메뉴인데...괜히 어려워보여서...ㅋㅋ
    이번 주 안으로 함 도전해 보겠슴돠~

  • 36. 어진맘
    '07.5.29 4:29 AM

    저도 맘먹고 메주콩 물에 불려놓은지 벌써 며칠째인데
    이 귀차니즘 땜시 여태 냉장고에 그대로 있네여..
    이참에 맘먹고 갈아볼람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347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233 2013/12/22 32,978
3346 나물밥 한그릇 19 2013/12/13 22,598
3345 급하게 차린 저녁 밥상 [홍합찜] 32 2013/12/07 24,898
3344 평범한 집밥, 그런데... 24 2013/12/06 22,270
3343 차 한잔 같이 드세요 18 2013/12/05 14,901
3342 돈까스 카레야? 카레 돈까스야? 10 2013/12/04 10,916
3341 예상하지 못했던 맛의 [콩비지찌개] 41 2013/12/03 14,987
3340 과일 샐러드 한접시 8 2013/12/02 14,098
3339 월동준비중 16 2013/11/28 17,015
3338 조금은 색다른 멸치볶음 17 2013/11/27 16,720
3337 한접시로 끝나는 카레 돈까스 18 2013/11/26 12,477
3336 특별한 양념을 넣은 돼지고추장불고기와 닭모래집 볶음 11 2013/11/24 14,808
3335 유자청과 조개젓 15 2013/11/23 11,833
3334 유자 써는 중! 19 2013/11/22 9,710
3333 그날이 그날인 우리집 밥상 4 2013/11/21 11,216
3332 속쌈 없는 김장날 저녁밥상 20 2013/11/20 13,679
3331 첫눈 온 날 저녁 반찬 11 2013/11/18 16,483
3330 TV에서 본 방법으로 끓인 뭇국 18 2013/11/17 15,742
3329 또 감자탕~ 14 2013/11/16 10,501
3328 군밤,너 때문에 내가 운다 27 2013/11/15 11,565
3327 있는 반찬으로만 차려도 훌륭한 밥상 12 2013/11/14 12,918
3326 디지털시대의 미아(迷兒) 4 2013/11/13 10,955
3325 오늘 저녁 우리집 밥상 8 2013/11/11 16,523
3324 산책 14 2013/11/10 13,361
3323 유자청 대신 모과청 넣은 연근조림 9 2013/11/09 10,822
1 2 3 4 5 6 7 8 9 10 >>